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T를 고르다 알라딘이 멋진 북 커버를 넣은 티셔츠는 왜 라딘 굿즈로 고려하지 않는지 갸웃했다. 틴케이스나 틴코스터 이런 거보다 훨씬 좋지 않나. 내 알기론 고품질 아니면 단가도 비싸게 들지 않는다. 흰색 티셔츠에 단색조 프린팅으로 단가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사은품에 우리가 엄청난 고퀄리티를 바라겠는가ㅎ 적립금으로 구매하니까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가방도 만들었는데 티셔츠를 못 만들 이유는 더욱 없다. 이거 히트 칠 텐데! 대박 나면 저한테 티셔츠 한 장 더 주기ㅋ
예전엔 티셔츠, 청바지에 그림 그려 입고 다녔는데 요즘은 다 귀찮음; 알라딘이 대신 만들어 주시길ㅎ 대신 잘.

 

 

최근 나온 책 중 판매 촉진할 만한 북 커버를 골라 봄. 보르헤스나 버지니아 울프 얼굴 스케치를 간단히 프린팅 해도 괜찮을 거고. 응용할 만한 소재는 무궁무진~ 읽고 있는 책 티셔츠까지 입고 있다면 얼마나 마니아스럽고ㅋ 좋겠는가! 거리에서 알라딘 굿즈 티를 입은 사람을 보면 반가울 거야ㅎ! 티셔츠 때문에 책 사재기 현상이 나올지도ㅋ 지루한 머그컵은 이제 가라~

이번 달 5만 원 이상 구매에 주는 알라딘 굿즈는 정말 실망이었다. 아이폰과 삼성 최신폰 아니면 소용없는 폰 케이스... 알라딘에 그 폰 소지자가 유독 많다는 통계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ㅎ 그럴 리 없잖아ㅋ

 

또 독서 시에 켜둘 북램프보다 아로마 향초 이런 거도 좋겠음. 아날로그 감성 자극~
컵 종류가 편하긴 하겠지만 알라딘 굿즈로 판매 촉진을 바란다면 아이디어 개발이 좀더 풍부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재미삼아 장난삼아 사는 것도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의미 있으면서 실용적인 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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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일 1그림 - 알라딘 굿즈 T를 위하여
    from 공음미문 2017-04-11 04:37 
    알라딘 굿즈 T를 만들어 달라! 말한 김에 한 번 그려봤다. 본투리드 연필을 깎아보니 나무 재질은 별로다. 나무가 밀린다고 할까. 필기감은 그럭저럭 괜찮다.Deorro [Good Evening] (2017.3.31) - "Guide me (ft. Sasha Sloan)"이 앨범 좋은데 알라딘엔 아직 안 들어왔군~
 
 
겨울호랑이 2017-04-04 21: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Agalma님을 명예 알라딘 마케팅 팀원으로 추천합니다^^:

AgalmA 2017-04-04 21:56   좋아요 3 | URL
아, 제가 무슨 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 싶어요ㅋㅋ

겨울호랑이 2017-04-04 22:00   좋아요 3 | URL
^^: 알라딘은 Agalma님의 이런 마음을 아나 모르겠네요..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니어야 하는데요^^:

AgalmA 2017-04-04 22:09   좋아요 3 | URL
쓴소리도 편하게 해야 하니까 알라딘이 저를 덜 사랑해주는 게 서로 편할 듯ㅎ

겨울호랑이 2017-04-04 22:09   좋아요 3 | URL
^^:Agalma님이 제안이 채택되어서 꿈을 이루시길 세이건의 혜성을 보며 기원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4-04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청바지에 흰 티셔츠 그림 올려주세요.....^^

AgalmA 2017-04-04 22:25   좋아요 3 | URL
그리려다 귀찮아서요ㅋ 예술가가 게으르다고 누가 말하는가. 정말 부지런해야 한다는ㅎㅎ

커피소년 2017-04-04 2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한 번에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일이 없에 굿즈와는 인연이 없어서 관심이 없었는데 아갈마님 글을 읽고 나니 굿즈의 문제점을 크게 느낍니다.. 최신 휴대폰의 폰 케이스라니.. 저에게는 아무 쓸모도 없는 물건이네요..ㅎㅎ 사은품이라는 것이 덤으로 주는 것이니 뭐든 큰 기대를 하지 않지만 쓸모가 아예 없는 수준이면 차라리 주지 않는 것이 나을 정도라는 생각입니다.. 마음은 고맙지만 받아놓고 도대체 어찌할지 모르니까요..

