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를 마녀로 몰아세우며 죽이는 일에 사람들이 동조했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아프리카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한나 아렌트의 말을 다시 새기게 한다. 사유하지 않는 것은 악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그런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린다. 왜 그래야 할까, 정말 그런가, 그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인가, 등등을 생각하다보면 그렇게 한 여자를 죽음으로 밀어내는 일에 동조하지 않을 수 있을텐데 우르르 몰려다니며 저 여자가 마녀다! 하고 한 생명을 꺼뜨리는 일, 거기에 주도자가 되거나 참여자가 되는 일은 자기 머리로 생각을 멈춘 일이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악으로 발현된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죽이는 일에 가담한다는 것은 악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여자를 마녀로 몰아세우고 죽이는 것이 이 세상이 한 일이었지만, 그러나 어디 세상이 마녀만 죽였던가. 성녀도 죽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숱한 페미사이드의 사례가 생각났는데, 사티도 예외가 아니다.




어제, 정부의 금지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엄청난 수의 인도인 군중이 죽은 남편과 함께 화장되는 신부이게 찾아와 경의를 표했다. 18세의 신부는 화장용 장작더미 위에서 남편의 머리를 무릎에 뉘고 조용히 앉은 채로  불태워졌다.

지난 9월 4일, 결혼한 지 8개월 된 신부 칸와르Roop Kanwar는 무늬를 넣은 비단으로 지은 결혼예복 사리를 입고 불타는 장작더미 위에 앉아 사티를 거행했다. 이 분신자살은 예부터 인도에서 정절을 드러내는 궁극적 행위로 여겨진 관습이지만, 이미 몇 세기 전부터 불법화되었다. 

이 젋은 신부의 행동 덕분에 라자스탄 주의 서부에 위치한, 자이푸르에서 80킬로미터가량 떨어져 있는 이 사막 마을은 순례객들의 성지가 되었다. (p.238)




사티를 보았다고 인정한 20세의 학생 라진데르 싱Rajinder Singh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녀에겐 아우라가 있었어요. 불꽃이 그녀를 감쌀 때도 그녀는 고요했습니다.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그녀의 몸은 반쯤 타 있었어요. 화장용 장작더미 위에 두 손을 모으고 앉아 있었는데, 얼굴에 공포의 기색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만트라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p.239)




마녀라서, 맞을 짓을 해서, 나쁜 영향을 끼쳐서 죽이는 거라는 헛소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성녀는 왜 죽이냐. 왜 성지로 만들면서 무고한 여자를 남편과 태워죽이냐. 그리고 뭐? 아우라? 놀고 있다 진짜. 그럼 너도 네 몸을 스스로 불태워봐라, 내가 아우라 있다고 해줄게. 죽지 않았어야 할 사람이 죽어가는 걸 보면서 아우라 운운하는 걸 보면 저 남자의 삶과 미래는 뭔가 싶고, 그런 광경을 보고 아우라 느끼고 와서 저 스무살의 청년은 여자 만나서 결혼했는지, 그 여자랑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죽이면서 말이 많다. 옛날에도 지금도 죽이면서 무슨 할 말이 있을까.

끝까지 살아남자는 생각이 들었다. 페데리치의 이 책속에는 여자들이 말을 하지 못하도록 재갈을 채우는 얘기가 나오는데, 끝까지 살아남아서 계속 시끄럽게 떠들어야 겠다고 새삼 결심하게 됐다. 계속 읽고 계속 말해야 한다. 계속 시끄럽게 떠들어야 한다. 계속 글을 써야한다. 널리 널리 퍼지게 전달하고 또 전달하자.


여러분, 계속 씁시다. 계속 써요. 계속 쓰고 말합시다.

입을 다물게 만드려는 것에 반항하고 죽이려는 것에 반항하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살자. 해야 할 말도 다 하면서 살자. 아주 화딱지가 나 미치겠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죽이면서 이래서 죽인다 저래서 죽인다 말짱 개소리 하는 새끼들 다 불구덩이에 밀어넣고 싶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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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8-15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티...아 울분이 일어납니다.
세계 주요뉴스는 온통 유럽에 집중 되어서 마치 사각지대처럼
여성살해가 만연한 곳들을 가리네요. 그러나 페데리치의 책을 읽고 보니 모든 억압의 문제가 사실상 연결되어 있군요. 힘 빠질때 다락방님의 이 글을 읽어야겠어요!!

