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몹시 힘들고 지치는 하루였다. 개인적으로 온종일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 몹시 힘들었다. 어제는 지친 마음이 나를 온통 지배했고, 일어나면 나아져있겠지, 했지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새벽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떠서는 말똥말똥 천장을 쳐다보았다. 왜이렇게 힘들까. 나는 어제 집에 돌아가면서 나와 사주팔자의 일간이 같은 친구에게 말을 걸었다. 나 요즘 너무 힘들어서 미칠 것 같은데 너는 지내기 어때? 이 친구와는 가끔 만나서 너 요즘 어땠어? 나 힘들었는데 너 괜찮았어? 묻곤 했기에 이번에도 물었던 것. 친구는 기다렸다는 듯, 나 너무 힘들어서 상담도 받았어, 라고 답해왔다. 올해는 몇몇 인물들이 나를 지독하게 괴롭힌다. 특별히 투닥거리며 싸운게 아닌데도 아주 지독하게 괴롭힌다. 잊자고, 신경 끄자고 계속 생각하지만 잘 안된다. 괴롭다.


토요일에 치아바타를 구워야겠다.


그와중에 좋아하는 작가들의 신간 소식을 접했다. 아니, 이분들...다들 열심히 살고 계셔. 멋지다. 새 작품 퐁퐁 내주시는 거 너무 반갑고요. 일단 이승우 님의 책은 주문해서 토요일에 배송예정이다. 뭣땜시 늦는당가...
















《어린이라는 세계》는 김소영 작가의 신간이다. 워낙에 블로그에 올려진 글들의 조회수가 높았으니 책으로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을 터. 어제 김소영 작가는 본인의 트윗을 통해 올해 가장 잘한일로 금요일 연재를 꾸준히 했다는 걸 꼽던데, 나는 이 책을 냈다는 것도 훗날 돌이켜보았을 때, '와 내가 진짜 잘한일이다'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좋은 글들이다. 물론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김소영 작가는 알라딘의 '네꼬' 님이다. 김소영 작가의 이 책은, 기존 김소영 작가의 책들처럼 당연히, 어른들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어린이라는 세계에 접근하는 일은, 내가 장담하건대, 결코 후회하지 않을 일이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도덕적 혼란》은 단편집이라고 한다. 애트우드는 오만년전에 도둑신부를 읽고 작년에 시녀이야기를 읽었던 바, 아직 읽지 못한 많은 책들이 있고... 그중에 몇 권은 사서 또 쌓아두고 있는데...(인간이여.....나여.........) 또 나오면 또 사야되고 막 그렇습니까?


신간 뭐 나왔나 훑어보다가 이승우 소설 보고 으앗 뭐야, 왜 이승우 신간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았나... 누구도 내게 일러주지 않았네..





그리고 이런 책들을 읽고 있다.

















여성괴물은 뒤에 후기만 남겨두고 있으니 곧 다 읽을 것이다. 좋은 독서였다. 주군의 여인은 1권을 거의 다 읽어가고 있는데, 이거 너무 재미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의 남편이 진짜 찐따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너무 대단해, 짱이야' 라고 생각하는 못난이 오브 못난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면 주군의 여인의 남주는.... 뭐랄까, 맨스플레인 대마왕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읽다가 오잉? 했던 부분이 있다. 우리 쏠랄..쏠랄이가, 여자를 유혹하겠다고 앉혀놓고서는 주절주절 말 졸라 많은데, 뭐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마는, '그래 틀린 말 아니지, 그런데 그래봤자 어차피 너 변장해가지고 여자 방에 몰래 침입한 새끼잖아, 추잡한 새끼' 막 이렇게 되어버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지가 잘생긴 거 지가 아는 쏠랄이가, 안나 카레니나를 언급한다.



