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알라디너 ㄱ 님께서 선물해주셨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와, 이거 진짜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너무 가슴이 뛰어. 흥분된다.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그런 게 있나?? 궁극적으로는 다른 이들을 위하게 되지 않나??)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가는 사람을 보는 것도 신나는데,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워런'은 심지어 그것을 빈곤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파산법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강의함으로써, 실제로 파산한 사람들이 그렇게 방탕하거나 게으른 사람들이 아니라,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보고자 했던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임을 알리려하고(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생각났다), 그들의 삶을 어떻게 하면 더 바닥으로 내려가지 않게 도울까를 끊임없이 생각해보며 바쁘게 산다. 앞으로 엘리자베스 워런이 어떤 식으로 정치에 들어가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아직 100쪽까지 밖에 안읽었는데 벌써 정치권과 닿아있기는 하다.
아, 진짜 읽는 내내 너무 흥분 돼서 뒤에 남은 내용이 어떨지 막 기대된다. 아 너무 멋지다.
내가 진짜 어느 정도로 흥분되냐면, 길에서 현빈을 만나 현빈과 손을 잡아도, 이 책을 읽는 만큼은 흥분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진짜 어느 정도로 흥분되냐면,
'너 재이슨 스태덤하고 10년 같이 살면서 책 안읽을래'
'너 재이슨 스태덤 만나보지도 못하는 채로 책 읽으면서 살래'
라고 물어보면 진짜 1초도 고민안하고 후자의 삶을 선택할 정도로 흥분된다.
(제발 선택지에 '재이슨 스태덤하고 살면서 책도 읽을 수 있다'는 거 넣진 말자. 그러면 멘붕이 시작된다.-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어떤 부분에 흥분하는지 알게됐다. 책 읽는 건 이렇게나 좋은 것이야. 궁극적으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된단 말이다.
여러분, 이 책 같이 읽자.
우리 같이 심장 벌렁거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