AgalmA 2017-04-05 00:30   좋아요 2 | URL
요즘은 책값 비싼 게 많아서 두 권 사도 5만원이 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도서정가제로 각 서점마다 굿즈로 구매를 유혹하고 있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면 이용자에게 좀더 실용적일 수 있는 걸 달라는 거죠. 책을 꾸준히 사는 사람들에게 진짜 서비스죠. 받은 컵이 상당수 쌓여서 이젠 처치 곤란으로 가고 있어요ㅎ;

달걀부인 2017-04-05 0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티..너무 좋네요. 다같이 입고 광화문에서 벙개도~

AgalmA 2017-04-07 18:13   좋아요 1 | URL
과티 입고 다니는 것 비슷하겠다 생각하기도 했어요ㅎ

단발머리 2017-04-05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보고 있니?!? ㅎㅎㅎㅎㅎㅎ

AgalmA 2017-04-07 18:14   좋아요 1 | URL
알라딘 보고 있니 송입니까 ㅎㅎㅎ

cyrus 2017-04-05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안하는 의견은 서재지기 게시판에 남겨도 됩니다. 서재지기님 답글만 달아도 ‘화제의 서재글‘에 공개됩니다. 이건 진짜 알라딘이 잘 만들었어요. ^^

단발머리 2017-04-05 10:34   좋아요 3 | URL
cyrus님 알라딘 칭찬하는 거 첨 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알라딘~~~ 보고 있니?!? ㅋㅋㅋ

cyrus 2017-04-05 10:35   좋아요 1 | URL
잘한 것 있으면 당연히 칭찬하고 널리 알려야합니다. ㅎㅎㅎ

제가 서재지기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

AgalmA 2017-04-07 18:14   좋아요 1 | URL
단상으로 올린 건데, 다음엔 cyrus님 말대로 서재지기 게시판 이용해 볼께요. 생각만 해도 피곤하지만ㅎ;

cyrus 2017-04-07 18:50   좋아요 2 | URL
Agalma님은 자주 서재글을 올리시니까 서재지기님이 Agalma님의 서재에 몰래 방문하면서 글을 볼 겁니다. 그래도 제안이 현실로 이루어지려면 서재지기님이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제안 글을 공개하는 것이 낫습니다. ^^


moonnight 2017-04-05 2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아이디어예요♡ 저도 머그는 이제 그만ㅠㅠ;

AgalmA 2017-04-07 18:15   좋아요 1 | URL
머그는 1년에 한 번 정도 사는 걸로ㅎ;

[그장소] 2017-04-10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ㅡ 아이디어 짱!!^^ 그림도 넘 맘에 들고요! 위에 보고있나! 에 빵 터짐 .. 같은 생각한 분 있구나 ..ㅋㅋ

AgalmA 2017-04-10 22:23   좋아요 1 | URL
담달 알라딘굿즈 주목할 겁니다-_-! 보고 있나 알라딘, 떨고 있니 알라딘? ㅎㅎ

[그장소] 2017-04-10 22:24   좋아요 1 | URL
ㅋㅋㅋ떨...후달려 ..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알라딘 굿즈 팀 ㅡ이런 애정도 즐거울 터!!
 

뜻밖이었다. 오늘 만난 모든 것이 체《도덕의 계보》와 연결되던 것이.
이보 반 호프 《파운틴헤드》연극을 보러 가기 위해 서 있던 자리에서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을 봤을 때는 그저 반가웠다. 그러나 4시간이 넘는 긴 공연을 본 뒤엔 ‘질투‘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그 ‘질투‘는 가치를 창조하는 '주인 도덕'에 이르지 못한 좌절이었을까, 권력, 명예, 돈, 쾌락을 좇았던 '노예 도덕'의 한탄이었을까.

 

 

 



 

《파운틴헤드》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이자 철학자인 아인 랜드(Ayn Rand)가 194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아인 랜드는 러시아의 집산주의에 반대되는 미국의 개인주의에 매료되어 미국으로 도미했다. 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그라드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학을 공부했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니체, 도스토예프스키, 빅토르 위고, 프리드리히 실러에게서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조합만 봐도 이것저것 추측된다. 가치 추구, 개인성, 현실 전복성 등등.

이 작품은 니체가 말한 ‘주인 도덕‘을 추구하는 자와 ‘노예 도덕‘을 쫓는 자의 대결이라 볼 수 있다.