안나는 멍청한 브론스끼의 육신을 좋아한 거고, 오직 그뿐이오. 아무리 아름다운 말을 해봐야 그것은 수증기처럼 공허한 것, 고깃덩이를 가려주는 레이스 장식일 뿐이오. 왜 이리도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냐고 묻고 싶소? 내가 유물론자 같소? 생각해보시오. 만일 브론스끼가 내분비계 질환이 있어서 비만 상태였다면, 복부에 지방이 30킬로그램, 그러니까 100그램짜리 버터 300장이 들어 있었다면, 그래도 안나가 첫눈에 사랑에 빠졌을 것 같소? 결국 고깃덩이의 문제요! 그러니 아무 말 마시오. -주군의 여인1, p.47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거 읽으면서 만약 브론스끼가... 진짜 .... 100그램짜리 버터 300장.... 배에 품고 있었다면, 그들이 그런 뜨거운 사랑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도 드는 거다. 아아, 역시 고깃덩이의 문제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네 ㅋㅋㅋㅋㅋ고깃덩이의 문제다. 내분비계 질환..... 아 쏠랄....... 그러니까 인간은 어차피 고깃덩이에 끌리고 자기 고깃덩이 너무 훌륭한 거 자기가 아니까 안훌륭한것처럼 변장해서 진실한 사랑을 갈구했다..... 뭐 이런 뉘앙스로 그의 잘못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지마는, 그것은 자기 자신의 생각과 태도였고, 자기 잘생긴거에 대한 어떤 자기의 그 뭐시냐..거시기..뭐 그런 거였던 것 같은데, 그건 진짜 순수하게 너 자신만의 것이고, 그렇다고해서 아아, 니가 그래서 변장해서 몰래 숨어들었구나, 라고 이해해줄 순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맨스플레인 쏠랄이여. 아무튼 브론스끼 지방 30킬로그램.. 너무.... 나잖아? 흐음... 그렇다면 나는 사랑에 빠진 적이 없느냐, 하면,



물론 안나와 브론스끼 사이에 지방 30킬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그 사랑은 시작되었고 뜨거웠다고 나도 동의하는 바이지만, 그러나 사랑이 반드시 고깃덩이의 문제만은 아니다, 라고 나는 항변하고 싶다. 어떤 사랑은, 어떤 사람은 고깃덩이 때문에 사랑을 시작하긴 하지만, 내 경우에는 버터 100그램짜리 배에 300장 들러붙어 있어도, 만난 첫 순간에 사랑에 빠진 적이 있거든. 나도, 그리고 상대도. 그래서 만난 첫날 드럽게 뜨거워서 막 불타오르네~ 했던 적이 있단 말이다. 내 고깃덩이는 형편없지만, 그러나 고깃덩이 아닌 다른 무엇이 상대를 건드렸던 것. 나는 그 다른 무엇이 내게 있음에 자랑스럽다. 그렇다면 그 당시 나는 상대의 고깃덩이와는 전혀 무관하게 그에게 끌렸느냐 하면..... 솔직히 나는 그의 고깃덩이도 좋아했다. 그의 고깃덩이와 나의 고깃덩이와 만나 일으키는 작용을 나는 몹시 좋아했더랬다. 내가 육식동물이라 그런것인가.... 기억나니 고깃덩이야, 너의 고깃덩이를 나에게 자랑스레 보여주던 일....나는 너의 고깃덩이가 푸시업 할 때 정말 뜨겁게 욕망에 시달렸지. 푸시업은 그런게 있어? 나는 푸시업만 보면 약간 정신이 헤롱거려? 푸시업 만세!!



그래, 쏠랄, 네 말이 맞아. 안나가 기차안에서 만난게 그런 모습의 브론스끼 였기 때문에 사랑에 빠진거지. 버터 30장이라면 그건 이루어지지 않았을일이야. 그래, 그건 맞다. 인정한다. 그렇지만 사랑이 꼭 그런건 아니라는 것도 내가 말해주고 싶다.

아니 근데 쏠랄은 여자 꼬시겠다고, 내가 너를 지금부터 유혹할거야, 하고 여자 앉혀놓고 장광설 어마어마하고..남자들 왜케 장광설 심한거야? 영문을 모르겠네.. 그래서 1권이 다 끝나가도록 아직 사랑을 시작도 안해. 어쩔라고 그러는거? 아무튼 장광설 쏠랄도 그렇고 남편 됨의 그 한심한 업무 태도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긴 캐릭터고 너무 현실적인 캐릭터다. '나는 왜이렇게 잘났을까' 생각하는 못난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중쇄를 찍자는 일단 1권만 주문하길 천만다행. 1권도 다 못읽고 있다. 몇 장 넘겨보니 안읽고 싶어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팔아버릴라고 했더니 매입불가 상품이래. 하하하하하. 여러분 중쇄를 찍자 1권 읽고 싶으신 분, 댓글 달아주시면 걍 제가 읽은 거 보내드릴게요... 택배비 제가 부담합니다. 어차피 팔지 못할 책이니 선물... 샤라라랑~ ♡



