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line-height:170%; padding:10">-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의원 활동을 하기 전에 내어놓은 책입니다. 당시, 자유기고가 로서 동아일보를 비롯한 언론매체에 기고했던 글들을 분야 별로 갈무리 한 형식입니다. 사실, 유시민 씨가 썩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는 일군의 필자들 중에서, 경제 분야 칼럼을 쓰는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글을 좋아합니다. 이미 절필 선언을 한 그이지만, 과거 그가 표방했던 지식소매상과 그는 무척이나 잘 어울려 보입니다. 지식소매상으로서 그는, 뒤섞여 있는 문제의 쟁점을 하나의 경제 법칙에 맞추어 정리하고 나열하는 데에 소질이 있습니다. 또한, 그가 정치 경제적으로 자유주의자임을 확실하게 밝히고 있는 점 역시, 책읽기를 훨씬 수월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 이번 경제 분야 칼럼들은, IMF와 외환 보유, 환율, 수출과 수입, 주식 시장, 신문 시장, 부동산 정책,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달고 닿은 주제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과 내일의 주제로 끊임 없이 등장할 내용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그 동안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환율 결정 원리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환율 상승의 장기적인 요소(물가상승률, 경상수지 적자)와 단기적인 요소(자본 수입업자, 외국 투자자들의 자본거래)를 구분하면, 96년 OECD 가입과 함께 이루어진 금융분야 규제 철폐가 환율 시장에 미친 영향력을 큰 오해 없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97년 외환위기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환율 상승 역시 이러한 장 단기적 요소에 모두 영향을 받았을 것이죠. 

- 환율의 상승은 곧 원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고, 이것은 곧 실물 자산 소유자들과 화폐 자산 소유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게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IMF가 외환 대출의 조건으로 내세운 긴축 정책은

- '수출 이데올로기' 라고 불리우는 환율에 얽힌 수출업자들의 이해관계도 새삼스레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 원화로 구매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수출업자들이 압박을 받게 되고, 그것이 그대로 언론보도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결국, 외환위기란,

1971년 금본위제 붕괴의 배경(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달러 통화량의 증가, 프랑스의 환금 정책)과 그로 인한 IMF의 위상의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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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에 대해서는 (1) 일상적인 대화에서 사용할 때 (2) 언론 매체에서 사용할 때 (3) 학계에서 사용할 때, 이렇게 3가지 경우 모두 제각각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진보/보수는 현재의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해서 머무르면 보수요, 나아가면 진보라는 것일 뿐, 굉장히 가치중립적인 용어입니다. 혼란은 각각의 상황에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기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기준으로 했는지'를 생략한채 진보/보수를 마구 갖다붙이는데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회적 갈등 해결 과정에서는, 용어 먼저 합의하고 논쟁을 하라고 고등학교 때 배우는데. ㅎ)

(1)이야 사적 영역이니 만큼 오해 없는 대화로 극복할 일입니다만, (2)와 (3)의 경우는 공적인 글쓰기인 만큼, 기준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사회적 책무가 있겠지요. 우리가 공적인 매체에서 한 사람에 대해서 '진보적이다' 혹은 '보수적이다' 라고 총체적인 평가를 하려면, 개개의 사안을 기준으로 하기 보다는 그의 가치관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어떤 기준으로 진보/보수를 따져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 경우, 즉 공적인 글쓰기의 경우 (1)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준인 문화나 관습, (2)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준인 사회적 이슈를 사용해서는 안되고, 이것들을 포괄할 수 있는 총체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아니면, '진보적이다' 혹은 '보수적이다' 라는 총체적인 평가를 그만 두거나, 신중하게 '어떤 사안, 어떤 기준에서 봤을 때 이렇게 나누어 진다.' 라고 해야죠.

선거철이면 의례 등장하는 후보들의 이념 조사, 이거 무척 좋습니다만, 사안에 대한 태도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진보적이니 보수적이니를 판단하는게 혼란의 시작입니다.

