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더 지적이었다면 이걸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내가 좀 더 똑똑했다면 이 책의 가치가 지금보다 내게 더 크게 느껴질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좋고 싫고로 말할 수 없는 책들, 그러니까 독자를 잘못만나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책들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 『화이트 노이즈』의 '돈 드릴로'가 내게는 그런 작가중 한 명이 될 것 같다. 『화이트 노이즈』도 그랬고, 이번에 읽은 그의 소설 『마오 II』도, 내가 좀 더 똑똑했다면 이 책을 정말 제대로 잘 이해했을테고, 그랬다면 이 책의 가치는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은거다. 대단한 책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건 어렴풋한 감상일 뿐 실제로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돈 드릴로는 인간 내면의 불안함을 잘 잡아내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고작 이정도밖에 설명할 수 없어서 심히 부끄럽지만 어쩔 수 없다.
















『화이트 노이즈』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약'에 관한 부분이었다. 책 속의 여자는 그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신문에 난 그 광고를 보고 그 약을 사러가서, 아직 허가받지 않은 그 약의 실험자가 된다. 무엇보다 나는 그 약을 신문에 광고로 낼 수 있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가진 두려움이라는 것에 대해 위안을 받았었다. 게다가 어떤 이들은 기꺼이 그 약을 복용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사실, 그 사실에 끔찍한게 아니라 위로가 되는거다. 백이면 백이 모두 그런 두려움을 가진게 아니라 할지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하면서 말이다. 내가 그 다수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내가 가진 두려움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 마오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나온다. 브리타라는 사진작가는 작가들의 사진만 찍는다. 작가는 사상적인 것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위치에 놓여있으므로 브리타는 자신 역시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녀는 테러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미친 짓이지요. 제 삶을 사람들의 몸짓에 바치니까요. 맞아요, 저는 여행을 합니다. 그건 무슨 의미냐 하면, 제가 테러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순간이 하루도 없다는 말이에요. 그들이 우리를 지배하는 셈이지요. 탑승구역에 있을 때도 저는 유리가 날아올까봐 절대로 창문 가까이엔 앉지 않습니다. 저는 스웨덴 여권을 가지고 다닙니다. 그러니 테러리스트들이 수상을 죽였다고 사람들이 믿지만 않는다면 문제는 없지요. 그런데 그게 썩 좋지 않을 수도 있겠죠. 저는 제 수첩에 작가들의 주소와 이름 대신 암호를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작가의 이름을 써가지고 다닌다는 게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예컨대 반체제 작가, 유대계 작가, 신성모독 작가처럼 말입니다. 저는 읽을거리에 대해서도 조심합니다. 종교적인 내용은 읽지 않죠. 표지에 종교적인 상징이 들어 있는 책이나 총이나 쎅시한 여자가 그려져 있는 책도 읽지 않아요. 그게 제 일면입니다." (p.64)



그녀가 하는 걱정들이 지나치다고, 그녀의 모든 행동들이 오버라고, 대체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그녀의 위치에서 그녀의 행동들은 지극히 당연하고 타당한 게 아닌가. 창문 가까이엔 앉지 않고, 암호를 사용하여 수첩에 적는 행위들이 힘들어 보이는건 당연하다. 그러나 그녀가 가진 두려움, 그 두려움을 똑같이 가진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자신을 그 두려움에서 떨어뜨려 놓고자 어떤 행위를 하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가 말이다.



돈 드릴로의 소설을 읽고나면 아, 역시 나는 너무 부족해, 지적이지 못해, 이걸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데, 하는 스스로에 대한 원망이 생기는데, 오, 이 책의 옮긴이의 말은 내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


드릴로의 문체는 영화서사적 기법이나 추상표현주의적 기법으로 인해 영어 원문으로도 읽기가 쉽지 않고 의미가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 역자의 공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역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현대 미국소설의 한 예를 국내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부끄러움으르 잠시 잊고자 한다. (p.369, 옮긴이의 말 中에서)


으악, 그러니까 제대로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내 잘못만은 아닌거다. 의미가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지 않은가!! 그러나, 나는 이 책을 똑똑한 다른 사람들이 좀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이 책도 제대로 평가 받아야 되지 않겠는가. 못난 내가 아니라, 이 책의 가치를 좀 알아주는 사람으로부터 말이다.





살면서 몇 번인지는 기억나지는 않지만, 여하튼 여태 지내오면서 나는 가끔, 아주 가끔, 그러까 정말 가끔, 처음 보는 순간 심장에 아주 커다랗고 두꺼운 화살이 팍- 하고 꽂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다. 당연히 남자를 보고 그랬다는 거다. 그건 '나는 이 사람과 뜨거운 사랑을 하겠구나' 하는 느낌과는 조금 다르고, 음, 나는 이 남자를 아주 많이 좋아하게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쉽게 말해 반했다는거다. 심장이 격하게 아플정도로. 가장 마지막에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게, 그러니까, 언제냐면...아, 됐다, 패쓰하고, 바로 어제, 그러니까 마지막 느낌을 받고나서 3년? 4년? 5년쯤 됐나, 여하튼, 아주 오랜만에, 유후- 심장이 격하게 쿵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도끼로 찍히는 느낌이랄까. 아, 제기랄. 나를 어쩌면 좋아. 그래, 나는 이 남자를 본 것이다. 어디서? 스맛폰에서 -_-







그냥..그냥..커피소년의 사랑이 찾아오면을 mp3으로 듣다가 youtube 검색해봤는데, 이런 라이브 영상이 나오는거다! 아! 나는 재생시키기도 전부터 흥분이 최고조에...하아- 완전 내 스타일이다. 그래서 영상을 재생시켰는데, 하아- 완전 좋아. 건반 치는 손 하며, 저 옆모습이, 진짜 내가 첫눈에 반하는 스타일인거다. 퇴근길의 지하철안이었는데, 나는 책을 꺼낼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책은 단 한 줄도 못읽고, 그리고 불분명한 대상을 향해 감사했다. 아, 내가 아직 싱글이라 너무 좋아, 완전 좋아, 짱 좋아. 세상에 이런 남자가 남아있다니!! 물론, 그렇다고해서 커피소년이 내 존재를 알 리는 없지만, 이토록 근사한 남자가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살고있다고 생각하면 이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지는거다!

몇년전이었지, 아주 오래전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 당시에 만나서 좋아했던 녀석도 갑자기, 뜬금없이 생각나고. 내가 녀석의 회사로 찾아갔더니 녀석은 나를 만나러 내려와서 소세지를 줬었는데. 나와 둘이 술을 마시고 돌아가던 날에는 나 때문에 너무 웃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했었는데..

