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CD로 음악을 듣는 것 보다 디지털 음원을 통해 음악을 듣는 일이 많아지고

한때 띠엄띠엄 모아 둔 CD는 상자에 담겨 창고에 고이 모셔두었다.

이사하고 나서도 한참을 그렇게 보관해 두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주말에 외출없이 자가

격리를 하다보니 이래 저래 정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몸을 움직여야 했다.

그러다 보관 중인 CD상자를 개봉하니 문득 감회가.. 아 한때 이런 음악을 듣고 살았는데

어느덧 아스라히 지워졌구나.

 

그중 고등학교 시절에 줄기차게 듣던 음악이 반젤리스 음악이었고 그 중 특히 사랑하는

곡이 Polonase였다.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하긴 이 곡 말고도 잊고 지낸 것들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이제 새로운 내일보다 잊고 지낸 과거가 새록새록 하는 걸 보니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이러니까 한 생 다 살은 사람 같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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