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 

 

    내가 요즘 계속해서 모기에게 시달리면서 내린 결론이다. 

    그들은 NASA에서 보낸 첩자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 그들이 나만 쫒아다닐리 없다.
    NASA는 방대한 정보 수집력으로 내가 외계인인 것을 눈치챈 것이다.
    그래서 내 피를 연구하고자 고성능 초정밀 최신 유기체(!) 모기 로봇을 보낸 것이다.
    얼핏 보면 일반 모기와 다를 게 없어 보이나, 그들은 분명 첩자다.
    하지만 어림도 없다.
    백날 훔쳐서 피 연구해봐야 지구인의 DNA밖에 안 나올 것이다, 이 눔들아. 

    내가 그렇게 허술한 줄 아니? 흥. 

    아. 조금 모자른 DNA이긴 하지만.
    아마 여러가지가 결핍되어 있긴 할 거야.
    하지만 사는데는 지장 없다,뭐. -_- 

    그래서 고민중이다.
    모기들을 생포해서 '제 작은 성의에요'라며 헌혈의 집에 갖다 바칠까,하고.
     

     

 

    

     [여담] 

     모기에 물린 듯 아무 때나 간지럽게 만드는 나의 '기쿠지로'가 오른쪽 발바닥에서
     두 손바닥으로 옮겨왔다. 그래서 요즘은 가끔씩 두 손바닥 가운데를 벅벅 긁는다.
     특히 오른쪽 손바닥의 '기쿠지로'가 기승이다. ㅡ.,ㅡ 

     어릴 때, C는 웃긴 이야기들을 참 많이 해줬는데...
     너무 웃겨서 배를 잡고 바닥을 데구르르~ 구르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 때 너무 배가 아파서, '웃다가 죽을 수도 있구나'하고 무서운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NASA에 나의 '기쿠지로'의 힘을 100배 키운 바이러스를 모기에게 심어
     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절대 더위 먹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_- 

     나는 굉장히 냉정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외계인이다.
     절대 더위와는 상관이 없..;;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0-07-1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걸핏하면 잠수질 하더니, 이번엔 모기랑 연애질 하니라고...못들어왔었구만?

L.SHIN 2010-07-13 17:49   좋아요 0 | URL
무쓴 소리! 난 절대 모기와 친하지 않습니다. 냄새나는 그 어떤 것도 싫어하는 내가 홈매트를
매일 밤 켜놓고 잔다구요, 오죽했으면! ㅡ.,ㅡ

나도 좀 바쁜 척 하면 안 되나요,응? ㅋㅋㅋ

비로그인 2010-07-13 17:55   좋아요 0 | URL
응~~안돼!

pjy 2010-07-13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안면만 공격하는 모기 스파이들이 저에게도 왔었습니다....만 물리고야 말았습니다~~자느라고!
무려4방씩이나 이마빡과 오른쪽 볼따꾸가 피해가 큽니다....
유출된 외계 DNA는 이제 세상의 종말을 가져올듯~~?

L.SHIN 2010-07-13 18:48   좋아요 0 | URL
그래요! 모기들이 얄미운 게 바로 그겁니다! 팔,다리나 물고나서 구석으로 가서 자버리면 되지,
왜 안면 공격을 한답니까. ㅡ.,ㅡ
일단 피제이님 모기들을 생포하면 저한테 보내주세요. 우리 함께 힘을 합쳐..(응?)ㅋㅋ

마노아 2010-07-1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책에서 모기에 물렸을 때 치약을 바르고 휴지로 덮으면 좋대요. 좋다는 건 안 가렵다는 의미겠죠?
치약 바른 외계인이라니, 좀 엽기스럽긴 하지만 간지러운 것보단 낫잖아요. 저도 나중에 써먹을 거예요. ㅎㅎㅎ

L.SHIN 2010-07-13 19:33   좋아요 0 | URL
그...너무너무 심할 때를 제외하고는 바르고 싶지 않아요.
왠지 나중에 쓰라릴 것 같은..;; ㅎㅎ
하지만 전 양치질을 좋아해요. 매번 할 때 마다 헛구역질 하긴 해도.(응?)ㅋㅋ

양철나무꾼 2010-07-1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jy3926님과의 대화가 압권입니다,ㅋ~.

