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인간들의 삶에만 끼어드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다른 인간과의 어떤 형식으로든 주고받음으로 삶을 지속해 나가지만, 그러나 비인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그러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도나 해러웨이가 반려종을 얘기하는 것도, 애나 칭이 버섯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인간과 비인간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애나 칭은 버섯의 탄생에 인간의 끼어듦, 즉 '교란' 이 있었다고 얘기한다.



송이버섯과 소나무는 숲에서 그저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 둘은 숲을 만든다. 송이버섯 숲은 풍경을 만들고 변형하는 모임gatherings이다. 이 책의 3부는 교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교란을 시작점, 즉 행동을 위한 첫 단추로 만든다. 교란은 변형적인 마주침을 위한 가능성을 재배치한다. 풍경의 패치들은 교란에서 등장한다. 그리하여 불안정성은 인간을 넘어서는 사회성에서 일어난다. - 《세계 끝의 버섯》, 애나 로웬하웁트 칭, P271


칼 세이건은 그 교란이 그런데 훨씬 전부터 있었음을 《코스모스》의 시작에서 언급한다. 대표적으로 일본 내해에 서식하는 '헤이케게'를 언급하는데 일본 사무라이의 이야기를 꺼내며 이 게의 등딱지에는 기이한 무늬가 잡혀있는데 이게 '섬뜩하리만큼 사무라이의 얼굴을 빼어 닮았(p.69)' 고, 어부들은 이런 게가 잡히면 헤이케 함대의 전멸을 기억하며 이 게들을 먹지 않고 바다로 놓아주었다는 거다. 이렇게 생긴 게를 계속 놓아주다보니 이렇게 생긴 게의 유전되는 그 게들이 수가 많아지는 것.



그들은 이 게들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냄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화의 바퀴를 특정 방향으로 돌렸던 것이다. (p.70)


그리고 덧붙인다.


이것은 결코 게들이 원해서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며, 게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도태 혹은 선택은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p.70)


헤이케게의 경우 게들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그 길을 택해서 그런 등딱지 모양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부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 선택에 간섭한 결과인 것이다. (p.70)



그러니까 인간은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교란해오고 있었던 거다. 인간과 인간사이는 물론이요 인간과 비인간의 삶과 생에 끼어들어 교란했던 거다. 그것이 지금의 이 세상을 만들어냈다. 어마어마한 오지라퍼인 것이다! 내가 오지라퍼인 것은 나의 개성이 아니라 인류의 공통적 특징인 것이다!! (아님)



아무튼 오늘부터 코스모스 들고 다니며 읽고 있다. (네?)



오늘의 캐나다뷰.

오늘 음료는 스타벅스 밀크티. 여동생이 스벅 밀크티 맛있더라, 하길래 텀블러 가져와서 출근 길에 밀크티 사왔다. 맛은 그냥 밀크티 맛이고, 딱히 이걸 또 사먹을 것 같진 않네? 괜히 그랑데로 했다고 초큼 후회중이다. 그렇지만 쿠폰이 있어서 내가 결제한 금액은 0원.


어제는 혼자 일자산에 갔었다.

걷기도 할 겸, 그리고 무엇보다 눈의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너무 스맛폰을 본건지 눈이 너무 피로한거다. 아아 안되겠다, 눈을 위해서는 자연 풍경을 보는게 좋다고 했지, 나가자! 하고 일자산에 갔던 것. 초록초록한 숲이 좋았다.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높은 산은 아니라서 딱히 위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좋은 건 아니다. ㅎㅎ




그래도 집 근처보다 하늘과 좀 더 가까워지긴 하는거겠지.




자, 그리고 월요일이니까.

책탑을 올려보자.



































《인셀 테러》는 내가 기다리는 바로 그 책이 아닐까 기대하고 있다. 나는 인셀에 대해 다룬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누가 안써주면 내가 해야 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나 고생스럽지 않게 '로라 베이츠'가 써주었네? 

어제 페이드 포 읽다가 레이첼 모랜이 언급했던 문장도 떠오른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성구매자들 중에는 외모가 빼어난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남자들이 훨씬 많다는 거였다. 뭔지, 왜인지 알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아무튼, 정리》는 이거 읽으면 정리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사긴 했는데, 막상 사서 이렇게 책탑 쌓으면서 생각해보니, 아무튼 정리를 사지 않는 쪽이 정리에 더 가까웠던게 아닐까 싶다. 뭔가 더 산다는 건 그만큼 정리로부터 멀어지는 게 아닌가. 이 당연한 걸 왜 일단 산 다음에 생각하는 것인가. 


