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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일반판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오자와 다카오 외 출연 / 엔터원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원작을 읽지 않고 영화로 만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는 한마디로 잔잔한 로맨스 영화다. 동명 소설의 인기에 드라마와 영화까지 만들어진 작품이다. 현재에서 과거의 회상으로 펼쳐지는 아련한 사랑 이야기. 풋풋하고 순수했던 그 시절. 그들은 사랑을 했다. 비록 아키는 떠났지만 말이다. 사쿠타로의 기억 속에 자리하는 아키. 가슴 아픈 슬픔이 된 사랑이다. 사쿠타로와 리츠코는- 서로가 몰랐던 숨겨진 진실의 접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인 추억. 그 속에서 아키라는 사랑을 만난 사쿠타로의 회상이 영화를 이끈다.
영화 제목을 잘 지었다. 한 번 들으면 딱 꽂히는 제목이라서 기억에 남는다. 아키 역을 맡은 '나가사와 마사미' 라는 배우가 깨끗하고 순수하게 나와서 기억에 남는다. 외모가 외모인지라, 예쁘게 나온다. 이야기의 흐름은 조금 지루한 편이다. 순 잔잔하기만 하다가 끝난 느낌이다. 그래서 만족할 수 없었다. 내 기대가 너무 높았나 보다. 별로 슬프지도 않았고, 감정이 바싹 말라버린 걸까. 잘 모르겠다. 소설과 영화는 매체가 달라서 표현하는 방식이나 와 닿는 느낌도 다르다. 아무래도 소설 쪽이 힘이 더 있지 않을까. 특히 원작이 있는 영화라면 더욱 그럴 테다. 영화에서 받은 조금 많이 실망스러운 느낌 버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