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디카페인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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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방광을 가진 지인이 알라딘 디카페인 커피만 마셔서 부지런히 선물하고 있습니다. 디카페인 이라서 좋은데 디카페인인줄 모르게 찐커피 같아서 좋아요. 그렇지만 디카페인이면 디카페인 티가 나야하는 것이 사실은 정직한 거 아닐까 싶고..그렇다고 티내라는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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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5-10 16: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민 방광, 요즘 약이 좋아 비뇨기과 가서 처방받아 반 년 정도 먹으면 확실히 좋아집니다!
저도 약 먹고 고쳤습지요. 이젠 디카페인 커피 안 마십니다. ㅋㅋㅋㅋ
요즘 남자들 아무리 개판이라도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오줌 누는 놈들은 (거의)없습니다.
만일 그런 인간이 보이면, 틀림없이 예민방광 환자라고 생각하시고 오죽하면 저럴까, 불쌍하게 여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락방 2021-05-11 06:32   좋아요 1 | URL
후훗 저도 비뇨기과 가서 약 처방 받아 먹었었는데요, 병원 안가면 또.. 그래서 집이나 회사에서는 마음껏 커피 마시고 외출해서는 안마시려고 한답니다. 방광 때문에 곤란했던 일이 너무 많아서요 ㅜㅜ
저 예민방광 이고 제 주변에 예민방광 더 있지만 길에 쉬 안하는데요... 🥺

파이버 2021-05-10 1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크랜베리 원액사서 매일 물에 타마시고 있어요ㅜㅜ 아직 효과는 없지만 시작한지 한달도 안된지라 좀 더 먹어보려구요...
알라딘 디카페인은 저도 사랑입니다♡

다락방 2021-05-11 06:33   좋아요 2 | URL
오 크랜배리가 효과 있다고 하나요? 파이버님 효과 보시면 꼭 알려주세요. 저도 먹겠습니다!! 꼭이요!!! (간절)

이아영 2021-08-26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랜베리 말씀나와서 댓글 다는데요! 저는 방광염쪽으로 효과 많이 봤어요. 크랜베리 알약 먹고 있는데 방광염 사라지고 아직까지 튼튼 방광입니다! 브랜드 상관없이 한번 드셔보세요

다락방 2021-08-26 17:09   좋아요 0 | URL
저는 딱히 방광염이 아닌것 같긴한데 그래도 크랜베리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추천 감사드려요!! 크랜베리 사러 갑니다. 슝 =3
혹시 이아영 님이 드시는 걸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거 종류가 너무 많네요. -.-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9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라 달이면 달마다 오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부터 9월까지의 선정 도서는 먼댓글 타고 가시면 보실 수 있고요, 자, 8월 도서를 바꾸겠습니다.

기존에 8월 도서는 6월 출간예정작인 '필리스 체슬러'의 《여성과 광기》였는데요,

6월에 출간되는 걸 확인하고 나서 10월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에 3월 출간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아직 출간되지 않았잖아요.

6월 출간예정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그 때 가봐야 아는 것이고..

그래서 이 책이 새치기합니다.

그 책은

바로바로~~ 두구두구둥~


쨘!
















'낸시 암스트롱'의 《소설의 정치사》입니다.


크- 증말이지 리스트가 죽입니다.


먼댓글에 자세히 썼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5월부터의 선정 도서를 쭉 늘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차례대로  5,6,7,8,9,10 월의 도서가 되겠습니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2018년 부터 하고 있고 그렇게 여기까지 오고 있는데, 매 연말이면 '이제 그만하자' 생각하곤 했습니다. 지금도 딱 올해까지만, 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요?

같이 읽기에 참여중인 사람들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독서모임에 가입하자는 말도 나옵니다. 요즘 독서 지원금 주는 단체들이 많다며, 하던 대로 그대로 움직이면 될 것 같다고요. 지역 도서관이라든가 온라인상의 다른 단체, 혹은 다른 인터넷 서점에서는 독서모임에 대해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요. 우리도 지원받고 하자고... 우리는 현재 어떠한 지원도 없이 자비로 책 사고 자기 의지로 글 쓰면서 여기까지 오고 있었지요. 저는 마음을 열고 검토해보자, 라고 답했습니다.


