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 그는 지구과학을 좋아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지구과학 과목을 공부할 정도로. 대학에서도 지질학을 전공했다. -시사인 제911호, <빟아 속에 깃든 옛 기후의 비밀>, p.60
시사인 911호에는 빙하학자 신진화 박사에 대한 글이 실렸다. 빙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과학자는 신진화 박사가 유일하다고 한다. 이 사실이 물론 놀랍기는 하지만, 나는 저 인용문에 있는 것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구과학을 공부할 정도로 지구과학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가장 놀라웠다. 그러니까 좋아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구과학을 공부한다는 사실 말이다. 얼마나 좋아하면, 어떻게 좋아하면 스트레스르 받을때 지구과학을 공부할까? 이건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푼다는 것만큼 놀랍다. 아니, 그보다 좀 더 놀라운것 같다.
주말에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나는 달리기도 요가도 좋아하는데 잘 못한다고 하면서 나는 짝사랑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친구 한 명이 너는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열심히 하지는 않는것 같다고 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사실 나는 요가도 달리기도 매일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막 하고 싶어서 미치지도 않고. 친구의 말을 듣고 그러면 나는 덜 좋아하는건가? 라고도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내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러니까 매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좋아하지 않는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곰곰 생각해보니 나는 달리기가 너무 좋아서 막 달리고 싶어지는 것도 아니었고 요가가 좋아서 막 맨날맨날 요가만 생각하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만족감을 느끼고 충족감을 느낄 때에는 그러고보면 그 모든걸 하는 중에 그리고 하고난 뒤에 왔다. 하기 전에 하고싶어지는 마음은 크지 않았고 저절로 생기지도 않았지만, 하는 중에도 매 동작마다 감탄하고 하고난 뒤에도 역시 요가 좋아 너무 좋아 짱좋아 하게 되는 거였다. 달리기도 마찬가지. 되게 달리러 나가기 싫지만, 그래도 달리고나면 그 성취감과 흘린 땀에서 오는 쾌감이 컸다. 그걸 알기 때문에 그 다음이 또 그 다음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이었고. 그렇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나? 아니, 좋아한다. 다만, 내 식대로 좋아하는 것이었고, 그러고보니 어쩌면 나는 모든걸 좋아할 때 그렇게까지 열심히 혹은 맹목적으로, 친구의 말대로 그것만 생각하고 막 그러는 것 같진 않았다. 그건 사람을 좋아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운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구나. 뭔가 음.. 미치지는 않는건가? 나, 운동에도 사람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 하는거니?
그런 내게 '너무 좋아해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지구 과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로 놀랍고 신기했다. 와,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구나. 역시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거야. 대단하다..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려고 지구과학을..
나는 요가도 달리기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하지 않는데. 여동생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요가를 하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기는 하다. 음. 그런데 나는 아니란 말이야? 그것들을 그만큼 안좋아하나? 하다가 '그렇다면 나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뭘 하지?'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고, 그 때의 내 방법은 책읽기였다.
그렇다. 나는 책을, 그리고 문장을 읽는 일에서 많은 순간 위로 받곤 한다.
엄청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하거나 할 때, 나는 문장을 찾곤 했다. 아주 잘 쓴 문장을 읽으면 마음이 좀 나아지는 경험을 자주 했고, 그래서 속이 시끄러울 때면 좋은 문장을 읽자, 하게 되는거다. 그림이나 음악에서 위로 받아보고자 시도를 해보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오래전에 너무 힘들었을 때 정미경의 소설을 꺼내 읽었던 일을 기억한다. 문장들을 따라 읽어내려가며 마음이 조금씩 다듬어지던 일을 기억한다. 아, 역시 책을 읽어야 해, 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나는 요가를, 달리기를 매일 하진 않지만,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에도 늘 항상 하던게 있었으니, 그건 책읽기였네. 책을 읽는 일은 내가 '좋아해서 열심히 해'라고 생각도 못할 정도로 내겐 익숙한 것이었고 습관이었고 루틴이었고 내 곁에 있었네. 지구과학.. 같은걸 공부하는게 취미였다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까? 잘 모르겠다. 하여간 나는 힘들때 책을 읽는다. 이게 책읽기를 '너무 좋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세상에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지구과학을 공부하기도 한다는 거다. 너무 대단하지 않나? 너무 신기하지 않나? 읽으면서 그런 새로운 다짐을 해보게 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나는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되자, 고. 이게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통 그 순간의 충동과 바람으로 행동이 이어지는게 아닌가.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다'를 한 번 더 인식시켜줘야 하지만, 그러나 그런 생각이 중간에 끼어들 틈이 없이 나는 책을 꺼내들지 않을까? 너무 멋진거 같다, 스트레스 받으면 지구과학을 공부한다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빙하학의 박사라는 사실. 너무 근사하고 너무 멋있다.
신진화 박사는 [빙하 곁에 머물기]라는 책을 썼다는데, 나에겐 너무 낯설고 너무나 생소해서 한 번 읽어볼까 싶어진다. 과연..
주말에는 창녕 부곡 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 생애 첫 마라톤이었다. 나는 10km 에 도전했고 컷오프는 1시간 30분. 최근 달리기 경험으로 추측하자면 내 예상 시간은 1시간 20분 이고 목표는 1시간 10분 이었다. 그런데 내가 최근에 힘들게 그리고 느리게 달렸던 거리가 5km, 6km 였는데, 10km .. 가 될까? 느리더라도 완주만 하자, 컷오프에 걸리지는 말자, 라고 다짐하고 출발선 앞에 섰다. 제발 완주만, 제발 중도포기는 안하는 걸로, 제발 중간에 걷지도 않는걸로.. 그렇게 첫 마라톤 대회의 출발선 앞에 서서 드디어 출발 소리가 들리고 출발선 앞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나도 그들 무리중 하나였다. 대회뽕이라는게 있다는데, 와 진짜 그랬다. 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는게 온 몸으로 느껴지면서 울컥 하는 기분이 되었고, 와, 내가 인생의 이 시점에 여기 와서 이걸 하고 있네,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 하면서 막 흥분이 되고 신났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리다보니 평소보다 속도가 좀 빨라진 것 같았다. 런데이 아저씨랑 함께 달렸는데 1km 를 통과하는 지점에서 아저씨가 내 페이스가 0659 라고 말해주었다. 안돼.. 나 그렇게 빨리 달리는 사람 아니야. 최근에 0740-0750 나왔다고. 이렇게 초반부터 빨리 달리면 중간에 속도 잃고 완주 못한다고, 천천히, 천천히 달려! 라고 내가 나에게 반복해 이야기했다. 처음 빠른 속도는 내 의지가 아니었고 저절로 그렇게 된 흐름이었다. 아 이것이 대회뽕 이라는 것이구나!