저는 공적인 글쓰기에서 사용해야 할 총체적인 기준이 (3)에서 주로 사용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한국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만족하느냐 불만족하느냐는 감정적 태도가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체제 전반에 대한 이성적 판단을 뜻합니다. 이것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똑똑하신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셨을리 없고, 학계에서 분명히 위와 같은 기준으로 말씀하시던 분들도 언론에 출현할 때는 기준을 두고 나오시는데, 모두가 '부러' 일으키는 혼란이라고 보여집니다. 용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순간 편가름이 확실해지고, 순간 뱀의 머리에서 용의 꼬리가 될 이들이 있을테니까요.

김규항 선생은 개인적 차원에서 이런 사회적 합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가 절필 선언을 하고 어린이 잡지 만드는 것에 몰두하는 것을 보면 많이 지쳤다는 생각과 더불어 문제 제기로서의 그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더 이상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기득권(다른 표현으로 지배계급)과의 싸움의 하나일 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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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의 감옥으로부터의 해방

이 땅에서 자유주의자로 산다는 것은

- 자유주의가 무엇인가
: 극우 세력들이 자유주의자를 참칭했기 때문에, 진정한 자유주의자들까지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좌익분자' '급진세력' 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했다.
: 자신과 다른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은, 어떤 '주의자'를 떠나서 기본적인 것이다.
: 유럽에서 '자유주의자'라고 하면, 신자유주의자를 의미한다.
- 자칫 자유주의자를 자처했다가, 스스로를 좌파라고 믿는 자유주의자들로부터 재벌 앞잡이와 한 패거리 라는 욕을 먹을지도 모른다.
- 자유주의자로서의 기본 덕목: (1) 시장경제의 유일성 (2) 시장경제와 조화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시스템은 다당제와 보통선거에 기반한 의회민주주의 (3) 자유는 분할할 수 없다

나는 국론통일이 싫다

-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발본색원하고 온 국민의 총화단결을 이루는 데도 결단코 반대한다. 그렇게 해서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 "국민 개개인의 이익을 다 합친 것이 국익이라고 생각한다."
* 무엇이 국가의 이익인가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국적 자유주의'의 비극

- 공병호, 복거일 비판
- 자유주의의 역사: 법치와 입헌정치를 강조하는 온건한 자유주의와 평등을 중시하는 급진적 사회주의로 분열

조지 오웰, 2000

- 안기부 대공수사 국장 정형근, 고문기술자 이근안 "없는 사실을 조작하는 것은 공산당의 전형적인 선전선동 수법이자 지리산 빨치산 수법이다."
- 조봉암, 김대중, 박종철, 김근태, 김성학

* DJ 정부
박정희 기념관 국고 100억 지원
출범 1년 동안 490명이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내가 아직도 악몽을 꾸는 이유, 보는 만큼 알게 된다

- 주사파가 생긴 두가지 이유: 경제와 정통성
- 강제전향이 아니라 주사파가 말하게 두어야: 유시민, 김영환, 조유식

국가안보를 위한 위험천만한 초능력

- 국가보안법 적용의 자의적인 잣대 "국가보안법은 행위 당사자의 생각과 의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불고지죄
- 한국과 미국의 범인인도협정: 국가보안법 관련 대상자는 제외

'음험한 평화'에 도전하는 전투적 자유주의자들

- 자유주의자의 글쓰기: 홍세화, 진중권, 손석춘, 강준만, 김정란

우리가 '미련한 인간들'에게 진 빚

- 민주화유공자보상법, 광주보상법
- 자백 거부 징역 3년, 자백 1년, 괘씸죄 20년
- 애덤 스미스 이후 주류경제학이 연구의 대상으로 선택한 인간은 이기적 개인.
- 이기적 욕망만을 추구하는 개인으로 이루어진 자유방임 체제는 필연적으로 환경을 파괴한다. 따라서, 이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한다.