지원금을 주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이번해까지만 하고 그만두는 것도 저는 다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어떻게되든 일단 하는 데까지는 열심히 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 리스트 잘 챙기시고 책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저는 이제 불고기 먹으러 가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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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5-10 15: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제 좋은 글을 읽었는데, 거기에 이렇게 써 있었어요.

˝여러분, 여기까지면 안돼, 더 길게 가자. 우리, 더 길게 가자. 더 긴 이야기를 쓰도록 하자. 우리의 이야기는 더 길어야 한다.˝


다락방 2021-05-11 06:34   좋아요 0 | URL
힘을 내야겠지요.. 🥺

2021-05-10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0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주에는 두 편의 단편을 함께 읽기로 했었고 그 중 하나는 <산책 The Walk> 이라는 짧은 단편이었다.


데니는 저녁을 먹고 산책하러 나간다. 걸으면서 자신의 자식들이 이상한가에 대해 생각했고, 그 애들은 왜그렇게 결혼을 빨리했던 걸까, 생각한다. 다른 집 자식들은 좀 더 늦은 나이에 했고 늦은 나이에 해도 잘생긴 누군가는 예쁜 여자랑 결혼했던데. 내 아이들은 어딘가 좀 이상한가, 하고 생각하다가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린다.


고등학생시절, 그는 학교에 '도리 페이지'를 보기 위해 간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학생. 아름다움 그 자체였던 학생. 자신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그는 기쁜 마음으로 도리와 친구가 된다. 도리는 가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너에 대해 말해봐, 라며 그를 궁금해하던 학생이었다. 졸업할 때까지 그정도의 친밀함을 유지해왔지만, 둘은 갈 길이 달랐다. 도리 페이지는 너무나 예쁘면서 동시에 너무나 똑똑한 학생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의사였고, 도리 페이지는 당연히 대학에 진학할 터였다. 그러나 데니는 그렇지 않았다. 도리 페이지는 뉴욕주의 대학에 진학했고,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데니는 고등학교 시절 여자친구와 고등학교 졸업후 일년도 되지 않아 결혼했다. 그렇게 다시 만날 일 없었던 도리의 소식을, 어느날 데니가 일하던 가게에 찾아든 동창으로부터 듣게 된다. 도리가 바사대학을 졸업하고 자살했다는 거였다.



But he remembered where he was-right outside the main gorcery store here in town-when he found out that she had vinished Vassar and then killed herself. It was Trish Bibber who told him, a girl they had been in school with, and when Denny said, "Why?, " Trish had looked at the ground and then she said, "Denny, you guys were friendly, so I don't know if you knew. But there was sexual abuse in her house."

"What do you mean?" Dinny asked, and he asked because his mind was having trouble understanding this.

"Her father," said Trish. And she stood with him for a few momints while he took this in. She looked at tim kindly and said, "I'm sorry, Denny." He always remembered that too: Tisht's look of kindness as she told him this.

So that was the story of Dorie Paige. -p.144-145


하지만 그녀가 바사를 졸업하고 자기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장소가 어디였는지는 기억했다-타운의 큰 식료품점 바로 앞이었다. 그 소식을 전해준 사람은 같은 학교에 다녔던 트리시 비버였다. 데니가 "왜 그랬대?" 하고 물었을 때 트리시는 땅을 내려다보고 이렇게 말했다. "데니, 너희 둘이 친하게 지내서 혹 알았는지도 모르겠는데, 집에서 성적 학대가 있었대."

"무슨 뜻이야?" 데니가 물었다. 자신의 머리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버지가 그랬대." 트리시가 말했다. 그리고 데니가 그 말을 이해하는 동안, 잠시 그와 함께 서 있었다. 트리시는 다정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참 안됐어, 데니." 그는 그것 역시 늘 기억하고 있었다. 소식을 전할때 트리시가 보여준 다정한 얼굴.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다. -책 속에서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는 이것이 전부이다. 

이 단편은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가 아니라 데니의 이야기니까.

