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머리를 자른다.
(머리통이 아냐. 머리카락이라구. 예전에 아무 생각없이 외국 친구한테
"나, 머리 자르러 간다" 한 순간의 그 경악했던 친구 표정을 잊지 마라 -_-)
둘. L 마트에 간다.
C를 위하여, 인터넷 및 TV 가입지를 다른 곳으로 바꿀 예정이다. 아니, 바꾼다.
현재 가입되어 있는 곳은 C가 좋아하는 바둑 채널, 다큐 채널, 과학 등의 채널들이
없다. H방송인데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서비스 형편없고 장사술만 대단한, 한 번
통화하기가 대통령보다 힘든 것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게다가 처음에는 있던 채널들이
어느 순간 보이지도 않고, 가끔씩 채널들의 번호가 지들 맘대로 이랬다 저랬다 한다.
그곳을 사용한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던 것은 귀찮아서였을 뿐.
이제 때가 되었다. 발전이 없는 것들, 정도(正道)를 걷지 않는 것들은 잘라야 한다.
셋. H 마트에 가서 회전초밥을 먹는다.
전부터 K가 거기의 회전초밥 코너(?), 식당(?)에서 먹자고 했다.
작년인가? N과 함께 서울의 어느 초밥집에서 누가 더 많이 먹나 내기 했다가 배가
터져 죽을 뻔했다. 그 때 나는 회전 초밥을 무려 13 접시나 먹었다. -_-
먹는 거 같고 무식한 내기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넷. S를 위해 맛있는 것을 만들어주기 위해 쇼핑을 한다.
진정한 내 요리솜씨를 발휘할 때이다. ㅡ_ㅡ 후후후후......
다섯. B와 함께 산책을 간다.
(그러나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거의 조깅 수준이다.=_=)
어쩔 수 없다. 다리는 짧긴 해도 B는 다리가 4개잖아!
여섯. 그 동안 못 봤던 영화들을 본다.
지나간 영화 중 놓쳤던 것을 집에서 보거나, 극장에 가서 팝콘 깨무작 하면서 보거나.
일곱. N을 만난다.
N에게 주려고 산 옷을 기증하고, 오랜만에 술 한 잔 하면서 회포를 풀자!!
여덟. 다음 이벤트에 쓸 상품을 뭘로 할지 정할 것.
이미 이벤트 내용은 정해졌으니 달리기만 하면 된다. ㅡ_ㅡ 훗
아홉. 책을 읽는다.
그리고 먹은 책에 대하여 알라딘에 와서 똥 싼다.
열. 기절수면을 한다.
나도 모르게 꼬구라져 잠드는 것 만큼 달콤한 것은 없다. 제대로 자려고 다시 누우면..
잠이 확 달아나서 바둥바둥 거려야 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