2. '시장'의 미덕과 악덕

시장경제는 들꽃이 아니다
그 많던 경제전문가들은 다 어디로 갔나?
U.S.A 경제학의 한계
성공한 화폐 위조는 범죄가 아니다?
수출은 악이요, 수입이 선이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우리 나라엔 신문배달부가 너무 많다
사회적 협약은 '화장'에 불과한다?
정작 구조조정의 대상은 경제 권력이다
'과소비'도 때로는 미덕이다
손해는 나누고 이익은 독차지하겠다?
'현대'에서 벌어진 중세의 비극

3. 정치에도 자유경쟁을

정당은 없다
투표하지 않을 권리
더 낮게, 더 천천히, 더 가까이
"넌 좋겠다. TK라서!"
'일해(日海) 대사'의 행복 찾기
깨끗한 절망을 위하여
해바라기는 있다
개인적 원한과 비판은 다르다
그 사건은 제발 들추지 마세요?
비전향 장기수에 관한 단상
"통일하지 맙시다!"
탈북자의 인권과 위험한 이웃, 중국

4. 낡은 권위와의 결별

인문 정신은 누구의 몫인가?
대학 개혁,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희한한 '총단결'의 우울한 여운
'후안무치'는 힘이 세다
웬 군사부일체?
이유 있는 반항
전문성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238<61?
얼굴 있는 '박노해'의 거품
난폭한 화해
나도 때로는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아직도 '개 옆구리'가 필요하십니까?
지나친 여성화, 지나친 남성화

에필로그 / 다시 슬픔과 노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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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관, 이젠 거두라
 
이달 말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사업이 시한 만료된다. 기념관 건립 허용 조건을 보면, 이 사업을 주도하는 박정희대통령 기념사업회에 대한 국고 지원 계획도 철회돼야 한다. 기념사업회가 500억원을 모금하면 200억원을 국고로 보조해 주기로 약속했으나, 모금액이 108억원에 그쳐 공사가 초기에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기념사업회 쪽은 다시 시한 연장을 요구하며 국고 지원에 매달리고, 정부는 정치권 등의 눈치를 보느라 머뭇거리고 있다. 정부는 간명하게 국고 지원을 철회해야 한다.
정부는 애초 2002년 2월까지 기념관을 완공하도록 했다가 기념사업회의 요청으로 시한을 올 10월로 연장해줬다. 별다른 진전 없이 이제 그 기한이 다가온 것이다. 정부가 기한을 재차 연장해주면 또다시 편법을 허용하는 것으로, 이는 국고를 사용하는 최소한의 요건에도 어긋난다. 기념사업회 쪽은 규모를 줄여 구미에 215억원 규모의 기념관을 짓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는데, 어떻게든 국고를 타내겠다는 편법에 지나지 않는다.

박정희 기념관은 2000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약속한 것으로, 처음부터 무리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제와 유신독재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친일과 독재의 전력이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만을 서둘러 국고로 지원해 지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박정희 기념관은 현정권이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역사 바로세우기와도 모순된다. 과거사 진상규명의 길이 열려 한쪽에선 친일·유신의 공과를 열심히 파헤치는데, 다른 한쪽에선 미화 일색으로 기념관을 짓는다면 꼴이 우습게 된다. 국민적 합의가 없는 기념관 사업에 혈세를 써서는 안 되며, 굳이 짓는다면 역대 대통령의 사료관이나 현대사 자료관이 먼저다. 이번 기회에 역사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

“박정희기념관 국고보조금 줘야”
행정법원 “지급취소 부당” 판결
 
 
  김태규 기자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안철상)는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가 ‘기부금이 목표치에 미달됐다고 해서 국고보조금 지급을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자치부를 상대로 낸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보조금법에서는 ‘사업자 자신이 부담할 경비를 조달하지 못한 경우’를 국가보조금 지급 취소 요건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기념사업회가 모금해야 할 기부금 500억원도 결국 사업자 자신이 부담해야 할 경비이므로, 이를 근거로 국고보조를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정부가 2002년 7월 ‘100억원을 모금하면 1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집행하겠다’는 수정된 방침을 제시했으나, 사업회가 100억원을 모은 뒤에도 보조금 집행 승인을 미뤄왔다”며 “박정희 기념사업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되고 추진된 사업이라는 견해가 있지만, 행정에 있어서 신뢰보호의 원칙과 비례의 원칙은 모든 행정객체에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시작된 박정희기념관 건립사업은 기부금 500억원이 모이면 208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2002년 1월 착공됐으나, 기부금이 목표치에 미달되자 3월 보조금 지급이 취소됐다.

