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던 날
생명의 정령이 날개를 펴던 날
가지 위에 새싹들이 기지개를 켜는 소리
대지위로 속삭이는 빗방울의 환호성
마음의 정원에 떨어지는 빗방울 거울 속엔
기억의 보물창고에서 끄집어낸
아름다운 삶의 영상들이 비친다.
젊은 날의 가슴뜀 그 속에선
나도 떨리고 세상도 떨렸다.
나를 떨리게 했던 마음 속의 그것이
오늘 또 나를 떨리게 한다.
생명의 울림 그 우주적 공명으로
나는 오늘도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