저 학창 시절의 일을 생각하고 그간 생각하지 않았던 도리를 떠올리면서, 내 자식들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데니는 자기네 집이 사실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저 일과, 잘생겼던 마을 청년이 지금은 중년의 나이가 되어 마약중독자가 되어 길에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서. 그러니까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는 이렇게 지나가는 이야기이다, 데니에게는. 학창 시절 도리를 아주 많이 좋아했고 그녀와 친한게 기뻣어도, 어느 순간 소식이 끊기고 죽고 나서야 죽었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는 그만큼의 관계였다. 그렇게 데니 인생에 스쳐 지나가는 도리 페이지.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는 이것이 끝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생 자체가 끝나버렸으니까.

대학을 졸업하고 그녀가 더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지, 우리는 그녀의 가능성에 대해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자신의 소설 [롤리타]를 통해, 어린시절 성적 학대를 받았던 생존자는 삶이 어떻게 무너지는지에 대해 기술한다. 그 아이는 가장 잘할 수있는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없고 인생이 다른 식으로 진행되어 버린다. 성적 학대가 그녀로 하여금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게, 재능을 꽃피울 수 없게 만들었다. 롤리타는 험버트를 피해 도망쳐야 했고, 그랬기 때문에 자신의 학업도 특기활동도 더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아무리 재능있어도 그녀는 또다른 학대의 희생자가 되어야만 했다. 어린 시절의 성적 학대는 그녀의 현재를 짓밟았으며 미래의 방향도 다르게 설정해버렸다.

나보코프는 그 점에 대해 자신의 소설에서 짚고 넘어가고 있다.




그녀는 테니스보다 수영을 좋아했고, 수영보다 연극을 좋아했다. 하지만 나는 주장한다. 만일 그녀 내부의 어떤 것이 나에 의해 부서지지 않았더라면-아, 그때는 내가 그것을 깨닫지 못했지만!-그녀는 그 완벽한 폼에다 이기겠다는 의지를 덧붙여 진짜 여성 챔피언이 되었을 것이라고. 팔 밑에 라켓 둘을 끼고 윔블던에 있던 돌로레스. 아라비아의 낙타를 선전하는 돌로레스. 프로 선수가 되었을 돌로레스. 영화에서 여성 챔피언을 연기할 돌로레스. 돌로레스와, 흰 머리에 겸손하고 말 없는 코치인 남편, 늙은 험버트. (p.316)









성적학대의 생존자가 반드시 부서진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비극적인 결말만이 피해자에게 있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당한 성적 학대는 그 희생자의 미래를 아예 다른 식으로 틀어버릴 수 있다는 거다. 만약 도리 페이지에게 아버지의 성적 학대가 없었더라면, 그랬다면 도리 페이지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메인 주에서 뉴욕 주에 있는 바사대학으로 진학한 것은, 순전히 학업 때문이었을까? 데니에게 형제가 많아 부럽다는 얘기를 했던 그 이면에는, 나에겐 나를 이 상황으로부터 꺼내줄 형제가 없다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게 아닐까. 가장 아름다운 학생으로 그리고 가장 똑똑한 학생으로 소문난 채 학교에 다니면서 그녀의 내면은 얼마만큼 많은 걸 감당하고 겪어내야 했을까.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 내가 보여주는 게 내 전부는 아니라고, 나는 지금 어둠 속에 있다고, 나를 꺼내 달라고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 


뉴욕주의 바사대학까지 가서, 졸업까지 하고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살아보지 못하고 끝내 삶을 마감해야 했던 도리 페이지의 그 다음 생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바사대학을 선택하고 진학하기까지, 그리고 대학 내내 공부하면서, 일년만 더 일년만더, 그리고 졸업까지만, 하면서 그녀는 하루하루를 그저 버텼던 것은 아닐까. 괜찮아질거라고 다 괜찮아질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는 아마도 수백차례였겠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생을 스스로 끝내고 말았다. 그것이 그녀가 그녀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왜 내내 버티다가 이제와서 죽느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몇해전 보았던 티비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일이 나왔었다. 어린시절 성적학대를 당했던 여성이 대학까지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었는데, 직장생활을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어쩌면 그녀도 버틸 만큼 버텼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루만 더, 하루만 더, 나는 할 수 있어.. 하면서 그렇게 몇 년을 더 살아내었을 것이다. 