《난간 없이 사유하기》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읽기》두 권이 한나 아렌트 관련 책이다. 덕분에 내 한나 아렌트 책장이 더 풍성해졌다.



아니 그런데 《난간 없이 사유하기》책등의 위와 아래가 왜이렇게 지저분하게 얼룩이 져있는지. 이 비싼 책이, 한나 아렌트 책이!! 나에게도 교환이라는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하고 이렇게 꽂아두었다가 꺼냈는데, 이게 지저분한 얼룩인건지 책의 무늬 때문인건지 모르겠다. 책 표지가 위와 아래가 색이 좀 다른 무늬가 들어가 있더라. 그래서 이게 의도된 디자인인지 아니면 지저분한건지.. 모르겠어? 왜 이렇게 했죠? 이게 디자인이라면 왜, 왜 때문에 저 색깔 부분을 끝과 끝에... 흐음. 알 수 없군. 알 수 없다. 내가 어떻게 타인을 다 이해하겠는가. 나는 우주에서 보면 극히 작은 먼지 한 조각일 뿐인데...



한나 아렌트 하니까 정윤수 평론가 님 생각이 나는데.

내가 일자산에 가면서 김혜리 기자의 팟빵 <고독한 고전음악방> 2022년 4월호를 들었단 말이다.

바흐, 글렌 굴드, 골든베르크, 베토벤 얘기하면서 그런데 <열정>이란 곡은 제목이 잘못 번역된 것 같다. 그것은 적확한 번역이 아니다, 라고 하면서, 영화 제목도 그리고 책 제목도 잘못 번역된 예가 상당히 많지 않은가, 하며 예를 든 것 중에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이 있다는 거다. 오? 흥미롭게 듣는데, 악의 평범성이란 번역 때문에 국내에서는 한나 아렌트의 잘못 해석되는 경우들이 있다는 거다. 아니, 중간관리자 입장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냐, 라는 변명이 생겨버린다는 것. 그러면서 정윤수 평론가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번역은 '악의 진부함' 이라는 거다. 


정윤수 평론가는 클래식 얘기하다가 축구 얘기하고 김혜리 기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또 영화를 예로 들기도 하는데,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얘기하면서 피아노 연주 장면을 언급한다. 이에 김혜리 기자는 '서사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얘기하고 정윤수 평론가도 여기에 동의하는 거다. 와 나는 진짜 이 사람들 너무 신기해. 나도 그 영화 봤지만, '저 장면은 서사에 꼭 필요하군' 생각도 못했을 뿐더러 사실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기억하고 거기에 대해 얘기할 수 잇을까. 무엇보다, 영화를 되게 크게 본다는 생각이, 전체적으로 본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나로 말하자면 영화든 책이든 전체의 흐름 파악을 잘 못하는 것 같고, 그래서 내가 역사 과목을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은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기 때문에 역사 과목까지 잘 파악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아마 이 코너를 좋아하고 즐겨 듣는 사람들 중에서는 클래식 자체를 좋아해서 듣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나는 이 코너를 듣는다고 해서 클래식을 더 잘 알게 됐다거나 클래식에 흥미가 생겼다거나 들어보게 됐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클래식은 여전히 나의 관심밖이다. 그런데 이 둘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 좋다. 둘다 너무 아는게 많고 전체적으로 보는 시야를 가지고 있어서 무슨 얘기를 해도 둘이 대화가 되고 그걸 듣는게 즐겁다. 고독한 '고전음악' 방이지만, 그 안에서 영화와 책과 작가와 음악가의 삶, 여행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다. 나는 이걸 듣는게 진짜 너무너무 좋다. 그런 한편, 정윤수 평론가와 김혜리 기자의 합이 잘 맞기 때문에 이게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도 당연히 든다. 아무리 정윤수 평론가가 내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한다해도, 듣는 상대가 나라면 김혜리 기자님처럼 리액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대화는 깊어지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저 소주나 마시라고 하겠지.


