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북 vol.3 (베네룩스3국)
국내
평점 :
절판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제품, 코인북 (Coin-Book)

  유럽의 여섯 나라의 이미지를 살려서 만든 색색의 코인북 자체만으로도 소장용으로써 좋다고 생각된다.
  책장에 다른 책들과 꽂아놓으면 그냥 책 같기 때문.
  게다가 좌측면에는 그 나라의 대표적인 도시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게다가 튼튼하게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전을 취미로 수집하는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는 디자인이지만
  진짜 '수집가용 코인북'은 아니라는 점. (사보고 나서야 알게 됨...)
  외화를 꽂으려고 샀는데, 전부 500원짜리 동전만 꼭 맞게끔 디자인된 것.
  즉, 이 코인북은 저금통 대신이랄까.
  한 권을 다 채우면 10만원을 모은다는.

  그러니까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동전을 모아두려고 하는 수집가들한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나 역시 작은 외화 동전을 동그라미 칸에 넣기 위해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해야만 했으니까.
  나중에 작은 동전용 코인북을 사기 전까지는 이 책을 외화 동전 꽂이 임시용으로 결정.

  그러나 정말, 디자인만큼은, 색색별로(나라별로) 모으고 싶을 정도로 만족.

  작은 동전용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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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남자 밀리언셀러 클럽 76
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현미경 렌즈 너머로 보이는 미생물들의 세계.
  지구를 안고 있는 은하계 넘어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만큼,
  얼마나 더 쪼개고 쪼개야 가장 작은 이 세상의 단위를 찾을 수 있을까에 열정을 쏟아붓는게 인간이다.


  인간은 지구가 크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의 크기에 비례하여 너무 많은 동물과 나무들과 물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린왕자는 별이 작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의 크기에 비례하여 한 송이의 장미와 무릎까지 밖에 안 오는 화산들 때문에.
  자신이 몇 걸음만 걸으면 별을 한 바퀴 돌 수 있기 때문에.

  영화 <맨 인 블랙> 에서 은하계 및 우주를 작은 구술에 넣어 구술치기하는 거대한 손이 나오는 마지막 장면이 있었다.
  개미나 꿀벌들의 세계가 자신들에게는 크지만 인간이 보기에는 너무나 작은 것처럼,
  혹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도 은하계도 우주도 사실은 알고보면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작은 세계는 아닐까.
  실험 용기의 납작한 밑면에 퍼져 있는 미생물들의 세계, 우리가 그 안에 있는 것을 모르고 우주 밖(실험 용기 밖)에 대해
  무척 궁금해하거나 혹은 우리보다 더 작은 존재에 대해 연구를 한다는 것을 우주 밖 누군가는 모른다거나.
  영화 <트루먼 쇼>의 마을처럼 우리들 사는 모습이 누군가에 의해 계속 관찰되어진다면, 우리 세상은 크기가 얼마나 될까?

  크기, 그것은 '보고 느끼고 만지는 나'가 중심이 되어 결정지어 지는 아주 상대적인 것.

  주인공 '스콧'은 어느 날, 방사능 안개를 쐬고부터 매일 0.36cm씩 줄어드는 남자다.
  처음 10cm, 20cm 줄어들 때만 해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럴 것이 키 180cm 사람이 160cm가 된다고
  주변 사물들이 커지는 것은 아니니까. 핸드폰은 여전히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었고, 냉장고 문을 여는데도 문제 없으니까.
  그러다 점점 자신의 아내를 올려다 보게 되고, 더 줄어들어 자신의 어린 딸보다 작아져 인형 취급을 받게 되는 시점이
  되면서부터 늘 친숙하던 주변 사물들은 그에게 괴물이나 힘겹게 올라야 하는 히말라야 산맥처럼 거대해지게 된다.

 

    ( *참고 사진 : 인도의 '작은 남자' Romio)

  크기가 바뀐 것이다. '나'가 작으면 사물이 커지는 법.
  어릴 때 다녔던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가 전보다 작아졌다고 느껴질 때, 유아용 의자에 더 이상 앉지 못할 때,
  장난감의 손잡이 부분을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나보다 컸던 어른을 내려다 볼 때, 우리는 크기가 상대적이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그것에서 '스콧'처럼 심각하게 - 생존과 연결 지을 정도로 - 크기의 상대성을 느끼는 자는 없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느끼는 크기의 상대성은 '스콧'의 '역상대성'과 다르니까.

