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혈청소의
물길질꽃다지같은
불가사리를건지고
너의소식을기다리
는나의마음빈곳간
- 용욱 -
주말오후의좌절된
꿈내리쬐는뜨거운
햇살피해텅빈유령
의집에서보는영화
한편거북이도난다
돼지겁데기놓고술
한잔먹는다누군가
거북날개달고나는
지는모르지만이저
녁소식없음이섭섭
- 연성 -
병풍사우거진숲사
이로온갖산새소리
들려오고내다보이
는먼산너머로노을
져가는주말의오후
실타래같이엉긴칡
넝쿨사이로붉은해
는떨어져가고여인
을앞에두고먹는그
옛날의도토리묵맛
지랄하고앉아있네
떨어지는해는무슨
낭만이고할매라도
조심은여자라집에
가라형님들화났다
젊은이들노는데형
님들배아픈가그래
도노을질때꺼정남
은지랄다할꺼요질
긴껍데기쓴소주맛
한사람은버스또한
사람은지하철가는
길은달라도사는맘
나눈정벌써그립다
거기있는너희까지
노을이여그대지고
깊은어둠이밀려올
지나그어둠넘어환
하게다시피는우리
들의우정꽃사랑꽃
긴밤지나 해가뜨니
일심공양 연등불꽃
까만심지 절로지네
한자붉은 나의심장
울컥메는 인생무상
심지없이 불지피고
햇살아래 한바탕꿈
웃음웃어 깨어보니
눈물인연 속절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