누구나 죽는다. 그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신디 쿰스에게 네 뒤에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다 죽기 마련이라고, 네 다음이라고. 그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도리 페이지도 언젠가는 죽었을 것이다. 기어코 죽음은 도리 페이지에게 찾아왔을 것이다. 죽음에 예외는 없으니까. 그러나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닐 수는 있었다. 데니에게 '여기까지가 도리 페이지에 대한 이야기이다'가 아니라, 그 후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거다. 도리 페이지는 살아서, 살아 남아서 더 긴 이야기를 쓰고 더 화려하고 더 반짝이는 이야기를 쓰고, 아니 어쩌면 그저 소소하고 사사로운 이야기를 쓴다 해도, 조용한 이야기를 쓴다 해도, '여기서 끝'은 아닐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인게 너무 안타깝다. 누가 그녀의 이야기를 여기서 끝내도록 만들었는가. 왜 그녀가 여기서 그녀의 이야기를 끝내야 하는가. 우리의 이야기는 언젠가는 끝나지만, 그러나 그 이야기는 최대한 길게 이어져야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 길게, 더 길게.



그러므로 나는 말하고 싶다. 우리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내가, 당신이, 그리고 우리 모두가,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지는 말자고. 누군가에게 '그 사람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라는 말을 할 수 없도록 하자. 우리의 이야기는 살아서 계속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더 긴 이야기를 쓰자. 더 긴 이야기를 쓰면서 그 안에 더 많은 승리의 이야기들을 포함시켰으면 좋겠다. 당연히 고통이 있을 것이고 당연히 아픔이 있을 것이지만, 더 긴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기어코 승리를, 성취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자. 그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녀의 이야기는 그 다음으로도 이어진다, 로 계속해서 전해지고 전해지고 전해질 수 있도록. 


나는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인게 너무 안타깝다.



원서를 읽을 때는 소리를 내면서 읽는다. 어쩐지 소리를 내면서 영어 문장을 읽어야 머릿속으로 해석이 더 잘 되는 기분이다. 소리를 내지 않고 눈으로만 보면 내가 읽는지 아닌지를 모르겠는 거다. 그렇게 혼자 내 방에서 소리 내어 읽다가, she had finished Vassar and then killed herself 를 읽는데 더 이상 소리를 내어 읽을 수가 없었다. 이미 번역본으로 읽어 아는 내용인데도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났다. 번역본으로는 울지 않았는데 원서로는 내가 울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번,  so that was the story of Dorie Paige 에서 울었다. 왜, 왜, 왜!! 왜 이게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인거야, 왜. 더 다른 이야기가 있어야지, 어째서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는 이게 전부인거야. 그건 불공평해, 그래서는 안돼. 도리 페이지의 이야기를 더 들려줘, 더! 나는 한동안 소리 없이 읽었다. 그러나 마음 속은 한껏 시끄러웠다. 



여러분, 여기까지면 안돼, 더 길게 가자. 우리, 더 길게 가자. 더 긴 이야기를 쓰도록 하자. 우리의 이야기는 더 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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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1-05-09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 읽으면서 저도 울었어요.ㅠㅠ

- 2021-05-09 23:35   좋아요 0 | URL
저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길게 가자. 더 길게 쓰자. 살아남자. 많이 쓰자.

다락방 2021-05-10 10:38   좋아요 0 | URL
너무 이른 나이에 여기까지가 인생이라니 너무 짜증나요. 우리는 오래오래 살아서 오래오래 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래 길게 가자, 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울지말고 힘차게 살아갑시다!!
 

토요일에는 일어나자마자 산책을 하고 싶었다. 초록숲을 보고 싶었다. 나는 아침밥 먹는 것도 뒤로 미루고는 집을 나섰다. 그렇게 일자산 입구에 도착했는데, 아마도 미세먼지 최악인 날이라서인지 산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내 앞으로 보이는 사람이 없을 때면 마스크를 내렸다. 덕분에 나는 산입구에서 시작되는 아카시아 향을 맡을 수 있었다. 내가 산에 오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건 너무 좋잖아. 아, 어떡해. 아카시아 향이야! 게다가 초록초록하게 저마다 잘 자란 나무들이 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당당하게 서있다. 너무 좋다.