  그가 엄지 손톱만한 거미보다 몸집이 더 작아지고, 3,40cm의 높이에서(그에게는 수백~수천 미터는 되보이는) 떨어져도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다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도 그는 자살하지 않고 끝까지 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 개월 째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나가지 못하고 매일 거미와 사투를 벌이고, 어딘가 떨어진 빵 부스러기와 수도관에서
  새는 물 방울로 연명하는 그의 신세에서 찾을 수 있는 희망이란 '지하실에서 나가 아내와 딸에게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린다'는 것 뿐이었다. 1mm도 안되는 마지막 날의 자신의 모습을 거대한 걸리버같은 인간들이 알아볼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것이 인간이다. 
 아무리 작아져도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싶은 본능을 가진 생물.

  줄어들고 줄어들어 결국 無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스콧'이 마지막에 만난 것은 무엇이었을까?
  혹시 인간의 고정관념은 아니었을까?

 

 

 

 

 

 

 

  실험 용기안에 새까만 액체가 담겨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붉고 빛나는 아주 작은 점이 드문드문 있고, 그 주위로 더욱 더 작은 흰 점들이 있다.
  점들은 태어나 자랐다가 죽어 없어지고, 다시 점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죽기를 반복한다.
  이 미생물들을 더 작게 볼 수는 없을까?
  고민에 빠지며 미소 짓던 실험자는 눈이 피곤한지 눈꺼풀을 뻐금거리며 실험 용기 뚜껑을 닫는다.
  그리고 뚜껑에 제목을 붙인다.

  우주

 

 

  지구가 정말로 크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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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행

                                                                                                   - 박 성 우 -

                                                            멈추어 있는 듯
                                                            움직이는 리어카 더얼컹,
                                                            지푸라기 낀 바퀴는 굴러
                                                            관촌 주천들녘 농로 돌아
                                                            살얼음 낀 오원천(烏院川)
                                                            주천다리에 멈춘다

                                                            손잡이 놓은 여자는
                                                            콧물 훔친 목장갑 벗고는
                                                            봇짐처럼 실려온
                                                            여자아이의 볼을 비벼준다
                                                            킁, 해도 가만있는 아이
                                                            물코를 닦아 몸빼바지에 닦는다

                                                            다리 위의 두 여자는
                                                            조용조용 중얼중얼
                                                            들판을 보고 먼 산을 본다

                                                             짐칸에 탄 아이가
                                                             고개 끄덕이자 몸빼바지는
                                                             허리를 굽혀 리어카 당긴다

                                                             리어카 끌고 마을로 가는
                                                             몸빼바지 며느리도
                                                             아이가 된 시어머니도
                                                             된서리 맞은 허연 볏단머리다

                                 

                                                                                                                 < 가뜬한 잠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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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벌레

                                                                                       - 박 성 우 -

                                              소금을 파먹고 사는 벌레가 있다.

                                              머리에 흰털 수북한 벌레 한 마리가
                                              염전 위를 기어간다 몸을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연신 소금물을 일렁인다

                                              소금이 모자랄 땐
                                              제 눈물을 말려 먹는다던 소금벌레,
                                              소금물에 고분고분 숨을 죽인 채
                                              짧은 다리 분주하게 움직여
                                              흩어진 소금을 쉬지 않고 모은다
                                              땀샘 밖으로 솟아오른 땀방울이
                                              하얀 소금꽃 터트리며
마른다

                                              소금밭이 아닌 길을 걸은 적이 없다 일생동안
                                              소금만 갉아먹다 생을 마감할 소금벌레

                                              땡볕에 몸이 녹아내리는 줄도 모르고
                                              흥얼흥얼, 고무래로 소금을 긁어모으는
                                              비금도 대산염전의 늙은 소금벌레여자,

                                              짠물에 절여진 세월이 쪼글쪼글하다

                                                                                                                < 가뜬한 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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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08-02-14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증말.. 가슴 먹먹해지는 詩..

