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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아이들
정우영 외 지음 / 글로세움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 외고 학생들이 직접 집필한 책입니다. 외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에게, 외고의 학습환경을 비롯한 진학정보를 현장감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실용서로서의 가치 이전에, 자발적으로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는 적극성이 돋보입니다.
- 외고의 학습환경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기숙사를 근거로 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학교생활은, 원어수업이나 일상적인 영어사용, 유학반 운영 같은 기술적인 부분들 외에도, 발표수업, 교과 외 활동(1인 1악기 1체육), 등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특목고와 일반고를 '입시 위주 교육'이라는 틀에서 차이점 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고 했을 때, 특목고의 다양한 교육 환경은 분명히 매력적인 것이겠지요. 내신 문제 때문에 부러 일반고에 진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이 있는 반면, 끝까지 특목고를 고집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이 이해되는 대목이었습니다.
- 외고에 진학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조기유학을 거쳐간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기유학 열풍에 대해 신문지상에서 접하는 것과 아이들의 교실 언어로 접하는 것은 좀 달랐습니다. 영어를 단순히 언어기술 이상의 것으로 신봉하고, 인문/사회 과목들을 암기 대상 정도로 비하하는 것, 외교관/판사 이외의 꿈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야 일반적인 자화상일테고, 외고의 아이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겠지요. 서구 문화에 대한 열등감은 다소 특이할 만한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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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탬] 변화하는 중고교 입시제도에 대해서
- 중고교 입시제도가 많이 바뀌었더군요.
전국적으로 국제중학교가 4곳이 되었습니다. 서울의 대원중, 영훈중, 경기도의 청심국제중, 부산의 부산국제중이죠. 이 4곳의 국제중학교에서 한해에 선발하는 초등학생은 480명으로 전체의 0.1% 정도라고 합니다. 모집도 청심국제중을 제외하고는 일부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구요.
국제중학교 외에 아예 외국교육기관도 한 곳 신설되었습니다. 광양의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원 한국분교에 이어, 인천에 송도국제학교가 설립됩니다. 중고교 입시제도에서 보면 국내 1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교육합니다. 내국인은 30% 정도 입학할 수 있구요.
그 외에 외국인들만 입학할 수 있었던 외국인학교가 47개 교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설립해 외국인들이 다니는 학교였지만, 설립과 입학 모두 내국인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 고교 입시는 더욱 치열합니다.
기존의 특수목적고(과고19, 과학영재학교2, 외고30, 예술고, 체육고), 자립형사립고6, 국제고4, 전문계고, 일반고 체제에서 자율형사립고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이제 입시고교는 기존 100개 교에서 기본 130개 교를 시작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체 고교생의 10% 정도가 되지요.
자율형사립고는 일반고에 비해 교과과정이 확대되는 대신, 등록금과 수업료가 일반고의 3배에 육박합니다. 자립형사립고에 비해 법인전입금 등을 줄여 재단의 부담을 줄여주었고, 많은 사립고가 지정을 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 어쨋거나 고교입시전형은 11월에 시작됩니다. 내신과 선발고사를 통해 특목고, 자사고, 국제고, 전문계고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자율고는 아직 선발고사가 없구요. 특목고는 거주지 내에서만 지원이 가능하며, 자사고는 제한이 없습니다.
따로 입시를 치르지 않는 학생들은 12월, 3단계 고교선택제로 진학하게 됩니다. 서울과 거주지 학군에서 각각 두 개, 한 개 고교씩 선택해 지원하고, 배정받지 못할 시에는 인근 지역 학교에 추첨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서울, 인천 외에는 선발고사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