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언덕오르지마

힘들어도바위언덕

위의에베레스트를

세상이알아보게끔

그위고개숙인다면

 

                  - 연성 -

 

 

이몸벗고가는길위

여전히나를따르는

참된보물을보라는

온세상의모든법문

내안에서찾는이것

 

                  - 용욱 -

 

 

그안에무슨보물이

아무것도없다면야

사람들그냥살겠지

무엇인가가있다면

그걸어찌찾을건가

 

                  - 연성 -

 

 

있다고도못하겠고

없다고도못하겠네

무지있어지혜찾고

구속있어자유찾네

길없는길문없는문

 

                  - 용욱 -

 

 

이렇게늦은밤이야

무슨생각이필요해

없다면그냥집에가

있다면어디술집을

찾아더헤매다갈뿐

 

                  - 연성 -

 

 

야심한밤잠못들고

밤거리를기웃거릴

그대에게필요한건

불밝히고그대맞을

따뜻한선술집하나

 

                  - 용욱 -

 

 

선술집에서서있고

안술집에선밖에서

어디가서환영받아

집말고아무없는데

집에가봐아무없어

 

                  - 연성 -

 

 

세상어딜다녀봐도

환영받을곳없는몸

그래도돌아갈집이

있어발걸음옮겨도

나를맞는건텅빈집

 

                  - 용욱 -

 

 

가도아무없는빈탕

그곳에서다시봐야

누구는결혼하고또

누구는다른사랑꿈

돌아가야할참빈탕

 

                 - 연성 -

 

 

돌아가는길목길목

수백수천의선현들

가지묶은매듭매듭

눈어둬보지못하는

우둔이가는미로길

 

                 - 용욱 -

 

 

할!

                 - 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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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5-30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을열자 꽃향기가
길따라서 흩어지네
만리설산 찾아나선
은빛나비 작은날개
부서져라 헤메어도
돌아와서 만난것은
무화과잎 설형문자
잘있다고 잘살라는
문수보살 전하는말
길없으면 길만들고
문없으면 문없애고
한점바람 설산에도
이리저리 구속없는
자유천지 해탈의길

달팽이 2005-05-30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

毫釐有差 天地懸隔
欲得現前 莫存順逆

違順相爭 是爲心病
不識玄旨 徒勞念靜

圓同太虛 無欠無餘
良由取捨 所以不如

莫逐有緣 勿住空忍
一種平懷 泯然自盡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요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니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니라.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사이로 벌어지나니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라거든
따름과 거슬림을 두지 말라.

어긋남과 따름이 서로 다툼은
이는 마음의 병이 됨이니

현묘한 뜻은 알지 못하고
공연히 생각만 고요히 하려 하도다.

둥글기가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거늘

취하고 버림으로 말미암아
그 까닭에 여여하지 못하도다.

세간의 인연도 따라가지 말고
출세간의 법에도 머물지 말라.

한 가지를 바로 지니면
사라져 저절로 다하리라.

어둔이 2005-05-3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래찾은 무릉도원
천년세월 수유든가
길없는길 들었다면
이세상을 잊고말지
뭐한다고 다시와서
외론세월 보내는가
잊지못한 복숭향내
알지못할 무릉의길
무심으론 찾았지만
길을알곤 길이없네
이리뒹굴 저리뒹굴
마음에는 번뇌쌓고
이리갔다 저리왔다
걸음마다 구속이네
피안세상 가지못해
이세상도 살지못해
몰랐다면 본래해탈
알고나선 무간지옥
꿀맛보고 달다하면
중생인가 부처인가
만리설산 돌아봐도
누구하나 답이없네
무화과잎 설형문자
뜻알거든 알려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