남녀 주인공은 각각 다르게 자신의 ‘주인 도덕‘을 성취하려는 이들이다.
예술적 전통과 관례에 타협하길 거부하며 새로운 건축을 탄생시키려는 천재 건축가 하워드 로크.
근대 건축의 거장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를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극 중에서 그의 유명한 작품 '낙수장(Fallingwater)'을 연상케 하는 설계 그리는 장면이 나온다.


하워드 로크가 이성 중심이라면 여주인공은 정신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도미니크 프랭컨은 저명하지만 속물인 건축가의 딸이면서 모두에게 환영받는 미모의 여성이고 건축 칼럼을 쓰는 지성인이다. 열정과 이상으로 현실을 바꿀 수 없는 것에 좌절해 극단적인 자기 파괴 방식을 택한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상대에게 몸을 허락해 경멸을 표현하는 식이지만 단순하지 않다. 도미니크 프랭컨은 채석장 인부로 일하던 하워드 로크에게 강간당한 뒤 마조히즘적 쾌락에 빠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후 하워드 로크의 예술적 신념을 알게 되고 지지하며 사랑하지만 사랑의 방식은 매우 특이하다. 로크와 세계가 공존할 수 없는 세상에서 그녀는 철저히 행복을 거부한다. 겉으로는 하워드 로크를 공격하면서 마음으로는 열렬히 사랑하며, 다른 사람과의 결혼으로 하워드 워크에 종속되지 않으려 하는 것 등.

한편 이들과 대조되는 ‘노예 도덕‘의 인물들은 이렇다.
로크를 시기하지만 그 능력과 조언에 힘입어 인정받는 건축가가 된 피터 키팅은 외부의 인정으로 자아를 충족하려는 대표적 인물이다. 자수성가형 사업가인 와이낸드는 대중의 욕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문과 잡지를 발행해 부를 획득했지만 삶의 공허함에 빠져 있다. 건축비평가이자 칼럼니스트 엘스워스 투히는 이타주의를 표방하며 봉사와 희생을 강조하지만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만끽하는 자이다. 로크와 가장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로크가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 소수라면 투히는 세상에 군림하려는 권력형 소수이다.  

이 작품에서 평균적인 모범(?)을 보여준 인물은 캐서린 핼시이다. 내내 피터 키팅에 끌려다니다 키팅 도미니크 프랭컨과 결혼해 배신의 상처를 받는다거나, 삼촌 엘스워스 투히에 경도되어 사회 복지사 일을 하지만 사람들에게 자신이 준 연민과 봉사만큼 감사를 받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으로 고민한다. 니체가 《도덕의 계보》에서 지적한 노예 도덕의 전형적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후 그들 없이 자립적인 생활을 꾸려나가는 여성으로 바뀐다. 창조자까지는 못 가더라도 대중의 양 떼까지는 되지 않으려는 정도라고 할까.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는 하워드 로크가 공공임대주택으로 디자인한 코틀랜드 주택을 폭파하는 이야기다. 연극에서 이 장면은 압권이었는데 말로 전달하기 어렵다. 순간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ㄱㅎ); 그가 완벽하게 설계한 대로 진행되지 않고 이리저리 편의에 따라 건축이 변형되는 것을 막고자 벌인 일이다. 이 폭파 사건에 대해 엘스워드 투히는 이기주의에 빠진 반사회적인 범죄자의 소행으로 몰고 간다. 하워드 로크와 친구가 된 게일 와이낸드가 황색 저널의 모습을 버리고 처음으로 진실을 위해 로크를 변호하는 기사들을 내놓지만 여론과 주주들은 공공의 이익을 해한 로크에게 어떠한 선처도 해줄 용의가 없다. 자신이 대중의 주인이라 여겼던 와이낸드는 씁쓸해하며 구명을 포기한다. 로크에 대한 투히나 대중의 분노는 결국 자신들에게 지배되지 않는 것에 대한 응징이자 보복이다.

 