다락방 2023-08-16 08:02   좋아요 0 | URL
저는 사티도 화딱지가 나지만 그걸 관람한 후에 감동받은 남자도 짜증납니다. 여자의 입장에서 내 남자가 사티에 감동하는 남자라는 걸 알면 그 남자랑 살고 싶을까요? 너무 징그러워요. 아 너무 빡칩니다 ㅠㅠ

독서괭 2023-08-16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라...있었겠지요?? 그 정도 고요히 이 억울한 사태를 받아들이려면 얼마나 강해야 할지. (망할) 종교적 신념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저 여성이 속으로 저주를 퍼붓고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죽이면서 이래서 죽인다 저래서 죽인다 말짱 개소리˝!! 공감 백만개요^^

다락방 2023-08-16 14:26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짜증나요. 남편 따라서 죽는 여자 보고 아우라 운운하는 사람이라니. 뛰어들어가 그 여자를 데려오지는 못할 망정 구경하면서 아우라 라뇨. 아 너무 짜증나요 독서괭님. 너무 화딱지가 납니다 ㅠㅠ

달자 2023-08-16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 감동은 무슨 .... 걍 다 타 죽여야해........ 죄송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그만...

다락방 2023-08-17 09:02   좋아요 0 | URL
아우라 봐줄테니 숭고한 감정 느끼는 놈들이나 다 타죽었으면 좋겠어요. 아오 빡쳐. ㅠㅠ

감은빛 2023-08-1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끔찍하네요!
세상에서 제일 큰 고통이 불에 타는 고통이라고 들었어요.

저 인간은 아마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자신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요.

다락방 2023-08-22 14:13   좋아요 0 | URL
아오 함께 불타는 여자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진짜 생각도 하기 싫어요. ㅠㅠ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아우또노미아총서 81
실비아 페데리치 지음, 신지영 외 옮김 / 갈무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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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치의 [캘리번과 마녀], [혁명의 영점]을 읽기 전의 입문서로 적합하지만, 그러나 그 책들을 먼저 읽고난 내 경우에는 그 책들을 다시 떠올리며 정리하기에도 맞춤했다. 세상은 여자를 마녀로 몰아 죽이기도 하고 성녀로 취급하며 죽이기도 한다. 어떻게든 죽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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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8-15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다락방 2023-08-15 22:0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아주 화딱지 나는 독서였어요 ㅎㅎ
 
행복한 돼지 웅진 세계그림책 8
헬렌 옥슨버리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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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프리단은 여성성 신화에서 여성의 가사 노동을 돕는 기구-도구, 기계-들이 생기는 것은 과연 여성을 더 편하게 만든 것인가 의문을 제기했는데, 헬린 옥슨버리의 행복한 돼지를 읽으며 자본주의는 뭐가 됐든 여성을 노동으로 침몰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깊이, 더 깊이. 빠뜨려 죽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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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16 0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계 생기고 나서도 여자들의 가사노동 시간은 오히려 더 늘었고 거기에 더해 기준치가 높아져서 더 완벽을 요하게 됐다고....

다락방 2023-08-16 07:27   좋아요 1 | URL
그리고 그 기계를 사기 위해 돈을 내야 하고 유지하기 위해 돈을 내야 하고 … 이익을 보는 건 누구일까요. 하하하하하.

독서괭 2023-08-1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저희 집에도 있습니다 ㅋㅋ이제 조카 주시나요?

다락방 2023-08-16 14:25   좋아요 1 | URL
읽기 전엔 조카를 주려고 하였으나 읽고 나서는 일단 제 책장에 꽂아두는 걸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ㅎㅎ

달자 2023-08-1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동화책은 무슨 동화책이죠...? 다락방님 후기를 읽으니 읽고 싶어져요.......

다락방 2023-08-17 09:01   좋아요 1 | URL
달자님, 수하 님의 페이퍼를 읽어보세요. 그림책의 내용이 사진과 함께 다소 나와 있습니다. 링크 드릴게요.
https://blog.aladin.co.kr/suha/14806084

저도 이 페이퍼 보고 사서 읽었어요. 행복했던 돼지들이 갑자기 큰 돈 생겼는데 그러자 남자는 빈둥거리고 여자는 노동에 시달리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ㅎㅎ
 
흰옷을 입은 여인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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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뱅의 문장들이 에밀리 디킨슨과 만나 포텐 터진다. 보뱅은 에밀리에게 가장 맞춤한 글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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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8-14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느낌일지 감은 좀 오긴 합니다. 보뱅 때문이 아니라 에밀리 디킨슨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어요.