산으로 더 올라갈수록 더 초록숲이 펼쳐졌고 더 아카시아 향도 강하게 났다. 고개를 들어 올려보면 거기 아카시아 나무가 있었다. 아 너무 좋다. 진짜 좋아. 비단 아카시아 향만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게 아니라, 숲의 향이 그렇게 했다. 숲은 향을 품고 있었다. 그것은 나무와 흙이 만들어낸 것일 터였다. 미세먼지 앱에서는 최악이니 외출을 피하라고 했지만 내가 올려다보는 하늘은 맑았고 내가 올려다보는 나무들을 초록이었고 내가 느끼는 향은 숲의 향이었다. 내가 좋아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아니까 여기에 올랐는데, 올라보면 항상 숲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을 줬다. 어제 토요일은 정말이지 이 초록과 이 초록이 주는 향이 너무 좋아서 몇 번이고 멈춰서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너무 좋다고 계속 생각했다. 이렇게 초록이 가득한 숲을 내가 걷고 있다는 게 좋았다. 흙을 밟고서 수시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도 좋았다. 저기 저 앞에 쭉 뻗은 나무들로 가득한 길을 보는 것도 좋았고, 그 안에 내가 있는게 너무 좋았다. 어제는 특별히 더 좋아서 와,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마 다들 그런 기분 알지 않을까.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 바로 어제 숲에서 내가 그러했다.


언젠가부터 초록이, 숲이 좋아졌는데, 날이갈수록 더 그 마음이 커진다. 좋아진다는 건 그 안에서 내가 평안하고 행복해진다는 걸 뜻한다. 나는 나무들이 가득한 초록숲을 걸으면 다 괜찮아지는 것 같다. 그래, 괜찮아. 세상은 한 번 살아볼만한 곳이지. 이런 생각이 조금씩 스며들어 버리는 것이다. 나무들이 가득한 사이로 햇빛이 내리쬐는 걸 보는 것도 좋다. 이 모든게 좋아, 너무 좋다. 집 가까운 곳에 이렇게 걸어갈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것, 작은 언덕이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너무 좋구나.

















이번주에 다시 읽은 [올리브, 어게인] 의 단편은 <햇빛 Light> 이었다. 



신디 쿰스는 마지막 치료를 앞두고 있는 환자다. 자신이 곧 죽게될거라는 사실 때문에 두렵고 무섭다. 외출하면 사람들이 아픈 자기를 쳐다보는 것 같아 그 시선이 싫고, 다정했던 친구들은 자신을 찾지 않는다. 마트에서 신디 쿰스를 우연히 마주쳤던 올리브 키터리지는 그녀의 쇼핑을 끝낼 수 있도록 돕고, 며칠 뒤에는 그녀의 집에 찾아온다. 신디 쿰스의 남편은 올리브 키터리지를 싫어해서 왜 저 늙은이가 우리 집에 오나 싶지만, 신디 쿰스에게는 반가운 손님이다. 다른 친구들은 더이상 나를 찾지 않는데, 그런데 올리브 키터리지 선생님은 나를 찾아온다. 선생님도 그 나이에 죽음이 두려우신가요? 그녀는 묻고, 올리브 키터리지는 그렇다, 나도 죽음이 두렵다고 답한다. 그녀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나타내는 두려움 때문에 친구들은 그녀를 찾지 않는것 같지만, 그러나 죽음을 두려워하는 올리브는 신디 쿰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게 침대에 누워 있는 신디 쿰스를 찾아가 올리브는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 자기의 일을 얘기하고 또 신디의 얘기를 들어준다.


신디는, 자신이 어머니가 죽기 전에 보여줬던 모습 때문에 자신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크리스마스에 집 실내 게단에서 엉엉 울어버렸고, 남편과 아들들이 그 모습을 보았다. 좋은 모습만을 남기고자 했지만 그렇지 못해서, 그 기억이 가족들에게 각인될 것 같아 두렵다. 그런 두려움과 기억들을 신디는 올리브에게 얘기한다. 신디를 찾는 사람중에는 그래도 동서인 '애니타'가 있다. 애니타는 여전히 연락을 매일하고 자주 방문해준다. 신디가 올리브의 방문을 얘기해주자 애니타는 나는 항상 그 선생님이 좋았다고 얘기한다. 올리브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성격의 사람이 아니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런 늙은이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신디는 햇빛을, 특히나 2월의 햇빛을 사랑했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시를 쓰고 싶었던 신디는, 자신이 2월의 햇빛에 대해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2월의 햇빛, 남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자신은 특별히 사랑하는 2월의 햇비에 대해서. 이 부분은 이 단편의 거의 시작에 나온다. 자, 조금 길지만 옮겨보겠다.