 킹 비더 감독, 아인랜드 각본 《파운틴헤드》(1949) 영화 제작 컷

게리 쿠퍼(하워드 로크 역)와 아인 랜드


작가 아인 랜드의 철학적 기조 ‘객관주의(Objectivism)‘는 ˝이성이 직관과 본능, 선험적 지식보다 우선시되는 입장으로, 윤리적으로는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자기중심주의)를, 정치적으로는 자유방임주의˝를 표방한다. 이타주의나 희생, 평등과 같은 전통적 미덕에 대한 무시, 엘리트주의라고 비난받는 지점은 니체 《도덕의 계보》와 위버멘쉬(자신의 삶을 부단히 극복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결단하는 존재)가 호도되어 비난받던 상황과 아주 흡사하다. 아인 랜드의 ‘객관주의‘ 와 하워드 로크라는 캐릭터는 섬세하게 해석해야 한다. 전통을 답습하며 다른 것은 허용하지 않는 세계에 대한 저항이자, 타인을 무비판적으로 따르거나 그들의 이데올로기의 수단이 되지 않겠다는 결단의 뜻이 담겨 있다.
재판에서 최종 변론을 하는 로크는 불을 처음 발견해 전한 자, 바퀴를 만든 자, 자동차와 비행기를 만든 자들도 처음부터 환영받진 않았다고 말하며ㅡ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5),《선악의 저편》(1886),《도덕의 계보》(1887)도 당시 혹평 세례를 받고 독자에게 외면당했지ㅡ 창조자로서 자신이 만든 가치를 보호하고 파괴할 권리, 강제를 거부하는 자유를 강조한다.


돌아와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을 다시 떠올린다. 로크가 예술적 전통과 관례에 반한다는 이유로 퇴학당하고 존경하던 건축가 헨리 캐머런을 찾아갔을 때 캐머런이 한 말도. ˝사람들이 모자를 쓰고, 가방을 들고 다니지만 그들의 본모습은 아니지. 그들의 마음속에는 열정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다네.˝ ˝자네가 무릎을 꿇을 정도로 기적의 건축을 상상해 냈다 해도 자네에게 돌아오는 건 그 건은 더 적합하게 맞춰줄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는 소리일 걸세. 그걸 견딜 수 있겠나˝

외부를 향한 질투가 아닌 외부로 발산되는 열정을 잃지 말 것. 강제된 자유, 허락된 자유, 생각할 수 있는 만큼의 자유에 머물지 않기 위해 나는 노력할 것이다. 사실 그 외에 내가 꿈꿀 수 있는 것도 없다.





ps.
1. 제일 싼 좌석인 3층에서 봤는데, 무대 세트 설치 때문에 시야 장애가 발생해 관람료를 100%로 환불받고 무료로 관람했다. 이런 좋은 공연을! LGArts 사랑합니다ㅜㅜ!
2. 이보 반 호프 다음 예정작은 이탈리아 거장 감독 루치노 비스콘티의 영화가 원작인 강박관념》 주드 로와 함께 초연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엔 언제 오려나. 이보 반 호프가 존 카사베츠 영화 오프닝나이트》 연극으로 만든 것도 인상적이어서 그 작품도 당연히 기대된다.
3. 1500페이지에 달하는 아인 랜드 《파운틴헤드》1.2 원작 소설을 나는 언제 다 볼라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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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4-01 0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좋은 연극을 보셨군요.. 요즘 ‘연극‘이라는 형식이 블록버스터로 대표되는 ‘영화‘보다 ‘메세지의 전달‘면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많은 CG 에서 현란한 볼거리를 쫓아가다보면 이후 내용정리가 쉽지 않은데, 연극은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연극과 영화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아직 니체는 읽지 못했는데, 니체를 읽을 때 Agalma님의 리뷰 도움을 받아야겠습니다. 그 전에 그리스 비극을 읽어야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할 선행학습이겠지요?ㅋ

AgalmA 2017-04-03 22:08   좋아요 1 | URL
이보 반 호프 연출가가 연극을 중요하게 보는 지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메시지를 주면서 관객이 능동적으로 사유하게 하는 연극의 힘. 연극은 일회성으로 휘발되기 때문에 관객의 사유가 더 중요해지죠. 이보 반 호프는 참 대단한 연출가입니다.
관람할 때 스케치도 금지하는 건 좀 너무 했지만ㅎ;;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이스킬로스...읽자고 들면 그리스 비극 양이 방대하죠ㅎ;

겨울호랑이 2017-04-04 09:08   좋아요 1 | URL
ㅋㅋ 이런 공연 중 사진을 금지해서 대신 스케치를 시도하셨군요..Agalma님도 대단하지만, 스케치를 막는 분들도 상당하군요..ㅋ

AgalmA 2017-04-04 14:12   좋아요 1 | URL
지난번에 피나 바우쉬 공연에서 내가 스케치 많이 했다는 글을 관계자가 읽은 거 아냐 뜨끔했다는 거 아닙니까ㅋㅋ
이보 반 호프는 무대설정도 엄청 특이해서 이해는 합니다만... 저작권도 이 정도까지면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무대 위를 열심히 그리던 예전 화가들 지금 시대라면 작품활동 하기 엄청 힘들었을 듯ㅎ