다락방 2023-08-15 14:20   좋아요 2 | URL
보뱅의 문장이 아름답다는 건 알지만 저는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 보뱅의 문장은 에밀리 디킨슨을 표현할 때 정말 찰떡이네요!!

책읽는나무 2023-08-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뱅은 문장으로 에밀리 디킨슨의 남자가 되었군요. 음....

다락방 2023-08-15 21:46   좋아요 1 | URL
보뱅의 문장과 에밀리 디킨슨의 존재는 찰떡궁합 입니다. ㅎㅎ

독서괭 2023-08-16 12:58   좋아요 1 | URL
보뱅 남자입니까..?? 그러고보니 크리스티앙이란 이름은 남자 이름인 것 같네요.

다락방 2023-08-16 14:26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보뱅은 남자사람 입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8-16 15:1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전 왜 여자일 것이란 의심을 못했던 것인지?
당연히 남자일 거라고 생각했었던..ㅋㅋㅋ
 

어젯밤 취중에 쓴 페이퍼의 열기가 아직 채 식지도 않았는데(아님) 오늘 책탑 페이퍼를 쓴다.


지난주에는 생일 주간이라(응?) 책 선물을 받았다. 알라딘, 여태 오래 이곳에 있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에게 책 선물을 받았다. 그중에는 이미 아는 사람이고 친한 친구가 된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연락처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면서도 책을 보내는 것이 가능한 곳이야. 알라딘 좋은 곳이다 ㅋㅋ 게다가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책을 보낼 때 책만 보내지 않고 다른 것들을 곁들여 보낸다. 자, 어디 한 번 살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쉽게 읽는 주디스 버틀러》와 김치볶음밥 포켓누룽지. 아니, 포켓누룽지를 알라딘에서 팝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됩니다. 이게 김치볶음밥을 눌려서 그런건지 좀 짜다. 술안주로 먹기엔 괜찮지만 그냥 간식으로 먹기엔 다소 짜 …  이거 검색해보니 오리지널과 현미맛도 있던데 다음에 책 살 때 오리지널 같이 구매해봐야겠다. ㅋㅋㅋㅋㅋ





《스파이와 배신자》이 책 트윗에서 보고 관심있어 찜해두었는데 마침 친구가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커피랑 같이. 콜드브루 파우치는 냉커피 만들어 마시기에 좋습니다. 사실 나는 여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잘 마시지 않는 편이긴 한데, 요즘은 더워도 너무 더우니까 좀 먹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그럴 때 아주 편합니다. 




《칸트의 정치철학》은 한나 아렌트 책이다. 으하하하. 내 책장에 한나 아렌트가 또 한 권 꽂힌다. 그런데 한나 아렌트가 말한 칸트에 대해 읽으려면 칸트를 내가 좀 알아야 하지 않나? 칸트를 먼저 좀 읽고나서 칸트의 정치철학을 읽어야겠지?


아무튼 저 옆의 풍성한 간식을 보라! 저건 <할매니얼 보따리>라고 따로 박싱 되어 있다. 그 박스를 열면 짜쟌-



특히 맨 위에 보이는 <검은콩 오곡 크런치> 진짜 너무 맛있다. 막사 봉투를 열면 내용물은 봉투의 절반도 안되어서 꽤 실망스럽지만, 그런데 진짜 맛있다. 너무 맛있어. 어제 소불고기에 소주 마시고 2차로 와인 마시면서 김치볶음밥 누룽지랑 오곡 크런치 꺼내 먹었다. 물론 다른 것들도 꺼내 먹었지롱. 그런데 검은콩 오곡 크런치 도무지 멈출 수 없어. 봉투 텅텅 비어버렸다. 너무 맛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알라딘 뭘 파는 거예요,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콩 오곡 크런치!!




《오렌지 베이커리》와 이 황태칩 간식은 누가 사주었을까? ㅋㅋㅋㅋㅋㅋㅋ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나한테 사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태칩 갈릭맛은 내가 아직 안 먹어봐서 내가 나한테 사줬다. 어디 한 번 먹어봐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전에 츠바이크의 《우체국 아가씨》를 샀더니, 그 책이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라는 걸 다정한 알라디너가 알려준 적이 있었더랬다. 흐미 이를 어째. 이왕 산 거 할 수 없지 했는데, 지난주에 골드문트 님이 그 책 리뷰를 쓰시고 이 책이 그 책이더라 언급하시자 출판사에서 서지 정보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환불을 해주거나 출판사의 다른 책 한 권을 보내드리겠다는 댓글을 달았더랬다. 나는 잽싸게 그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책들을 검색하고서는 그레이엄 그린의 책을 보내달라 했다. 그 책도 지난주에 도착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 월요일의 책탑이다.


































