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line-height:170%; padding:10">-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의원 활동을 하기 전에 내어놓은 책입니다. 당시, 자유기고가 로서 동아일보를 비롯한 언론매체에 기고했던 글들을 분야 별로 갈무리 한 형식입니다. 사실, 유시민 씨가 썩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는 일군의 필자들 중에서, 경제 분야 칼럼을 쓰는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글을 좋아합니다. 이미 절필 선언을 한 그이지만, 과거 그가 표방했던 지식소매상과 그는 무척이나 잘 어울려 보입니다. 지식소매상으로서 그는, 뒤섞여 있는 문제의 쟁점을 하나의 경제 법칙에 맞추어 정리하고 나열하는 데에 소질이 있습니다. 또한, 그가 정치 경제적으로 자유주의자임을 확실하게 밝히고 있는 점 역시, 책읽기를 훨씬 수월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 이번 경제 분야 칼럼들은, IMF와 외환 보유, 환율, 수출과 수입, 주식 시장, 신문 시장, 부동산 정책,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달고 닿은 주제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과 내일의 주제로 끊임 없이 등장할 내용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그 동안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환율 결정 원리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환율 상승의 장기적인 요소(물가상승률, 경상수지 적자)와 단기적인 요소(자본 수입업자, 외국 투자자들의 자본거래)를 구분하면, 96년 OECD 가입과 함께 이루어진 금융분야 규제 철폐가 환율 시장에 미친 영향력을 큰 오해 없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97년 외환위기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환율 상승 역시 이러한 장 단기적 요소에 모두 영향을 받았을 것이죠. 

- 환율의 상승은 곧 원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고, 이것은 곧 실물 자산 소유자들과 화폐 자산 소유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게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IMF가 외환 대출의 조건으로 내세운 긴축 정책은

- '수출 이데올로기' 라고 불리우는 환율에 얽힌 수출업자들의 이해관계도 새삼스레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 원화로 구매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수출업자들이 압박을 받게 되고, 그것이 그대로 언론보도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결국, 외환위기란,

1971년 금본위제 붕괴의 배경(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달러 통화량의 증가, 프랑스의 환금 정책)과 그로 인한 IMF의 위상의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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