아 이래도 기분이 안좋다. 계속 마음 쓰이고 신경 쓰이고 ㅠㅠ 글 쓰면 좀 나아져야 되는데 ㅠㅠ 힝


아무튼 월급 타면 애트우드 사고, 김소영 신간도 사고, 푸코도 막 사고, 올리브 키터리지 신간도 사고 막 다 사고 그럴거다. 이러면 월급 타기 전에 책 안사고 있는 것 같지만 어제 벌써 스누피 일력 받게 주문 하나 마쳤지롱. 그리고 월급날 살 거는 김소영과 애트우드 포함해서 성의 역사 2-4 권!! (이번 달에도 과연 다락방은 완독할 수 있을 것인가. 두둥-)


















아, 그리고 어제의 주문에는 '샤론 볼턴'의 희생양의 섬이 들어있다.
















재작년인가 읽고 팔았던 책이고 샤론 볼턴의 책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읽었던 책이었다. 그런데 어제 미국 대선 관련 소식을 접하면서 이 책이 너무 생각나는 거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 모두 비슷하게 생긴 백인 남자들이 섬 하나를 자기들것인양 대하는 태도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거다. 트럼프나 바이든이나, 왜 다들 늙은 백인남자인걸까,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생각했던건데, 어제 트럼프가 자기 승리다, 바이든이 자기 승리다, 하는 거 보면서 늙은 백남 둘이서 잘들노네 싶었던 것. 그러자 퍼뜩 샤론 볼턴이 읽고 싶어진거다. 지금 읽으면 희생양의 섬 그 때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뭔가 더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아.. 사두고 안읽은 책들이 수두룩한 가운데 읽고 판 책 다시 사는 나란 여자 무엇.... 나도 참 나다... 어떤 고깃덩이 되게 보고싶네.



내가 많이 약해져있는 것 같다. 희생양의 섬,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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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0-11-05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심지어 브론스키는, 대머리이기도 하잖아요!!!
쏠랄이 <안나...>를 제대로 안 읽은 겁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1-05 11:24   좋아요 0 | URL
폴스타프님, 대머리는 어떤 그 뭣이냐..강한 고깃덩이美..고기미의 상징 아닙니까? 제가 좋아하는 제이슨 스태덤도 대머리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도 브론스키가 대머리였는지는 몰랐네요. 저도 제대로 안읽었나봐요. 브론스키 대머리였어요? 하하하하하.

Falstaff 2020-11-05 11:29   좋아요 0 | URL
니옙. 대머리한테 그런 맛? 멋? 하여간 그런 건 있지요.
브론스키는 대머리에다가 물론 버터 30kg은 아니지만 배도 나왔더랬습니다. ㅋㅋㅋㅋㅋ
물론 참전할 당시이긴 하지만요.

다락방 2020-11-05 11:34   좋아요 0 | URL
아니 폴스타프님은 어떻게 그런것까지 기억하세요? 그 많은 책을 읽으시면서도!! 대단합니다!!!!!

네꼬 2020-11-0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소영 몇 번 나오나 세어본 사람 히히히 감사합니다 칭구여😆🖤🤍

다락방 2020-11-05 11:58   좋아요 0 | URL
잇츠 마이 플레져!
^_________________________^

라로 2020-11-05 13:06   좋아요 1 | URL
우앗! 네꼬 님!! 저도 팬이에요! 김소영,,, 네,,,,꼬?! 아무튼, 너무 반가와요!!😍❤️

독서괭 2020-11-05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 어린이책읽는법 책 있고 혼밥에 출연하신 것도 들어서 새책도 장바구니에 넣어놨는데요~~ 다락방님 덕에 닉네임 알게 되어 팔로잉 할 수 있게 됐네요 감사합니다~ㅎㅎ