순오기 2008-02-1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금밭이 아닌 길을 걸은 적이 없다 일생동안
소금만 갉아먹다 생을 마감할 소금벌레'
아~~~~~ ~~~~~~ 알 것 같아요.
우리 아버지가 40년전인가 충청도에서 염전 감독을 하셨죠.
그땐, 염전의 소금꽃이 어찌나 아름답던지...하염없이 바라보았죠.

깐따삐야 2008-02-1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짠물에 절여진 세월이 쪼글쪼글하다... 갑자기 짠해지고 난리네 그냥. -_-

2008-02-16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6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7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Lud-S 란 닉네님은 왜 : 미쳐보려고. 삶에, 나에게 -


2. 신비주의자라는 표현을 종종 듣는 걸로 아는데 : 딱히 신비주의 컨셉을 만들지는 않는다.
단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쑥쓰러워 하다보니 밝혀지는게 없을 뿐.
게다가 이런 설문조사류를 보면 절대 그냥 못 넘어가는 '설문조사 못피해증'이 심각하여 대답할건 다 한다.(웃음)


3. 이미지가 야하다 : 엉? ㅡ.,ㅡ


4. 좋아하는 색은 : 빨간 색, 검은 색은 변하지 않는 일편단심 색이고. 몇년 전부터 시들지 않고 좋아하고 있는 색은
 노란색, 연두색, 하늘색  (남들은 어릴 때 파스텔톤 좋아하다가 나이들면서 진한 색을 좋아한다는데 난 거꾸로다 =_=)

5. 좋아하는 악기는 : 피아노, 바이올린, 섹소폰 그리고 피리 

6.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 모든 음악이 다 좋다. 어떻게 그 아름다운 음악들에서 서열을 가릴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굳이 꼽으라면, 사람의 웃음소리 아니겠는가. 

7.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 가장 가까운 사람 중에 화가가 있다. 어릴 땐, 그 분의 그림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특히 유럽의 중세 범선이 파도를 가르고 바다를 달리는 모습은. 나는 그의 그림 중 파도 치는 바다가 제일 좋다.
그리고 또 한명은, '추상화'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해준 피카소.
10대 때 피카소의 그림들을 볼 때면 '왜 그림을 저렇게 그려' 하면서 못마땅해 했었지만 그의 초상화를 보고 나서부터는
그의 그림들이 따뜻하다는 것을 깨달았었다. 

8. 좋아하는 작가는 : 헤르만 헤세,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리모 나가와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쓰는 작가, 알라디너들.

9. 좋아하는 꽃은 : 벚꽃, 해바라기, 장미, 자세히 들여다봐야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아주 작은 들꽃들.

10. 좋아하는 먹거리 : 술과 담배. 짧조름한 음식종의 간식들,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11. 가장 기뻤을 때는 : 기쁘거나 즐거웠던 순간들은 많다. 그러나 '가장' 이라는 최상급은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12. 가장 슬펐을 때는 : 혼자가 되었을 때, 누군가를 사랑해주지 못할 때, 가장 친한 친구가 죽었을 때,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모난 성격이 부딪히며 멍이 들 때. 그리고 '가장'이라는 최상급이 붙은 순간이 언젠가는 온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13. 지금 읽고 있는 책은 : 셜록 홈즈 걸작선, 범죄심리학, 가뜬한 잠

14. 그래도 지금 가장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꼭 읽어야 할 책으로, 10년 가까이 내 손길을 받지
못한 [형제]. 두렵다. 그 책에서 내가 알게 될 그러나 피하고 싶은 그것을 만날까봐. 그리고 후회할까봐.

15. 갑자기 1억이 생기면 : 일단은 동물과 환경 관련 단체에 기부를 좀 하고 난 다음에 생각해 볼거야.    

16. 삶이란 : 내가 누군지 알아가는 것.

17. 늦은 시간에 댓글 놀이를 하던데, 몇 시에 자나 : 글을 쓰기 위해 밤을 샌 적은 있어도 단순히 댓글 때문에
새벽 3시를 넘은 적은 없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을 때는 차라리 채팅을 하자고 한다.   

18.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나 : 네버랜드

19. 살짝 소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응, 있어.

20. 지금 떠 오르는 단어는 : 배고파 ㅡ.,ㅡ (하지만 밤에는 잘 소화를 못 시키니까 참는다...) 

 

* 담배 한 대 피고 다시 이어야겠다. 에잉~ 이럴 줄 알았으면 소세지나 샌드위치라도 사둘걸. 킁...   