What she sould have written about was the light in February. How it changed the way the world looked. People complained about February; it was cold and snowy and oftentimes wet and damp, and poeple were ready for spring. But for Cindy the light of the month had always been like a secret, and it reamined a secret even now. Because in Rebruary the days were really getting longer and you could see it, fi you really looked. You could see how at the end of each day the world seemed cracked open and the extra light made its way across the stark trees, and promised. It promised, that ligth, and waht a thing that was. As Cindy lay on her bed she could see this even now, the gold of the last light opening the world. -p,123-124


신디가 쓸 수 있는 것은 2월의 햇빛에 대해서였다. 그것이 세상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은 2월에 대해 불평했다. 춥고 눈이 오고 이따금 비가 오고 눅눅하다고 불평했고, 얼른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신디에게 2월의 해빛은 늘 비밀 같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2월에는 낮이 점점 길어졌는데, 잘 관찰하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의 끄마다 세상이 조금씩 더 열렸고, 더 많은 햇비이 황량한 나무를 가로질렀다. 그리고 약속했다. 그 햇비이, 약속했다. 그건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 침대에 누워 신디는 지금도 볼 수 있었다. 하루의 마짐가 금빛이 세상을 여는 것을. -책 속에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자신의 책 [내 이름은 루시 바턴]에서도 햇빛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야구장! 내가 야구장을 보고 감탄했던 게 기억나고, 선수들이 안타를 치고 달리던 게 기억나고, 관리인들이 밖으로 나와 흙을 판판하게 고르던 게 기억난다. 하지만 가장 생생한 기억은 해가 지면서 햇빛이 근처 빌딩들, 브롱크스 지역의 빌딩들에 가 닿던 장면이다. 그렇게 햇빛이 그 빌딩들을 비추고 나면, 이어 여기저기 도시의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내 앞에 그 세상이 돌연 펼쳐진 것 같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다. -p.203




루시 바턴을 두번째 읽었을 때, 비로소 햇빛을 언급한 저 장면이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저 장면을 처음 읽었을 때는 왜 알지 못했을까. 햇빛, 햇빛에 대해 저런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라니. 너무 좋지 않은가.


작가는 자신이 아는 만큼의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모르는 것에 대해 쓰고자 한다면 모르는 것이 글로 나타날 것이다. 등장인물이 햇빛을 사랑하는 걸 쓰고자 한다면, 햇빛을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작가는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기존에 읽었던 작품들로만 평가하자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딱히 페미니스트는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일상의 사소한 기쁨과 슬픔을, 삶의 애환을 들여다볼줄 아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늙어가는 것, 늙어가면서 혼자라는 것, 그리고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것, 삶에 그런 시간들이 다가오면서 느끼게 되는 복잡한 감정들에 대해 알고 들여다보고 그걸 표현해내는 작가이다. 햇빛, 햇빛이라니.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시를 쓰고 싶었던 여자가 사랑하는 2월의 햇빛에 대해 쓰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단편 <햇빛>에서 그간 퉁명스러웠던 올리브가 자신의 단점에 대해 돌이켜보게 되고 외로움에 대해 고백하기도 하고, 특히나 자신이 이제 예전보다는 조금 나은 사람이 되었는데 그걸 전남편인 헨리에게 보여줄 수 없음을 안타까워 하는 장면은 진짜 나의 페이버릿 이다. 너무 좋은 장면이다. 그런데, 이 단편의 압권은 마지막에 나온다.


지난번처럼 신디를 찾아온 올리브가, 아, 우리의 올리브가, 침대에 앉아 있는 신디에게, 아아, 무려, 2월의 햇빛을 언급하는 게 아닌가.



But Olive had turned to gaze out the window. "Would you look at that," Olive said.

Cindy turned to look. The sunlight was magnificent, it shone a glorious yellow from the pale blue sky, and through th bare branches of the trees, which the open-throated look that came toward the end of the day's light.

