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는 <#전철에서책읽는사람찾기> 라는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 말 그대로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도중, 그 안에서 책 읽는 사람을 찾아 올리는거다. 나에게 트윗의 역할은 별 게 없는데, 이 놀이만큼은 아주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다. 며칠전에 나는 이런 트윗을 작성했다.


8호선 암사행 강동구청역. 30대 초반여자사람. 밀란 쿤데라의 <이별의 왈츠> 이런 책이 있는지 몰랐다. 나도 읽어봐야지.


그러자 ㅎ 님으로부터 이런 대답이 작성됐다.


긍정적 효과의 표준 모델 ㅎㅎ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어제는 이런 트윗을 작성했다.


5호선 상일동행 아마도 40대일 여자사람 <제가 살고싶은 집은> 책에 포스트잇이 색색깔로 잔뜩 붙여져있다. 혹시 리뷰 쓰려는 알라디너는 아닐까.



그러자 ㅇ 님으로부터 이런 대답이 작성됐다.


곧 이사가는데 참고하려는 인테리어같은 데 붙여놓은 거 아닐까요 ㅋㅋ



ㅈ님으로부터는 이런 대답이 작성됐다.


재쇄 교정 보는 사람일 수도 ㅠㅠ


















아. 재밌어. ㅎㅎ 그리고 사실이 궁금해졌다. 어젯밤 지하철안에서 이 책을 읽었던 여자사람이 왜 이 책에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여놓았던 걸까. 리뷰를 쓰려는 걸까, 인테리어에 참고하려는 걸까, 재쇄 교정을 보고 있는걸까. 이것들 중 이유가 있는걸까 아니면 전혀 다른 이유일까.


사람들이 스맛폰 들여다보며 애니팡 하는데 열중하기 보다는 책을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텐데. 언젠가는 누군가 그랬던것처럼 나를 찾아달라는 트윗도 작성해봐야겠다. 나는 지금 2호선 강남역에서 잠실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 책을 들고 있어요, 라고. 희희.


어제 내가 작성한 트윗 중에는 또 이런 것도 있었다.


8호선 천호행 아마도 30대후반 남성. <프레임> ,촤인철저. 검색해보니 2 007년 책이구나. 그나저나 순대국으로만 끝낼걸 스콘은 괜히 먹어가지고 배 터지겠네 ㅠㅠ 버터 먹고 싶어서 스콘을 주문했지.


촤인철은 당연히 최인철의 오타. 어제는 순대국에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나서 커피를 한 잔 하러 까페에 들렀다가 하아- 버터가 너무 먹고 싶은 나머지 스콘을 주문했다. 버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은 그게 유일했으니까. 며칠전부터 버터를 엄청나게 먹고 싶은데 먹을 방법이 없는거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스타벅스에 들어가 소원성취 했다. 따뜻하게 데워진 스콘을 잘라 버터를 듬뿍 듬뿍 떡지게 바르고 그 위에 딸기쨈을 또 발라서 한 입 가득 넣고 씹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마음까지 따뜻해져. 그러나 다 먹고 배가 부르니, 하아, 후회가 밀려왔다. 배부르게 먹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난 왜 이토록 의지박약인가... 후아-




오늘 새벽에 꿈에서 깼을때 나는 섧게 울고 있었다. 엉엉엉엉 서럽게 꿈속에서 울다가 깨고서도 계속해서 운 것. 그러니까 꿈에서 나는 두 살 연하의 애인이 있었다. 꿈 속에서 나는 그 애인을 엄청나게 사랑했다.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사랑했는데, 나의 엄마가 우리 둘이 만나고 있는데 찾아와서는 "그(내 남자친구)는 내가 잠깐 외도해서 낳은 아들이다. 즉 너의 동생이다." 라고 말한것이다. 하아- 남자친구는 얼굴이 굳었고 나는 울었다. 펑펑 울면서 서럽게 소리도 질렀다. 나 이 남자 좋아해, 엉엉엉엉, 나한테는 레오 같은 남자란 말야, 엉엉엉엉, 이런 말을 반복하며 계속 울다가 깬 것.


아...대체 이건 무슨 막장꿈인가. 나는 막장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왜 막장 꿈을 꿨을까...막장 드라마는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로 악영향을 미치는군요. 흑흑. 그나저나 레오같은 남자라니, 좋은데? 후훗. 그래, 레오처럼 생각되는 남자가 몇 있었지...(응?) 하하하하. 그러나 레오는 레오로  남겨둬야 해, 그를 현실로 데리고 오면 박살나는 거야. 앗, 왜 갑자기 피츠제럴드의 「겨울꿈」이 생각날까.


「겨울꿈」에는 이런 문장이 나와서 가슴을 훅- 베어낸다.


꿈이 사라진 것이었다.



꿈이 사라지게 두지 말아야지. 가슴을 훅- 베어내게 두지 말아야지. 레오는 레오로 남겨둬야지.