 


 

21. 책은 왜 읽는가 : 밥은 왜 먹는가, 숨은 왜 쉬는가. 책은 나의 또 다른 식량이자 공기다.

22. 그럼, 왜 굳이 철학 서적 같은 고리타분한 책을 읽는가 : 굳이 철학 서적만을 읽지는 않는다.
어릴 때 처음 접한 철학책이 프로이트의 The Life Paradise 였는데 그저 끌렸을 뿐이다.
내게는 철학이 詩보다 더 다정하고, 두통약보다 더 머리를 맑게 해주기에 좋아한다. 

23.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바꾸고 변화시키지 않았는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갖는 것은 자신에 대한 삶에 대한 생각들과 깨달음을 나누기 때문이다.

24. 책은 왜 버리는가 : 옷은 버려도 책은 버리지 않는다.   

25. 책에 얽힌 버릇이 있나 : 침 묻히거나 구기는 것을 싫어한다. 책을 사면 항상 맨 앞장에 사둔 날짜를 써두고,
그 밑으로 읽은 날짜들을 써둔다. 어릴 땐, 싸인까지 했었는데 이젠 하지 않는다.
책에 적혀 있는 날짜들도 추억이 되기 때문에 누구가한테 빌려주었을 때도 상대방이 읽은 날짜를 써달라고 한다.

26. 책 보관 방법은 : 책장과 상자 속에. 햇빛 때문에 노래진 모습도 자연스런 시간의 흔적이므로 개의치 않는다.
정리 순서는.. 책의 종류별로 → 작가별로 → 크기에 맞는 것끼리 → 책 표지 색깔을 다른 것과 어울리게.

27. 지하방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 어릴 때, 지하 공간에 오소리인지 너구리인지가 갑자기 쳐들어와서
난리가 났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배고파서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때는 주변에 들이 많아서 가끔씩 청개구리도 귀뚜라미도 놀러오곤 했었다.
귀뚜라미가 들어와 밤새 노래를 부르면 잠을 못 자서 밤새 바둥바둥대야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처럼 다시 잠을 못자도 좋다. 곤충의 우는 소리를 들으며 자고,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깨고 싶다.

28. 책에서 쉼을 얻은 적이 있는가 : 늘 그렇다.  

29. 자랑도 아닌데 왜 수술한 이야기는 공개하나 : 공개한 적 없으요. ㅡ.,ㅡ...
19살 때 차가운 수술대 위에 올라간 적은 있었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순간이었다.

30. 그럼 몸 관리는 하나 : 솔직히 말해서 안한다. =_= 그러나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필요성도 느끼는 요즘이라
이제부터 하려고 한다...(긁적)  



* 제길..역시 배고프다...어쩔까나..
 

31. 돈벌이 안한지 3개월이 되어간다 : 그렇지 않다.

32. 요즘 그림은 왜 안 그리나 : 그래..전에는 하루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을 정도로 좋아했었지...이제 다시 할게.

33. 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데 : 어헙~ 안 보기는. 난 영화광인데. TV 앞에 앉으면 영화 채널부터 돌린다구.
하지만 역시 팝콘과 맛 오징어를 먹으며 보는 극장에서의 영화가 좋지. 사운드도 좋고~
편한 자세로 계속 볼 수 없다는 것은 불편하지만.=_=

34. 책 말고 사고 싶은 거 있나 : 책만큼이나 아무리 사도 아깝지 않은 것은 음반. 먹을 거리.
그런데 어제부터인가, 반지를 사고 싶어졌다. 오래 전에 아끼던 반지를 잃어버리고 난 뒤 아무것도 차지 않은 손가락에
무언가를 끼우고 싶어졌다. 또 용반지를 살까 아니면 고풍적이거나 현대적인 특정 문양이 들은 것을 살까...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누군가에게서 '이야기나 역사가 담긴' 것을 받고 싶다. (약혼 반지? 결혼 반지? Oh, No~ 제발 그것만은 사양 =_=) 

35. 외모에 대한 불만이 있나 : 없다. 그러나 쌍꺼풀을 덮어 버리는 눈두덩이 껍질은 언젠가 손을 댈 것이다.ㅡ.,ㅡ

36. 심리학을 전공하긴 했나 : 전공한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 중 하나다.^^

37. 화는 왜 못내나 : 화 나면 화 낸다. 그러나 그 빈도수가 점점 줄어들 뿐. 좀 더 교양적으로 화내려고 할 뿐. 