해피북 2017-04-01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극이라고는 ‘보잉보잉‘이라는 코믹물로 무대장치가 특별하진 않고 주로 가정집이 배경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아갈마님이 보신 연극은 어떻게 연출 되었을지 특히 폭파장면까지 연출되어서 건물이 무너지는줄 알았다던 이야기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ㅎ 영화를 보는 듯 생생했을거 같은데 스케일이 큰 연극은 재미나 감동도 클 듯하네요^~^

AgalmA 2017-04-03 22:11   좋아요 0 | URL
요즘 공연들은 스펙타클한 볼거리가 많아 매 공연 기대하게 됩니다. 다양한 컨텐츠들(영화, 뮤지컬, 각종 인테넷 동영상) 때문에도 힘든데 이런 규모로 재편되는 연극까지 있으니 소극장 공연들은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되었죠...

cyrus 2017-04-01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인 랜드의 <마천루>는 복간될 수 있을까요? 작년에 대구 알라딘 매장에 <마천루> 1권이 있었어요. 사고 싶었는데 안 샀어요. 왜냐하면 <마천루> 2권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

AgalmA 2017-04-03 22:14   좋아요 0 | URL
ㅎㅎ 저희 관내 도서관에 아인 랜드 소설이 없어서 제가 <파운트헤드> 희망도서 신청한 지경^^ 인지도가 많이 없어서 복간은 어려울 걸요.
전 1권 못 사고 2권만 구입한 중고도서가 있어요ㅎㅎ;
 

폰스 무하(1860~1939) 작업 중 가장 인상적인 건 <슬라브 서사시> 연작 같다. 세계사로 보자면 한국보다 풍파를 더 많이 겪었다고 할 수 있는 체코에서 태어나 가난하지만 목가적인 풍경 속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무하 그림의 토대였다. 무하 그림의 신비주의적인 요소는 종교를 통해 형성된 것 같은데, 교회 성가대원이기도 했던 무하가 그림으로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심한 것도 교회 천장화를 보면서였다. 나중에 상징주의, 심령술, 최면 기법, 프리메이슨 활동 등으로 인해 신비주의가 더 강화된다. 무하가 작품을 위해 모델들에게 요구하거나 찍은 사진들은 그런 바탕에 있었다. 조국을 떠나 파리, 미국 등에서 명성을 얻었지만 아르누보 장식 화가라는 꼬리표를 얻은 것보다 조국에서도 이방인 취급당해야 했던 상황이 더 속상했을 거 같다. 중년에 접어든 무하는 슬라브 유대와 평화를 위해 <슬라브 서사시> 작업에 들어간다. 재산을 모아두지 않아 여유롭지 않은 탓에 기획에서부터 후원자를 만나 완성하기까지 20년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중간에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어렵게 어렵게 그림을 그렸던 상황도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그린 그림 모두를 체코에 기증했는데, 체코가 2차 세계 대전 후 공산화되면서 <슬라브 서사시>가 시대착오적이고 맹신적인 애국주의 결과물이란 비난을 받으며 문서 보관소 지하창고에서 처박혀 있었던 걸 생각하면....

 

 

 

 <슬라브 서사시 연작 중 - 슬라브 민족 원래의 고향>, 1917, 캔버스에 템페라, 610X810cm

 

 

<슬라브 연작시>는 알폰스 무하 개인의 성취로 끝나지 않았다. "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던 1918년 무하는 11편의 슬라브 서사시를 완성하고, 이듬해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무하의 다른 작품들과 5점의 <슬라브 서사시>가 전시되었을 때 이 전시는 6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전시회에 다녀간 사람들은 체코가 겪고 있는 고통을, 슬라브인의 역사에 대해 처음으로, 혹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1918년엔 무하가 조국을 위해 무상으로 국장과 우표, 지폐 등을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너무 부럽! 한국은 그럴 생각조차 못하는 나라-_-

 

 

 

 

 

체코 가면 무하가 디자인한 시장실과 무하 박물관을 꼭 봐야겠다. 그의 대형 템페라들을 실제로 보면 어떤 기분일까.

 

 

 

 

 

 

시대상황과 당시 사조 속에 무하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고 도움을 받았는지 이번에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그림들을 보면서 마음의 치유를 얻었다. 그토록 손이 많이 가는 장식성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의 작업을 소화했는데도 뭐하나 부족해 보이지 않다니!

