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
김은실 지음 / 이지북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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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의 교육시스템을 알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꽤 생생한 리포트가 될 것 같습니다만, 씁슬한 여운이 남는 것은 어찌 할 수 없군요. 실용서는 실용서로 읽을 따름입니다.

학교, 학원, 학부모. 대치동의 높은 (소위) 명문대학진학률은 이 트라이앵글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군요. 저자는 상업시설, 유흥가가 없는 거리의 특색도 꼽고 있습니다만, 다소 부차적으로 보입니다.

일단, 학교. 현대, 서울, 상문, 휘문, 서초, 양재, 언남, 경기, 단대부속, 은광(여), 숙명(여)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명문고'니 '트라이앵글'이니 하기엔, 상대적으로 비중이 한참 낮아보입니다. 이들이 왜 명문고인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구색을 갖추는 선에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치동의 입시교육은 1% 의 학교교육과 99% 의 사교육으로 이루어진다." 고 하니까요.

다음은, 학원. 스타강사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종합학원], 수준별 맞춤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보습학원], 과목별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단과학원], 한 과목 안에서도 세분화되고 맞춤화된 [그룹/개인과외]까지. "대치동은 학원백화점" 이라는 표현이 실감납니다. 학원의 영업전략 또한 스타강사를 유치하는 수준이 아니라, 각 학교별 상위권 학생들을 트레이딩하는 방식까지 전방위적입니다. 학원강사들 역시, 학원 강의실은 홍보무대로 삼고, 고액의 그룹/개인과외를 주목적으로 한다고 하네요.

끝으로, 학부모. 학부모들은 아이들 대신 학원설명회, 입시설명회 등을 통한 [정보수집], 식단과 일과 관리, 동선 관리에 이르는 [관리사] 역할을 해냅니다. 오후 3시부터는 내도록 아이에게 매달린다고 하네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학교와 학원에서 교제한 학부모들이 배타적인 그룹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뭐, 알고나 있자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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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부벌레들 - 전국 성적 1% 학생들의 성공학습 비밀노트
와이즈멘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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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멘토'라는 입시상담기관에서 발행했습니다. 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수면시간(사당오락), 시간관리(다다익선), 적극성, 입시정보 수집, 성취감, 학원활용, 등 공부법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풀고 있습니다. 그 외에 영역별 학습법이나 학부모 지도에 대한 조언도 포함되어 있구요.
 
일부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을 것이나, 대체적으로 평이하고 무난한 내용들입니다. 다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특이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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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아이들
정우영 외 지음 / 글로세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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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고 학생들이 직접 집필한 책입니다. 외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에게, 외고의 학습환경을 비롯한 진학정보를 현장감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실용서로서의 가치 이전에, 자발적으로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는 적극성이 돋보입니다.

- 외고의 학습환경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기숙사를 근거로 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학교생활은, 원어수업이나 일상적인 영어사용, 유학반 운영 같은 기술적인 부분들 외에도, 발표수업, 교과 외 활동(1인 1악기 1체육), 등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특목고와 일반고를 '입시 위주 교육'이라는 틀에서 차이점 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고 했을 때, 특목고의 다양한 교육 환경은 분명히 매력적인 것이겠지요. 내신 문제 때문에 부러 일반고에 진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이 있는 반면, 끝까지 특목고를 고집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이 이해되는 대목이었습니다. 

- 외고에 진학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조기유학을 거쳐간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기유학 열풍에 대해 신문지상에서 접하는 것과 아이들의 교실 언어로 접하는 것은 좀 달랐습니다. 영어를 단순히 언어기술 이상의 것으로 신봉하고, 인문/사회 과목들을 암기 대상 정도로 비하하는 것, 외교관/판사 이외의 꿈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야 일반적인 자화상일테고, 외고의 아이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겠지요. 서구 문화에 대한 열등감은 다소 특이할 만한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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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탬] 변화하는 중고교 입시제도에 대해서

- 중고교 입시제도가 많이 바뀌었더군요.
전국적으로 국제중학교가 4곳이 되었습니다. 서울의 대원중, 영훈중, 경기도의 청심국제중, 부산의 부산국제중이죠. 이 4곳의 국제중학교에서 한해에 선발하는 초등학생은 480명으로 전체의 0.1% 정도라고 합니다. 모집도 청심국제중을 제외하고는 일부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구요. 

국제중학교 외에 아예 외국교육기관도 한 곳 신설되었습니다. 광양의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원 한국분교에 이어, 인천에 송도국제학교가 설립됩니다. 중고교 입시제도에서 보면 국내 1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교육합니다. 내국인은 30% 정도 입학할 수 있구요.

그 외에 외국인들만 입학할 수 있었던 외국인학교가 47개 교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설립해 외국인들이 다니는 학교였지만, 설립과 입학 모두 내국인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 고교 입시는 더욱 치열합니다.
기존의 특수목적고(과고19, 과학영재학교2, 외고30, 예술고, 체육고), 자립형사립고6, 국제고4, 전문계고, 일반고 체제에서 자율형사립고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이제 입시고교는 기존 100개 교에서 기본 130개 교를 시작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체 고교생의 10% 정도가 되지요.

자율형사립고는 일반고에 비해 교과과정이 확대되는 대신, 등록금과 수업료가 일반고의 3배에 육박합니다. 자립형사립고에 비해 법인전입금 등을 줄여 재단의 부담을 줄여주었고, 많은 사립고가 지정을 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 어쨋거나 고교입시전형은 11월에 시작됩니다. 내신과 선발고사를 통해 특목고, 자사고, 국제고, 전문계고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자율고는 아직 선발고사가 없구요. 특목고는 거주지 내에서만 지원이 가능하며, 자사고는 제한이 없습니다.

따로 입시를 치르지 않는 학생들은 12월, 3단계 고교선택제로 진학하게 됩니다. 서울과 거주지 학군에서 각각 두 개, 한 개 고교씩 선택해 지원하고, 배정받지 못할 시에는 인근 지역 학교에 추첨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서울, 인천 외에는 선발고사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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