(겨울꿈이 실린 창비 단편집, 필경사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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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2-11-2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저도 전철에서 책 읽는데 언젠가 누군가의 트윗에 걸릴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다락방님 저도 이제 깨어나 두 주먹 불끈 쥐고 알라딘에 글 올렸어요. ^^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럭셔리하게 일하고 있어요. 오늘 우리 대학교 논술고사라 좀 널널 하네요. 푸하하하
암튼 전 다시 살아 돌아왔습니다. ㅋ

다락방 2012-11-20 09:34   좋아요 0 | URL
루쉰님, 어제 집으로 돌아가며 지하철안에서 루쉰님의 글을 읽고 첫번째로 추천을 누른 사람이 접니다. 훗. 뭔가 긴 말을 적고 싶었지만 그저 말없이 묵묵히 추천을 눌렀어요. 안그래도 가끔 루쉰님의 안부가 궁금했는데, 돌아왔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도 들었구요.

이제 자주 와요. 잘 맞지 않는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적어주고 이별의 아픔을 계속해서 어떻게 달래고 있는지도 적어줘요. 좋은 책을 읽고 감상도 적어주고요. 알았죠?

루쉰P 2012-11-20 09:40   좋아요 0 | URL
아 어쩐지 누군가 추천을 눌렀더라구요 ^^ 댓글도 없이 남겨진 추천이라 참으로 내 마음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그게 다락방님이셨군요. 후후후
일은 맞지도 않고, 이별의 아픔도 여전히 내적 결투를 벌이고, 좋은 책은 쌓여 있으니 적겠습니다. 뭐라든 말이죠. 고마워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12-11-20 11:31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__^

이진 2012-11-20 23:53   좋아요 0 | URL
아쉽습니다, 아쉬워요. 제가 첫 번째 추천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단 말입니다. 아깝게 다락방님게 빼앗겨 두 번째 주인이 되었지만요 ㅎㅎ

레와 2012-11-20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이상형 '레오'는 한걸음 떨어진 지점에 있어야 완벽한 사랑인 겁니다. 네.


창원에도 전철을 만들어달라!! 달라!!! 나도 트윗에서 책읽는 사람 찾고 싶다규! ㅋㅋㅋㅋ
어제부터 다시 [레미제라블]을 읽고 있어요. 푹 빠지고 있어. 왜 몰라봤을까!!
룸메이트 언니는 [새벽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다시 읽으며 푹 빠지고 있어요.

겨울은 바로 이런 계절인건가?

다락방 2012-11-20 09:36   좋아요 0 | URL
응. 레오를 현실로 데리고 왔더니 가슴만 아파. 다시 레오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해요. 왜, 새벽 세시에도 나오잖아. 에미를 달로 보내 버리고 싶고 또 그만큼 달에서 도로 데려오고 싶다고. 그를 현실에 두고 싶어서 끌어냈더니 너무 시려서 다시 돌려보낼 수 밖에 없더라구요. 현실은 혹독해. 환상속에 있는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나는 이 겨울에 사두고 안읽은 책을 읽자고 새삼스레 또!! 결심했어요. 어제 보니까 안 읽은 책이 너무 많더라고. 이러면서 대체 왜 장바구니에 또 책을 담냐!! 그만 담어!!!!! ㅎㅎ

레와님은 자가운전자잖아요. 지하철 있어도 잘 안타지 않을까? ㅎㅎ 난 지하철 타는거 넘 좋아. ㅎㅎㅎㅎㅎ

테레사 2012-11-2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런 놀이도 있네요. 저는 전철을 싫어해서 버스를 타거든요. 그리고 스맛폰이 아니라....이 놀이에는 동참할 수가 없네요...쫌 아쉽네요...글도 보고 , 댓글들도 보고......

다락방 2012-11-20 11:31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버스를 싫어해서 전철을 타요, 테레사님.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버스 ㅠㅠ
저는 트윗이 별로 좋은건 없는데 이 놀이는 좋아요. ㅋㅋㅋㅋㅋ

야클 2012-11-2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9호선 전철에서 내가 무슨 책 읽고 있나 자꾸 힐끔힐끔 훔쳐 보는 여자사람 봤음. 나를 놀이의 대상으로 본 걸까요?

다락방 2012-11-20 11:30   좋아요 0 | URL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완전 빵터졌네요. 놀이의 대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2-11-20 12:22   좋아요 0 | URL
잘생겨서 일지도 몰라요. 아님 바지지퍼입니다.

다락방 2012-11-20 12:2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조심스레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다락방)

야클 2012-11-20 13:17   좋아요 0 | URL
메피님 / 보통은 처음 떠오른 생각이 정답이랍니다 ㅎㅎㅎ

Mephistopheles 2012-11-20 13:23   좋아요 0 | URL
음....탐나는 미모입니다..

다락방 2012-11-20 14:03   좋아요 0 | URL
보통은 처음 떠오른 생각이 정답이긴하죠... ( ")

Mephistopheles 2012-11-20 14:48   좋아요 0 | URL
에잇 짜고치는 고스톱도 아니고...!

Mephistopheles 2012-11-20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쩌면 모 설계사무실에 포스트 잇이 잔뜩 붙은 저 책을 들고 나타나는 건축주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포스트잇 부분 참조해서 설계해주세요. 똑같이는 말구요. 그럼 참 골치아파지죠..ㅋㅋ

다락방 2012-11-20 12:24   좋아요 0 | URL
혹시 제가 어제 지하철에서 만난 그 여자분은 메피스토님의 사무실 문을 노크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12-11-20 12:28   좋아요 0 | URL
단가를 아주 높게 불러 딴데로 보내버려야겠군요..