다락방 2020-11-05 13:35   좋아요 1 | URL
네네 그렇지만 네꼬님이 요즘에 알라딘을 안하셔서 말이지요. 그러나 기존 글들 읽어보시면 너무나 글 잘 쓰시는 멋진 분이셨던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라로 2020-11-0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쇄를 찍자 받고 싶은 인간이나 가만히 있겠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지라. 그건 그렇고, 다락방 님 일간이 뭐에요?? 그게 젤 궁금한 일인. 😅

다락방 2020-11-05 13:34   좋아요 0 | URL
아 라로님 제가 웬만하면 보내드리겠으나 요즘 코로나 때문에 미국으로 물건 보내는게 EMS 말고는 안되더라고요.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너무 커버리는 ㅠㅠ

저 무토이고 무술일주 입니다. 저랑 무술 일주 똑같은 친구가 있어서 종종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얘기 나누곤 해요. 혹시 라로 님도 무술 일주실까요? (둑은둑은)

라로 2020-11-06 02:15   좋아요 0 | URL
그냥 해본 말이에요. 댓글 오프닝 뭐 이런 멘트,,ㅎㅎㅎㅎㅎㅎ 저는 요즘 전자책으로 읽으려고 해요. 그리고 여러권 있는데 어떻게 한 권만 주문하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진지하게 대답을 하시니 제가 무안해졌어요. ^^;; [중쇄를 찍자]는 전자책으로 다 나와 있어요. 그런데 저는 드라마를 먼저 봐서 그런가 미리보기로 본 중쇄를 찍자가 좀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드라마 넘 재밌어요!!ㅠㅠ(또 보고 싶다!!)

저는 갑목이고 갑오에요. 우리의 일주가 다르지만 서로 친한 동물일 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어요. 다락방 님 글 읽으면서!ㅎㅎㅎㅎㅎ 지지가 술인 사람들과 제가 잘 맞거든요, 제 남편도 지지가 술이에요. 홋

다른 사주도 알려줘봐요,, 궁금해서요. 잘은 모르지만,, 서당개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20-11-06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06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06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06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06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20-11-05 1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독서괭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댓글에 댓글 달기가 안 되어서 여기에 적어요) 자리 빌려주신 다락님께도 또 감사 드립니다💞

다락방 2020-11-05 13:35   좋아요 0 | URL
제가 네꼬님을 위해서라면 뭔들!!

독서괭 2020-11-05 14:05   좋아요 1 | URL
우와 저도 반갑고 감사합니다~ 어린이책 읽는법 너무 좋았어요. 신간도 꼭 읽어볼게요!

다락방 2020-11-05 14:10   좋아요 1 | URL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샤라라랑~ ♡

라로 2020-11-06 02:06   좋아요 1 | URL
이제는 알라딘에 글 안 올리시나요? 암튼, 저는 이제 미국에 살아서 전자책 알림 신청했어요!! 출판사에 막 힘 좀 써보세요!! 미국 독자가 전자책 내 달라고 성화라고. 히힛

다락방 2020-11-06 08:12   좋아요 1 | URL
아, 라로님!
김소영 작가의 [말하기 독서법]과 [어린이책 읽는 법]은 전자책으로 있습니다! 지금 나올 신간이 전자책으로 나올지만 기다려봐야겠네요..

라로 2020-11-06 09:08   좋아요 1 | URL
말씀 하신 두 권은 읽었어요. 신간을 말 한 거였어요, 다락방 님. ^^

다락방 2020-11-06 09:18   좋아요 1 | URL
와, 라로님 공부도 열심히 하시는데 도대체 언제 그렇게 책을 다 읽으시는거에요? @.@

하이드 2020-11-0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도 쐴겸, 저 집들이하게 한 번 와서 자고 가요. 연말 가까워 오는데, 1년 업데이트도 합시다.

다락방 2020-11-05 15:27   좋아요 0 | URL
제가 고양이 털 알러지가 매우 심해서 잠은 못자고요 ㅎㅎ 저 모르고 한 번 잤다가 다음날 괴로움에 몸부림 친사람. 그 집은 고양이 한마리였는데 그랬거든요. 혹여 제주 가게 되면 연락할게요.