38. 성격은 어떤가 : 평소에는 조용한 편. 그러나 편한 사람 앞에서는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고 응석도 부리고.
옳다고 생각하면 강하게 밀고 나가는 편. 제멋대로에 반항아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법규를 잘 지키는 자신을 보면 놀랍다.
사람 앞에서는 쿨하고 멋있는 척 하지만, 개 앞에서는 온갖 재롱과 귀여운 척 다 떠는 어린애.( -_-)

39. 존경하는 인물은 있나 : 진정으로 존경이라는 단어를 담을 수 있는 자를 찾고 있다.


40. 좌우명도 있나 : 아는 것은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41. 숲이 좋은가 나무가 좋은가 : 나무는 내가 가서 껴안아 줄 수 있어 좋고, 숲은 나를 안아 주니까 좋다.

42. 늘 고민하던 소통의 문제는 해결했는가, 아니면 적어도 타협이라도 했는가 : 응, 늘 노력하고 있어. 

 

42. 딴청이라는 별명도 있던데 : 그건 내 별명 아니구~ 옛날에는 '악동'이었어. (웃음)

43. 왜 서재를 못 버리나 : 버리지 않는다. 그 안의 추억들을 가슴에 안고 떠날 수 있을 뿐이다.

44. 남에게 글이 읽히는게 싫은가 : 글은 정신간의 대화다. 나는 다른 사람과 글로 소통하는게 좋다.

45. 왜 가끔 글을 지우나 : 지우는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거의 없다. 알라딘에서는 두번 지운 적 있었는데,
오프상의 어떤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을 때와, 너무 우울한 글을 썼을 때이다.

46. 알라딘 사람들이 좋나 : 좋다.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다정하며 멋진 사람들이다.

47. 평소 글 쓰는 스타일로 여기에도 쓰나 : 그렇다. 나는 한번 쓴 글을 오타 수정하는거 외엔 고치지도 않는다.
처음의 느낌 그대로, 내가 쓰고 싶은 글을 그대로 쓴다. (오타, 맞춤법 지적 받는 것을 좋아한다. 배울 수 있으니까^^)  

48.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 어떤가 : 재밌고, 감동스럽고, 동감되고, 시원하고, 늘 무언가를 배우고 느낀다.

49. 알라딘 분들 중에서 보고 싶은 분들도 있는가 : 응, 여러명 있어. 

 

50. 마지막으로 아무말이나 해봐라. 

아무래도 안되겠다. 배고프다 못해 이젠 속이 쓰리다.... 치즈 몇 장이라도 먹어야겠다.....(어질)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뭐?

 전에, 베이커리에서 먹다 만 이 녀석들.....맛 없어도 좋아...먹게만 해준다면....(털썩)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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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춘 2008-02-13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살청님 질문들 갖다쓰시니 너무 재밌어요.
근데 다들 배고프시다고...
잘 읽었습니다. 근데 이미지 야해요. 색정적이야요.

L.SHIN 2008-02-13 03:01   좋아요 0 | URL
아니, 이런~ 아닌 척 했는데 눈치채셨군요? ㅋㅋ
JAZZ가 계속 흐르는 내 방에서 살짝 잉크해줄게요. 어때요, 섹쉬하던가요? ㅡ_ㅡ (훗)

Mephistopheles 2008-02-13 09:30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저는 산사춘님이 정태라고 굳게 믿을래요.^^

웽스북스 2008-02-1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는 내가 가서 껴안아 줄 수 있어 좋고, 숲은 나를 안아 주니까 좋다.

나 이대답 너무 좋아요 ^_^

L.SHIN 2008-02-13 09:49   좋아요 0 | URL
헤에~ 역시 누군가 공감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았는데,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알죠~ ^^

깐따삐야 2008-02-1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보고 싶은 나라, 네버랜드! 역시 귀여우세요. 쿡쿡.^^

L.SHIN 2008-02-13 11:18   좋아요 0 | URL
쿠후후후,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려서 말입니다~ ^^

Mephistopheles 2008-02-13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저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셨군요..왜 배가 고파질까요???