인상적인 여러 대화들이 있었는데, 정윤수 평론가는 오디오 마니아 라고 했다. 그래서 주변에 오디오 마니아들이 많은데, 누군가가 오디오를 새로 샀다고 하면 그걸 들으러 그 집으로 우르르 몰려간다는 거다. 그런데 아무리 비싼 오디오 스피커라도 뭔가 엣지가 부족하고, 그러면 그걸 찾기 위해 방향을 옮긴다거나 백원짜리 동전을 밑에 하나 받친하든가 한다는거다. 그러다 오백원짜리 동전을 하나 받쳐 그 엣지를 찾기도 했다는 얘기를 하더라. 완전히 내가 모르는, 알 수 없었던,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신세계였다. 아 진짜 이 코너 만세만세 만만세다. 너무 재미있어. 물론, 내가 이 코너를 좋아한다고 해서 클래식 시디를 샀다거나 음원을 다운 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하하하하하. 아니 '고전음악' 방인데 악의 평범성 나온다고요. 지난번에는 카뮈도 나왔다. 카뮈가 그렇게 축구를 잘했대요. 원래 축구 선수 되려고 했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재미있다.


아 또 너무 흥분해서 길게 얘기해버렸네.


마지막으로, 가을이니까 이런 노래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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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10-23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 저도 읽으려고 맘 먹고 쳐다만 보고 있어요. 선뜻 시작을 못하겠어요.

건수하 2023-10-23 10:35   좋아요 1 | URL
여러분 코스모스는 생각보다 매우 독자 친화적입니다. 일단 시작해 보세요!

다락방 2023-10-23 11:33   좋아요 1 | URL
무겁네요. 아직 뭐 딱히 어려운 내용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어떨지 좀 쫄립니다. 제가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지.. 건수하 님의 독자 친화적이라는 말씀을 믿고 부지런히 가보겠습니다.

건수하 2023-10-23 13:05   좋아요 0 | URL
전 읽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쉽게 재미있게 있어보이게 쓰지? 하면서 놀라웠습니다 :)

하이드 2023-10-23 15:20   좋아요 1 | URL
코스모스는 서사시 같아요. 정말 아름다운 글.

잠자냥 2023-10-23 0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살다 살다 락방이 서재에서 코스모스를 보네.....
근데 저도 코스모스 읽으려고 맘 먹고 쳐다만 보고 있어요.2222222222

<난간 없이 사유하기>는 그게 무늬인 것 같습니다. 제가 받은 책도 그렇거든요.
으음 그리고 저도 정확한 워딩은 생각나지 않지만 레이첼 모랜이 성구매자들은 대개 외모가 형편 없다고 말한 거 기억나네요.... 어디 외모만 그렇겠습니까.. 에휴....-_- (물론 그렇다고 잘난 남자들이 성구매 안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님)

그나저나 저 책장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깨끗해서 놀람
(벌써 <아무튼 정리> 산 효과가?!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0-23 10:36   좋아요 2 | URL
여러분 코스모스는 생각보다 매우 독자 친화적입니다. 일단 시작해 보세요!

(밑에 달았다가 두 분 보시라고 또 달음)

단발머리 2023-10-23 11:31   좋아요 1 | URL
건조한데.... 친절하시다! 건조친절수하님!!

다락방 2023-10-23 11:35   좋아요 0 | URL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맞습니다, 저도 인셀테러 저 책 얘기하면서 밑에 써뒀는데 잠자냥 님 저랑 같은 거 생각했네요. 성구매자들은 대개 외모가 형편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싫어요. 그 왜, 레이첼 모랜이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서 읽다 역한 부분 있었는데요. 위생상 청결하지 못한 남자도 그렇고 살 너무 많아서 막 살 뒤집어야 쪼꼬만 고추 나오는 놈도 그렇고. 으................... ㅠㅠ

아무튼 인셀 테러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한나 아렌트 책장은 한나 아렌트 책 아니면 꽂지 않는 걸로 나름의 룰을 정해두어서 깔끔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진 찍기 위해 치웠습니다. 흠흠.

건수하 2023-10-23 1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도 느끼고 계실 것 같지만) 여러분 코스모스는 생각보다 매우 독자 친화적입니다. 일단 시작해 보세요!

아무튼, 정리 저도 관심갖는 중입니다. 그러나 사진 않았고...

요즘 읽기도 사기도 시들해진 상태입니다. 이런 날도 오는 구나...

잠자냥 2023-10-23 10:4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코스모스 홍보대사 코건수하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0-23 10:45   좋아요 2 | URL
어쩐지 요즘 코가 건조하더라니..