L.SHIN 2010-07-14 11:39   좋아요 0 | URL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7-14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아직 그들의 공격은 시작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장마가...... 오고 있어요...

L.SHIN 2010-07-14 11:41   좋아요 0 | URL
사실...지금쯤은 '장마철'답게 피가 죽죽 내려야 하는데 너무 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기들은 더 교활해지고 더 질겨졌습니다..-_-

Seong 2010-07-1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리실에서 보낸 것일지도 몰라요. :) (응?)

L.SHIN 2010-07-14 11:4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마녀고양이 2010-07-1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집은 왜그리 모기가 많죠?
8월 후반부가 가장 극성인데.........
엘신님.. 도저히 안 되겠으면, 몸에 바르는 모기 퇴치약 바르세요.
아님 요즘 향이 독하지 않은 모기향(홈매트 같은거)도 많이 나왔대요.

머..... 모기한테 피 나눔을 해주시는 것두,,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 응.

L.SHIN 2010-07-14 11:44   좋아요 0 | URL
많은게 아니구요, 몇 마리가 계속 성가시게 하는 듯 해요.
홈매트를 켜놓은 뒤로는 잠잠하지만 말이죠.

모기는....필요 이상으로 많답니다. 도시에서 사는 모기는 생태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듯..
모기를 잡아먹는 천적이 없지 않습니까. 또 그 다음의 천적도, 또 그 다음의 다음의 천적도.
결국 중간 과정없이 인간이 바로 죽이는 단계로 오는데요, 자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구도를
만들어낸 것이 인간의 도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stella.K 2010-07-1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모기 정탐 모기 맞죠? 엘신님 잠수질 하는 동안 저한테 보낸!
정보에 의하면 모기를 비롯한 해충은 계피향을 싫어한다더군요.
근데 어쩌면 좋아. 나는 계피향을 넘 좋아하는 것을. 음하하하하~
덕분에 그 정탐 모기 계피향에 취해 저한텐 얼씬도 못했다능.
사람으로 치면 계피향은 모기에겐 최루탄과 같았을 겁니다.ㅋㅋ

L.SHIN 2010-07-14 12:53   좋아요 0 | URL
이런, 스테님을 괴롭혀주겠다는 깜찍한 계획은 그 놈의 계피향 때문에 실패인 겁니까.ㅡ.,ㅡ흥
저는..가끔 커피에 섞여 있는 계피향은 좋아해요. 계피 사탕은 싫지만.ㅋㅋ

Mephistopheles 2010-07-1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밤 홈메트를.....음...(훈제구이 엘신님)

L.SHIN 2010-07-14 12:53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니까, 왜 내가 훈제구이인 겁니까. ㅡ.,ㅡ

Mephistopheles 2010-07-14 16:07   좋아요 0 | URL
페이퍼의 내용과 댓글의 내용을 보아하니 홈메트를 설치해도 모기를 못잡고 있으니.당연히 엘신님이 연기로 훈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라죠. (그렇다고 직화구이까진 가지 마시고요.)

L.SHIN 2010-07-14 20:16   좋아요 0 | URL
아아....그런 거였..;; (털썩)
직화구이,하니까 왜 나는 고구마를 굽는 직화구이 냄비가 생각나는 거지이....( -_-)힛

자하(紫霞) 2010-07-1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땀 많이 나시는구나!
저는 모기를 손으로 휙~잡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아하하~~

L.SHIN 2010-07-16 12:13   좋아요 0 | URL
별로 땀 많이 나는 타입은 아닌데, 글쎄 저것들은 나사에서 보낸 첩자...( -_-)ㅋ
그런데 손으로 잡는 경지라니, 무술 좀 하셨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