나는 속도가 많이 느린 사람이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내 앞으로 내 앞으로 나아갔다. 동요하지 말자, 여기에서 동요하고 속도를 빠르게 내면 무너진다. 괜찮아, 내 페이스 지켜, 라고 수시로 다짐해야 했다. 나는 아직 반환점까지 가지도 못했는데 이미 대다수가 반환점을 돌고 있었고, 내가 반환점을 돌 무렵에는 내 뒤에 남은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하하하하하. 6km 지점까지 달리기가 힘도 들지 않고 속도도 일정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오 좋은데? 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들어가겠는데? 괜찮은데? 했는데, 웬걸 7km 부터 몸이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8km 부터는 아아.. 나 이거 되나, 완주할 수 있을까, 끝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수시로 들었다. 그 즈음에는 걷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걷다가 뛰다가 하는 사람들이 자꾸 보였고, 그 때마다 나에게도 걷고 싶다는 욕망이 찾아들었다. 그런데 그간의 달리기 경험으로 보자면, 걷는 순간 다시 달리기가 나는 힘들어지는 사람이었다. 걷지 말자, 느려도 계속 뛰어, 그러나 어느 순간 코호흡도 흐트러지고 그러면서 과호흡이 왔고 아 힘들다, 내가 과연 갈 수 있을까, 하는 순간 오르막길이 나왔고, 아아 너무 힘들어 너무 힘들어, 호흡도 너무나 힘들다, 하고 간신히 오르막길을 오르고 그리고 1km 남았다는 안내가 보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완주하자 하면서 헉헉대며 달리고 저어어어어어이기, 결승선을 향해 나는 계속 달린다. 느리지만 계속 달린다. 멈추지말자, 걷지 말자, 하면서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을 때, 그런데 호흡이 미치려고 할 때, 안돼, 이 호흡 때문에 저기에 닿지 못하면 안돼, 하면서 막판에 우다다다다다다다닥 얼른 들어가버리자, 하고 힘을 냈고, 그걸 본 내 친구는 나에게 이를 악물고 달렸다고 했다. 와, 그리고 드디으 결승선에 도착!! 나를 반겨주는 친구를 보고 또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었고 기분이 정말 끝내줬다! 나는 물과 메달과 간식을 받아들고 두부김치를 주는 장소로 옮긴다. 가는 중에 미숫가루도 받아 마시고 막걸리도 받아서 두부김치와 함께 길바닥에서 먹는다.

날이 너무 추웠다. 달리기까지 계속 비가 내렸다. 와 이 비는 대체 무슨일이야. 그런데 그 비가 오는데 사람들은 비옷을 입고 뛰었다. 대회장에서 나눠준 비닐을 쓰고 달렸다. 나는 달리기 전에 이미 비닐을 벗어서 쓰레기통에 버린 후였다. 달리는 중에 벗으면 손에 들고 달려야할 것 같아서, 에라이, 우중런!! 하고 그냥 달리기를 선택한거다. 어떤 사람들은 우산을 들고 달리기도 하더라. 달리는 중에는 몸에 열이나서 괜찮았는데 반환점을 돌았을 때는 바람이 나를 강하게 때려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두부김치가 차가운게 싫었어 ㅠㅠ 추웠어요 ㅠㅠ 막걸리도 차갑고 미숫가루도 차갑고 ㅠㅠ
아무튼 나는 10km 완주자가 되었습니다. 만세!



