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

매우 많이 피곤하다. 

그러니까 사연은 이렇다.


나는 토요일 아침 창원에 친구들을 보러 내려갔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인만큼 파김치를 꼭 맛보여주고 싶어, 나는 금요일 퇴근 후에 부랴부랴 파김치를 담갔더랬다. 파김치 담그고 노곤한 몸을 쉬어주고자 또(!) 편육을 먹었다. 마침 내게는 친구들로부터 받은 접시 셋트가 있었고, 내가 이 접시 셋트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보여줘야지, 하고 예쁘게 편육을 담은 터였다.



그렇게 일찍 KTX 를 타고 대전에 내려 환승하기 전 어묵꼬치를 사먹고 어묵 국물도 한사발 들이켜고 다시 KTX 를 타고 친구들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친구들은 내가 오기 며칠전부터 이미 나를 기다리느라 기분이 좋아있었다며 반가이 맞아주었다. 친구들의 집에 도착해 짐을 풀어두고 내가 준비해온 간식들과 파김치를 내밀었다. 친구들은 꺅꺅 소리를 지르며 파김치를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고 했다. 다행이었다. 김치도 다른 음식들처럼 입맛 타는 거라 걱정된 참이었다. 일전에 김치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너무 내 취향 아니라 난처했던 적이 있어 어쩌면 내 김치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단 말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친구들은 정말 맛있다고 했다. 후훗.


그렇게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러분 들어는 봤니, 아구 불고기? 우리는 대낮에 아구 불고기를 시켜서 소주도 함께 주문해 낮술을 마셨다.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산책을 하고 커피와 간식을 먹고 낮잠을 잔 뒤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은 친구들이 예약해둔 레스토랑이었다. 이곳은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너무 좋은데 심지어 콜키지가 무료이다. 내가 가져간 와인 한 병과 친구들이 준비한 와인 한 병 해서 두 병을 가지고 우리는 레스토랑에 가 스테이크와 파스타 그리고 뽈뽀(문어!)를 맛있게 먹고 또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친구들의 집에 돌아와 차를 마시고 늦은 밤 잠을 이루었다. 다음 날 아침 친구들이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우리는 헤어졌다. 친구들은 기차역에서 나를 배웅해주었고 나도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기차 안에서 책을 읽다가 졸다가 하는데, 서울에 있는 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야, 도대체 우리 언제 만나?"


안그래도 조만간 이 친구 만나야지 생각하던 참이라 반가이 연락을 받고는 곰곰 언제 만날지를 떠올려보는데, 회식에 약속에 좀처럼 짬을 낼 수 없을 것 같고, 내가 탄 기차는 열두시면 수서역에 도착하고... 나는 친구에게 답을 보냈다.


"점심을 조금 늦게 먹어도 괜찮다면 오늘 어때?"


친구는 물론 괜찮다고 했다. 급약속이 이루어져 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풀고 손을 씻고 금요일에 담근 파김치를 또 새로운 그릇에 좀 덜어냈다. 내가 파김치를 담글 때는 이 친구를 주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거든. 그리고 부랴부랴 약속 장소로 향했다. 우리는 맛있고 배부르게 밥을 먹고, 아아, 그동안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나의 아지트 까페로 나는 친구를 데려갔다. 여기 왜 나의 아지트냐면, 이 동네 까페 죄다 사람 많은데, 여긴 사람이 없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커피 뭐 마실래, 해서 나는 뜨거운 아메리카노! 라고 하고 친구도 뜨거운 아메리카노! 했는데, 두 잔에 사천원하는 가성비 까페이다. 여긴 화장실도 좋아. 주말에는 종종 여기 나와 책을 읽곤 한단 말이지. ㅋㅋ 손님 아무도 없을거야, 하고 데려갔는데 손님 조금 있어서 당황했지만, 여하튼 친구를 만나서 까페에서도 또 밀린 이야기를 실컷 나누고 나의 파김치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다섯시가 안된 시각. 나는 도서관에 12/10 까지 반납해야 하는 책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는 부랴부랴 그 책을 들고 다시 나간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향해 반납을 하고 시장에서 엄마를 만나 시금치를 샀다. 엄마 시금치 사야 해, 베이컨 시금치 볶음 할거야, 라고 했다. 그렇게 엄마랑 시금치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세상에, 전날 아침에 집을 나와 다음날 오후 다섯시까지 집의 침대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이게 뭐하는 거람? 나는 아빠의 저녁으로 이연복 짜장을 끓여드리고 얼른 내가 먹을 안주를 준비했다. 쨘 -