한나 아렌트 책이 한 권 더 생겨서 나의 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ㅋㅋ 쨔잔- 




아 진짜 한나 아렌트 내가 정복하게쒀!! 그러나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마스터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어림도없지.















자, 아무튼 새아침이 밝았고, 나는 어제 술을 많이 마신 걸 후회한다. 쓰읍-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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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8-1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월요일인데..... 일요일에 술을 마시는 용기와 체력이 부럽사옵니다. 저는 이제 금요일이 아니면 마시지 않습니다. ㅠ.ㅠ
책도 책이지만 저 풍성한 간식 어쩔거입니까? 하 진짜 방금 새벽 배송으로 온 수박 잘라서 먹다가 수박이 안달아 이런면서 투덜거리는데 저 간식들을 보니 나도 당장 저 달달구리 내지는 짭짤이들을 사러 가야해 하게 되네요. ㅎㅎ
분명히 이 글은 책이 주인공일텐데 늘 그렇듯이 간식이 책을 압도해요. ㅎㅎ

다락방 2023-08-14 08:38   좋아요 1 | URL
부러워하지마세요, 바람돌이 님. 저 엄청 후회중입니다. 하아 미쳤어 일요일 밤에 왜 술을 퍼마셨어 ㅠㅠ 새벽에 깨서도 뒤척이며 후회했어요. 다시는, 다시는 이러지말자, 하고요. 엄마가 그만 마시라고 말릴 때 들을 것을… 그나마 내일이 휴일이라는 것에 위안을 받습니다. 바람돌이 님, 금요일날만 마십시다.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앞으로 그럴 것입니다. 아니, 금요일만 마시는 건 좀 거시기하고 금요일과 토요일. 이 두 날만 마시겠습니다. 일요일에 술 마시는 건 비추입니다. 안돼요! 월요일 아침 후회가 너무나 크게 찾아옵니다. ㅠㅠ

저는 특히 검은콩 오곡 크런치를 추천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08-1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파이와 배신자>저도 궁금해 찜해두었는데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보니 더 관심이 가는군요!
몰랐던 그레이엄 그린의 책도 반갑고 너무나 지적인 책장도 눈부십니다.ㅋㅋㅋㅋ
이래놓고<쉽게 읽는 주디스 버틀러>부터 일단 땡투합니다.

다락방 2023-08-14 09:52   좋아요 1 | URL
주디스 버틀러 땡투 하셨지만, 제 생각에는 스파이와 배신자도 미미 님이 먼저 읽으실 것 같습니다. ㅋㅋ
제 요즘 독서가 너무 형편없어요. 8월 14일 현재 완독한 책 단 한권입니다. 저 어떡하죠?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4 10:03   좋아요 1 | URL
다락방!! 먹을 때처럼 열정적으로 읽어봐!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4 10:43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사는 건 열정적으로 사는데 왜 읽는 건 … orz

미미 2023-08-14 10:5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책 10권 읽는 것보다 그런 리뷰 한 편<결국은 나에 대해 말하는 것> 쓰는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더 많이 드실 자격 충분하심!!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4 11:03   좋아요 2 | URL
미미님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오늘 점심도 1인 2메뉴 먹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4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먹는 게 참 많네요?
이웃들이 다락방님은 꼭 먹을 걸 사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주디스 버틀러랑 누룽지 나란히 있으니까 좀 웃겨요. ㅋㅋㅋ

다락방 2023-08-14 09:53   좋아요 3 | URL
그리고 제가 또 받아서는 잘 먹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삼겹살 훈제 오리 이런것도 알라딘에 팔았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디스 버틀러랑 누룽지 되게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전 둘이 너무 깔맞춤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4 20:02   좋아요 2 | URL
삼겹살 판매하면 1kg 기프티육으로 보내드릴게요.

다락방 2023-08-14 22:33   좋아요 1 | URL
어서 빨리 그 날이 오기를.. ㅋㅋㅋㅋㅋ

감은빛 2023-08-1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먹을 것들도 판다는 사실을 몰랐네요.
다락방님 생신이 지난 주였군요.
늦었지만 축하 드립니다!