다락방 2012-11-20 12:37   좋아요 0 | URL
돈이 아주아주아주아주 감당 못할정도로 많을지도 몰라요.

Mephistopheles 2012-11-20 13:24   좋아요 0 | URL
친하게 지내야겠군요.

치니 2012-11-2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줄도 모르고 촤인철이란 대체 뭘까, 곰곰히 생각한 나는, 바보. -_-;

다락방 2012-11-20 13: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등록한 뒤에야 오타를 발견했답니다, 치니님. 삭제하고 다시 치자니 에너지가 딸려서. ㅎㅎㅎㅎㅎ

감은빛 2012-11-2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스북에도 알라딘 인문MD님께서 '전철에서 책읽는 사람 찾기' 그룹을 만들었어요.
트윗의 그 놀이도 알라딘 인문MD님께서 만드신 거 아시죠?
저는 트윗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주로 페북에서 그 놀이 하고 있어요.
요즘은 책 읽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 듯 해요.
간혹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페북에 남기구요.

저도 요즘은 폰을 만지작거리지, 책은 잘 안펼치게 되더라구요.
이동 거리도 길지 않고, 서있는 경우가 많아서 번거롭게 책을 펼치기보다는,
가볍게 폰으로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해요.

그런데 막장 꿈 너무 신기하네요.
그런 꿈을 꾸시는 다락방님도 너무 신기해요!

다락방 2012-11-20 13:55   좋아요 0 | URL
네. 알라딘에서도 엠디님이 시작하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저야 트윗을 잘 하지도 않고 또 늦게 시작한 사람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럴것 같습니다. ㅎㅎ
네, 요즘엔 지하철안에서 책 읽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어쩌다 만나게 되면 반가운 마음에 놀이에 참여를 ㅎㅎㅎㅎㅎ
저도 그러고보면 이거 참여하는 동안에는 지하철안에서 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네요. 책을 읽는 대신 말이죠. 하핫.

전 막장꿈도 잘 꾸고 이상한 꿈도 잘 꾸고 야한 꿈도 잘 꾼답니다, 감은빛님. 쿨럭--;;

감은빛 2012-11-21 13:51   좋아요 0 | URL
야한 꿈도 잘 꾸신다니! 그건 쫌 부러운데요. ^^

다락방 2012-11-23 13:00   좋아요 0 | URL
우희희희. 제게 그건 정말이지 전혀, 저어어어언혀 어렵지 않아요!

Kir 2012-11-2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반갑긴 하지만...
제가 읽는 책을 주변 사람이 제목 알아내려고 흘끔거리는 건 질색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좀 난감한 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성격이 이상한가봐요^^;

다락방 2012-11-20 14:03   좋아요 0 | URL
어? 그게 왜 성격이 이상한거죠? 저도 그런데요? 누군가 제목 알아내려고 주변에서 흘끔거리면 기분 안좋을것 같은데요? 그런데 내가 알아챌 정도로 그렇게 주변에서 흘끔거리기도 하나요? 저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 제목이 보일 때에만 참여하지 않을까요? 그 사람 주변에 가서 이리저리 힐끔대면 그 사람에게도 실례잖아요. 제 경우엔 낯선 글자 두 글자만 보여서 잽싸게 알라딘 어플로 검색해서 책 제목을 올린적도 있구요. 나도 타인도 난감하지 않게 놀면 될 것 같은데요 :)

Kir 2012-11-21 11:4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처럼 제목이 보일 때만 참여하신다면야 아무 문제도 없죠^^
제가 마주친 분들만 그랬나봐요..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도록 노골적으로 흘끔대는 건 물론이거니와
읽고 있는 페이지에 그림자가 질 때까지 머리 들이민 분들도 있었거든요-_-;

네꼬 2012-11-2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그래 그게 그렇게 서러웠어요..? 이런 드라마 꿈이라니. ㅎㅎㅎㅎㅎ 보고 싶은 다락님. 나도 간밤 꿈이 슬퍼서, 아침에 깼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가만 누워 있었어요. 책 읽고 싶다. (일관성 전혀 없는 댓글...)

레와 2012-11-20 15:11   좋아요 0 | URL
나도나도. 어디 따뜻한 곳에 가서 책 읽고 싶어요. [레미제라블]. 사무실은 너무 추워요. 흑..ㅡ.ㅜ

다락방 2012-11-20 16:47   좋아요 0 | URL
네, 네꼬님. 무려 레오였대잖아요! ㅎㅎㅎㅎㅎ
내 현실은 그냥 평범하고 지리멸렬한 일상인데 꿈은 늘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 하네요. ㅋㅋㅋ 게다가 이번엔 막장드라마라니. ㅎㅎ 그러데 네꼬님도 슬픈 꿈을 꿨구나. 물론 내 꿈처럼 막장..이라 슬픈건 아니었겠죠? 나도 책 읽고 싶어요. 이놈의 회사로부터 뛰쳐나가서 따뜻하고 맛있는거 주문해놓고 말이죠. 하아-