와인은 창원에 사는 친구들이 선물해준 내츄럴 와인. 안주는 베이컨과 시금치를 볶아낸 것. 중간에 파김치도 꺼내와서 맛있게 먹었다. 창원에 사는 친구들은 내가 가고난 뒤 점심을 먹고 한숨 잤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 하나도 쉬지를 못하고 강철 체력으로 다니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하튼 그래서 밤에 자지 뭐, 했는데, 밤에 잠이 잘 안와가지고 내가 좀 고생스러웠고, 그리고 오늘 아침이 되었고, 그렇게 나는 커피를 퍼마시고 있는데, 그래도 개피곤하다!! 개피곤해!!!!! 개피곤하다!!!!!



어제 그 피곤한 와중에 알라딘에서 도착한 박스 세개의 포장을 풀고(아 어찌나 귀찮던지) 월요일 루틴을 시작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다. 책탑!!



















《장수탕 선녀님》은 아가 조카를 위해 준비했다. 아가 조카 요즘 책에 무섭게 집중해서, 야 한글 가르쳐라 그러면 한글 일찍 깨친 리틀 다락방 되는거야, 했더니 그 말 듣고 있던 여동생이 말했다.


"그게 좋은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의 마음 뭔지 모르겠다. 북플에서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존재를 알게 되고 오 책 설명이나 한 번 볼까, 하고 들어갔더니 품절인거다. 얼라리여? 품절이여? 검색해보니 중고로 나와 있어서 부랴부랴 샀다. 왜때문에 품절이라니까 급박해지는거지.. 급박해진 나의 구매욕..


《페일 블루 아이》,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은 아마도 트윗에서 보고 담아둔 것 같은데 이제는 왜 샀는지 잘 모르겠다. 인간이여... 































《사강의 말》은 사강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렇게 널리 읽히고 인기 있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 한 번 읽어보려고 샀다. 사실 이거 읽는다고 사강을 좋아할 것 같진 않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래서 알랭 드 보통 여섯권인가, 그 이유를 찾아보고자 읽었지만 끝내 보통을 좋아하게 되진 않았지.. 아무튼 그래서 사강 왜, 뭐, 하고 읽어봐야지 하고 샀다. 그렇지만 나는 알 수 있다. 내가 좋아하진 않을 거야. 그래도 나랑 완전히 다른 결의 사람을 한 번 들여다보자.


다른 책들을 산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마음대로 짐작해보도록 하자. 쓰기가 너무 귀찮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리고 내가 지난주에 장바구니에 넣었던 책중에는 이 책이 있단 말야?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 듣고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오오 스캇 펙의 이런 책이 있네? 나는 아직도 안간길인가 먼길인가 그 책 있는데, 오오 이 책 무섭지만 읽어보고 싶다, 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를 하려는데, 내가 이미 2023년 11월 3일에 결제한 책이라고 나오는거에요. 네??????????????????????????


얼른 주문내역 조회해보니 내가 이미 이거 산 부분... 그런데 너무나 새롭게 이번에 또 '오 스캇 펙의 이런 책이 있어?' 하고 사려고 했어. 세상에..




하아. <산책> 앱에 바로바로 정리 해뒀어야 하는데 이젠 그 앱 열어보지도 않아... (시무룩)



빡빡한 주말 일정으로 지금 너무 피곤한 상태이지만, 그러나 기분은 좋다.



지난 주 잠자냥 님의 페이퍼에 댓글로도 달았지만, 내게는 몇가지 이론이 있다. 내가 살면서 스스로 터득하고 만들어낸 이론인데, 그중 하나는 댓글로도 달았던 '좋은 어른을 만난 아이가 좋은 어른이 될 확률이 크다' 이다. 좋은 어른을 만났다고 반드시 좋은 어른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좋은 어른을 만나면 좋은 어른이 될 확률이 높다. 보고 배울만한 어른이 없는데 훌륭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에너지도 너무 많이 든다. 그리고 자꾸 잘못된 길로 갈 확률도 높다. 


주말에 친구들 만나면서 다른 이론들 몇 개에 확신을 더했다.