But here is what happened next-

Here is the thing that Cindy, for the rest of her life, would never forget: Olive Kitteridge said, "My, God, but I have always love the light in February." Olive shook her head slowly. "My God," she repeated, with awe in her voice. "Just look at that February light." -p,138-139


올리브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고 있었다. "저길 좀 봐." 올리브가 말했다.

신디가 고개를 돌렸다. 햇빛이 장엄했다. 한낮의 빛이 끝을 향하면서 입 벌린 모습을 한 태양이 연푸를 하늘을 배경으로 황홀한 노란색을 쏟아냈고, 그 빛은 헐벗은 나뭇가지들 사이로 내리비쳤다. 

그리고 그 다음 일어난 일은 이것이다-

신디는 이 일을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올리브 키터리지가 말했다. "어쩜, 나는 늘 2월의 햇빛을 사랑했어." 올리브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어쩜." 그녀는 경외감이 깃든 목소리로 한번 더 말했다. "2월의 저 햇빛 좀 봐." -책속에서




신디는 2월의 햇빛에대해 쓸 수 있는 사람이었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신디 자신은 2월의 햇빛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누군가 그녀에게 찾아와서는 나는 늘 2월의 햇빛을 사랑했어, 라고 말하고 있는 거다. 그간 친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람이, 친하지도 않았던 사람이, 심지어 남편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신디를 찾아와주고, 말을 걸어주고, 말을 들어주고, 그리고 아아, 2월의 햇빛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신디가 그 사실을 올리브에게 말한 적이 없는데, 그런데 올리브는 올리브대로 2월의 햇빛을 사랑하고 있었어!



나는 같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 어떤 것을 싫어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생을 충족시킨다고 생각한다. 올리브 키터리지를 같이 읽는 친구들과 올리브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좋아지고, 숲을 거닐면서 좋다 좋다 말해주는 친구와 함께라면 또 인생이 아주 괜찮아지는 것 같다. 신디는 2월의 햇빛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올리브를 만났다.


2월의 햇빛은 사실 아주 사소한 일이며 매해 돌아오는 것이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언급하면 아 그래? 비로소 한 번쯤 생각해볼 무엇인 것. 그러나 신디에게 2월의 햇빛은 기꺼이 사랑할 만한 특별한 것이다. 늘 존재하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드러나지 않는 소중한 것, 그것이 2월의 햇빛인데, 그것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사람이 그녀를 들여다보기 위해 찾아와 주었다. 나는 신디의 인생에 대해 무엇도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그러나 신디의 인생에 올리브가 찾아들었다는 것, 찾아들어서 대화를 하다가 기어코 2월의 햇빛에 대해 언급해주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좋다. 자지러지게 좋다. 그랬기에 신디 역시도 '이 일을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도리 페이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이 페이퍼에 덧붙이고 싶지는 않아 따로 페이퍼를 작성하도록 해야겠다. 

도리 페이지는 덧붙여져서 언급되면 안되는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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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0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5 0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21-06-1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빛, 햇빛, 마지막의 지평선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목가적인 감성이 있는 스트라우트 짱이예요. 저도 이 책을 시간이 지난 후에 몇 번 더 읽을 거예요.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난 후에 페이퍼에 댓글달러 올게요~ 올리브도 읽고~ 또 놀러올게요. 안녕^^
 
드립백 에콰도르 라 파파야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드립백 새로 나올 때마다 사서는 이모와 남동생에게 선물한다. 알라딘 드립백은 포장부터 너무 예뻐서 선물을 주고 받는 마음이 좋다.
이 드립백을 뜯었을 때,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부을 때 다들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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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05-08 1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들레가 떠오르는 포장지네요~!♡

다락방 2021-05-08 19:30   좋아요 2 | URL
포장 너무 예뻐요. 히힛

바람돌이 2021-05-08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맛있습니다. 저는 선물 안하고 주구장창 제가 다먹습니다. 물론 드립백은 사지 않습니다. 비싸서요. ^^;;

다락방 2021-05-09 11:03   좋아요 0 | URL
저는 원두를 핸드드립용 분쇄로 먹고요 드립백은 안마셔요. 드립백은 저한테 너무 연하더라고요. 그렇지만 남동생과 이모는 핸드 드립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므로.. 드립백을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드립백 있어서 너무 좋아요!!

난티나무 2021-05-0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립백 동생한테 선물해요! ^^

2021-05-09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