아,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글쎄 커피소년 라이브영상이 또 있는거다. 아..미치겠다. 자, 이 노래들.










흑흑. 웃는거 보는데 미치겠어. 흑흑.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상대를 정말로 사랑하는지 확신하는 순간은, 상대가 웃는 순간이라고. 상대가 웃는데 내 마음이 마구 따뜻해지고 환해지면, 그게 바로 사랑이라고. 그래서 「이게 사랑일까」를 부르는 커피소년을 향해, 나는 이게 사랑입니다!! 라고 외치고 싶고, 「장가갈 수 있을까」라는 유치뽕인 노래를 부르는 커피소년을 향해, 나한테 장가오시오, 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흑흑. 웃는거 보는데 내 마음이 막 뭉게뭉게 두둥실~ 거리잖아. 상대의 웃는 모습 때문에 내 가슴이 꽉 차올랐던게 대체 얼마만이지? 응? 커피소년아, 당신이 그걸 해냈어!! 


아휴, 뭐 이런 놈이 다있담! ㅠㅠ 



꺅 >.< 앨범 나왔네!!!!!!!!!!!!!!!!!!!!정규 1집!!!!!!!!!!!!!!!!!!!!!!!!!!살게살게 내가 살게!!














그리고 이건 아마도 다음 페이퍼에서 얘기하게 되겠지만, 지금 읽기 시작한 책이 진짜 울트라캡숑나이스짱으로 재밌다. 너무 좋아서 행복할 지경이다. 꺅 >.<



역시 세상은 한 번 살아볼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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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기다림, 당신의 다음 앨범을, 벌써부터.
    from 마지막 키스 2012-11-01 09:12 
    그의 음악에 이러한 감성이 묻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커피소년이 된 이유로 설명된다. 그는 아이러니 하게도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일년전 그는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가 좋아한 커피를 따라 마시다 보니 그도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 커피를 사랑하는, 자신을 '커피소년'이라 부른다. 그리고 일년동안 외사랑의 아픔을 겪으며, 또 희망하며 로스팅을 과정을 거친 원두 처럼 그는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그녀를 위한 마음을 음
  2. 위대한 유산, 위대한 작가
    from 마지막 키스 2012-11-05 12:35 
    "핍, 이보게 친구, 인생이란 서로 나뉜 수없이 많은 부분들의 접합으로 이루어져 있단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대장장이고 어떤 사람은 양철공이고 어떤 사람은 금 세공업자고, 또 어떤 사람은 구리 세공업자이게끔 되어 있지. 사람들 사이에 그런 구분은 생길 수밖에 없고 또 생기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법이지. 오늘 잘못된 뭔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건 다 내 탓이다. 너와 난 런던에서는 함께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야. 사적(私的)이고 익숙하며, 친구들
 
 
이매지 2012-10-3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좋아하는 안경남이군요. 아침부터 훈훈합니다.
그나저나 저렇게 생겨서 장가갈 수 있을까, 라니. 흥=3

다락방 2012-11-01 09:24   좋아요 0 | URL
저는 안경남을 좋아하는건 아닌데 저 안경남은 몹시 훈훈하네요.
그러게나요, 저렇게 생겨가지고 장가갈 수 있을까 라니. 진짜 흥! 빵꾸똥꾸!! 쳇!!

테레사 2012-10-3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다락방님, 어제밤 잠들기 직전 문득 든 생각인데요, 다락방님은 레미제라블의 어느 지점에서 울었던 건가요?

2012-11-01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2-10-3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라 동영살을 볼수 없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이래서 스맛폰이 있어야 하는건가봅니다.ㅎㅎ

지금 <잘라라 , 기도하는 그 손을>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책장을 넘길수 없는 책이네요.
다락방님은 어떤 책에 또 포옥~빠지셨을까요~~

다락방 2012-11-01 09:26   좋아요 0 | URL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이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은 결코 아니죠. 물론 그 책의 책장을 쉽게 넘기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일단 쉽게 넘길 수 없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틀밤 째 읽고 멈춘 상태에요. 나중에 읽어야지, 이러면서요. ㅎㅎ

제가 지금 빠진 책에 대해서는 조만간 페이퍼를 쓸 예정입니다. 그때까지만 더 궁금해하셈! ㅎㅎ

moonnight 2012-10-3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훈훈하게 생겼네요. +_+ 근데 지금 뭐 읽으시는 거에요!!!! 궁금해 궁금해 ㅠ_ㅠ
항상 열독하시는 다락방님. 멋져요. ^^

다락방 2012-11-01 09:27   좋아요 0 | URL
너무 훈훈해서 정신줄놓고 동영상 계속 보다가 결국 LTE 폰의 데이터용량을 초과해버리고 말았어요. -0-
역시 여자는 남자앞에 정신차리고 있어야하는거에요. 정신줄 놓으면 안돼요 안돼!!

그치만요 문나잇님, 요즘 며칠째 연달아 술을 마시느라 독서는 멈춤 상태입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12-10-3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고 많은 아이템 중에 그것도 자기가 보고 싶어서 달려온 여자에게 내민 것이 "쏘시지"라니....
절대육식묵시록이군요.

다락방 2012-11-01 09:28   좋아요 0 | URL
우리의 처음 만남에서 함께한 음식은 삼겹살이었죠. ㅎㅎㅎㅎㅎㅎㅎ 그 다음만남은 스테이크 ㅋㅋㅋㅋㅋ 그 다음만남은 불닭 ㅋㅋㅋㅋㅋ 아 그만써야지 침나와요. -0-

Mephistopheles 2012-11-01 11:49   좋아요 0 | URL
오늘 점심메뉴는 무조건 "육식"이겠군요...^^

다락방 2012-11-01 11:53   좋아요 0 | URL
돈까스 먹을겁니다!!!!! ㅎㅎ

알로하 2012-10-30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소년 앨범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화이트 노이즈>도 관심 목록에 딱! 그런데 지적이지 못한터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초큼 두렵네요. 두려움을 없애는 약을 저부터 먹고 봐야할듯ㅋㅋ

다락방 2012-11-01 09:28   좋아요 0 | URL
제 동생도 제 친구도 이번 앨범 좋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 앨범은 좀 별로네요. 흐음.
돈 드릴로의 책은 뭔가 대단한 것 같은데 제가 잘 잡아내지 못하는것 같아서 좀 애가타네요. 한 십년뒤에 읽으면 그때는 뭘 좀 알 수 있으려나...알로하님도 읽어보세요!!

dreamout 2012-10-3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가에 먼지 뽀얗게 쌓인 채 있을텐데.. 돈 드릴로의 소설요. 아. 대체 어디있지... ㅜㅠ
10월의 마지막 날 입니다. 여유를 찾겠다는 월초의 결심은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뻥이었고.. 그 어느때보다 정신 없이 보내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날 잘 보내세요.