L.SHIN 2008-02-13 14:45   좋아요 0 | URL
새벽인데다 머리를 굴리니까..? ㅋㅋㅋ
아, 이런. 불과 2시간 반 전에 식사를 했는데 왜 또 배가 고픈거죠,나는!! ㅡ.,ㅡ

2008-02-13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3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08-02-1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전에 점심을 먹었다구요!
아니 근데, 맨 밑에 샌드위치와 조각케익을 보곤, 왜이리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급 허기질까요??!!

(아.. 이 질문지 요상타..)

L.SHIN 2008-02-13 14:4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말입니다. ㅡ.,ㅡ...점심이 부실했나봐요. 또 출출한 것이...쯧..

순오기 2008-02-13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5번, 책에 관한 버릇 100%공감 ^^ 예전엔 난 도장을 찍었죠!
요즘은 읽은 날짜만 써요. 워낙 많이 사들이고, 동네로 돌리다보니... 나처럼 아끼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더러워져서 갈등중이에요.

L.SHIN 2008-02-13 19:05   좋아요 0 | URL
흐음..책을 빌려줄 때 '나는 책을 무척 아낀다. 그러니 이렇게 저렇게 조심해달라'고 먼저
신신당부를 하면 좀 덜 더러워지지 않을까요?
대체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물 다루듯 아끼는데 말이죠.
그런데 개인의 인성도 관련되어 있는 듯,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도 남의 책을 깨끗하게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책을 좋아하면서도 험하게 다루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말이죠.^^
이상하게 다른 물건에 비해 책은, 빌려가면 말할 때까지 먼저 돌려줄 생각을 안하더라구요.=_=

순오기 2008-02-14 02:11   좋아요 0 | URL
신신당부를 하죠. 난 책을 엄청 아끼는 사람이다. 나처럼 아껴달라. 엎어놓지 마라, 음식 먹으며 보지 마라, 책날개로 끼우거나 접지 말라.....등등. 문제는 여러 사람이 보니까 식객은 거의 무언가가 묻어와요. 우리 애들이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라고 책대출 완전 반대해서...설 이후 잠시 중단상태예요.흑흑~~

L.SHIN 2008-02-14 12:05   좋아요 0 | URL
그렇게 당부했는데도 그렇다면, 정말 그 사람들 기본이 없네요. 빌려주지 마세요 ㅡ.,ㅡ

302moon 2008-02-13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이라는 최상급은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이 대답, 좋아요. ‘가장’이라는 건, 선택의 제한을 주는 느낌이라서 싫어요. 순위 매기는 것, 별로 즐기지 않기도 하고; 나무랑 숲에 관한 이야기도 찌릿하니 통하고/
아, [가뜬한 잠] 작년에 읽었는데, 갑자기 반가운. 리뷰는 미뤘지만.(-_-;) 빨리 돌아오셔서 기뻐요. 한 번 더 안아줄게요. (혹, 거부하면 울래요. (;))

L.SHIN 2008-02-14 12:04   좋아요 0 | URL
오, 통하는 분이 여기 또 ^^ 저도 '가장' 이라고 붙는게 싫습니다.
인생 다 산 것도 아닌데 어떻게 지금 '가장' 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요.
저는 정말 나무만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큰 나무는 무조건 가서 안아 주어야 직성이 풀리죠.
오오~ 안아 주시는거에요? (와락)

뽀송이 2008-02-14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그림 보고 싶어요. 많이^^
저도 방금 빵 먹었어요.^^
식빵 살~짝 구워서 베이컨이랑, 양상치, 계란후라이 끼워서 머스타드소스 뿌려서 커피랑요.^^;;


L.SHIN 2008-02-14 16:05   좋아요 0 | URL
맛있겠다...(주륵)
염장공주님 오랜만이옵니다. ㅡ.,ㅡ
그림을 올리는 카테고리라도 하나 추가할까요? (웃음)

프레이야 2008-02-1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멋진 대답이에요. 저도 후렌치토스트 먹고 꺽꺽 대고 있어요.^^

L.SHIN 2008-02-14 23:31   좋아요 0 | URL
헤에..(늘 그렇듯 칭찬에 쑥쓰럽습니다 ^^;)
전 지금 캔맥주랑 닭강정 먹고 있지요~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