레와님, 사무실이 추워요? 가디건 두꺼운거 가져다놓고 좀 입어요!! ㅠㅠ

프레이야 2012-11-20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에에에오오오오~~~ 에미식으로 불러봤어요. 막장꿈이라도 좋아, 안 깨고싶어, 그런심정 알아요. 흑ᆢ 전철을 탈 일이 잘 없는 전 운전하면서도 스맛폰 보는 몹쓸 버릇 이거 잘라야해요. ㅠㅠ 이별의왈츠는 전에 신간알리미로 와서 알았는데 담아두고만 있어요. 나도나도 읽을래요.ㅎㅎ 저 오늘 약간 슬픈데 그래도 나름 행복한 마음 갖고 저녁 맞을래요. 다락방님도요~~~

다락방 2012-11-21 17:20   좋아요 0 | URL
우앗 ㅎㅎㅎㅎ 저도 막 따라하고 싶어요. 소리지르면서. 레에에에오오오오~ ㅎㅎㅎㅎ
운전은 조심해서 하셔야죠, 프레이야님. 그렇지만 저 역시도 만약 운전하게 된다면 스맛폰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아니라고 말은 못하겠어요. orz

저도 쿤데라의 다음 작품으로는 이별의 왈츠를 선택해야겠어요. 물론 지금 쌓여있는 책들 좀 어떻게 해보고...전 지금 감자칩 먹고 있어요. 맛있어요. 두유도 한 잔 하고있고요. 저녁 메뉴는 뭘로 할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헤헷. 저녁 맛있게 드세요, 프레이야님.

무스탕 2012-11-20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졸리 옆의 남정네는 누구에요?
27년에 한 번씩 지하철을 타는데 요즘은 정말 종이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요.
아직 스맛폰이 없는 전 지하철을 타려면 책이 필수품인데..

다락방 2012-11-21 17:22   좋아요 0 | URL
졸리 옆의 남정네는 아마도 행인1 이나 매니저라든가 뭐 그런 사람일듯 싶은데요. 겨울이라 코트 입은 졸리 사진 올리고 싶었어요. 헤헷.
지하철에서 종이책 읽는 사람 보면 반갑죠. 전 특히 소설 읽는 사람들이 반갑더라구요. 막 인사라도 하고 싶고 그래요. 흑흑. 저도 지하철 타려면 책이 필수품이에요.
:)

이진 2012-11-2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의 댓글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났는데, 요샌 좀 더 다양한 졸리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군요 ㅎㅎ
입술 쭉 내밀고 화보 포즈를 잡던 졸리 뿐만 아니라 좀 더 일상적인 졸리를 볼 수 있어서 조으다~
그런 놀이가 있다니 정말 재밌겠어요. 문제는 여긴 지하철도, 제 폰엔 트위터도 없고, 만약 있다손 치더라도 할 줄 모른다는 거...

다락방 2012-11-21 17:28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 졸리에게 코트를 입혀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코트 입은 졸리로 검색했답니다. 다락방은 마음씨 따뜻한 아가씨어요. ㅋㅋㅋㅋㅋ

그 놀이는 결코 어렵지 않아요. 저도 트윗을 거의 안해요. 다만, 출퇴근길에 지하철안에서 종이책을 들고 있는 사람을 봤다면 스맛폰을 꺼내서 다다다닥 입력할 뿐이죠. ㅎㅎ 별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저는 이 놀이에 참여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헤헷.

조선인 2012-11-2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M버스 내 옆에 앉았던 30대 후반 빡빡머리 남자 -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있더라구요. 내가 아가씨였으면 확 반해버렸을 거에요.

다락방 2012-11-21 17:29   좋아요 0 | URL
아가씨가 아니어도 어때요! 반하는 건 자유, 반하는 건 백명에게 반해도 상관없잖아요!! ㅎㅎ

저는 지하철안에서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읽는 남자를 보는게 소원이에요. 그러면 어쩐지 정말 말 걸수 있을것 같아요. 하하하하하.

2012-11-21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2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2-11-25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임은 아니구, 저도 지하철을 타면 책읽는 사람이 있는지 한번 스캔을 하지요. 천연기념물처럼 되버린 그런 사람을 만나면 괜히 반갑습니다. 님이 하시는 일이 다 잘되기를 열심히 빌어 봅니다.

다락방 2012-11-27 14:02   좋아요 0 | URL
저도 트윗을 안하더라고 꼭 한 번씩 스캔을 하는 편인데 한 칸에 한 명도 없을때가 너무 많더라구요, 마태우스님. 책 읽는 사람을 보면 괜히 반가워서 저도 근처에 가서 읽고 싶어요. 이거봐요, 나도 책 읽어요, 라는 뜻으로 말이지요. 하핫.

격려는 언제나 감사합니다.
:)
 

퇴근시간이 고작 삼십분 남았을 뿐인 지금, 나는 몹시 우울하다. 왜냐하면 나는 오늘 평상시보다 조금 더 예쁜데, 아무도 내게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단 한명도 평소보다 더 예쁘다는 말을 해주지 않을까? 그 말 좀 들어볼라고 특별한 볼 일 없이 타부서의 사무실에 들르기도 했는데? 나를...잘 못봤나? 눈에 띄게 더 왔다갔다 했어야 했나? 울적하다.