김태규 기자
 
[사설] 시대착오적인 주체사상 소동
 
[경향신문 2004-11-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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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북한 주체사상 위협론이 등장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원들이 주체사상으로 무장 중이고, 김일성 방송대학의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돼 체제방어선이 무너졌다는 ‘어머어마한’ 주장이 제기됐다. 보수언론은 대서특필하고, 한나라당은 “철책선 침투보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아우성이다.

진상은 무엇인가. 전공노 조합원 80여명을 상대로 한 외부인사의 강연 내용 일부가 주체사상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일성 방송대학 사이트를 통해 주체사상 원문을 접해볼 수 있게 돼서라고 한다. 설령 강연 일부가 주체사상과 비슷하다 치더라도, 어떻게 그게 전공노 전체의 사상적 성향과 연결되는가. 김일성 방송대학 사이트는 당장 열어보면 안다. 조악한 정지 화면과 ‘김일성동지 로작’ 등으로 짜여 있다. 인터넷 세대에게는 되레 ‘반공교육장’이 될 수도 있는 구성이다.

더욱이 이런 내용은 새삼스러운 것도, 비밀스러운 것도 아니다. 북한 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이외에도 많다. 현행법상 남쪽 주민은 북한 사이트에 회원 가입은 안되지만, 접속은 할 수 있다. 성인이면 누구나 서울 광화문 우체국 6층에 가서 ‘로동신문’을 읽을 수 있다. 정부가 북한 위성TV 시청을 허용한 것은 5년 전이다. 어지간한 서점에서는 주체사상 원문이 담긴 연구서를 구할 수 있다.

이래서 체제가 흔들렸는가. 일련의 북한 자료와 방송 개방 결과는 북한의 일방적 사상 선전이 우리 체제를 흔들 위협이 되지 못함을 웅변한다. 이미 야당도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국가보안법의 단순 찬양고무죄 폐지에 공감하는 상황이다. 이런 판에 인터넷에서 주체사상을 접할 수 있게 된 게 체제를 붕괴시킬 것처럼 떠드는 것은 정치적 의도이거나 아니면 시대착오다. 보수세력들이 인정하듯, 체제경쟁의 승부가 끝난 것이라면 더욱 두려워할 게 없다. 오히려 적나라한 북한 사상의 실체를 접하고, 그 허구성을 비교·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게 체제의 건강성을 강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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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일제와 해방공간                                                                                  

1) 독립투쟁의 대부, 홍암 나철
2) 김일성 항일투쟁의 진실
3) 만주의 친일파
4) 반민특위 - 승자와 패자
5) 53년만의 증언 친일경찰 노덕술
6) 분단의 기원
7) 비밀결사 - 백의사
8) 천황을 살려라 - 도쿄전범재판의 흑막
9) 제주 4.3

Ⅱ. 이승만 정권                                                                                         

ㄱ. 이승만정권하 비사제목

1) 여수 14연대 반란
2) 강요된 화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3) 이승만을 제거하라 - 에버레디 플랜
4) 조봉암과 진보당

ㄴ. 한국전쟁제목

1) 보도연맹 1 - 잊혀진 대학살
2) 보도연맹 2 - 산 자와 죽은 자
3) 노근리 사건의 진실
4) 00사단의 사라진 작전 명령서
5) 망각의 전쟁 - 황해도 신천 사건
6) 일급비밀! 미국의 세균전
7) 맥아더와 한국전쟁 1 - 태평양의 시저
8) 맥아더와 한국전쟁 2 - 또 하나의 전쟁
9) 6.25 일본 참전의 비밀
10) 중국의 6.25 참전
11) 한국전쟁과 포로 1 - 철조망 속의 지배자들
12) 한국전쟁과 포로 2 - 철조망 속의 전쟁
13) 한국전쟁과 포로 3 - 철조망 속의 안과 밖