 

 

 

 

 너무도 감명적인! <황야의 여인>, 1923, 유채, 201.5X299.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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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3-13 09: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체코의 교회 천장화는 서유럽의 천장화와는 또다른 느낌이 드네요^^: 장엄함보다는 친근함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사진으로 봐서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런 문화배경의 차이도 무하의 그림에 영향을 주었는지 더 친밀감을 느끼게 합니다. 마치 고등학교 등교 버스 안에서 이미연(<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에요> 당시)같은 여학생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ㅋ (써 놓고 나니 역시 저의 미술에 대한 안목은 대책이 없네요.ㅜㅜ) Agalma님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AgalmA 2017-03-13 18:09   좋아요 3 | URL
사진상으로 보면 좀 소박해보이기도 하죠? 슬라브 민족 전통 의상을 봐도 그렇고 화려하지만 어딘가 소박한 데가 있어서 그 문화적 특징인가 싶기도 하고요. 특히나 동유럽은 공산권 체제도 겪어서 소위 말하는 부르주아 문화를 배제하려는 노력을 많이 해서 그런 느낌이 더 날 수도 있단 생각을 합니다.
응답하라1988도 아니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ㅋㅋ 안목은 있으신데 타임머신 타고 너무 멀리 가시는 거 아님까ㅎ
겨울호랑이님도 남은 월요일 저녁 행복 가득하길/

겨울호랑이 2017-03-13 20:46   좋아요 1 | URL
ㅋ 개인적으로는 80년대말 90년대 중반까지가 아름다운 추억의 시대였던 것 같아요.. 지금 보니 거의 back to the future 수준이군요 ㅜㅜ

AgalmA 2017-03-13 20:54   좋아요 1 | URL
서구에서 히피 시절이었던 60~80년대의 개인적 자유를 우린 그때 맞이한 거죠. 그런 세대가 좀 더 나은 시대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많은 걸 바꾸기도 했지만)... 지금이 그 노력의 최선이란 결과라고는....심리적으로 거부하고 싶네요ㅎ; 저도 그 당시엔 제 한계 속에서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hnine 2017-03-13 1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르뷔지에 전시 보러 예술의 전당 갔을때 알폰스 무하 전시도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안되서 못보고 왔어요. 아직도 하고 있나 모르겠네요.

AgalmA 2017-03-13 18:20   좋아요 2 | URL
12월부터 했던 터라 3월 초에 끝났죠. 늘 관심을 받는 예술가라 또 올 겁니다. 그림부터 인테리어, 보석세공까지 작품도 워낙 많아 전시할 거리가 많아 더 그렇죠^^

북프리쿠키 2017-03-13 11: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르셰미술관전 보러 가는김에 코르뷔지에, 알폰스 무하를 봤었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황야의 여인~눈에 확 감기네요^^

AgalmA 2017-03-13 18:18   좋아요 4 | URL
이 바쁜 일상에서 하나라도 챙겨 본 게 어딥니까^^ 멀리서 일부러 보러 서울까지 오셨잖음.

알폰스 무하는 대형 템페라를 봐야 그 진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구글로 무하 박물관 내부 이미지 찾아보니 그 위용이 대단하더군요. 디자인 실력 뛰어나 포스터나 광고 삽화를 그린 재주많은 예술가 정도가 아녔어요. 그는 진정 예술가였어요. 무하 때문에 체코에 가야될 이유가 또 생겼죠^^

[그장소] 2017-03-13 19: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로필이 산뜻한 새벽 빛!!^^ 물빛인가? ㅎㅎㅎ예쁘네요~

AgalmA 2017-03-13 19:44   좋아요 3 | URL
저는 꿈빛이라고 그렸습니다^^/

[그장소] 2017-03-13 19:46   좋아요 3 | URL
오오, 꿈 빛이여~^^? 좋다 . 좋아요!^^ 예쁘게 발음되는것이~ 만족스럽네요!

보슬비 2017-03-14 0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저 시청안에 있는 카페에서 디저트와 칵테일을 마셨었지요.ㅎㅎ
하지만 무하박물관은 계속 미루다 못봤어요.^^;;

AgalmA 2017-03-14 01:19   좋아요 1 | URL
ㅎㅎ 근처까지는 가셨네요. 만남도 때가 있다고 하죠. 다음에 가실 때는 무하박물관 잊지 않고 가실테죠^^
 
천상의 비벤덤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6
니콜라 드 크레시 지음, 이세진 옮김 / 북스토리 / 201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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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어, 바다표범, 개, 노벨사랑상, 도시, 악마, 헤모 사피엔스(피 대신 사람을 수혈), 합체들 이 모티프로 누구든 내러티브를 짤 수 있겠지만, 내러티브와 그림이 상호조응하는 이 완성은 오로지 니콜라 드 크레시만의 것! 스토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그림의 교향악으로 보여준다. 스토리는 교수 같은 눈으로, 그림은 아이 같은 눈으로 즐기게 만드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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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5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3-06 05:48   좋아요 2 | URL
좋은 작품은 이런저런 잣대를 놓고 흠뻑 빠져 들어 동참하게끔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감상자가 적극적일 필요도 있죠^^아이들이 이게 참 잘 되죠ㅎ 어른이 될수록 자기 선입견이 많아 그게 좀 어렵긴 하더라고요.