그래도 수키 시리즈 최근작은 재미있었다.


















이번 시리즈를 읽으면서는 작가에게 놀랐다. 『죽음의 계산』은 잠깐 외전으로 나온 단편집-그건 정말 멍청하고 형편없는 책이었다-을 빼고는 열한번째 수키 시리즈인데, 어떻게 이렇게 매번 싸움과 질투와 시기를 만들어낼까? 새로운 인물들을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놀랍고, 그것들이 그동안의 이야기들과 맞물린다는 것도 놀랍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의 열한 번째 작품인 『죽음의 계산』은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원래 계획되어 있던 10권에 더해 출간하게 된 세 권의 첫 이야기다. -책날개中



절반 조금 안되게 읽었을 때, 나는 그동안의 수키를 차곡차곡 모아놨으나, 이번 책 부터는 이제 팔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졌다. 그러나 수키는 한 번이상은 꼭 나를 웃게한다. 그래서 나는 다시 수키를 책장에 꽂아두기로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수키는 자신의 친척 요정인 클로드와 더모트와 한 집에 산다. 그들에게 위층을 내어주고 자신은 아래층에 산다. 하우스메이트인 셈. 함께 살면 분명 좋은점도 있겠지만 불편한 점도 엄청나게 많을텐데, 그중에 하나가 연인과의 사적인 부분을 혹여라도 침해하거나 침해받거나 하고 신경쓰는 것일테다. 오늘 수키에게 에릭이 찾아오기로 했다. 에릭이 오기전에 수키는 클로드에게 전화해 오늘 집에 올건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에릭과 함께 집에 가기 전에 오빠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려고 전화한 것뿐이야.」

「우리는 오늘 밤 클럽에 머물 거야. 네 뱀파이어 섹시남과 즐거운 시간 보내.」클로드가 대답했다. (p.199)


하하하하. 난 이 부분이 왜이렇게 웃긴지. 굉장히 어색하고 또 굉장히 웃긴거다. 하하하하. 잠깐, 만약 나였다면 이럴때 어떻게 돌려 말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다가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 생각을 멈췄다. 어떤것들은 닥쳐야만 가능해지는 것들이 있고, 이런 통화는 아마도 내게 그런 부류의 일종인것 같다. (이걸 쓰면서도 웃고있음.)



이 시리즈를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수키는 현재 에릭이라는 뱀파이어와 연인이고, 빌이라는 뱀파이어는 수키의 첫사랑이었다. 그런데 빌은, 수키와 헤어진 후로 다른 연인을 만나도 수키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수키를 그리워하고 사랑한다. 빌의 옆에 있고 싶었던 주디스는, 수키를 찾아간 빌을 몰래 따라가 수키와 이야기하는 빌 앞에 선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난 당신이 수키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건 들으려고 여기까지 따라왔어요. 당신이 이 여자와 섹스하지 않는다는 건 알아요. 수키가 다른 사람에게 빠져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그리고 당신이 나보다 수키를 더 원한다는 것도 알아요. 난 나를 동정하는 남자와 섹스를 하지는 않을 거예요. 나를 원하지 않는 남자와 살지 않을 거예요. 나는 그보다는 더 가치가 있어요. 내 생의 나머지 시간이 다 걸린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없앨 거예요. 당신이 여기 조금 더 머물 거라면, 나는 당신 집에 돌아가서 내 물건을 싸서 사라질게요.」 (pp.212-213)



나는 이렇게 말하는 주디스에게 순간 심하게 감정 이입을 했다. 이렇게 말하면서 주디스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해야하고, 그리고 그렇게 포기한다고 그에게 알리는 일. 그가 사랑하는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는 일. 그러나 당당하게 너를 잊겠다고 말하는 일. 이건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당연히 해야하는 말과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하기는 쉽지 않은 것들이다. 그래서 나는 주디스의 이런 말과 태도에 깊이 감명받았고, 그런 그녀에게 감동한건 나뿐만은 아니었다.


나는 감명을 받았다. 정말 멋진 말이었고, 나는 주디스가 한 모든 말이 진심이기를 바랐다. (p.213)


수키도 그런 그녀에게 감명받은 터다.



주디스는 떠났지만 빌은 그녀를 붙잡는 대신, 자신의 마음이 더 향하는 수키 옆에서 떠나지를 않고 그녀에게 고백한다.


「난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아름답고 친절하고 선량하면서도 자립적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이해심과 동정심이 아주 많지만, 호구는 아니에요. 그리고 몇 단계 내려가 육체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당신은 <미스 아메리카 가슴 콘테스트>에서 상을 타야할 가슴을 가졌어요.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칭찬을 같이 묶는 건 참 드문데요.」

나는 애써 미소를 억눌렀다.

「당신이 드문 여자니까요.」(pp.213-214)



이런 식으로 칭찬하며 고백하는 빌이 물론 좋지만, 난 빌의 이런 말이 더 좋다.


