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책'(숨책)을 드나든지도 벌써 10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인문 사회과학 도서들이 다른 책방에 비해 비교적 풍부하기 때문에 드나들기 시작해서 이제 일주일에 한 번 들르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든다.  2주만에 들린 숨책에서 발견한 보물들이다.

'팡세'를 한 번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구입은 하지 않고 있다가 어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뭐 이런 책이 출간된지도 모르고 있었으니 이렇게 우연히라도 발견하면 왕건이 큼지막한 것으로 건진듯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죽음에서 진화까지 인문학적 사유에서 과학적 지식까지 잡다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구입 후 전철에서 조금씩 읽고 있는데 주제에 따른 글이 가볍지 않다.  

보통 이러한 책들에서 다기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쓸 때, 피상적이거나 산만한 경우가 보통인데, 일단 피상성과 산만함은 일정정도 극복했다고 보인다. 물론 전문서에 비해서야 피상적일 수 밖에 없지만 교양서로서는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뒤러의 '멜랑콜리아'를 좋아하는데...표지가 바로 그 그림이라 구입했다. 언제부터인지 미술에 대한 인문학적 글들이 재미있어 보이기 시작했는데....장점은 다양한 지식을 겸비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을 직접 봐야 할 그림까지 책으로 몽땅 소화하고 있다는 것.... 

남의 글이 해석한 그림을 보는 것 말고...미술관에서 조용하게 그림을 보고 싶은데....시간이 잘 맞지 않는다. 휴일에 간 미술관의 시장같은 분위기는 더 싫고....게으름까지 겹치니 미술감상은 당분간 책으로 계속 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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