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려다본 저수지의 물결은 고요한데

바람불어 수면위에 작은 파동 일어나네

적송 가지마다 솔잎은 흔들리고

때맞춰 날아가는 두루미의 몸짓 한가롭구나

 

2

가랑비가 뿌릴듯말듯 가벼운 시름하나

저멀리 산을 감은 안개너머 흐린 구름

그 아래 나는 흰 것 두루민가 나비인가

세상 시름 잊은 곳에 풍경마저 아득해라

 

3

달빛드는 이곳에서 배를 띄워 놀았으면

번잡다난 세상일은 둘둘말아 던져두고

벗과 함께 마주하여 깊은 얘기 하였으면

밤다가고 새벽여명 밝아온들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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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6-29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은깊어 조용한데 그리운벗 먼데있고
깊은시름 빗소리에 무심하게 흘러흘러
먼데있는 벗집창가 두드리면 열어줄까

달팽이 2005-06-30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집창가 두드리는 탁탁소리 벗이왔나
쳐다보고 고개밀어 둘러보고 둘러봐도
바람한점 휘잉불어 나뭇가지 흔들리고
빗방울만 텅빈창을 자꾸자꾸 두드리네

어둔이 2005-06-3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뿌리는 초여름에 벗님들이 그리워서
배를타고 물결헤쳐 만나보러 나선새벽
벗님집은 불꺼져서 야반삼경 고요한데
문고리만 만지다가 돌아서서 되오는길
그리울때 달려가서 정다하여 돌아서니
걷힌하늘 벗님얼굴 별빛가득 웃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