난티나무 2020-11-05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치아바타로 다 날려버려욧! 빠샤!!

다락방 2020-11-05 15:44   좋아요 0 | URL
네, 치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네요. 치아바타로 잠시 위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빵을 반죽하면서,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면서요... 빨리 주말이 되기를...

감사해요 ㅠㅠ

잠자냥 2020-11-05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주군의 여인> 저는 지난 포스팅 보고 다락방 님이 빡쳐서 더 안 읽으시는가 보다... 했는데 재미나군요?!
저도 폴스타프 님과 다락방 님 믿고 곧 도전하겠습니다-

다락방 2020-11-05 16:15   좋아요 0 | URL
재미있어요. 남편 캐릭터가 아주 찌질하고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하고 시어머니하고 아주 난리 부르스 ㅋㅋㅋㅋㅋ 근데 1권 절반 이상 읽었는데 아직도 사랑을 시작을 안해서 도대체 언제 사랑 시작하고 얼마나 사랑을 하려는지 답답하네요. ㅋㅋㅋㅋㅋ

수이 2020-11-0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아바타 치아바타 다른 건 하나도 보이지 않고 계속 치아바타만 보이는 이 포스팅.......

다락방 2020-11-05 17:29   좋아요 1 | URL
다음에 만날 땐 치아바타 맛보여 드릴게요! 후훗.

syo 2020-11-05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쏠랄이 진심 올해의 캐릭터다.... 만나본 적도 없는데 벌써 정감가는 등신이야!

다락방 2020-11-06 08:10   좋아요 0 | URL
이자식 말이 너무 많아요. 오늘 출근길에도 몇 장 읽었는데 아직까지 지 혼자 말하고 있다. 유혹한다고 여자 앉혀놓고... 이거 듣고 있는 여자도 인내심이 넘나 대단....ㅋㅋㅋㅋㅋ

2020-11-07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07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07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09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20-11-0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랑 나랑 사주 거의 비슷할 걸요. 생년월일. 여기 묘하게 동갑내기 생일이 구월에 집중 몰려 있어서 너무 신기하다 생각했어요. 2020년. 말을 말랍니다. 정말... 내 인생에 기록적으로 슬픈 일들 줄줄이 일어난 해였어요. 뭐가 있나? 이럴 정도입니다. 아니면 그냥 나이들면 다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그런데 내년엔 좀 다르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믿으려고요.

그나저나 이승우 작가가 그렇게 좋아요? 어떤 점이요? 궁금해서요. 가장 좋은 책 한 권 추천해 주시면 제가 시작해 보려고요.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작가라 해서 궁금했는데 다락방님이 좋아하신다니 급 관심 가서요.

우리.. 힘내요!

다락방 2020-11-09 08:31   좋아요 1 | URL
저는 생일 8월 9일이에요 ㅎㅎ 9월 아닙니다!! 물론 태어난 년도는 같겠지만 ㅋㅋ
저는 올해 너무 지치고 힘든데 여행도 못가게 되니 뭔가 풀 수 있는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더 지치게 되지 않나 싶어요. 안되겠다, 국내 어디라도 잠깐 다녀와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ㅠㅠ


이승우 작가는 제가 국내 작가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블랑카님의 질문을 받고 무엇이 매력인가, 생각해보니 일단 답이 서사에 있지는 않다고 바로 나왔어요. 저는 이승우가 가진 강한 힘은 문장에서 오는 것 같아요.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쓴 글인데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읽을 때 가장 그 내밀함과 섬세함이 압도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작가랄까요. 게다가 그가 집중하는 등장인물의 내면이 너무 실감나고요. 신학대학을 다녔다고 했는데 종교로부터도 비롯되고 작가 개인으로부터 비롯된 삶의 갈등, 그리고 한국어가 만나서 진짜 최상의 효과를 내는 작가인 것 같아요. 뭔가 급이 다른 작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일단 이승우를 안읽어 보셨다면 《일식에 대하여》라는 단편집의 <고산지대>를 추천합니다. 고산지대는 제가 사람들한테 이거 한 번만 읽어봐, 이러면서 내미는 단편이에요. 이건 막 가슴가득 웅장함이 느껴질 정도에요. 블랑카님, <고산지대> 꼭 읽어보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