살다 보면 사람들간에 여러가지 관계를 맺고 풀고 끊고.... 

일정한 패턴 속에서 관계의 배치들이 다양하게 변해가지만 결국 어느 정도의 단계가 흐르면 관계의 배치가 새롭게 규정되는가 보다. 배치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개인이 결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관계의 규정은 상호성인데... 상호성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하나의 결절점에 다다라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화를 하고 무어라 할 말이 없거나....그 사람에게 더 이상 편지를 쓸 수 없는 경우.... 관계의 결절점에 도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식은 건 아니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이어지지 않는 느낌...겉도는 느낌... 형식적이고 형해와 되어버린 느낌....이런 느낌들만으로 이미 관계가 힘들어진다면....도데체 관계의 지속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새로운 판을 짜기에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된다면....그래서 새 판을 짤 수도 기존의 판을 유지할 수도 없다면....결절점에 단락이 생긴걸까?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주관적 관성이나 느낌 아닐까? 

불행한 것은 이러한 의문들을 직접 상대방에게 묻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게 관계는 비틀어져 있었던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인정하기 힘들어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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