Ⅲ.박정희 정권                                                                                         

ㄱ. 5.16과 박정희 정권의 출현

1) 장도영과 5.16
2) 민족일보와 조용수
3) 박정희와 레드 콤플렉스 - 황태성 간첩사건
4) 3억불의 비밀 - 한일협정

ㄴ. 박정희 정권의 남북관계, 한미관계 제목

1) 실미도 특수부대
2) 푸에블로 나포 사건
3) 1972년 7월 4일 박정희와 김정일
4) 8.18 판문점 도끼 사건
5) 섹스동맹, 기지촌 정화운동
6) 박동선과 코리아게이트
7) 박정희와 핵개발

ㄷ. 박정희 정권하 권력 비사

1) KT 공작의 실체, 김대중 납치사건
2) 땅에 묻은 스캔들, 정인숙 사건
3) 20년의 침묵 - 김형욱 실종 사건
4) 79년 10월, 김재규는 왜 쏘았는가
5) 육영수와 문세광 1 - 중앙정보부는....
6) 육영수와 문세광 2 - 문세광을 이용하라
7) 10.26, 궁정동 사람들

ㄹ. 박정희 정권하 간첩 사건

1) 간첩? 이수근
2) 끝나지않은 동백림 사건
3) 잊혀진 죽음들 - 인혁당 사건
4) 또 하나의 분단 -  재일동포
5) 반한 베트콩 , 한민통의 진실

ㅁ. 박정희 정권하 인권과 사회상 제목

1) 베트남전의 포로/실종자들
2)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병장
3) 전향공작과 양심의 자유
4)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 전태일과 그후
5) 마녀사냥- 도시산업선교회
6) 자유언론실천선언
7) 금기의 시대- 건전가요와 금지곡
8) 투기의 뿌리, 강남공화국
9) 8인의 사형수와 푸른 눈의 투사들
10) 무등산 타잔, 박흥숙

Ⅳ. 전두환 정권                                                                                         

ㄱ. 5.18 전두환 정권의 출발

1) 버림받은 희생 삼청교육대
2) 정화작전 삼청계획 5호의 진실
3) 45계획 10.27 법란의 진실
4) 인권의 무덤, 청송 감호소
5) 언론통폐합과 언론인강제해직
6) 녹화사업의 희생자들 - 군대가서 죽은 아들아
7) 일본 커넥션, 쿠데타 정권과 '친한파'
8) 허문도와 국풍 81
9) 스포츠로 지배하라!  5공 3S 정책

ㄴ. 군부정권과 민중의 저항

1) 어둠속의 외침 -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
2) 73인의 외침 - 미문화원점거 농성사건
3) 조국은 나를 스파이라 불렀다 - 구미유학....
4) 200억톤 물폭탄의 진실 - 금강산댐 사건
5) 강요된 해방구 - 86년 건국대점거농성 사건
6) 6.29의 진실