다락방 2012-11-01 09:29   좋아요 0 | URL
드림아웃님이 가지고계신 돈 드릴로의 소설은 무엇인가요? 돈 드릴로는 아직 한 번도 안읽어보신건가요? 제가 장담하는데, 드림아웃님은 돈 드릴로의 소설을 좋아하실겁니다. 어쩐지 그럴것 같아요. (혼자 마구잡이로 추측 ㅎㅎㅎㅎㅎ)
드림아웃님, 돈 드릴로 소설 읽고 리뷰 써주세요!! >.<

그나저나 11월이네요. 하아- 또 나이 먹었어요. ㅠㅠ

얼음장수 2012-11-02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상을 안 봤어야 했던 거였어요.
너무 준수해서 몹시 실망이네요. 흥.

주체할 수 없는 인기 때문에
장가갈 수 있을까
배부른 소리 했던 거였어요.

다락방 2012-11-02 11:54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얼음장수님.
저렇게 준수하면서 왜 저따위 노래를 -_-
진짜 흥이에요, 흥!!

잘 지내고 계십니까?
점심시간이네요. 점심 맛있게 드세요, 얼음장수님!
 
안 그러면 아비규환
닉 혼비 외 지음, 엄일녀 옮김 / 톨 / 201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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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작가들이라고 반드시 훌륭한 작품들만 썼던건 아니군요. 그런 작품들이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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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0-30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실망스러웠나보네요. 저 쌀쌀한 별점이라니.

다락방 2012-10-30 13:02   좋아요 0 | URL
네 엄청 실망했어요. 한 편 한 편 이건 낫겠지 이건 낫겠지 했다가....절반쯤 읽었는데 더는 못읽겠네요. 흥!

heima 2012-10-3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평을 보니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다락방 2012-10-30 13:02   좋아요 0 | URL
좀 충격적이었어요, 헤이마님. 이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책이 나오기도 하는구나..하고 말이죠. 휴..

moonnight 2012-10-30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_- 작가진들은 화려하던데 말이죠. ㅠ_ㅠ

다락방 2012-10-30 13:02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단편을 먼저 찾아 읽었거든요. 에이미 벤더 닐 게이먼 스티븐 킹 등등..하아- 그들 작품이 모두 별로더라구요. orz

에세르 2012-10-30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오 나의 스티븐 킹이 어떤 글을 썼길래!!ㅠㅠㅠ

얼마전 나온 단편집[해가 저문 이후]에 수록된 '진저브래드 걸'은 어마어마한 작품인데 말입니다.
이런 작품이 수록되지 못한거군요..ㅠㅠ
닉혼비도..털썩~ 궁금해서라도 더 읽어보고 싶어지는걸요?ㅋ

다락방 2012-11-01 09:31   좋아요 0 | URL
저는 에이미 벤더를 제일 처음 찾아읽었고 그 다음은 닐 게이먼을 찾아 읽었거든요. 그 다음이 스티븐 킹, 닉 혼비 순이었는데 그 작품들 모두 좋다고 감탄할 만한게 없더라구요. 실망했어요. ㅠㅠ 그런데 다른 분들의 평을 보면 저 빼고 다들 이 책을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역시 그래서 가장 쉬운 핑계, 취향탓으로 돌려봅니다. ㅎㅎ

테레사 2012-11-0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그렇군요..저는 장발장이 자신이 번 돈이 정직한 돈이라고 편지를 적어나갈 때, 그리고 죽어가면서 마리우스에게 설명할 때, 가슴이 찢어졌어요....정직한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서러움이 함께 묻어난다고 느꼈거든요...아,....말로는 설명못할 어떤 아련한 먹먹함이 ...그 사람도 인간이다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한때 범법자로 손가락질 받았지만, 자신도 정직하게 일하여 돈을 벌었다는...그 자랑스런 ..마치 나는 인간입니다라고.말하는 듯한.....어찌나 슬프든지....지금도 마음이 애잔해지네요...

다락방 2012-11-01 16:25   좋아요 0 | URL
네. 복합적으로 5권이 읽는내내 막 애잔했어요. 그 범법자관련해서는 말이죠, 테레사님. 1권에서도 잘 나와있지 않나요? 쟝발장이 감옥에서 자꾸 생각하잖아요. 이렇게 하는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갇힐만큼 엄청난 죄를 지은건가, 나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일을 주지 않은 이 나라의 잘못도 있지 않은가, 하면서 말이지요. 쟝발장의 그런 생각을 읽는것도 무척 흥미롭고 또 가슴 아팠어요. 정말 엄청난 작품입니다. 정말요.
 
여분의 사람은 필요하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보다 뒤로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꼈을 것이다. 아마도 그건 등장인물들을 파악하고, 배경을 파악하는 단계를 거쳤기 때문이겠지. 나는 이 책, 『어둠의 왼손』의 책장이 더디 넘어가는 걸 느끼면서, 만약 SF 장르를 숱하게 읽어온 사람이라면, 분명 나보다 훨씬 빨리 이 책의 책장을 넘길거라고 확신했다.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더 적응이 빨라질 테니까. 그러나 나의 경우, SF 를 읽어본 적의 거의 없었고 그래서 이 책은 내게 낯설고 어려웠다. 새로운 단어들 새로운 인종들 새로운 문화에 대해 내 상상력은 이 책을 따라가기가 벅찼다. 역시 내 상상력은 빈약하기 짝이없어. 


















