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삼아 옛 사람의 좋은 문장을 살펴보면 쓰고 있는 문자의 종류가 모두 평범하고 쉽게 알 수 있는 것들이지, 별도로 심오하고 어려운 글자를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꺼내와 토론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 문장은 절로 우리들이 미칠 바가 아니다.
이는 다만 그 마음씀과 뜻을 둠이 우리들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을 읽는 법은 반드시 그 마음과 뜻의 묘한 곳을 얻어 안 뒤라야 바야흐로 효과를 볼 수가 있다.
- 임상덕, 통론독서작문지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