「좋은 밤 보내요, 수키. 문 잠가요.」(p.216)


그러니까 수키에게 문을 잠그고 자라고 말해주는 빌. 나는 그런 빌이 좋다. 나는 언젠가부터 에릭이 수키의 연인이라는 포지션에 있지 않기를 바랐다. 빌에게 애틋한 감정이 남아서일수도 있고, 에릭처럼 강한 매력을 가진 남자는 뭐랄까, 음, 헤어지면 남이 되는 그런 연인의 포지션 보다는 정신적 지주라든가, 멘탈 친구, 또 어떤 표현이 있을까, 여하튼 수키의 믿을만한 구석으로서 오래오래 함께해주기를 바라니까. 그렇다고 빌과는 헤어지는게 더 낫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현재는 수키의 말없는 지지자는 빌 같다. 수키의 옆에 있되 수키랑 함께 있을 수는 없는 옛 연인, 빌.


어떤 남자를 좋아하느냐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나는 그가 강한 사람일때 끌리고, 그 강함으로 여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그러니까 그런 의지를 보이고자 할 때 끌린다. 빌에게서는 문을 잠그라는 말에 끌렸다면, 에릭한테는 이런 말들에 정신줄을 놓게 된다.


집에서 전화가 울려서 나는 뒷문으로 뛰어갔다.

「당신 거기 있어? 거기 있고 괜찮은 거야?」(p.240)



나는 약하지 않다. 나는 결코 약한 여자가 아니고 꿋꿋하며 혼자서도 대체적으로 많은 것들을 잘해낼 수 있다. 남자가 꼭 있어야 한다거나 필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 이런 문장들에 정신줄을 놓으면서, 내게는 이런식의 어떤 컴플렉스가 있는건가, 하고 갸웃하게 된다. 뭐, 있든 없든 크게 달라지는 건 없지만.



마지막으로 또 빵 터졌던 부분은, 좀 거친 욕이 나온다. 이게 원문은 어떨지 궁금하다. 어떻길래 이런 욕으로 번역했을까. 물론, 나는 욕에서 빵터진게 아니라 '개 남친' 에서 빵터졌다. 그래, 이 대사에 등장하는 '그 자식'은 개로 변신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마. 아니면 네놈들을 쏴버릴 거야! 너, 이 개년아! 그 자식 머리가 총알에 날아가는 걸 보고 싶지 않지, 응? 네 조그만 개 남친 말이야.」 (p.422)


정말로 남자친구가 개로 변신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개 남친이 틀린말이 아닌데, 아, 개 남친이라니, 너무 웃겨 ㅠㅠ



우앗, 삼십분내로 다 쓰고 퇴근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여섯시가 되기전에 다 썼네? ㅋㅋㅋㅋㅋ 다행이다. 다 못썼으면 약속시간에 제 때 맞춰 나갈 수 없을 뻔했다. 울적한 마음을 술로 달래야지. 오늘도 술마시러 간다. 이번주에 오늘로서 연속 나흘째. 하아- 정말 피곤하구나. ㅎㅎㅎㅎㅎ



아, 그런데, 나는 에릭도 그렇지만, 빌이..포기가 안돼.. 너무 애틋해. 둘다 가지면 안되는걸까. 그럴수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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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2-11-16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그 트루블러드 원작소설인가 보네요. 미드는 꽤.."자극"적이었는데 말이죠...
(둘 다 가진다라....둘 다 가진다라.....둘 다 가진다라.....욕심쟁이 우후훗)

다락방 2012-11-20 10:58   좋아요 0 | URL
네, 트루블러드 원작소설이에요. 책도 꽤 자극적입니다. 미드가 아마도 더 자극적일것 같지만요. ㅎㅎ
욕심쟁이는 맞지만 현실은 아직 아무것도 갖지 못한...쿨럭. orz

이진 2012-11-1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수키군요!! 크크크크.
저는 언제쯤 수키와 같은 캐릭터를 저의 단짝 친구로 삼을 수 있을까요.
그런 캐릭터가 나오긴 할는지요 ㅠㅠㅠ

다락방 2012-11-20 10:59   좋아요 0 | URL
ㅎㅎ 소이진님은 아마도 소이진님에게 맞는 캐릭터를 찾을 수 있겠지요. 저는 수키가 무척 좋아요. 다 이해돼요, 다. ㅎㅎ

몬스터 2012-11-1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심쟁이 우-후-훗 x 2

다락방 2012-11-20 10:5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그렇지만 아직은 아무도,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구요!! -0-

프레이야 2012-11-1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남친이래 ㅋㅎㅋㅎㅋㅎ 비오는 금욜밤 한잔 안하기가 쉽지 않을듯ᆢ 일주일 피로 다 날리고 즐거운 금요일밤 보내세요~~~

다락방 2012-11-20 10:59   좋아요 0 | URL
역시나 금요일에 술을 마셨고 토요일에도 마셨고 월요일에도 마셨습니다. 하핫.
오늘은 브레이킹 던 보러갈거에요, 프레이야님. 힛.

세실 2012-11-17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러운 다락방님~~
나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얼굴좀 보여줘요~ 사진 인증샷!!

