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에서자규울제

다대에선오월찔레

한번울고한번피니

먼곳가는그대의길

예서내내무사비네

 

                  - 연성 -

 

둥근달빛가득히송

정바다드리우고아

내를보내고나도가

야하는소풍길이설

레이지만않는이유

 

                  - 용욱 -

 

인생살이긴여행길

잠시떠나길나설때

아해처럼좋아하고

신부같이설레여야

다시만나맘나누지

 

                 - 연성 -

 

저달빛도송정바다

물결위에소풍올땐

두고온님생각한점

티가될까나떠나는

빈자리도지켜주오

 

                 - 용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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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이 2005-05-2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빛과함께나타나는
세상나는무얼찾는
가바람불면새날고
물고기움직이면냇
물이흐려지는이유

-용욱 수학여행길에서1


오욕칠정엉킨인생
빛과함께어울리며
바람위를타고놀아
물결함께흘러가다
노래하고살면그뿐

-연성 수업도중에


아카시아지천에향
기를붐고꽃가루눈
발되어날리는도로
엔아직도끝나지않
은봄의그푸르른꿈

-용욱 수학여행길에서2


눈껍풀에나린꽃잎
온천지가꽃색이고
코에드는아카시향
온세상이꽃향이라
오월늦봄그대꾼꿈

- 연성 쉬는 시간에

어둔이 2005-05-2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음깬눈창밖볼제
삼척이냐강릉이냐
옛시인들노래하던
아우라지동해창파
못나눈맘띄워봄직

-연성 그의행로궁금하여


내설악의험난준봉
기암절벽형형색색
산빛옥빛계곡물빛
저빛속에마냥걸어
빠지고픈이맘이여

-용욱 수학여행길에서3


설악기운씩씩하여
노는아이맹랑호쾌
보는눈이즐거워서
떠난몸살홀가울제
그운무위몸실어라

-연성 그의행로부러워서


한계령서내려다본
설악풍경넋빼앗겨
옷젖는줄몰랐었네
운해여넌어이왔나
난너넘어저기련가

-용욱 수학여행길에서4


어둔이 2005-05-24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의 북평 백운관 벽에 걸린 글

세상에 수행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世間莫若修行好(세간막약수행호)

천하에 밥 먹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 없다.
天下無如吃飯難(천하무여흘반난)




어둔이의 남평 청천관 기둥에 걸 글

좋고 나쁨을 따진다면 이미 상승수행이 아니고
修行若好非上勝(수행약호비상승)

밥 먹는 일이 어렵다면 쉽고 간단한 일이란 없다
吃飯如難無易簡(흘반여난무이간)


어둔이 2005-05-24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밝히는풀잎풀잎향
기는얼굴가득산사
에울려퍼지는목탁
소리에마음은계곡
타고흐르는연꽃잎

-용욱 수학여행에서5


나비처럼나풀날아
설악찾아길떠날까
눈감으면오월신록
풀빛물빛영글은꿈
이미촉촉젖어있네

-연성 그의 여행을 따라가며


비선대천애절경아
이들의고함소리풍
경을해칠쏘냐신선
이날아간그자취를
쫓는절벽위소나무

-용욱 수학여행에서6


수업중에튀어간침
비선대의옥빛포말
터질듯한핏대목청
비룡폭포힘찬소리
달라도나누는우리

-연성 상상속의 설악1


햇살좋은가이오후
무엇을하는가지금
바람에너풀실은꿈
한껏불어보내오니
꾸벅졸지는마소서

-연성 상상속의 설악2


식사후의나른한햇
살잠을실어나르는
오후미리가본비룡
폭포의포말속으로
사라진나비의몸짓

-용욱 수학여행에서7


용춤추고나비날아
덩달아덜썩이는넌
별유천지의비인간
너무높이날지마라
너무깊이기지마라

- 연성 상상속의 설악3

어둔이 2005-05-24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포경사면을타고
미끄러지면서꾸는
물살의꿈하지만무
거운육체는떨어져
한을품은소가되고

-용욱 수학여행에서8


저하늘을날고파서
물을차고날으는가
인간세상그리워서
물을따라흐르는가
거기서서넌뭐하노

-연성 상상속의 설악4

어둔이 2005-05-25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벽끝에매달린솔
춤추며견딘하세월
거친풍파로키운몸
절벽향해뻗은팔은
천길골짝감싸안고

-용욱 수학여행길에서9


아직아무모양없는
아직아무소리없는
언어를품은내마음
또한아무의미없이
황혼에부친시한편

누가닭털같은나날
그렇게훌쩍보내고
누가소뿔같은운명
가슴속꾸욱담아서
사랑하겠나뽀얗게

-연성 감정의내리막길에서

파란여우 2005-05-2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둔이님!
제 엉터리 금강경 공책을 보고 계셨군요.
달팽이님은 보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어둔이 2005-05-2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옛 백장스님 설법듣고 여우몸을 받은 이가
깨쳐 생사를 벗는 해탈의 문에 이르렀다는데 아시지요
나는 파란여우님의 금강경 강의를 듣고 생사의 인과를 벗어나려하니
법매를 쳐 "불매(不昧)!!"하고 일갈하여 주심이...
그러면 스님의 법문을 듣고 몸벗는 여우와
여우의 법문을 듣고 깨달음 얻을 어둔이가 있어니...
서로의 업장해탈 갚는 것 아닌가 사료됩니다

어둔이 2005-05-26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득히멀리안개에
쌓인바다또아득히
사라져가는설악의
산빛물빛그맑은아
이들의눈빛마음빛

-용욱 수학여행돌아오는 길10


파란여우서성대도
달팽이의느린걸음
더뎌더뎌속이탄다
보고싶단말한마디
오월장미더욱붉고

-연성 수학여행단의 마지막 날 무사를 빌며


생활의땅벗어나무
중력공간에서의자
유어느듯끝나고다
시뉴턴의사과되어
떨어지는꿈끝자락

-용욱 수학여행돌아오는 길11


뻘밭에굴러도좋은
폴폴먼지나는세상
청운의학은보내고
사과한입베어물고
여기와삐대며살자

-연성 저녁 모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