[그장소] 2017-03-08 16: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스토리는 교수 , 그림은 아이 !! 왜 저는 그런 시선을 나눠주시지 않은 걸까요 ..시무룩 ( 하느님 맙소사!) ^^
역시 번뜩이는 사유!^^

AgalmA 2017-03-08 16:43   좋아요 2 | URL
하느님 맙소사ㅋㅋ 그장소님은 놀랄 땐 아버지 부르시던데 이번엔 농담조이신 듯ㅎ

[그장소] 2017-03-08 16:47   좋아요 2 | URL
ㅎㅎ 예리하심~ 제게도 흔하게 주면 그게 어디 축복 이겠어요? 남발이지..ㅎㅎㅎ

AgalmA 2017-03-08 16:52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의 예리하심을 준 신은 제 신과 좀 다른가 봄ㅎ? 좋아좋아, 이참에 다신론 하자! ㅎㅎ 그래서 세상엔 무수한 축복이...ㅎ

[그장소] 2017-03-08 17:00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아 , 그 철지난 유머를 또 꺼내게 만드시네요~ 천둥 번개 우뢰의 유래에 부처 하느님 알라신 등등이 모여 당구 한게임 치는중에 발생한단 우스갯말 잊으신건 아니죵? 으르르르르~ 쾅~ 번쩍!!

AgalmA 2017-03-08 17:04   좋아요 1 | URL
우주 빅뱅과 딱 맞아 떨어지네요ㅎ

[그장소] 2017-03-08 17:13   좋아요 1 | URL
ㅋㅋㅋ
 

˝대중의 감각을 자극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그들을 깨우기 위해서 예술가는 유혹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인간 신체의 놀라운 시... 그리고 꽃, 잎사귀, 과일로부터 나오는 선과 색채들의 음악은 우리의 눈과 감각의 가장 분명한 선생님이다. ˝



무하의 수많은 데생은 그 유혹의 방법을 탐구하고 있었다. 그의 작품의 에로티시즘, 매혹성은 필연이자 필수였다. 방법에 대해 비슷하게 고민한 클림트와 알폰스 무하의 에로티시즘은 그래서 유사해 보이는 것.



˝나에게 회화, 성당에 가는 것, 그리고 음악의 개념은 너무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내가 성당의 음악 때문에 성당을 좋아하는 것인지, 성당이 내포하는 신비로운 장소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는 것인지 가늠할 수 없다. ˝

˝포스터는 더 많은 대중을 계몽하기에 좋은 수단이다. 일하러 가는 그들은 멈춰 서서 포스터를 보게 될 것이고, 정신적인 기쁨을 얻을 수 있다. 거리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

˝구성은 예술가가 그의 감정을 옮길 때 쓰는 말과도 같다. ˝



석판인쇄술은 그의 예술 방법론에서 최고의 도구였다. 한 예술가가 방법을 얻게 될 때 얼마나 눈부시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후대에 영향받은 작가들(일본, 한국의 몇몇 작가)의 작품도 협소하게 전시되었는데, 그들에게선 영향받은 흔적만 보이고 자신만의 방법론인가 하는 것에선 의문이 들었다. 내 생각엔 일본 만화 집단 클램프가 자기 색깔을 담아 가장 근사하게 계승하지 않았나 싶다. 무하가 일본화 같은 오리엔탈리즘까지 소화해 자신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낸 것과 매우 대조적이라 조잡해 보였다. 물론 장식성은 인류 예술의 보편성이다. 누구, 무엇의 영향으로만 볼 수 없는 부분. 우리는 그들의 예술에서 보편성과 개별성의 조화를 어떻게 성취했는가를 평가할 뿐.


