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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계속해서 모기에게 시달리면서 내린 결론이다.
그들은 NASA에서 보낸 첩자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 그들이 나만 쫒아다닐리 없다.
NASA는 방대한 정보 수집력으로 내가 외계인인 것을 눈치챈 것이다.
그래서 내 피를 연구하고자 고성능 초정밀 최신 유기체(!) 모기 로봇을 보낸 것이다.
얼핏 보면 일반 모기와 다를 게 없어 보이나, 그들은 분명 첩자다.
하지만 어림도 없다.
백날 훔쳐서 피 연구해봐야 지구인의 DNA밖에 안 나올 것이다, 이 눔들아.
내가 그렇게 허술한 줄 아니? 흥.
아. 조금 모자른 DNA이긴 하지만.
아마 여러가지가 결핍되어 있긴 할 거야.
하지만 사는데는 지장 없다,뭐. -_-
그래서 고민중이다.
모기들을 생포해서 '제 작은 성의에요'라며 헌혈의 집에 갖다 바칠까,하고.
[여담]
모기에 물린 듯 아무 때나 간지럽게 만드는 나의 '기쿠지로'가 오른쪽 발바닥에서
두 손바닥으로 옮겨왔다. 그래서 요즘은 가끔씩 두 손바닥 가운데를 벅벅 긁는다.
특히 오른쪽 손바닥의 '기쿠지로'가 기승이다. ㅡ.,ㅡ
어릴 때, C는 웃긴 이야기들을 참 많이 해줬는데...
너무 웃겨서 배를 잡고 바닥을 데구르르~ 구르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 때 너무 배가 아파서, '웃다가 죽을 수도 있구나'하고 무서운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NASA에 나의 '기쿠지로'의 힘을 100배 키운 바이러스를 모기에게 심어
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절대 더위 먹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_-
나는 굉장히 냉정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외계인이다.
절대 더위와는 상관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