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 베드로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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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6-14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은 만들면서 간다는 글귀도 생각납니다.
길에서 죽은 선인들의 길도 생각납니다.
여우는 꼬리를 치며 길을 가고(경망스럽군요)
달팽이는 긴 자국을 남기며 길을 가나요?

달팽이 2005-06-14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문의 길, 인생 길, 진리의 길, 어느 길에서나 우리는 그 옛날 이 곳을 지나갔던 수많은 흔적을 발견합니다. 우리 삶에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것일수록 더욱 많은 자국들이 있습니다. 오늘 내가 또 이 길을 걸어가는 것도 그 수많은 자국 속의 흔적도 없는 점 하나일지라도 먼 훗날 또 여기를 딛는 자 있어 누군지도 모를 앞 길을 걸어갔던 이름없는 이들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도대체 그들은 이 지구라는 별에서 무엇을 한 것일까요?

달팽이 길을 가며 남긴 긴 자국들 여우님 뒤따라오며 그 부드러운 솜털로 깨끗이 지워주세요. ^^

어둔이 2005-06-1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둔이의 어두운 길은 어두워서 앞이 보이지 않네
여기가 어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