하나는, '나를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잘못된 길로 갈 확률은 적다' 이다. 못된 마음이나 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도 친구들이 그거 아니야, 그러지마, 라고 말해주면 아이쿠 이런, 하고 다시 돌아올 수가 있다. 내 친구들이 나를 아끼는 것을 내가 알지 못했다면 내가 내 마음을 얘기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내 말에 친구들은 따뜻한 조언으로 응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살면 내가 잘못된 길을 가려고 방향 잡았다가도 이내 돌아올 수 있겠구나, 했다. 


또 하나는, '나를 보여주는 건 나의 말이 아니라 나의 행동이다' 라는 것.

나를 오래 봐온 사람이고 나에 대해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내가 굳이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을 알아채준다. 그동안의 행동으로 나를 파악하는게 가능해지는 것. 어제 만난 친구와 밀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고 다른 친구의 나에 대한 생각도 전해 들으면서, 나 말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다 알고 있었네, 하고 살짝 울 뻔 했다. 뭔가 다 괜찮아지는 마음이었고, 눈물을 참았다. 그래서 육체는 무척이나 피로하지만, 내가 주말 동안 만난 여사친들과 남사친 덕에 마음이 평온해지고 또 다잡기도 하고 그랬다. 어제 친구와 헤어지면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살아야 하는거야, 얘기도 했다. 



정말 정말 좋은 주말이었다.

그렇지만 너무나 피곤해서 코피가 터질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3-12-1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바쁜 주말 보내셨네요.

제가 얼마전 다락방님이 책을 좀 자제하겠다 하시는 글을 본 것 같은데...
물론 그게 지켜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 엄청난 책탑..

게다가 2023년 11월은 말이죠. 2023년 11월이라 자세히 써주셨지만.
무려... 지난 달 아닙니까? ㅋㅋㅋㅋ

아침부터 즐겁게 읽었습니다. 점심 메뉴 두 개 드시고 커피도 두 잔 드시고 힘내세요!

다락방 2023-12-11 09:46   좋아요 0 | URL
제 말이 그말입니다. 무려 한달전이란 말이죠. 한 달 전에 샀는데 이렇게 새까맣게 기억이 안나도 되는겁니까? 하아- 맞습니다. 저는 이제 책을 자제하겠습니다.

여러분, 2024년 부터는 책탑 사진 안올라올 예정입니다. 안살거니까요!! 이얍!!

잠자냥 2023-12-11 09:59   좋아요 0 | URL
진짜? 지켜본다.

다락방 2023-12-11 10:12   좋아요 0 | URL
아 오늘 출근하니까 회사로 또 책 와있었네요. 아놔. 2024년부터 책탑 사진 없다!!!!!

잠자냥 2023-12-11 11:07   좋아요 2 | URL
이렇게 지켜야 할 약속이 갑자기 2개가 되어버린 다락방...
1. 2023년 연말까지....
2. 2024년에 책탑 사진 없음.

다락방 2023-12-11 11:09   좋아요 2 | URL
2024년 1월 1일에 신분세탁하고 알라딘 들어오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11 11:39   좋아요 2 | URL
옥탑방으로 신분세탁?

다락방 2023-12-11 11:56   좋아요 3 | URL
안방 으로 세탁할 겁니다. 앗. 이런 건 미리 알려주면 안되는건데!!

잠자냥 2023-12-11 12:13   좋아요 1 | URL
마님.

다락방 2023-12-11 12:21   좋아요 2 | URL
피곤하다. 물렀거라.

햇살과함께 2023-12-1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것 만으로도 월요일 아침이 피곤해지는 페이퍼 ㅎㅎ
아직도 가야할 길 ㅋㅋㅋ 계속 가야 합니다~

다락방 2023-12-11 09:46   좋아요 1 | URL
아 얼른 퇴근해서 집에 가서 자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순 없으니 점심 많이 먹는 것으로 보상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12-1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진장 좋은 주말이었군요.
파김치의 맛이 궁금합니다!

다락방 2023-12-11 09:47   좋아요 0 | URL
현재까지는 맛을 본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을 듣고 있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11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게 좋은건가?˝ 에서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즤집 식구들이 저 똑똑하다고 칭찬하다가도 조카들이 저처럼 살지는 바라지 않는다는 그런 말인가 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에너지 무엇?! 우리 나이도 비슷한데 다락방 님은 에너지가 왜케 넘쳐요?ㅋㅋㅋ 전 일요일에 한시간쯤 산책한 거 빼고는 침대랑 완전 혼연일체로 있었는데.. 그래도 피곤한 거 같거든요. 대단합니다.
책탑도 대단하다. <레이시즘>과 <숄>은 왜 샀는지 알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나저나 다락방 님이 못된 생각한다고 해봤자... 못할 거라는 데 700원 겁니다.
오늘은 일찍 퇴근하고 집에서 좀 쉬어요! 술 금지.

