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이펙트 Walmart Effect -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거대 자본의 습격
찰스 피시먼 지음, 이미정 옮김, 현용진 감수 / 이상미디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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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기 책의 경우, 2006년 무렵 아마존에서 직접 구입해서 읽어봤던 책이고 5년 정도 지나서 교보문고에서 번역본을 보니 반가와서 바로 사서 읽었다. 당시도 그랬지만, 월마트가 가지는 영향력과 그 월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생활상, 그리고 공급업체와의 관계는 바로 지금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실정을 바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월마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며, 어쩌면 한국의 비정규직을 대량 생산해내고 있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공통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한편으로, 고객의 편이라는 그 단어 뒤에 숨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구매력으로 공급업체나 경쟁업체를 압박해가는 월마트의 모습은 규제없는 자본주의, 할인가격이 정말로 이 사회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잠시 해보게 된 책이다. 

   내 생활을 그대로 전하는 것 같아서 별다는 감흥은 없었지만, 나 역시 월마트가 취하는 행동을 지금 하고 있는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스스로에게 반문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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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삼성 - 이건희, 그리고 죽은 정의의 사회와 작별하기
김상봉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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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에 작년에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읽으면서 너무 분개한 나머지 책을 읽다가 서재에 쳐박았던 적이 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삼성의 영향력이 얼마나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지 뼈져리게 느끼게 되지만, 그 영향력을 없애기 위해서 필부인 사람들이 진행할 방식이 삼성 불매운동으로 귀결되는 것에는 글쎄? 하는 생각도 든다. 머리로는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정작 외국에 갔을 때 삼성의 로고를 보면 뿌듯한 느낌이 들었던 경험 때문일까? 

   삼성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 삼성을 이기기에는 다수의 무관심과 개인의 결단이 너무나 큰 결과를 부담하는 것이기에 나같이 조직의 말단으로 살아가는 사람한테는 그 사소한 행동조차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삼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의 단초를 제공해준다라는 측면에서 상기 책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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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와 역사 - 경험의 파괴와 역사의 근원 What's Up 8
조르조 아감벤 지음, 조효원 옮김 / 새물결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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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가 셋이라서 유아가 들어가 있는 책에 관심이 많이 가는 관계로 어떨결에 집어서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고 유아기를 통한 놀이와 제의, 역사 그리고 언어에 대해서 이렇게 재미있게도 풀어나갈 수 있구나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감벤의 책은 이전에 호모 사케르를 통해서 약간씩 접해오고 있지만, 그의 책 전개 방식은 또 다른 감흥을 일으킨다. 하지만, 다른 철학자나 저자에 대한 선이해가 없다면, 이 책의 이해 역시 만만하지 않다.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겠다라는 다짐을 해보게 되지만, 언제 다시 읽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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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란 무엇인가 - 폭력에 대한 6가지 삐딱한 성찰
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현우.김희진.정일권 옮김 / 난장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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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도 지젝과 관련된 책은 원서 뿐만 아니라 국역본도 꾸준히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읽어 봤지만, 번역된 책보다 영어로 읽는 것이 더 쉬웠던 적이 대부분 이었는데 이번 지젝의 책은 너무나 쉽게 읽혀서 인문서나 고전의 경우 번역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깨닫게 해 준 책이다.  

   폭력과 관련해서 폭력의 종류를 설명하면서 그 폭력에 대항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출처와 영화, 소설을 넘나드는 지젝의 필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겠다. 특히 영문학을 전공한 학생들도 잘 언급하지 않는 월라스 스티븐스을 인용할 때는 할 말을 잃었다. 이 사람은 대체 어디까지 읽은거야 하는 감탄과 열등감이 동시에 생겼다.  

   이 책은 폭력에 대한 성찰과 벤야민의 저서를 두고 병행독서를 하면 일면 요연하게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대한 사전 선이해가 없으면 이해가 쉽지 않는 책인데 그것을 내공이 깊은 번역자들이 커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지젝이 제안하는 폭력의 대안 방식은 의문이 많이 들면서도 딱히 그 주장에 반박할 수 없기도 하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상기 책을 재독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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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경영, 삼성을 공부하다 - 前 삼성전자 임원 출신 일본인이 쓴 <삼성성공리포트>
하타무라 요타로 & 요시카와 료조 지음, 김대영 옮김 / 스펙트럼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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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에서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10년간 근무했던 저자의 경험을 통해 삼성의 장점만을 알린 책이 아닌가 싶다. 혹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이 책과 더불어서 동작도서관에서 "굿바이 삼성"을 같이 빌려서 봤기 때문일까?  아니면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를 먼저 봐서 그런걸까? 

   이 책의 첫 도입부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이건희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았을 때 유창한 일본어로 삼성의 李입니다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 와세다 대학 출신의 이건희로서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것이 책의 처음 도입부에 설정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저자가 주장한 삼성의 성장 배경에는 3P Inovation(Personnel,Process,Product) 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인적 자원 쇄신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하면서 오너인 이건희만 제일 급박하게 행동했다고 한 점에 대해서는 마치 이건희를 사면대상으로 만든 그 논리가 재등장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씁슬했다. 북한의 세습 3대는 욕하면서 삼성의 세습 3대는 왜 같은 논리로 비난하지는 않는지? 삼성이 일군 부는 한국의 사회적 자본 - 수 많은 사람들이 일구어왔고 일구고 있는 - 을 통해서 이뤈 것인데 그것을 사유화 하는 논리는 그 어떤 신문에서도 볼 수가 없으니...

   물론,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이건희가 한 노력은 정당하게 평가 받아야 하나 그것이 지금의 삼성을 만든 것으로 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오히려 그런 삼성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근로자들과 중간 관리자들의 노력은 무시하는 것과 같다. 더불어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보다 운이 더 많이 작용하는 것을 과소평가하면서 한 개인의 너무 과대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 운을 가진 삼성은 좀 더 사회적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는 없는지? 그런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우리나라 세법의 역사는 삼성의 승계 과정 이후에 뒷북 치면서 개선한 역사라고...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삼성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닌 보다 나은 사회적 기업이 되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보이지 않으면서 이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한국사회에서 살아간다라는 것이 참으로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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