사회 개혁에도 뜻이 많았던 알폰스 무하가 프리메이슨 단체에 가입해 유리 잔부터 해서 별거 별거 디자인 많이 한 거 보고 웃어야 하는지 잠깐 고민;


알폰스 무하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더 자세한 건 다음에 또~



* 컬처 앤 아이 리더스에서 제공해준 티켓으로 전시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 전시장의 알폰스 무하 그림은 ˝사계:봄-여름-가을-겨울(1900)˝ 무하가 포즈와 주제를 맞춘 시리즈들은 흥미롭다. 음악-시-회화-춤을 포즈로 형상화한 테마 시리즈, 별의 이미지를 포즈와 맞춘 테마 시리즈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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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2-28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월 26일까지 르 코르뷔지에 전시도 하고 있다. 아아...

겨울호랑이 2017-02-28 21:35   좋아요 1 | URL
ㅋㅋ Agalma님「신의 입자」는 잘 되고 계시지요? ㅋ 많이 바쁘시군요 ㅋ

AgalmA 2017-03-01 03:57   좋아요 1 | URL
^^;;; 아직 <신의 입자> 책이 도착하지 않아 다행요ㅎ;; 책 받은 날로부터 2주일이니까 받아 놓고 안 읽으면 그것도 카운팅되는 상황이라ㅎ;; <하나일 수 없는 역사> 리뷰 겨우 끝내고 이제 <신의 입자>를.... 서평 연달아하는 거 이거 못할 짓 같아요ㅎ;;

겨울호랑이 2017-03-01 07:15   좋아요 1 | URL
농담입니다.. ㅋ 바쁜 시간을 내셔서 서평활동, 전시회 관람 , 촛불집회 참석 등을 하시는 Agalma님 멋지세요!^^: 덕분에, 알폰스 무하라는 멋진 예술가도 알게 되네요. 감사요^^:

AgalmA 2017-03-01 07:33   좋아요 1 | URL
농담이신 거 알죠^^ 겨울호랑이님은 농담도 다정하시죠ㅎ
연의 데리고 가셔도 좋을 전시인데 3월부턴 바쁘시다 들어서 권하기도 그러네요^^;; 전시가 곧 끝나서 저도 부랴부랴 글 올린 건데....

일전에 제 페이퍼로 말씀드렸다시피 성실하지 않음 이도저도 안 되는 듯^^;; 아, 저는 오늘도 일해서 오늘 광화문 못 가서 아쉽습니다... 박근혜부터 독립선언 삼창해야 하는뎅!

겨울호랑이 2017-03-01 07:39   좋아요 1 | URL
^^: Agalma님의 성실함은 못따라가겠어요!.. 저도 툴툴거리지 말고 주어진 일을 해야겠어요. 오늘도 기운차게 행복한 하루 되세요/

AgalmA 2017-03-02 02:45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이 성실히 공부해 나가시는 것에서도 제가 많이 배웁니다^^ 제 성실은 뭐랄까. 겨울호랑이님의 차곡차곡과 달리 쓰나미처럼 몰려다니는 경향이 좀 있어서ㅎ;;; 게으를 땐 또 어찌나 게으른지ㅜㅜ...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서로 좋은 자극되고 격려해주는 독서친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2-28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폰소 무하를 겉보기로만 평가하고 모방하는 사람들도 있는 거 같습니다.
전 참 좋아하는 화가입니다. ^^
다녀 오셨군요. 부럽습니다. ^^

AgalmA 2017-03-01 06:02   좋아요 1 | URL
겉보기엔 쉬워도 막상 그려보면 저 아우라가 쉽게 나오는 게 아니란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ㅎ;
엄청난 인체 데생 연습과 공부 속에 저 실력이 나온 거란 걸 전시 보니 느껴지더군요. 아이디어만으론 안되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2003년도 국내 전시는 저도 못 봤는데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같이 가기로 한 친구랑 시간 맞추다가 결국 친구가 펑크내서 저도 임박해서 겨우 전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아니어도 무하 전시는 또 할 거 같으니 그때는 꼭 보시길요^^

cyrus 2017-03-02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르누보가 미술사적 관점으로 보기 시작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알폰스 무하 같은 아르누보 양식의 화가들이 실용성 있는 디자인의 선구자로만 평가받습니다. 예술지상주의자라면 화가가 포스터를 만든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고, 그것이 예술로 소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AgalmA 2017-03-03 22:10   좋아요 0 | URL
말씀처럼 아르누보의 실용성과 대중성 때문에 많이 평가 절하되었지만, 무하는 소위 순수 예술 작품도 많이 남겼어요. 위에 무하 워딩을 인용하기도 했지만 사회개혁을 꿈꾼 무하는 포스터나 광고를 통해 더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을 알리고 함께 누리길 바랬죠. 어떤 방식을 택하든 예술가의 의지와 선택의 문제지 (누구의) 예술 잣대로 평가하는 것에 저는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