다락방 2023-12-11 10:17   좋아요 1 | URL
여동생이 그러더라고요. 한글 일찍 깨치면 뭔가 특별한가보면 그렇지도 않고 학교 성적하고도 아무 관련도 없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동생이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한글을 일찍 깨침.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맞는 말이라서 제가 할 말이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끝인겁니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잠자냥 님 가족이 아니고 가족들이 그렇게 말하는 분위기나 맥락이 어떤 건지 정확히 몰라도 어떤 감은 잡힙니다만, 제삼자인 타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잠자냥 님의 조카분들께 잠자냥 님이 계셔서 저는 참 좋습니다.


저도 당연히 피곤합니다. 오늘 빨리 퇴근하고 가서 자고 싶은데, 오늘은 또 퇴근 후에 몇 가지 사소한 일정이 있어서 그것을 소화해내야 합니다. 그렇지만 사소하니까 일찍 가서 일찍 자야지 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나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이런 일정들을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다 제 운명이고 팔자려니 합니다. ㅋㅋㅋㅋㅋ

오늘은 술 금지 입니다! 누가 불러내지만 않는다면 가능합니다!! 빠샤!!!

거리의화가 2023-12-1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절이라고 하면 급박해지는 마음 충분히 압니다 알고 말고요!ㅎㅎ 그래도 구하셨네요. 저는 품절된 책 찾아보면 정가보다 다 비싼 경우가 많아서 사기가 애매하더라구요.
<거짓의 사람들>은 이미 사두신 책이었군요!^^ 저는 구매한 책을 엑셀로 정리했었는데 귀찮아서 안한지 한참 되었습니다. 저도 제가 무슨 책을 샀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 앱을 이용하려고 해도 그동안 쌓아둔 책을 넣는 게 일이란 생각이 들어 그만둘랍니다!ㅋㅋㅋ
다락방님 주말 스케줄 보면 3명 이상이 해야 하는 양인 것 같아요!ㅎㅎㅎㅎㅎ
다락방님이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분이신 것 같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 더 애너지와 위로를 받으시는 것 같아 저까지 힐링이 됩니다. 다락방님 덕분에 친구분들도 참 행복하실 것 같아요. 저는 주변 사람들 못 챙기는 경우가 많아서 다락방님의 사연을 보면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든 하루가 되시겠지만 화이팅하시길!*^^*

다락방 2023-12-11 10:23   좋아요 0 | URL
이슬람 저 책은 막 유명한 책은 아닌건지 중고가격으로 나와 있더라고요. 일단 제가 지금 갖고 싶은데 망설이다 가격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 막 이런 생각 들어서 급박하게 질렀네요. 받고 나니 너무 두꺼워서 음 언제 읽으려나 싶긴 합니다만.. ㅋㅋㅋㅋ
저도 산책 앱에 정리해두면 좋을텐데 미뤘더니 이지경이 되었고 이제 와서 정리하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그러니 정리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가다가 또 두 권 세 권 중복 구매를 하게 되겠죠. ㅠㅠ 그러니까 책은 안사는 게 답입니다. 안살겁니다. 안살겁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제가 소화해냈지만 어떻게 저런 일정을 소화해냈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약속은 또 급약속이 꿀잼이라 ㅋㅋㅋ 피곤했지만 좋은 시간이었어요. 역시 사람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거리의화가 님도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3-12-1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자이저 다락방 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제가 여행 잘 다녀온 것 같아요.
우리동네에도 아구 불고기집 있는데 전 맛있더군요. 한 번씩 먹으러 갑니다.^^
책탑은 여전히 높네요.
내년의 책탑은 또 어떤 모습이려나?
상상해 봅니다.^^