나는 10km, 친구1은 5km, 친구2는 하프를 뛰었다.
우리 모두 완주가 목표였고 해냈다.
우리는 함께 식사를 하고 친구네 집으로 돌아와 다들 씻고 낮잠을 잤다. 그리고 저녁을 먹었다.

소주는 처음처럼 사려고 했는데 우리가 간 편의점에 처음처럼이 없더라고요. 하는수없이 참이슬 샀네.
하여간 우리는 축배를 들었다. 술을 안마시는 친구들은 레몬수를 따라두고 나는 소주를 따라서 함께 건배를 했다.
우리가 알고 지낸지 20년이 넘은것 같은데, 이렇게 오래 함께해오다 보니 마라톤을 함께 뛰었네 와.
나라는 인간은 내 인생에 달리기가 있을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이라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놀라웠다. 내가 달리기를 한다고? 내가 마라톤을 나간다고? 사실 마라톤 대회가 속도를 위한 거라면 나에게는 맞지 않는 거였다. 나는 아주 느리게 달리는 사람이니까. 그러나 완주를 기어코 해내는 것, 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것은, 그대로의 의미가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또 마라톤을 하겠냐고 물으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는 않겠지만, 그런데 오늘도 인스타그램으로 각종 마라톤에 참가한 사람들의 영상을 보니, 아, 나도 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순간에 나의 오랜 친구들이 함께라니, 이 점이 너무나 놀랍고 감사했다. 와, 우리가 오래 알고 지내다보니 함께 달리기도 해! 이런 날이 올 줄은 그 누구도 몰랐는데, 그런데 이런 날이 왔어! 우리는 계속해서 놀랍고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그런 우리에게 앞으로 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우리 앞으로도 오래오래 알고지내자고 얘기했다. 친구1이 혹시라도 우리가 싸우게 되면, 그래도 오래 가자고 했는데, 나는 말했다.
"우린 싸우지 않을거야. 내가 넓은 마음으로 다 이해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얘들아, 나 10km 마라톤 완주했다. 흑흑 ㅠㅠ 가족들 톡방에서도 내가 마라톤 시작하고 알린 뒤에 시간 좀 지나서 큰누나 아직 안들어왓나 들어왔을 텐데, 하고 여동생은 들어왓을거야, 라고 했다. 나는 완주한 사진과 메달 사진을 보내주었고 엄마를 비롯해서 다들 장하다고 말해주었다. 여동생은
<언니가 저보다 더 우직해요. 곧고 융통성이 없음 ㅋ>
이라고 보냈고, 그러자 남동생이 이렇게 보냈다.
<먹성은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하세요, 융통성 없는 다락방 입니다. 맞음. 융통성이 없다 내가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릴 때 걷뛰를 안함.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을 샀다.

[친밀한 착취]는 출간을 알고 있었지만 사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던 책이다. 돌봄노동이 얼마나 빡센지 얘기할것 같은데 진짜 그런거 이제 듣기 싫은거다. 내가 남편 때문에 얼마나 빡치는지에 대한 에세이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사람이다. 그거 제목이 뭐였더라... 내가 그런걸 왜 읽어야 하지? 막 이렇게 되어가지고 친밀한 착취 역시 그런 류가 아닐까 생각했던 것. 그러다 단발머리 님의 글을 읽고 내 생각보다 더 매운맛일 것 같아서 읽어보기로 했다.
[왓 이즈 섹스]는 너무나 노골적인 제목이라서 크게 살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그러니까 어쩐지 내용이 딱히 궁금해지진 않는 책이었단 말이야
? 그래서 중고알림 해두었다가 이번에 중고알림 떠서 구입했다. 부제가 <성과 충동의 존재론, 그리고 무의식>이라니, 재미없음을 넘어 어려울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친애하는 개자식에게]는 제목부터 너무 기대가 된다. 사실 '개자식'이 들어가는 책 제목을 내가 또 하나 알고 있지. 그건 바로 [잘생긴 개자식] 이다. 내가 읽은 잘생긴 개자식 에서의 개자식에는 애정어린 욕망이 담겨 있었다면, 지금 구입한 친애하는 개자식에게의 개자식은 정말 개같은 자식을 의미하는 것 같다. 내가 읽었던 개자식과 앞으로 읽을 개자식은 극과 극에 있는 개자식인것 같은데, 이 개자식 얼마나 개같나 궁금해서 한 번 읽어보겠다. 어떤 프랑스 개자식일지 모르지만 한국에 개자식 개많음.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아직 반품 환불되지 않았는데 참지 못하고 새 책으로 구입했다.
좀전에 메달 걸고 다른 부서 가서 자랑하고 왔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원래 마라톤 메달 따면 그러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직원들 다 빵터져서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특별히 어떤 직원에게 가서는 "한 번 만져봐~"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인생 꿀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덧붙이자면, 꿈에 칠봉이가 갑자기 오만년만에 나와서 "너 몇킬로야?" 물었고, 나는 개빡쳤는데, 꿈에서 깨가지고 체중계 위에 올라가니 10km 마라톤을 뛰었는데도 전혀 체중이 감량되지 않은걸 알게 됐다. 엿같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체중은 뭐야, 돌덩이야? 참나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