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2007년 1월 책 결산

1.악어떼가 나왔다
2.아내가 결혼했다
3.벼랑 끝에서 웃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4.리심( 중, 하)
5.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6.이유
7.망하거나 죽지않고 살 수 있겠니
8.작은 자의 왼손
9.기대어 앉은 오후
10.청춘의 문장들
11.박사가 사랑한 수식

권수로는 리심 때문에 +1권 해서 12권인데.
뭐...11권- 만족한다. 내 기준에서는 많이 읽을 건데.
아무래도 1월이 주는 의욕적인 마인드가 작용했을 터.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7-02-0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 제가 읽은 책이 있네요^^

거친아이 2007-02-0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유죠? ㅋㅋ

마늘빵 2007-02-0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건 하나도 없군요. ^^

이매지 2007-02-0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권이나 겹치네요^^

거친아이 2007-02-04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 님, 님이 어려운 인문서를 보셔서 그래요. ^^
이매지 님, 오호~많이 겹치네요 ^^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 제목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작가 이름은 생소했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확실하게 '오가와 요코'라는 이름을 기억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소설이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이다. 이유는 뭘까. 일본 소설이 우리 소설과 비교해서 좀더 다양한 소재가 뒷받침하는 가운데 밀도 높은 '이야기의 힘'으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 이 소설도 그런 맥락에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17년전 교통사고로 뇌를 다친 후, 기억을 80분밖에 지속하지 못하는 희귀한 병을 얻은 한 수학자와 그를 돌보러 집에 드나드는 파출부 '나' 그리고 그녀의 아들 루트. 이 세 사람이 만드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수학 관련 대화 내용이나 박사가 수학을 가르치는 방식이 나오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떠오르는 부질없는 생각이 뭔고 하면 나도 저런 식으로 숫자를 만나고 수학을 배웠더라면, 아마도 수학을 이 정도로 싫어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강력한 예감이 들었다. 박사의 의식 속은 온통 숫자와 수식의 세계로 가득 차 있다. 세 사람이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모습에서 '진짜' 인간애를 보여준다. 대단한 장치 없이 억지없이 과장없이 따뜻하게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이야기. 좋은 느낌, 좋은 감상을 준 소설이다.

신선한 소재로 참신한 재미를 준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재미도 있으면서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소설이었다. 적당하게 두루두루 만족을 주는 이야기라서 읽는 내내 즐거웠고 흡족한 마음으로 책 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기억이라는 것이 소멸해도 박사와 그녀와 루트가 함께한 기억은 영원한 기억으로 의식 속에서나 가슴 속에서 언제나 함께 할 기억일 테다. 비록 박사의 기억이 온전하진 않더라도 마음을 나눈 시간들을 '추억'이란 이름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건 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이나 영화를 보고 짧든 길든 리뷰 올리는 습관을 들이자 했건만.
쓸 말이 생각 안 난다는 이유로 미루다보면 더 생각이 안 난다.
어제가 1월의 마지막 날이어서 밀린 거 다 쓸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안 됐다.

미루지 말아야지. 안 그래도 기억력이 감퇴하는데 말이야.
누가 내 기억이나 감상을 갉아먹는 거 같다.
도통 기억이 안 나네. 별 생각없이 봐서 그런가. 그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상하다. 요 며칠. 나도 날 잘 모르겠네.

암튼, 이제 잘 쓰든 못 쓰든 그때그때 미루지 말고 쓰자!
그게 맞는 거 같다. 생각이 정리되는 시간이 필요하긴 할 테지만.
그 시간이 끝나면 바로 쓰기로 하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7-02-0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올리시지 못하면 컴에 한글파일이라도 만들어 저장을 해보세요.