홍보까진 아니고.. 그렇게까지 부담가질 책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

단발머리 2023-10-23 11:33   좋아요 0 | URL
수하님이 이 책에 대한 애정이 이토록 애잔한거 잘 명심해둘게요. 전 어렸을 때 읽어서(초딩) 기억은 거의 안 나지만, 일단 저는 부담없이 읽었던거 같아요. 락방님 읽으시니 다시 읽어보고도 싶구요. 그러나! 빠빰!! (읽을 책 밀려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23 11:37   좋아요 1 | URL
사실 저는 아직까지 코스모스가 독자 친화적인지는 모르겠거요, 칼 세이건 대박이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어릴 때부터 대단한 공부 하고 대단한 의문 갖고 대단한 스승 만나고 그런 것 같은, 어쩐지 저랑 다른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랄까요? 천재는 어릴때부터 삶이 다르다 정도를 제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칼 세이건의 흥분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거 봐, 신기하지? 너구 궁금하지 않아? 알고 싶지 않아? 꺅 >.< 막 이러는 게 느껴져요. 아무튼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빠샤!!

건수하 2023-10-23 13:06   좋아요 1 | URL
애정이 애잔한... 건 아니고 읽으려는 데 엄두가 안 날 정도의 책은 아니다 뭐 그런...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재미있게 있어보이게 쓰지 하고 매우 놀라긴 했었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3-10-23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다락방님 동료분이 <코스모스> 읽자고 하셨대서... 진짜 궁금했음요. 그럼 그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다는 뜻인가?
그 의문은 오늘에서야 풀렸습니다. 출근길에 <코스모스> 읽는 포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합니다, 다락방님!! 😘😘😘

클래식과 관련해서... 저는 어제 피아노 독주회 다녀왔거든요. 가야하는 자리라서(공짜표) 다녀왔는데, 브람스와 베토벤과 리스트 곡을 뽑아서 연주하시덴데 그 열정에는 박수를 쳤지만...
집에 오는 길에 신해철의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듣는데... 절로.... 캬하~~~~~~ 이거야, 이런 게 음악이지!
하는 생각을 해버렸답니다. 그렇다고요. 저도 클래식을 좋아하고 싶지만 좋아지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23 11:3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러니까 말입니다. 제가 요가 시간에 선생님이 틀어주시는 사바아사나 배경 음악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다 끝나고 나니까 선생님이 안녕히 가시라면서 갑자기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를 틀어주셨는데, 왜케 좋아요?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막 따라부르면서 크- 좋구먼- 했습니다. 나의 사바아사나 어디로 갔나요? 갑자기 김동률 왜케 좋음?

전 클래식하고는 잘 안친해지는 것 같아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뭐랄까, 음, 걍 별 관심이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재이슨 스태덤만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3-10-2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정˝이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한다고 하나요? 궁금🤔 ˝비창˝은 오역인거 알았는데 ˝열정˝도 오역이었어요? 헐

다락방 2023-10-23 13:46   좋아요 1 | URL
격정! 이라고 정윤수 평론가는 생각한다고 합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다시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망고 2023-10-23 13:48   좋아요 0 | URL
격정과 열정 차이를 방금 국어사전 찾아보고 무릎을 쳤어요 오! 3악장 떠올려보니 정말 격정이 맞을거 같기도 해요!

다락방 2023-10-23 13:50   좋아요 0 | URL
망고님이야 말로 <고독한 고전음악방> 들으셔야 할 분이시군요!!

망고 2023-10-23 13:55   좋아요 0 | URL
고독한 고전음악방 메모✍😄

새파랑 2023-10-2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크티 마시면...

전 화장품 먹는 맛이 나서 못마시겠더라구요 ㅋㅋㅋ

트레버의 <운명의 꼭뚜각시> 이작가님의 리뷰가 기대가 됩니다~! 전 도저히 못쓰겠어요ㅜㅜ 트레버 나쁜 사람...

다락방 2023-10-23 13:47   좋아요 2 | URL
밀크티가 어떤 때에는 꽤 맛있게 느껴지지만 제가 딱히 좋아하는 음료는 아니라서 잘 마시진 않아요. 화장품 맛이라니 ㅋㅋ 알 것도 같습니다.

트레버 소설 읽고 리뷰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제가 쓸 수 있을까요? 정보라 책은 읽고 리뷰를 쓸 게 없어서 못썼는데 트레버는 과연... 아무튼 읽게 된다면 뭐든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지금 읽을 순서는 아닙니다. ㅋㅋ

미미 2023-10-23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나다는 여전하군요ㅋㅋㅋㅋ 일자산을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다락방님이 찍어 올려주시니
역시 더 근사한것 같은 이 느낌적느낌!왜일까요? >.< <인셀테러>다락방님께 땡투하고 샀어요. 지금 읽는 중인 <에이스>에도 언급되어 <페이드포>와 세권을 같이 읽으려고합니다.

