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취중에 쓴 페이퍼의 열기가 아직 채 식지도 않았는데(아님) 오늘 책탑 페이퍼를 쓴다.
지난주에는 생일 주간이라(응?) 책 선물을 받았다. 알라딘, 여태 오래 이곳에 있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에게 책 선물을 받았다. 그중에는 이미 아는 사람이고 친한 친구가 된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연락처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면서도 책을 보내는 것이 가능한 곳이야. 알라딘 좋은 곳이다 ㅋㅋ 게다가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책을 보낼 때 책만 보내지 않고 다른 것들을 곁들여 보낸다. 자, 어디 한 번 살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쉽게 읽는 주디스 버틀러》와 김치볶음밥 포켓누룽지. 아니, 포켓누룽지를 알라딘에서 팝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됩니다. 이게 김치볶음밥을 눌려서 그런건지 좀 짜다. 술안주로 먹기엔 괜찮지만 그냥 간식으로 먹기엔 다소 짜 … 이거 검색해보니 오리지널과 현미맛도 있던데 다음에 책 살 때 오리지널 같이 구매해봐야겠다. ㅋㅋㅋㅋㅋ
《스파이와 배신자》이 책 트윗에서 보고 관심있어 찜해두었는데 마침 친구가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커피랑 같이. 콜드브루 파우치는 냉커피 만들어 마시기에 좋습니다. 사실 나는 여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잘 마시지 않는 편이긴 한데, 요즘은 더워도 너무 더우니까 좀 먹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그럴 때 아주 편합니다.
《칸트의 정치철학》은 한나 아렌트 책이다. 으하하하. 내 책장에 한나 아렌트가 또 한 권 꽂힌다. 그런데 한나 아렌트가 말한 칸트에 대해 읽으려면 칸트를 내가 좀 알아야 하지 않나? 칸트를 먼저 좀 읽고나서 칸트의 정치철학을 읽어야겠지?
아무튼 저 옆의 풍성한 간식을 보라! 저건 <할매니얼 보따리>라고 따로 박싱 되어 있다. 그 박스를 열면 짜쟌-
특히 맨 위에 보이는 <검은콩 오곡 크런치> 진짜 너무 맛있다. 막사 봉투를 열면 내용물은 봉투의 절반도 안되어서 꽤 실망스럽지만, 그런데 진짜 맛있다. 너무 맛있어. 어제 소불고기에 소주 마시고 2차로 와인 마시면서 김치볶음밥 누룽지랑 오곡 크런치 꺼내 먹었다. 물론 다른 것들도 꺼내 먹었지롱. 그런데 검은콩 오곡 크런치 도무지 멈출 수 없어. 봉투 텅텅 비어버렸다. 너무 맛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알라딘 뭘 파는 거예요,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콩 오곡 크런치!!
《오렌지 베이커리》와 이 황태칩 간식은 누가 사주었을까? ㅋㅋㅋㅋㅋㅋㅋ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나한테 사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태칩 갈릭맛은 내가 아직 안 먹어봐서 내가 나한테 사줬다. 어디 한 번 먹어봐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전에 츠바이크의 《우체국 아가씨》를 샀더니, 그 책이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라는 걸 다정한 알라디너가 알려준 적이 있었더랬다. 흐미 이를 어째. 이왕 산 거 할 수 없지 했는데, 지난주에 골드문트 님이 그 책 리뷰를 쓰시고 이 책이 그 책이더라 언급하시자 출판사에서 서지 정보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환불을 해주거나 출판사의 다른 책 한 권을 보내드리겠다는 댓글을 달았더랬다. 나는 잽싸게 그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책들을 검색하고서는 그레이엄 그린의 책을 보내달라 했다. 그 책도 지난주에 도착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 월요일의 책탑이다.
한나 아렌트 책이 한 권 더 생겨서 나의 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ㅋㅋ 쨔잔-
아 진짜 한나 아렌트 내가 정복하게쒀!! 그러나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마스터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어림도없지.
자, 아무튼 새아침이 밝았고, 나는 어제 술을 많이 마신 걸 후회한다. 쓰읍-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