Mephistopheles 2012-11-17 14:04   좋아요 0 | URL
엄청 깜찍하십니다. 저보다는 못하시지만요.

아무개 2012-11-19 08:43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는 봤지 말입니다. ㅎㅎㅎㅎ
그나저나 메피님 댓글이 엄청 깜찍하십니다 ^^::::::::::::::::

다락방 2012-11-20 11:0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세실님, 제가 얼굴 사진을 올리는 순간 즐찾이 우르르르르르르르르 빠질겁니다. 하하하핫. 뭐야, 얘 그동안 안보인다고 뻥친거야? 하는 배신감들에 말이지요. 하핫.

메피스토님, 칭찬.............입니까? ㅎㅎ

마중물님, '봤지'란 말만 있지 제가 예쁘다는 말은 결코 안하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2-11-20 11:14   좋아요 0 | URL
엇...진짜 안썼네...
'파채 넣고 삼겹살 쌈싸서 먹는 그 모습이 어찌나 알흠답던지' 라고 !!
물론 정성껏 구운 삼겹살을 제게 양보해주실때와 술값 계산하실땐 정말 아름다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2-11-20 12:18   좋아요 0 | URL
"깜"은 칭찬이고 "끔"은 욕입니다.

다락방 2012-11-20 12:25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제가 ... 그날 고깃값을 계산했던가요? ㅎㅎ 오, 그것참 아름다운 모습이었겠군요! ㅎㅎㅎㅎㅎ

메피스토님/ 그런데 왜 메피스토님의 댓글은 늘 뒤에 숨은뜻이 있다는 느낌이 드는걸까요? 네? 왜그럴까요?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2-11-20 12:30   좋아요 0 | URL
아 내 진심을 왜 몰라주시나...미워죽겠네...ㅋㅋ

다락방 2012-11-20 12:3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미워죽겠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2-11-1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워낙 아름다우셔서 조금 더 예쁜 날은 사람들이 알아채질 못하나봐요. 눈이 부셔서 오래 쳐다보지 못하기 때문도 있고. ^^
저도 (수키 시리즈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빌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네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약자지요. (또 한숨;;)

다락방 2012-11-20 11:01   좋아요 0 | URL
ㅎㅎㅎ 눈이 부신것과는 거리가 먼 여자사람입니다, 저는요. ㅎㅎ
저는 어떤 시리즈에선 빌이 좋았다가 어떤 시리즈에선 에릭이 좋았다가 막 들쑥날쑥 오락가락해요. 하아. 역시 남자는 하나로는 부족해요. 킁킁.

단발머리 2012-11-1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 다락방님, 너무 웃겨요. 웃기고 슬프고, 즐겁고 좋아요. 다락방님 페이퍼는 왜 이렇게 웃기고 슬프고, 즐겁고도 좋을까요~~~ *^^*

다락방 2012-11-20 11:02   좋아요 0 | URL
그건 제 삶이 웃기고 슬프고 즐겁고 좋기도 해서가 아닐까요. 저는 지금 28개월을 살아가며 말문 터진 조카에게 '인생'이란 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ㅎㅎ

조카야, 이모는 인생이 힘들단다, 하면서요. ㅎㅎㅎㅎㅎ

아무개 2012-11-1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지만 저도 왠지 모르게 치명적 매력남 애드워드보단 순정남 제이콥이 더 좋드라구요. 전 제이콥같은 근육을 좋아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그런 눈이 좋아요. 섹쉬섹쉬~ㅋㅋ

그런데 어떨때 내가 평상시보다 조금 더 이쁘다고 느껴지시나요?
전 늘...평상시보다 더 부었다는걸 아침마다 느끼는데..... ㅜ..ㅜ

다락방 2012-11-20 11:03   좋아요 0 | URL
저는 제이콥은 별로에요. 뭐랄까, 저는 순정남에는 별로 안끌리는 것도 같고.. 트왈라잇에선 에드워드가 훨씬 훠어어어얼씬 좋아요. 하핫. 전 치명적 매력을 가진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같고..내 마음 나도 몰라~ 가 정답이겠네요. ㅎㅎ

음, 화장이 잘받고 앞머리도 가지런하고 옷도 잘 어울린다고 느껴질 때 그런 느낌을 받긴 하는데,
대부분의 날들엔 평소보다 못생겼다고 느껴져요. ㅠㅠ

깐따삐야 2012-11-1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안 봐도 예쁘시구요.
둘 다 가지면 하나일 때보다 두배로 개고생 하실 겁니다. 살아보니 남자는 하나도 많아요.ㅠ.ㅠ

다락방 2012-11-20 11:0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깐따삐야님의 댓글이 너무나 속시원합니다! 남자는 하나도 많다, 라. 네, 때론 그렇죠. 가끔은 하나로 부족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후훗.
 
죽음의 계산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12
샬레인 해리스 지음, 송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이토록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고 이어나가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나는 수키를 완벽하게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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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11-1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사랑하시는 수키 시리즈 ^^ 속시원하고 에로틱하며 웃긴. 그 책이군요!

다락방 2012-11-20 11:04   좋아요 0 | URL
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수키! 히히 :)
 
남편 모중석 스릴러 클럽 6
딘 쿤츠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12월
절판


좋은 남편은 서약을 깨지 않고, 아내를 포기하지 않으며,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에 등을 돌리지 않는다.-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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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11-19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그렇지..