Ⅴ. 노태우 정권                                                                                         

1) 91년 5월 죽음의 배후
2) 원혼의 절규, 박창수 의문사

Ⅵ. 김영삼 정권                                                                                         

1) 94년 한반도 전쟁위기
2) 94년 그해 여름 - 조문파동과 공안정국
3) 한국 IMF로 가다
4) 나는 프락치였다

Ⅶ. 김대중 정권                                                                                         

1) 서해교전과 NLL
2) '신의 아들'과의 전쟁

Ⅷ. 통사적 아이템                                                                                      

1) USFK, 주한 미군
2) 동맹의 거울, SOFA
3) 미국의 검은 방패 미사일 디펜스
4) 한반도 전쟁위기 1994-
5) 국가보안법1 -반공의 총과 칼
6) 국가보안법2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7) 남북교류의 선행자들
8) 분단의 너울, 연좌제
9) 고문, 끝나지 않은 전쟁
10) 북파공작원 1 - 조국은 우리를 버렸다
11) 북파공작원 2 - 우리는 인간이 아니었다
12) 재개발의 그늘 - 폭력 철거
13) 한국의 진보 1 - 공장으로 간 지식인들
14) 한국의 진보 2 - 인민노련 혁명을 꿈꾸다
15) 한국의 진보 3 - 혁명의 퇴장, 떠난 자와....
16) 일본의 핵 개발
17) 6.15 선언과 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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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에서는 '20세기를 뒤흔든 사건' 이라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해오고 있는데요, (1) 난징 대학살 (2) 러시아 혁명 (3) 중국 혁명 (4) 1차 2차 세계대전 (5) 한국 전쟁 (6) 베트남 전쟁 (7) 쿠바 혁명 (8) 냉전의 전사들 (9) 냉전의 종식 (10) 20세기의 회고 까지 총 10편, 각각 5부씩 전부 5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적지않은 분량의 기획입니다. 2006년 12월에 난징 대학살(1937년)이 방영된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혁명(1917년)까지 방영된 상태인데, 한 편을 촬영하는데 적어도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아 50부작이 마무리되려면, 올해를 훌쩍 넘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여튼 이번 MBC 특집 다큐멘터리 5부작 <러시아 혁명>은 국내 최초로 러시아 혁명을 다루고 있다는 점 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제작팀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밝힌 기획의도를 통해 "러시아 혁명은 한편으로는 20세기 현대사 이해의 열쇠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 한국 사회가 떠안고 있는 ‘이념 갈등’과 ‘분단’이라는 난제를 반추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문제의 해법을 암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배우는 근대사 중 정치분야는 시민혁명, 경제분야는 산업혁명 부터 시작이죠. 오늘날 보통선거의 상식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4% 선거권(영국)으로 상징되는 시민혁명의 모순, 아동 노동과 빈민굴로 상징되는 산업혁명의 모순이 폭발하는 것이 바로 세계대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순을 해결하고자 했던 또 하나의 거대한 축이 새로운 대안의 모색, 즉 사회주의였다는 것은 공정하게 평가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살펴보더라도, 사회주의 사상과 사회주의 혁명은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제외된 채, 그저 '1917년에 러시아에서 일어난 사건' 으로 되어있을 뿐입니다. - 이것이 사회주의 사상과 운동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증은 뒤로 하고서라도, 이러한 방식으로는 1차 2차 세계대전의 전개와 그 이후 냉전 체제의 성립을 개연성 있게 설명할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점에서, 제작팀의 기획의도를 높이 살 만 합니다.

- 한국의 역사가 그 한복판에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전후로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또 재편되는 식민지,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의 성격은 전쟁 자체 보다 전후 회의(베르사이유 회의)에서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전후 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한 식민지 국가들의 독립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종전 직전에 성립된 소비에트 러시아가 이러한 식민지 국가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다는 점이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냉전 체제 성립의 배경이 됩니다. 이것에 대한 직접적이고 정확한 언급 없이, 1920년대 이후 조선의 독립운동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러시아 혁명> 역시 사건 자체의 소개와 영향에 큰 비중을 두다보니, 한국 역사와의 연관과 영향에 대해서는 (기획의도에서 밝혀진 포부에 비하면) 다소 소홀하게 다룬 측면이 있습니다. 소비에트 러시아가 조선의 독립운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이나 소비에트 대회에 한국 대표가 참여했다는 사실, 스탈린 숙청기나 중앙아시아 대이주 때에 많은 한국인 공산주의자들도 숙청당했다는 사실 정도가 나열적으로 언급되었다는 느낌입니다.

- 내용은 크게 5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는 [~1917.2] 로서 "왜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는가" 라는 상황적 배경과 혁명의 시작을 다루고 있습니다. 2부는 [1917.2~1917.10] 로서 2월 혁명 이후 부터 10월 혁명까지의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혁명은 차르(황제)가 통치하는 러시아에서 일어났고, 2월 혁명의 결과는 가진 자들만의 의회, 자본주의의 본격적인 발전이라는 서구 시민혁명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2월 혁명 직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연이어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 (2월 혁명의 결과였던) 의회를 무시하고 소비에트 체제, 정부를 수립합니다.3부는 [1917.10~] 로서 소비에트 정부 수립 직후  사회 경제적 주요 과제(전쟁, 토지, 공업발전) 에 대한 소비에트 정부의 대처를 다루고 있고, 4부는 내전과 스탈린 혁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5부는 1930년대 스탈린 독재 형성기에 이루어진 온갖 숙청과 내부적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비에트 혁명은 결국 스탈린 독재 체제로 귀결되었다." 라는 것이 제작팀의 결론이었죠. ^^