『위대한 개츠비』를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때문에 읽게 됐다면, 이 책, 『어둠의 왼손』은 영화 『제인오스틴 북클럽』때문에 읽게 됐다. 그 영화속의 남자주인공 '그릭'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르 귄이어서. 그가 자신이 관심을 가진 여자에게 르 귄의 책을 선물하며 꼭 읽어보라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선물하는 일, 그래서 상대가 그 책을 좋아해주기를 바라는 일은 얼마나 낭만적인가.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누구나 다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 작가를 칭찬해도 내게는 좋지 않을수도 있다. 『제인오스틴 북클럽』에서 그릭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좋아하는 작가인 '제인 오스틴'의 모든 책을 읽는다. 그녀에게 관심이 있었으므로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보고싶었으니까. 그래서 당연히 그녀도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어줄거라 기대했고 믿었다. 심지어 자신은 그녀에게 르 귄의 책을 두 권이나 선물하지 않았는가. 읽을만한 조건은 그녀가 더 좋았단 말이다! 그러나 그가 읽었냐고, 어땠냐고 물을때마다 그녀는 '아니', '아직' 이라고 답한다. 그는 속이 탄다. 르 귄 좋은데, 정말 좋은데. 그녀가 르 귄의 책을 읽지 않는건 그에 대한 무관심을 뜻하는 것이기에 그는 속이 상한다.


물론, 그녀는 시간이 흘러 그가 선물한 르 귄의 책을 읽는다. 그리고 그 책에 빠져들어 바로 두 번째 책도 읽는다. 밤이 새도록 침대에 홀로 앉아 그 책들을 읽고 새벽에는 르 귄의 다른 책을 사러 나간다. 물론 그 새벽에 르 귄의 책을 구할 수가 없다. 그녀는 차를 몰고 그릭의 집 앞으로 간다. 르 귄의 책을 밤을 새며 읽었다고, 더 사러 갔지만 살 수 없었다고. 그 때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말하면서 우리집에는 당신이 좋아할만한 책이 많다고 말한다.



책에 대해서라면-물론 다른것에 대해서도-, 나는 고집이 센 편이라 다른 사람이 좋다고해도 거기에 혹해 읽는 경우는 거의 없는것 같다. 그릭이 선물한 두 권의 책을 내내 읽지 않았던 그녀도, 그릭을 싫어해서는 아니었을텐데, 그러나 르 귄의 책을 읽으면서 그녀는 이렇게 깨닫지 않았을까.



이런 책을 읽는 남자라니, 내가 좋아할만한 가치가 있어.



나 역시 어렵게, 그리고 다른 책들보다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려 『어둠의 왼손』을 읽어내고서는, 이런 책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정말 괜찮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책이란게 그렇다. 반드시 내가 재미있게 보거나 내가 흥미를 가진 책이 아니어도, '이런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같은게 있다. 몇 년전에 『돈키호테』를 읽고서는 난 반드시 이 책을 읽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고 회사를 관뒀다는 남자를 앞에 두고서는 '이 남자가 내 남자가 아니라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책 하나로 그 사람을 판단한다는 건 말도 안되지만, 그러나 이미지의 가감은 생길 수 있다. 뭐, 어쩔 수 없다.



이 책은 나직하게 그러나 웅장하게 삶에 대하여 말해주는 것 같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지구가 아닌 행성에 살고 있어도, 몸 안에 남성과 여성을 함께 가지고 있어도, 어떤이들은 권력을 욕망하고 어떤 이들은 배신을 한다. 



"그렇습니다, 대답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질문이 있습니다, 겐리.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대답을 알고 있습니다. ‥‥‥삶을 지속하게 하는 것은 바로 영원히 우리를 괴롭히는 '불확실성' 입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무지' 바로 그 한 가지인 것입니다." (p.104)



모두가 서로를 위해 주었다. 나와 한 노인, 그리고 심하게 기침을 하는 젊은이가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다고 보았는지 밤마다 25명이 만드는 덩어리의 가운데 그러니까 가장 따뜻한 중심에 넣어주었다. 일부러 따뜻한 가운데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도 우리 세 사람은 밤이면 어느새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극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혹한의 어둠 속에서 발가벗은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그것이 전부였다. 재산도 권력도 이 순간의 조그만 인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것이 우리가 나누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p.224)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은, 아니 그보다 사려깊다고 느낀 부분은 바로 이런 문장에서였다.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어떻게 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날짐승이 없는 세계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p.330)



그러니까 날짐승이 없는 세계에 대해서는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작가가 창조하는 세계라면 뭐든 가능할테니까. 그런데 거기에 살을 붙이고 또 디테일하게 구조를 짜는게 작가의 역할이고 능력이 아닌가. 날짐승이 없기 때문에 난다는 생각을 할 수 없다, 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나같은 사람의 경우에는 놓치기 쉬운게 아닌가. 이런 디테일함이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를 더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상상과 환상으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문장으로도 허술하지 않아,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름답고 조용하고 웅장한. 나는 르 귄의 다른 책을 앞으로 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천천히. 







역대 007 시리즈중에 가장 '안야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내 뒷자석에 아이들이 앉아 있어서 어? 이거 애들 볼 수 있는 영화였나? 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웬걸, 우리의 제임스 본드가 여자들의 옷을 벗기거나 안기만 하면, 그 장면은 바로 끝나버렸다. 이게....뭥...........믜? 지금 장난............합니까? 영화 상영이 끝나고 확인해보니 이 영화는 [15세이상관람가]였다. 그 장면 몇 개 잘라버리고 연령대를 낮춘걸까? 하아-답답하구나.


그러나, 영화는 괜찮았다. 나는 확실히 뭐라고해야하나, 첨단장비에는 통 감탄이 되질 않는 사람이라서인지, 원시적으로 싸우는 이 007이 좋았다. 사냥용총을 들고 적을 맞을 준비를 하는 장면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대화가 되는 자동차가 나오질 않아서, 슝슝 뭔가 이상한데서 폭탄이 나오거나 총알이 나오거나 하는게 아니라서, 아,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여튼 그간의 007에 비하면 구식이라서 좋았다. 물론 그간의 007중에서 가장 매력없는 여자주인공이 나오지만(에바 그린은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뭐, 매력은 주관적인거니까. 그리고 이 영화속의 컴퓨터천재 Q 가 너무 좋다. 므흐흐흐흣. 육군대위출신이라고 나오는 랄프 파인즈도 갑자기 총들고 맞서 싸울때 멋지고. 




이 남자가 Q 다. 컴퓨터 천재인데 멋져. 희희 ♥ 지금 찾아보니 영화 『향수』에서 '그루누이'역을 했었다고 한다. 오, 그렇구나.  아..이 남자 왜이렇게 멋지지? 가을이라 그런가? ( ")




좀전에 외근을 나갔다왔다. 걸으면서 친구로부터 온 손편지를 뜯어 읽었다. 걸으면서 한 친구와 스맛폰 메신저로 이야기를 했다. 물론 도중에 한 번, 높은힐을 신고 삐끗- 해서 발목과 함께 온 몸이 휘청거렸지만, 이내 무사히 섰고, 잠시 아파서 절로 끙- 소리가 나왔지만 지금은 괜찮다. 나는 대체 왜 힐을 신는걸까. 이럴거면서. 운동화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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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10-29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007는 뭐랄까, 앙꼬없는 찐빵 또는 단무지 없는 김밥이랄까..
Q는 약간 변태적일것 같아요. 그냥. ㅋ

아델의 스카이폴은 아름다워요.