다락방 2012-11-16 14:23   좋아요 0 | URL
(끄덕끄덕)

Mephistopheles 2012-11-1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의 뜻이..."남"의 "편"만 들어주는 사람 이라더군요..ㅋㅋ

다락방 2012-11-16 14:2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도 어딘가에서 그런말을 들어본것 같네요. 어쨌든 현재의 제게는 남의편인 사람은 없네요. ㅎㅎㅎㅎㅎ

깐따삐야 2012-11-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남편은 서약이란 것을 당최 하지 않고 아내를 애시당초 포기했으며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에 니뿡만 날리고 있답니다. 굉장히 슬프네요.ㅠㅠ

다락방 2012-11-16 14:24   좋아요 0 | URL
아, 깐따삐야님.
저는 '우리'남편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는데, 이 사실을 그러니까 기뻐해야 하는겁니까, 슬퍼해야 하는겁니까?!

moonnight 2012-11-16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지다. 저런 남편 ^^

다락방 2012-11-16 14:24   좋아요 0 | URL
저건 사실 좋은 남편이라기보다는 남편의 기본적인 덕목 같은데 말이죠. 제가 욕심이 너무 과한걸까요. 킁킁.

기억의집 2012-11-1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남의 편^^

지금 점심 먹고 있겠네요. 밑의 페이퍼 읽어보니 점심 시간이 끝나고 있다고 쓰셨던데, 점심 맛있게 드시고~ 날씨가 꾸물꾸물 하네요^^

다락방 2012-11-16 14:25   좋아요 0 | URL
점심도 다 먹고 졸기도 다 졸았습니다. 이젠 오후일에 매진해야할 시간이고, 그리고 퇴근후엔 또 술을 마셔야 하고....하하. 삶이 반복적이에요.
꾸물꾸물한 날씨엔 동동주가 좋을까요, 소주가 좋을까요?

Mephistopheles 2012-11-16 14:38   좋아요 0 | URL
고기요 소고기요..아 술이었지...안주가 아니라..

기억의집 2012-11-16 21:57   좋아요 0 | URL
달달한 동동주~ 지금 마시고 있는 중이죠! 즐주말 보내세요.

건조기후 2012-11-1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릴러물인데 제목이 남편 ㅎㅎㅎ 결혼도 안 했는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건.. 역시 제가 너무 비관적이기 때문일까요? ;;

다락방 2012-11-16 14:2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그래도 저런 남편은 착한 남편이라 아내를 구해냅니다!! ㅎㅎㅎ
뭐, 저도 그다지 낙관적인 사람은 아닌듯 하지만, 너무 비관적이지는 맙시다, 건조기후님. ㅎㅎ(오랜만에 새우깡먹는 육사 생각나네요. ㅎㅎㅎㅎㅎ)

건조기후 2012-11-19 14:57   좋아요 0 | URL
저는 다락방님이 저를 보면 웃을 일이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새우깡 주섬주섬 꺼내먹던 육사생도에게 감사라도 해야 할까요? 비록 제복에 대한 내 로망은 무참하게 깨버렸지만 ㅋ

다락방 2012-11-20 11:06   좋아요 0 | URL
전 나이먹을수록 로망이 점점 자라나요. 젊을때는 없었는데, 주말에도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제복입은 군인들보고 막 숨이 거칠어지.....쿨럭. 엄마한테 보여주면서 엄마 봐봐 봐봐 멋지지 막 이랬다능. 옆에서 남동생은 쯧쯧 혀를차며

누나랑 열살도 넘게 차이나겠다,

라고 하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개 2012-11-1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좋은 부인은?

다락방 2012-11-16 14:26   좋아요 0 | URL
음....좋은 남편의 아내는 좋은 부인 아닐까요? ㅋㅋ

2012-11-16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6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2-11-2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문장을 볼때 작가란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요.
좋은 남편은 역시 어려운거군요 ㅎ

다락방 2012-11-27 18:07   좋아요 0 | URL
없을것 같아요, 저런 남편은 없을거야..orz
 
바람의 잔해를 줍다
제스민 워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린 모두 사랑 앞에서는 그저 시키는대로 하는 약자일뿐.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파도 피흘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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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1-1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 앞아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언제나 더 약자일수 밖에 없는.

다락방 2012-11-15 13:22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저를 더 사랑하는 사람하고 있는게 더 행복하진 않더라구요. 전 제가 좀 더 좋아해야 즐거울 수 있는것 같아요.

moonnight 2012-11-1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책이...;;
맞아요. 사랑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지요. 한숨;;;

다락방 2012-11-15 13:26   좋아요 0 | URL
하아- 우리 같이 한숨 한번 쉬여야 하는겁니까..

테레사 2012-11-1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 글 참 좋아해요.출근하고 알라딘 열면 젤 먼저 열어보게 되죠....이렇게 잘 쓰다니...

다락방 2012-11-15 13:27   좋아요 0 | URL
흐음, 제가 잘 쓰는것과는 좀 거리가 멀지만;; 좋아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희희. 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