다락방 2023-08-14 17:44   좋아요 0 | URL
축하 감사합니다! 저 황태껍질튀김은 술안주로 딱입니다!! ㅋㅋ

우끼 2023-08-1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신축하드려요!!! 즐겁고 행복하고 축복받은 시간이셨기를 바라요!

잠자냥 2023-08-14 20:01   좋아요 0 | URL
*생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끼 2023-08-14 20:13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을 따라.. 예의바르게 말씀드리려고..

다락방 2023-08-14 20:24   좋아요 0 | URL
ㅋㅋ 우끼님 축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15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맛있더라..짜더라...늘 시식평을 남겨 주신다면 알라딘 간식 코너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ㅋㅋ
이번 생신은 책도 책이지만 간식 코너들이 다양하고 눈길이 가네요. 그래서 색다른 서재!!
그리고 색달라진 아렌트 책장칸!!
공간을 벗어나 윗칸을 차지하게 되었군요.^^
그리고 출판사에서도 그런 실수를 하기도 하는군요? 좀 이상하면서도 신기합니다.
그래도 또 다른 책을 받는 찬스!
출판사에 생신 선물을 받으신 느낌이겠습니다.ㅋㅋㅋ

건수하 2023-08-16 10:59   좋아요 1 | URL
저도 막 담다보니.. 왜 알라딘 장바구니에 이렇게 먹을 것들이?! ㅎㅎ

어제 책 읽다가 책나무님과 단발머리님이 책 읽을 때는 단 간식이 필요하다고 하신 게 기억나서, 간식을 하나 먹었답니다. 근데 저는 한 입 먹고 읽고 한 입 먹고 읽고 하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ㅎㅎ

다락방 2023-08-16 12:02   좋아요 3 | URL
저는 현재 김부각 간식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박하경 여행기> 보면서 김부각 먹고싶길래 알라딘에 혹시 파나 검색해봤는데 없더라고요. 알라딘에서 김부각 간식 팔아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책 살 때 하나씩 ㅋㅋㅋ

저도 간식을 먹으면서 독서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요, 간식을 준비한다면 일단 간식을 후다닥 먹고 책 읽는 쪽을 택합니다. 문제는, 먹고 나면 졸리다는 거죠. 흠흠.

건수하 2023-08-16 21:16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김부각은 원래 밥반찬 아닌가요 ㅎㅎ 튀긴 걸 사면 맛이 없고 안 튀긴 걸 사서 튀겨드셔야 맛있답니다.

- 이상 어제 김부각을 한 그릇 튀긴 자

다락방 2023-08-17 09:04   좋아요 2 | URL
안 튀긴 걸 사서 튀켜먹어야 한다니 … 와우 ㅋㅋㅋ 그리고 실제로 그걸 튀기시는군요, 수하님은? 저는 제가 튀겨야 한다는 생각은 단 한순간도 해본적이 없어서 지금 놀랍습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17 09:17   좋아요 1 | URL
전 안 튀기고 안 먹는 걸 선호합니다만.. 제가 요리 비슷한 걸 한다면 그건 다 아이 때문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8-17 17:22   좋아요 1 | URL
김부각은 정말 맛있는 건데...양은 적고 비싸서 사다 먹은 지가 진짜 오래되어 안 튀긴 걸 튀겨 먹었던 걸까? 이틀동안 기억을 되새겨 보았다는요...ㅋㅋㅋ
전 튀겨져 있었던 걸 먹었던 것 같았는데 그것도 생각해 보니까 주문하면 바로 튀겨 주는 걸 사 먹었던 건가? 싶어요.
여름이라 튀겨져 있는 걸 지금 먹는다면 기름 맛이 영 맛있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냉동이라면 에어 프라이기에 다시 데워 먹는다면?
갑자기 김부각 먹고 싶습니다!!!!!

건수하 2023-08-17 18:58   좋아요 1 | URL
남원김부각..? 뭐 그런게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튀긴거 안튀긴거 다 먹어보시면 안튀긴거 사서 튀기게 됩니다 ^^

책읽는나무 2023-08-17 19:13   좋아요 1 | URL
남원 김부각!!✍️✍️
기억해 놓겠습니다.^^

잠자냥 2023-08-1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장님, 근데 부장님 8월의 북플을 좀 내려서 보다 보니.... 책보다 먹는 게 더 많긴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8 15:19   좋아요 0 | URL
제가 8월에 영 독서를 못하고 있네요? 근데 먹는 건 또 왜케 잘 먹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