하이힐은 다락방의 자존심?

야클 2012-10-29 13:03   좋아요 0 | URL
아델의 주제곡 근사한데요? 이번 007 별로인가 보죠? 그런데 변태적이라함은....좀 구체적으로...???

다락방 2012-10-29 13:02   좋아요 0 | URL
네, 뭔가 속시원하지 못한 감이 있어요. 좀 서운해... 그래도 구식 액션신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지요. ㅎㅎㅎㅎ Q 변태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이참, 어쩜 좋아, 난 마냥 좋기만한걸! 아냐..의외로 순진할 것 같아...컴퓨터 외의 것들은 좀 배워야 할 것 같은걸? ( ")


야클님, 아델의 스카이폴은 아델이 작사했더군요! 참..대단한 능력을 가진 예술가에요. 그리고 저는 변태같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안아주고 싶었다구요!! -0-

moonnight 2012-10-2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007 평이 좋던데요. 근데, 본드걸은 진짜 실망스럽다고. ^^; 이번 영화의 진정한 본드걸은 M이라고 그러더군요. ㅋㅋ 저도 보고 싶어요!!!

우와, 근데 제인 오스틴 북클럽의 그 에피소드는 정말로 사랑스럽군요. 제가 막 감동. ㅠ_ㅠ

야클 2012-10-29 12:54   좋아요 0 | URL
M = Moonnight ?

다락방 2012-10-29 13:00   좋아요 0 | URL
네 이번 영화의 본드걸은 M 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이번 영화의 주제는 '노장은 살아있다!' 라고나 할까요. 우린 아직 현역에서 뛸 수 있다, 는걸 보여주기 위한 영화였어요.

제인 오스틴 북클럽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장면이에요. 아윽, 너무 좋아요!! 짱 좋아요!! 그런 남자라니. 꺄울 >.<


야클님 M = Mephisto 입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12-10-29 13:19   좋아요 0 | URL
M 접니다.

다락방 2012-10-29 13:23   좋아요 0 | URL
앗, 메피스토님. 저랑 같은 생각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클 2012-10-29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글 달다 보니 제 서재가 아니군요. 죄송합니다. 역시 낮술의 위력이란... -_-;

다락방 2012-10-29 12:58   좋아요 0 | URL
우앙- 짱부럽네요, 야클님. 낮술이라니!! 꽥 >.<

turnleft 2012-10-2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귄의 다음 책으로는 "빼앗긴 자들"을 권해 드려요 ㅋ

다락방 2012-10-29 12:57   좋아요 0 | URL
오케바리 땡큐. 안그래도 뭘 읽어야하지 고민중이었거든요. 헤헷.

Mephistopheles 2012-10-29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기스 장면을 잘라내다니...007에 대한 모독이군요.

다락방 2012-10-29 13:23   좋아요 0 | URL
제말이요.. -0-
물론, 제가 그런 장면을 보려고 이 영화를 선택한 건 아닙니다. 그건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죠. 정말 아니란 말이죠.

Mephistopheles 2012-10-29 13:46   좋아요 0 | URL
강조를 하시면 하실수록.....음...

다락방 2012-10-29 13:47   좋아요 0 | URL
믿어주세요!

에세르 2012-10-2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쓰신.."책이란게 그렇다. 반드시 내가 재미있게 보거나 내가 흥미를 가진 책이 아니어도, '이런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같은게 있다. " 이부분 너무 공감가는군요. 책이 었다면 분명 밑줄을 쫙 그엇을것 같습니다.
007역을 처음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았을때, 피어스 브로스넌의 젠틀한 이미지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일까요? 좀 아니다 싶었는데..이젠 다니엘 크레이그 없는 007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네요.
극장가서 보고 싶어졌습니다.

p.s. 다락방님의 서재에 오게 된 것은..댈러웨이님에 다락방님 댓글을 보고 왔습니다.우아 대단한 댓글이었어요..^^그래서 제가 댈러웨이님도 대단하시지만, 이웃님들도 참 대단하시다..라고 썼네요.ㅎ

다락방 2012-10-29 14:04   좋아요 0 | URL
저는 제임스 본드를 피어스 브로스넌이 한다고 했을 때 멘붕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 배우라 그랬던건지, 그 007은 보고 싶지 않더라구요. ㅎㅎㅎㅎ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런데 멋져가지고 ㅎㅎㅎ 이번편에서는 너무 늙은 요원으로 나와서 강제퇴출당할 위기에 놓이지만...휴......

대단한 댓글이라뇨, 어휴, 대단한 칭찬이잖아요! ㅎㅎ

프레이야 2012-10-29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릭이 권한 르귄의 책을 기억했다가 읽고야마는 다락방님 멋져요.ㅎㅎ 007에 저 사진속 인물이 향수의 그루누이군요. 전율이 좌악~~ 그 배우! 그나저나 전 영화 안야한 위험한관계에서 그런 답답함을 느꼈어요. 그건 15세 관람으로도 하지않아 놓고선 그게 뭐래요.ㅋ 진짜 답답했어요ㅋ

다락방 2012-10-30 13:04   좋아요 0 | URL
그릭이 왜 그러는지 궁금하고 르 귄을 권하는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알기 위해서는 르 귄을 읽어봐야 알잖아요. 히히. 괜찮은 책이어서 참 좋았어요, 프레이야님. 그건 그릭이 괜찮다는 증거니까요. ㅎㅎㅎㅎㅎ

그런데..위험한 관계...안야해요? 하아- 저 그거 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거든요. 스토리야 이미 아는거니 궁금하지 않지만, 장쯔이의 연기가 궁금해서요.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힘들어하는 그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보고 싶었는데....답답하군요. ㅠㅠ 안볼래요 ㅠㅠ

마노아 2012-10-29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 여기도 있어요! 저 어제 이 영화 보고 왔어요. 아날로그적인 007이 마음에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본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이후 십수년 만이에요. 피어스는 넘흐 느끼했어요...;;;;

다락방 2012-10-30 13:05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왜이렇게 M 이 많나요!! M 천국이네요. ㅎㅎ

아! 아날로그라는 단어를 쓰면 되는데 저는 그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구식, 옛날방식 막 이따위로 썼네요. 어휘력의 허접함.. ㅠㅠ

무스탕 2012-10-2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안하고 지나려 했는데, 그 M, 저에요... 쿄쿄쿄~~~
지성이는 이미 이 영화를 봤구만, 전 언제나.. ㅠㅠ

다락방 2012-10-30 13:05   좋아요 0 | URL
지성이 보라고 배급사는 야한장면을 컷트했나 봅니다. ㅎㅎㅎㅎ
그나저나, 007 본드걸은 무스탕님이셨군요!! ㅋㅋㅋ

Jeanne_Hebuterne 2012-11-0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내일 스카이폴 보러 가요!!!

