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 개정판
유용태.박진우.박태균 지음 / 창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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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한국사회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앞으로의 한국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를 고민할때도 한국사는 유용한 지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 나라의 역사는 오로지 내재적인 발전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변의 상황과 맞물려서 형성되었을 것이다.  더구나 현대 사회는 전지구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시대이니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한국만의 역사는 글로벌 시대에 사실상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보통 역사책들은 크게 한국사와 세계사로 나누어져 편성되어 있는 듯 하다. 한국사가 내부의 세밀함에 비해 주변의 상황이 좀 부족하다면 세계사는 너무 넓어서 그 안에 한국의 위치를 찾는데 애매한 점이 있다. 이 책이 가진 장점 중 하나가 동아시아라는 무대로 역사를 서술함으로서 단순하게 한국사에서 주변 배경으로만 설정되었던 주요 국가들의 역사가 병치되면서 상호 영향을 어떻게 주고 받았는지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로서 주변의 상황적 변화와 문화적 교류가 어떻게 한국 내부의 역사에 영향을 주었는지 좀 더 심화된 역사 서술이 가능해 지고 현재까지 주변국들과 쟁점이 되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충분한 논거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주요 대상국들은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한반도이다. 물론 현대로 들어오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등장도 필연적이다. 러시아와 미국은 동아시아 국가는 아니지만, 동아시아 정세속에서 현재의 동아시아 구도를 갖추도록 만든 중요한 행위자들이다. 2차 대전 후 냉전을 거치면서 동아시아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최근의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나 한국과 일본의 갈등, 대중국 정책에서 미국이 일본을 중요시하는 이유, 각국에서 벌이고 있는 영토분쟁 등 현재의 쟁점에 대한 역사적 형성을 잘 설명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이 주는 장점이다. 


무엇보다 지역사로서 동아시아가 차지하는 위치를 세계사적 측면에서 다시 한번 고찰할 수 있고, 그 특수성과 각국의 향배를 통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법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의 통합적인 역사인식이 필수적이라 할 수있다. 그 시초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정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와 중국의 중화정책, 일본 보수주의의 등장, 미국의 일본과의 밀월관계, 대만의 민주화와 식민지기억에 대한 특징 등 식민지 근대를 같이 경험하면서도 그 극복의 과정이 다르다보니 그 나라의 역사의식도 많은 편차를 보이고 있음이 분명하다. 특히 중국과 북한, 베트남의 사회주의 전개과정에서 이전에 알 수 없었던 역사적 사실과 연합정권의 발달과정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이 많았다. 


인상적인 것은 나라의 발달여부나 체제의 성격과 무관하게 여성의 지위는 여전히 동아시아 전체가 낮고, 아시아 내부의 불균형한 발전으로 인한 이주민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각국의 국가주의의 발흥으로 인하여 동아시아 내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세계사적으로 커다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도 주의해야 할 지점인듯 하다. 동아시아 역사의 가장 큰 문제는 항상 일본이다. 그러나 일본 탓만하면서 국가주의를 강화하는 행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 때문에 국가차원이 아니더라도 민간의 연구와 교류가 절실한 시점이다. 지금의 둥아시아는 일촉즉발의 화약고와 같다. 서로를 이해하고 그 배경을 알아야 성과있는 대화와 교류도 가능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경계햐야 할 것은 국가주의의 발흥이다. 타국을 적으로 삼아 세력을 늘리려고 하는 자를 경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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