- 방송사 일정 및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았을 제작진의 노고를 백번 이해하면서도, 순수하게 작품 자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자면, 4부에 등장하는 내전이 3부로 들어갔다면 좀 더 매끄러운 전개가 되었을 것이라는 점과, 5부가 1~4부의 비중에 밀려 1930년대~1990년대까지를 광범위하게 다루면서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이 아니었나 하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기획 의도 대로라면, 스탈린 독재 체제로의 귀결에서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한국 사회주의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1980년대 후반까지는 폭넓게 조명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은, 스탈린 독재 체제가 1929년 경제대공황 이후 나치즘과 파시즘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다소 관념적인 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스탈린 독재 체제의 성립 과정을 충분히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구분없이 '볼셰비즘' 이라고 일원화시킨 것은 잘못입니다. 오히려, 볼셰비즘이 스탈린 독재 과정에서 해체되었고, 1929년 경제대공황 이후 전체주의라는 하나의 맥락에서 소련,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을 동일하게 다루는 방식이 더 올바르지 않을까요?

-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파편적으로 보아왔던 러시아 혁명에 대해 좀 더 개연성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전까지 계급 투쟁의 관점에서만 조명해왔던 내전과 관련해서, 연합국의 일원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러시아가 사회주의 혁명 직후 나머지 연합국 -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 - 과의 갈등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는 상황적 배경이나, 스탈린 독재의 관점에서만 조명해왔던 1930년대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역시 2차 세계대전 직전이라는 상황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인의 이해관계에서만 바라본다면,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서 자본주의 국가들에 의해서 독립을 외면받고, 소비에트 러시아의 지원에 기대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으며 내전에도 적군의 일원으로 참여하지만, 스탈린 독재 이후에 다시 한번 러시아에 의해서도 외면받는 - 강제이주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상기한다면 외면 정도가 아니지만 - 일련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로지 사회주의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20세기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이라는 큰 주제의 일부로 다루어졌기 때문에, 주제와 분량 면에서 큰 제약을 받았을 것입니다. 다만, 이번 다큐멘터리가 하나의 시작이라면, 생략되었던 몇가지 세부적인 측면을 제기하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아래에 메모해둡니다. (제가 정리하고자 하는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MBC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더 좋은 다큐멘터리를 많이 제작해 줄 것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1. 제국주의 차르 러시아, 사회주의 사상의 시작과 러시아로의 유입, 차르 러시아의 대응, 1905년 혁명에서의 가퐁 신부의 역할.

2. 소비에트 러시아의 민족 정책의 변화 (소비에트 러시아 - 스탈린 독재 체제 - 소련 해체 이후까지)

3. 2차 세계대전에서의 소련, 동유럽 및 한반도 주변 국가의 수립과 소련식 경제 발전 (스탈린 독재 체제의 성립을 기점으로, '소비에트 러시아' 와 '소련' 을 구분하고자 합니다.)

4. 1970년대 이후 소련식 경제 발전의 한계와 모순, 소련 및 동유럽 국가 지배층의 자구책과 아래로부터의 저항

5. 소련 공식 해체의 일련의 과정, 이후의 사회 경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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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7-01-1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군요.^^ 저도 방학이 끝나기 전에 한번 봐야하는데...

비로그인 2007-01-13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b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이 좋은 프로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꼭 찾아서 봐야겠어요. 퍼갈게요. 고맙습니다.^^

sb 2007-01-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아직 못보셨군요. 좋은 비평 기대하겠습니다.
[FTA반대마음행로님] 저도 반갑습니다. 다큐멘터리 채널이라고는 MBC가 고작입니다만, 충분히 좋은 다큐멘터리들이 많군요. 좋은 프로그램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