다락방 2012-11-01 16:23   좋아요 0 | URL
오호라! 전 내일 아무것도 안볼거에요!!

Jeanne_Hebuterne 2012-11-08 12:44   좋아요 0 | URL
사실은 못봤어요 흐흑
 
아는 사람만 아는
물의 연인들 - 김선우 장편소설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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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당황스러웠다. 이건 전적으로 취향의 문제라고 확신하는데, 나는 시처럼 쓰여진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의 프롤로그는 마치 손에 잡히지 않는 안개같고 구름같은 것이어서 당황스러웠다. 두 발을 단단히 땅에 딛고 서 있는 느낌의 글이 아니라 붕 떠올려진 느낌. 이런식으로 감정적인 글에는 난 몰입할 수가 없는데. 내가 물론 이야기보다 문장에 더 끌릴지언정, 그것이 문장에 집착하느라 내용파악이 힘들어서는 결코 안되는것이지 않은가. 이 책을 더 읽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프롤로그만 읽고 다시 생각해보아야 했다.


그러나, 프롤로그만 그랬다. 그 붕- 떠있는 문장들은. 프롤로그를 지나고나서부터는 땅에 좀 더 가까이 내려온 느낌이었고, 곧 단단히 설 수 있을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래서 이제 읽을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중간까지는 그랬다. 대체 무얼 말하고 싶은건가, 하고 내용 파악보다는 시처럼 쓰여진 문장들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중간을 지나고나서부터야, 이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어렴풋하게 알 수 있었고, 그 때부터는 책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재미있다는 건 아니다. 이 책은 마치 시 같고, 책 속의 사랑은 현실의 사랑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이 사랑은 실재하는 사랑이라기 보다는 철저하게 환상이 만들어낸게 아닐까 싶어지는거다. 그러니 이 책의 주요한 배경이 되고 목적이 되고 모든것이 시작되고 끝나는 와이강이 파헤쳐진다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것은 철저하게 만들어진 이야기, 더도 덜도 아니었다. 



홍수를 막아야아? 홍수는 막는 게 아니라 피해 사는 거다. 해서 우리 조상님네들 홍수터엔 집 안 짓고 살았다. 홍수 나면 넘치는 거 알면서 전망 좋다고 그 땅에 기득기득 금 긋고 막아서 쪼빗하게 제방 쌓고 길 닦고 집 지어 팔고 하니 피해지. 큰 비 와서 물 넘치는 땅은 사람들 게 아니라 강의 것이라. 그렇게 한 번씩 물이 넘쳐야 땅도 좋고 강물도 몸 풀어서 깨끗해지고 하는 거지. 그래야 또 거기서 온갖 것들이 살고. 그게 순리라. 하늘이 하는 일을 사람이 제 잇속만 차리느라 금 긋고 둑 쌓았다 무너지는 게 사람 잘못이지 하늘 잘못이냐? 두고 봐라. 물길 막은 저놈의 댐 때문에 언젠가 사방에서 피눈물 흘리는 날이 올 거다. 물 많이 저장한다고? 허우구, 저렇게 강바닥 모래 퍼내서 물 많아지면 사람도 쑥 빠져 죽는 깊은 물만 있어 가지고 물 것들 날것들은 어째 살아? 깊은 물만 있으면 물 것들은 못 산다. 무릎 아래 오는 요래 야트막하게 흐르는 여울이라야 피라미, 모래무지, 송사리, 버들치 같은 게 살지. 사람 키 훌쩍 넘는 깊은 물에 살 수 있는 물고기는 많지 않은 법이다. 물 것들한텐 강바닥 모래랑 자갈이 집인데 그거 싹 긁어 가 버리면 알은 어디다 낳고? 새들도 얕은 물이라야 요래 걸어 다니면서 먹이를 잡지 쑥 빠지는 깊은 물만 있으면 먹이를 어째 잡아? 강변 모래밭, 자갈밭 수풀에 알 낳는 새들은 또 어쩌고. 강바닥 다 긁어 버리고 콘크리트 퍼부어 네모 번듯한 둑이랑 문으로 막아 놓으면 물이 많아져 서울 사람들 좋아하는 유람선은 뜨겠다만, 허이구, 아무것도 못 사는 더러운 물만 있는 그게 강이냐? 물이 흐르지 못하면 썩는 게 당연한 이친데 썩은 물이 바다처럼 많으면 뭘 해. 물 것들 다 죽어 없어지고 엔간히 더러운 물에도 참고 살 수 있는 잉어, 붕어만 득시글하게 남겠구만. 물을 그래 저장해 가지고 그 물을 다 먹나? 한강? 그 똥물 나도 봤다. 시멘트 벽 만들어 딱 가둬 놓은 한강 물 그래 양이 많은데 그 물은 왜 안 먹나? 안 먹는지 못 먹는지 왜 그 물은 유람선 띄우는 데나 쓰고 먹는 물은 멀찌가니 딴 데서 끌어다 먹고 이젠 그 짓도 모자라 이런 데까지 그 꼴 마들려 하는지. 온 나라 강들을 다 그래 만들어 가지고 썩은 물만 많아지면 참말로 먹는 물은 어쩔려고! 수입해서 먹으면 된다고? 나 같은 늙은이도 가만 앉아 생각해보면 아는 이치를 많이 배운 사람들이 하늘 무서운지 왜 모르는지, 참말! (pp.200-201)



