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파란 하늘
풍경은 먼지하나 없는
그림같이 붙박혀 있고
그것을 보는 것은
눈이 아니다
마음 속 깊은 곳
침묵의 밑바닥에서
그 풍경은 올라왔다 사라진다
영겁의 땅에서 오고
영겁의 땅으로 가는
그것은 아직 한번도
파헤쳐지지 않은 푸른 영토
끝을 헤아릴 수 없는 파아란
하늘이 나왔다
오! 저 투명한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