2023-12-1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11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12-11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틀 동안 먹고-걷고-먹고-걷고-먹고-걷고.. 엄청난 일정이었네요. 전 진작에 쓰러졌을 듯.. 그래도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마음의 기운은 팍팍 충전되셨겠어요!
<장수탕 선녀님> 반갑네요. 저도 갖고 있습니다 ㅋㅋ 이거 뮤지컬 하고 있는데 진짜 재밌어요. 아직 아가 조카 보기에는 이를 것 같지만요. 5살쯤부터는 볼만하고, 알사탕이랑 장수탕선녀님 둘다 재미납니다.
<거짓의 사람들> 그래도 딴 데서 안 사고 알라딘에서 사셔서 중복 구매 막으셨군요 ㅋㅋ 다행 ㅋㅋ 왜..파김치를 담으시면서 산책앱에 정리는 못하시는 거죠?
책탑 사진만 안 올리시고 책은 계속 사실 거 아닌지.. 그럴거면 그냥 책탑 올려주세요. 보고 즐기게요 ㅋㅋ

다락방 2023-12-11 15:36   좋아요 1 | URL
장수탕 선녀님은 예전에 타미도 사주면서 읽었던 것 같은데 어쩌면 이렇게 기억이 하나도 안날까요? 이번에 아가 조카 주기 전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아가 조카 너무 귀여워요! >.< 너무 예뻐요. 아 진짜 너무 예쁩니다. 흑흑 ㅠㅠ

말씀하신 것처럼, <거짓의 사람들>을 알라딘에서 사두고 또 알라딘에서 사려고 했기 때문에 중복을 피할 수 있었어요. 다행입니다. 어휴 바보 똥개 멍충이 다락방 입니다. 이걸 샀다고? 내가? 화들짝 놀라 확인했더니 역시 샀던 부분.. 그렇다면 책은 어디에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집에는 있겠지요. 히융...

저도 그게 신기합니다. 알라딘에 긴 글도 쓰고 파김치도 담그는데 왜 산책앱에 정리는 못하는걸까요? 세상 이해 안되는 부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안살겁니다. 사둔 책 다 읽기 전에는 안사겠어요. 사둔 책 다 읽으려면 10년은 걸릴 듯 합니다. 월요일 책탑은 10년 후에 다시 만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3-12-1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책은 모르겠고, 오늘 저도 편육에 쐬주 마셨습니다! ㅋㅋㅋㅋ
전적으로 지난 주인가 지지난 주인가 다락방님 메모를 기억했다가 ㅎㅎㅎ
역시 책보다는 먹고 마시는 일이 훨씬 재미납니다.

다락방 2023-12-11 18:01   좋아요 1 | URL
우엇 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드셨습니까!! 저어겐 아직 남은 편육이 많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감은빛 2023-12-1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9월부터 12월 초까지 거의 대부분 주말에 일정이 있어서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가끔은 주중 평일에 대체휴무를 쓴 적도 있지만,
평일에도 당연히 일정이 많아서 잘 못 쉬어서 계속 엄청 피곤한 날들을 보냈어요.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여행을 다녀왔고, 어제 밤 늦게까지 운전을 하느라
오늘도 피곤한 상태로 하루를 보냈네요.

이제 저녁 8시에 시작하는 회의를 기다리며 조금 여유를 부리는 중입니다.
회의는 아마 밤 10시 반 넘어서 끝날 것이고, 그럼 저는 12시나 새벽 1시까지 야근을 하다가 퇴근하겠죠.

다락방님의 파김치 맛있을 것 같아요. 베이컨과 시금치 안주도 맛있어 보입니다. ㅎㅎ

다락방 2023-12-12 11:50   좋아요 0 | URL
감은빛 님은 1년 365일 바쁘신 분 아닌가요!! 감은빛 님도 체력을 좀 아끼시고 휴식도 좀 취하시고 그러셨으면 합니다. 자정이나 새벽까지 야근이라뇨, 감은빛 님 ㅠㅠ 그러시면 안됩니다. ㅠㅠㅠ

단발머리 2023-12-12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빡빡한 일정이 소화 가능한 다락방님의 체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친구에게 파김치, 너무 근사한 선물인데.....ㅋㅋㅋㅋㅋㅋㅋ 그 마음은 알지만....
그 마음 따라가려니 다락방님 몸이 너무 고단합니다. 체력을 아끼소서!!!!

다락방 2023-12-12 11:48   좋아요 2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제가 어제 아주 그냥 제 방전된 체력 때문에 기절하는 줄 알았네요. 백화점 푸드코트 가서 참치회덮밥 흡입했어요. 어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삶을 윤택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만난 친구를 통해 단발머리 님에 대해서도 들었고, 네, 여러가지로, 참, 단발머리 님 ㅠㅠ 아무튼 제가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