책 속 무위암 할머니의 말들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유경의 어머니가 당하는 폭력과도 맞닿는다. 약하고 힘이 없어 아버지에게 늘 당하기만 해야했던 어머니. 이 책에 내가 별 하나를 더 줄 수 있었던 건, 아버지의 폭력과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자연에 대한 폭력을 휘두르는 인간에 대한 공통점을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해설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경은 10대 소녀였던 어머니 한지숙을 강간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아버지의 평생에 걸친 폭력이 바로 '생명의 강 살리기'로 포장된 '녹색 뉴딜' 정책을 닮았음을 간파한다. 아버지가 '저 여자는 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지른 온갖 폭력은, '내가 저 강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금 와이강에 저지르고 있는 폭력과 너무도 유사했던 것이다. (p.272, 작품해설 中)



새삼 작가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없었던 인물을 만들어내고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는 것이, 그것을 하고 싶은말과 연결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결코 흉내내지 못할 일들인 것만 같아서. 게다가 인쇄되어 책으로 나온이상 이 책은 불특정 다수가 읽을 수 있다. 한 명이 읽을 수도 있고 전 국민이 다 읽을 수도 있다. 그런점에서 작가가 '책'을 통해 하는 말은 얼마나 힘이 센가. 이 책은 분명 의미가 있지만 조금 더 단단하게 쓰여졌다면 지금보다 훨씬 힘이 센 책이 됐을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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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0-2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 내기가 쉽지 않으셨나 봅니다.

시처럼 쓰여진 소설이라....흠흠


다락방 2012-10-29 11:23   좋아요 0 | URL
중간까지는 몇 번의 갈등을 겪었어요. 그만 읽을까, 하고 말이지요. 그런데 다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Mephistopheles 2012-10-2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하자면 "공주부양" 스타일 소설이군요.

다락방 2012-10-29 11:24   좋아요 0 | URL
프롤로그가 너무 안개같았어요;;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렇지만 중간부터는 잘 읽혔답니다. ㅎㅎ

레와 2012-10-2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중이 안되다가 어느순간 빠져들고 있음. 해서 락방 리뷰는 책 다 읽고 보겠음! ^^

다락방 2012-10-29 13:03   좋아요 0 | URL
ㅇㅇ 이 리뷰에 별 말 없어요. 다 읽고 구매자평 남겨봐요, 레와님. 꼭!!

moonnight 2012-10-29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시인으로 데뷔했다가 소설도 쓰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유경은 행복해졌나요? +_+;

다락방 2012-10-29 13:04   좋아요 0 | URL
흐음. 행복해졌다기 보다는 '행복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쯤으로 말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지금은 결코 행복하지 않네요, 책 속의 유경은. ㅠㅠ

야클 2012-10-2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인공 이름은 일단 마음에 드네요. ㅎㅎㅎㅎ

다락방 2012-10-29 13:13   좋아요 0 | URL
그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레이야 2012-10-30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인공이름은 맘에 들어요2 ㅎㅎ 일단은 대략 감 잡았어요. ㅋㅋ 근데 요새 단감이 단단하고 맛나요. 썰렁^^

다락방 2012-10-30 12:52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이 책은 저보다는 프레이야님이 훨씬 더 잘 읽어내실 것 같아요. 프레이야님의 마음에 드는 책이 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전 확 좋진 않네요. ㅎㅎ 주인공 이름은 저도 마음에 듭니다. ( ")
 

친구가 며칠전에 이 책의 소개를 보고 내게 링크해주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선우의 신작. 『나는 춤이다』와 『캔들 플라워』에 이은 세 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작가 김선우가 무려 3년 동안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며 강한 애착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이다. 작가가 넘치는 시적 감수성으로 피를 토하듯 절규하며 써 내려간 빼어난 문장들은 우리가 단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사랑의 정점을 그려 낸다. 

폭행과 강간을 일삼던 아버지, 그런 남편을 살인한 죄로 복역하다 출소를 얼마 앞두고 자살한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유경을 둘러싼 사람들의 운명은 모두 비극으로 치닫는다. 그러나 유경의 삶을 짓누르던 엄청난 상실감과 이 극적인 아우라는 결코 끝나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생명의 빛과 근원을 찾아가는 이 뜨거운 첫사랑의 이야기는 때로는 참혹하리만큼 처절하게, 때로는 넘치는 관능과 섬세한 감각으로 독자의 오감(五感)을 자극하며 가슴속 깊이 파고든다. 김선우 문학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소설의 한 문장, 한 문장의 연결과 호흡은 한 편의 시인 동시에 눈앞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우리 문단에서 이토록 “눈부신 첫사랑의 이야기”(문학평론가 정여울)를, “관능적인 사랑의 이야기”(소설가 김연수)를 과연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하고 매혹적인 작품이다.

 

 

이 책의 작가 김선우는 소설가이며 시인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 작가 이름이 생소했다. 그러니 이 책은 내 관심을 끌지 않았을 작품이다. 그런데 친구로부터 받은 책 소개를 읽자 급격하게 이 책을 읽고싶어졌다. 아 제기랄, 유경을 둘러싼 사람들의 운명이 왜 모두 비극으로 치닫는걸까. 그렇다면 유경은 어떤 삶을 살고 지속시키고 어떤 운명을 맞아들이게 될까. 주인공 유경의 삶이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나 궁금한게 아닌가.

 

그렇다, 나는 유경의 삶이 궁금했다.

 

내가 왜 유경의 삶을 궁금해하는지는, 작가도 모를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할것이다. 내가 왜 유경의 삶을 궁금해하는지는, 그래, 아는 사람만 안다.

 

 

그래서 어제 주문하려고 했다가 잠깐 망설였다. 흐음, 알사탕...주는 행사하면 어떡하지? 나 알사탕 좋은데? 그래서 이 책과 다른 책들을 장바구니에 가득 채워두고 결제를 미뤘는데, 오늘 또다시 친구로부터 이 책 사면 알사탕 500개를 준다는 메신저쪽지가 온거다. 오호라~ 얼쑤~ 나는 당장 주문했다. 알사탕도 받고 유경의 삶도 읽게되고.

 

부디, 유경의 삶이 비극이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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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력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걸까.
    from 마지막 키스 2012-10-29 09:12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당황스러웠다. 이건 전적으로 취향의 문제라고 확신하는데, 나는 시처럼 쓰여진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의 프롤로그는 마치 손에 잡히지 않는 안개같고 구름같은 것이어서 당황스러웠다. 두 발을 단단히 땅에 딛고 서 있는 느낌의 글이 아니라 붕 떠올려진 느낌. 이런식으로 감정적인 글에는 난 몰입할 수가 없는데. 내가 물론 이야기보다 문장에 더 끌릴지언정, 그것이 문장에 집착하느라 내용파악이 힘들어서는 결코 안되는것이지 않은가.
 
