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은빛바다외항포라
발길머뭇옛기억해
길마다풀꽃과채소
정겹구나지는해도
바람에잠시누웠다
2
가득도의꿈을가득
그끝에서하루끝을
까마귀가날아울어
분주히기다리는때
한잔더한뒤왔으면
3
대항의흰빛속으로
배가들어가더라도
우리하나의심없이
몸을던져사라지리
외마디외침하나로
4
가덕선창바라보는
거제도의흰신기루
배를타고흰포말에
이단꿈을언뜩깬다
물별너머무엇인가
5
이물결에뛰어들까
저햇살에녹아들까
물과빛이어우러져
녹아드는이곳에서
내가슴을어찌할까
6
날아드는갈매기야
너의높은마음으로
파란여우아픈울음
실어날려보내주련
푸른바다품어주렴
7
바다란게산과달라
맘시원함담아주니
산좋다고달려가는
맘을고쳐배를타세
저녁놀지는쪽으로
- 연성 -
팍팍하던땅을떠나
외항포라외딴이곳
인생살이다를텐가
적산의땅홀로사는
늙은이의근심거리
가덕도의육십평생
한가롭고적적하네
실을감는두손위에
여느때와같은햇살
그허무를달래는데
감는실을한쪽에서
풀어주는손고맙네
지나온삶들어주며
적적함도달래주니
저평상을사용하게
평상위에누인몸위
살풋한잠청해볼까
산을넘은바닷바람
너무세니살떨리네
그래도즐거운이꿈
햇살떨어져누운곳
물별온바다채우고
내삶이시작되기전
떠나온고향생각이
내발길붙든외항포
앵두한알입에넣고
줄기따라뿌리까지
뿌리너머무엇있나
흙과빗물구름하늘
나또한다르지않네
돌아보는가덕도의
물별풀빛잊지못해
파란여우함께하여
그녀근심달랬으면
이오늘이더좋을걸
- 용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