다락방 2023-10-23 18:04   좋아요 1 | URL
일자산은 정말이지 동네 뒷산이라서 슬렁슬렁 산책하는 마음으로 가는 곳입니다. ㅎㅎ 등산의 개념이 아니지만, 그러나 산은 산이라 초록초록하고 흙이 있어서 참 좋아요. 저는 일자산 갈 때마다 나는 바다보다 산이 좋은 것 같구나, 생각합니다.

인셀 테러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발 누군가 써줘라, 하니까 누군가 똭 써줬네요? 미미님, 화이팅입니다!!

2023-10-24 0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4 0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4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10-24 09:45   좋아요 0 | URL
저는 11월까지 코스모스를 다 읽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료랑 그렇게 약속했어요. 후훗.

책읽는나무 2023-10-24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를 들고 다니면서 읽으시는 다락방 님!!!@.@
역시 애끼고 존경할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전 그냥 모셔두고만 있었는데 수하 님이 계속 독자친화적인 책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니...진입장벽은 좀 낮아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다락방 님이 읽는 모습 보니까 괜스레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저도 정윤수 음악 평론가님과 김혜리 기자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좀 놀랍기도 하고, 혼자 빵 터질 때도 많아요. 갑자기 혜리 기자님 ‘집시 여인‘ 노래 부르니까 정 평론가님 ˝많이 더우신가보죠?˝ㅋㅋㅋ
까뮈가 축구 잘했다는 이야기 저도 길을 가다 들었던지라 오호 그래? 귀가 번쩍했었어요.
근데 저도 클래식에 대한 흥미가 그닥 없어서인지 나중에 찾아들어야지! CD사 봐? 그래놓곤 다음 꼭지 넘어가면 금방 까먹어요. 또 건축 이야기, 미술 이야기, 책 이야기, 영화 이야기등등을 차례로 듣다 보면 또 빠져서 오호.. 그래? 계속 놀라면서 듣게 된달까요?
혜리 기자님이 상식이 너무 많고, 모든 걸 깊게 생각하고 받아들이시는 느낌이랄까요? 어젠 김이랑 작가를 초대해서 식물 키우는 것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는데 내가 그동안 너무 궁금했었던 대목들을 콕콕 찝어서 질문을 대신해 주시는 걸 보고 또 우와...감탄했습니다.
모든 인터뷰 하시는 분들과 다방면으로 대화가 너무 잘 통하는 만능이신 것 같아요.
정윤수 평론가님과는 오랜시간의 애정이 함께 해온 시간들이 있어, 허물없는 대화를 듣는 게 편안하고 재미나게 들려요.
전 건축이랑 미술 이야기 듣는 것도 참 재미나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거기서도 몰랐던 일반상식 많이 듣고 깜짝 놀랍니다.
암튼 좋은 프로그램 소개시켜주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락방 2023-10-24 09:49   좋아요 1 | URL
오늘은 소설 읽고 싶어서 소설 들고 왔어요. 오늘 이 소설 다 읽고 내일 다시 코스모스!! 생각하고 있는데 될지 모르겠어요. 책나무 님도 이번 참에 코스모스 고고씽!! ㅋㅋㅋㅋㅋ

정윤수 평론가도 김혜리 기자도 둘다 너무 지식이 풍부하더라고요. 게다가 감성적이기도 하고. 그 두 분이 케미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정 평론가님 갑자기 유머 치실 때 김혜리 기자님 빵터져서 웃는 것도 너무 좋고요, 그런데 그 유머 치면서 정 평론가님은 웃지 않으시더라고요? ㅋㅋ 그것도 너무 좋아요. ㅋㅋ 제가 요즘 듣는 과거 편에서는 김혜리 기자님이 정 평론가님께 ‘정말이지 이 끝도 없는 드립!‘ 이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 영화, 책, 작가들 이야기로부터 끊임없이 뭔가 가지고 와서 드립 치셔요. 어떻게 클래식에 정통하면서 축구에도 정통한지. 뇌가 몇개인지 너무 신기하고 감탄만 나옵니다. 후훗.

맞아요. 혜리 기자님 누구와도 대화가 잘 통화고 상식이 너무 풍부해서 그런지 누구의 말도 바로 요점 파악해서 정리까지 잘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대단하신 분. 진짜 공부 잘하셨을 것 같아요. 세상에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똑똑한 사람들 좋습니다.. ㅎㅎ

저는 다른 거 잘 안듣고 정 평론가님 코너만 들어요. 그러려고 정기구독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왜 이모양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드니스 2023-10-2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가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