거친아이 2007-02-0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그런 방법이 있었죠? -_-
그렇게는 생각 못해봤어요. 이제부터 그렇게 할께요.^^
 
제8요일 -특별판 - [초특가판]
자코 반 도마엘 감독, 다니엘 오떼이유 외 출연 / 스카이시네마 / 200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8요일, 드디어 봤다. 영화 너무너무 좋았다. 비록 결말이 좀 슬펐지만 말이다. 좀 의외라면 의외였고. 아리는 성공한 세일즈 기법 강사이다. 회사에서 비춰지는 그의 겉모습은 성공한 모습을 가졌지만 실상 행복하고 성공을 이루어야 할 가정에서는 아내나 아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별거하고 있는 와중이다. 그러던 어느날, 요 어느날이 중요한 거다. ^^ 비오는 어느날, 우연히 차를 몰고 가다 개를 치게 된 아리. 개주인인 다운증후군 환자 조지를 만나게 된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조지는 좀 특별한 사람이다. 아리도 처음부터 조지와 친구가 될지는 몰랐을 것 같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경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정상과 비정상이라고 판단하는 그 경계 말이다. 일단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게 사람의 외양이니 그건 어쩔 수 없겠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 완고했던 그 경계도 어느새 사라지게 되는 것 같다.

조지의 환상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그때 나오던 음악도 물론 좋았다. 따라부르고 싶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그저 귀로 듣고 즐거워할 수밖에. 그야말로 환하게 씨익 웃는 조지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야기도 연기도 음악도 다 구색이 맞는 영화였다. 이래서 사람들이 많이 봤구나 싶었다. 지금 파스칼 뒤켄은 무얼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조지의 순수한 행동을 보면 웃음이 나다가도 마음 한구석이 아리는 건 왜 그럴까.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리는 조지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을 거다. 그리고 조지를 통해 진정 웃음과 행복을 배울 수 있었겠지. 조지의 엄마가 조지에게 말했듯이, 조지는 하늘이 준 최고의 선물이다. 선물처럼 만난 조지. 선물은 우리 곁에도 항상 있는 듯하다. 풀어보지 않은 선물이 이 세상엔 얼마나 많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일반판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오자와 다카오 외 출연 / 엔터원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원작을 읽지 않고 영화로 만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는 한마디로 잔잔한 로맨스 영화다. 동명 소설의 인기에 드라마와 영화까지 만들어진 작품이다. 현재에서 과거의 회상으로 펼쳐지는 아련한 사랑 이야기. 풋풋하고 순수했던 그 시절. 그들은 사랑을 했다. 비록 아키는 떠났지만 말이다. 사쿠타로의 기억 속에 자리하는 아키. 가슴 아픈 슬픔이 된 사랑이다. 사쿠타로와 리츠코는- 서로가 몰랐던 숨겨진 진실의 접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인 추억. 그 속에서 아키라는 사랑을 만난 사쿠타로의 회상이 영화를 이끈다.

영화 제목을 잘 지었다. 한 번 들으면 딱 꽂히는 제목이라서 기억에 남는다. 아키 역을 맡은 '나가사와 마사미' 라는 배우가 깨끗하고 순수하게 나와서 기억에 남는다. 외모가 외모인지라, 예쁘게 나온다. 이야기의 흐름은 조금 지루한 편이다. 순 잔잔하기만 하다가 끝난 느낌이다. 그래서 만족할 수 없었다. 내 기대가 너무 높았나 보다. 별로 슬프지도 않았고, 감정이 바싹 말라버린 걸까. 잘 모르겠다. 소설과 영화는 매체가 달라서 표현하는 방식이나 와 닿는 느낌도 다르다. 아무래도 소설 쪽이 힘이 더 있지 않을까. 특히 원작이 있는 영화라면 더욱 그럴 테다. 영화에서 받은 조금 많이 실망스러운 느낌 버릴 수 없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2-0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도 그리 감동적이진 않더이다. 누가 주어서 읽어는 봤는데 영화는 못 봤네요^^
아키 역의 저 배우 참 예쁘네요. 효리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거친아이 2007-02-01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원작이 땡기지 않아서 영화로 봤거든요. 안 읽길 잘했네요 ^^
예쁘죠? 이미 뜬 사람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많이 나올 거 같아요. 영화든 드라마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