 
레와 2012-10-2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속에 이 유경씨가 궁금해요..ㅋㅋ 나도 주문완료!!!!ㅎㅎ

다락방 2012-10-25 11:50   좋아요 0 | URL
불타는 사랑을 하는 밝은 유경씨였으면 좋겠는데 왜 저리 기구한 삶을 사는거야...쩝..

프레이야 2012-10-25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난 아는여자^^ 다락방님 먼저 읽어보시고 말해줘요. 페이퍼로ᆢ

다락방 2012-10-25 12:43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프레이야님 페이퍼에서도 이 책 봤어요. ㅎㅎ
네네, 제가 잽싸게 읽고 페이퍼 쓸게요. 희희.

네꼬 2012-10-2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여자2. 페이퍼 플리즈. 퀵클리.

다락방 2012-10-25 13:1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유어 잉글리쉬 프리티 굿!

Mephistopheles 2012-10-25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난 몰라요!

다락방 2012-10-25 13:3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정말 모르십니까? ㅎㅎㅎㅎㅎ

아무개 2012-10-2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여자 2.
유 페이퍼 투마로우,플리즈. 유남생?

다락방 2012-10-25 13:5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유남생은 뭐에요? 여튼,
투머로우 페이퍼 임파써블. ㅎㅎ

아무개 2012-10-25 14:00   좋아요 0 | URL
you know what i'm saying =유남생

일주일을 기다린 페이퍼인데 다음 페이퍼만 잔뜩 궁금하게 하시는군요.^^

다락방 2012-10-25 14:06   좋아요 0 | URL
아! 유남생이 저런 뜻이구나. ㅎㅎㅎㅎㅎ
아 제가 그동안 뭐 읽은책도 없고해서 페이퍼 쓸 게 없었어요. ㅎㅎ 어둠의 왼손은 쓰고 싶은데 책이 집에 있어서.... 아 근데 유남생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하우아유? ㅋㅋㅋㅋㅋ

아무개 2012-10-25 14:16   좋아요 0 | URL
아임 화인 땡큐, 앤드유?

롱타임 노 다락방 페이퍼, 노 퍼니. 아임 베리 쌔드. 유남생???? ^^:::::::::

엇 다락방님 대문사진도 바뀌고 '낯가리는'으로 바뀌었네요. @..@

다락방 2012-10-25 14:19   좋아요 0 | URL
아임 베리베리 쏘리. ㅎㅎ 마이 페이퍼 애즈순애즈파써블

날이 추워져서 코트 입은 졸리 사진 올리고 싶은데, 아 글쎄 아무리 인터넷 검색해봐도 코트를 입은 졸리는 없네요. 쩝...

moonnight 2012-10-2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문사진 너무 훈훈하고 사랑스러운 졸리여사님이네요!! ^^
그나저나 저는 아는여자로서 괜스레 뿌듯합니다. ㅋㅋ
이 책 저도 궁금해지는데요. +_+;

다락방 2012-10-25 15:53   좋아요 0 | URL
졸리 독사진을 쓰고 싶었는데(코트 입은걸로!!) 이 사진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구요. 활짝 웃는 졸리가 너무 예쁘고.. ㅎㅎ 만족합니다!

이 책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해피엔딩이었으면... ㅠㅠ

댈러웨이 2012-10-25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막 영어하고 싶어졌어요. 음... 아이러브김연수. 음... 유어 리뷰 웬? 쑨? 근데, 다락방님 정말 낯가려요? 리얼리? --;; (아, 저 이 댓글 달고 또 후회할 것 같은데... 만회하기 위해서, 저는 <물의 연인들>이 <둘의 연인들>인 줄 알았어요. 아, 이건 만회가 아니라 완전 무덤을 파는 댓글이군요. 안녕!)

다락방 2012-10-25 17: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완전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 예스 마이 리뷰 쑨 ㅋㅋㅋㅋㅋ 아 열나 웃겨요. ㅋㅋㅋㅋ 네, 저 낯가려요, 라고 저는 늘 생각하고 얘기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아요. -0- 저는 낯을 가리지만, 낯을 가리지 않는 척을 하고..음...하하하하하하. 어..그러니까...전....수줍은 여자;; 니까요.. ( ")

바이더웨이,
유어 잉글리쉬 이즈 쏘 큐트. 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2-10-25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노우왓? 아이 러브 유 쏘우 마취~

다락방 2012-10-25 22:33   좋아요 0 | URL
오브콜스 아이 노우. 미 투!! ㅎㅎ

비로그인 2012-10-2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바뀐 이미지를 보니 "졸리! 웃지만 말고 어서 키스해버려!"하는 생각만 마구ㅋㅋ
(장화신은 고양이 큰 눈망울모드로)돠롹ㅂ앙뉨~아임 쏘 헝그리~ 풴테스틱,스윗 페이퍼,플리즈~

다락방 2012-10-29 11:2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활짝 웃는게 정말 예쁘지요? 마음이 따뜻해져요. 역시 사람은 웃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웃는 얼굴엔 정말 침을 못뱉을거에요. ㅎㅎ

아른님, 곧 점심시간이에요. 맛있는 점심 드세요! 스윗 페이퍼는, 음, 패쓰~ ㅎㅎㅎㅎㅎ

당고 2012-10-26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알아요!
그러니 제게는 낯가리지 않으실 거죠? ㅎㅎㅎ

다락방 2012-10-29 11:20   좋아요 0 | URL
낯을 가리기엔 제가 당고님을 좋아합니다! (단호)

꽃핑키 2012-10-2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고싶네요;;
으하. 유경의 인생은 정말 ㅠㅠ 한숨이 절로나오네요 ㅠㅠ
거친 소설 읽고나면 저도 막 강해지는것 같고 좋더라구요 ㅋㅋ 저도 이 책 위시로 ㅋㅋㅋ

다락방 2012-10-29 11:21   좋아요 0 | URL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을 경험한다는 건 정말 끔찍한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눈앞에서 본다는 것도 그렇구요. 끔찍한 시간들을 견뎌내면 좋은 시간이 올까요? 별로 그럴것 같지도 않아요. 핑키님은 읽다가 울지도 몰라요 ㅠㅠ

2012-10-28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29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hiban9 2012-11-11 0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김연수 무진장 좋아해요!!!!

다락방 2012-11-11 15:09   좋아요 0 | URL
저는 한창훈과 이승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