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가만히 아이들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과연 이 아이들은 누구인가?
저마다의 표정으로 저마다의 몸짓으로 나에게 말을 걸고 있는 저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저 몸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찾아...
인간의 욕망과 욕망 끝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지만...
그 욕망의 끝에서 올려다본 그 곳엔 의지가 있다.
종의 존재를 이어가려고 하는 존재의 의지....
그 끝에 자리한 것은....
또 무엇일까?
한 아이의 정체성을 가져다주는 것은 그 아이의 몸 어디에 있는가?
그 아이는 무엇인가?
나는 또 누구인가?
그렇다.
그와 나는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