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죽으므로 저것이 죽는다.

이는 두 막대기가 서로 버티고 섰다가

이쪽이 넘어지면 저쪽이 넘어지는 것과 같다.

 

일체 만물은

서로서로 의지하여 살고 있어서,

하나도 서로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이 깊은 진리는

부처님께서 크게 외치는

연기의 법칙이니

만물은 원래부터 한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쪽을 해치면

저쪽은 따라서 손해를 보고

저쪽을 도우면

이쪽도 따라서 이익을 받습니다.

 

남을 해치면 내가 죽고,

남을 도우면 내가 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러한 우주의 근본진리를 알면

남을 해치려고 해도 해칠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내가 살고 싶거든 남을 도웁시다.

내가 사는 길은 오직 남을 돕는 것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상반된 처지에 있더라도

생존을 위해서는 침해와 투쟁을 버리고

서로 도와야 합니다.

 

물과 불은 상극된 물체이지만,

물과 불을 함께 조화롭게 이용하는 데서

우리 생활의 기반이 서게 됩니다.

 

동생동사, 동고동락의

대 진리를 하루빨리 깨달아서

모두가 침해의 무기를 버리고,

우리의 모든 힘을 상호협조에 경주하여

서로 손을 맞잡고 서로 도우며 힘차게 전진하되

나를 가장 해치는 상대를 제일 먼저 도웁시다.

 

그러면 평화와 자유로 장엄한 이 낙원에

영원한 행복의 물결이 넘쳐흐를 것입니다.

 

화창한 봄 날 푸른 잔디에

황금빛 꽃사슴 낮잠을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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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7-02-1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를 해치는 사람을 제일 먼저 돕는다는 것.
아직 우리같은 중생에겐 참 어려운 일이다.
인식이 있고 그것을 실천해내는 일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머리로 인식한 잘못된 인식일 뿐
진정하게 가슴으로 아는 것은
그것이 바로 삶이 되는 것임을
성숙한 사람들은 이미 여러번 얘기한 바 있다.
인연을 바로 보게 되면
우리는 남을 도우며 살 수밖에 없음을...
그것이 청안 스님의 "자 이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일것이다.
그러니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프레이야 2007-02-1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극과 상생은 동일한 원리겠지요. 인연은 시작도 끝도 없는 고리같은 것.
남을 위한 생각을 하다보면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가 창출된다는 말도
이 말씀과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네요.
달팽이님, 좋은 말씀 다시 듣고, 행복한 주일 보내자고 혼잣말 하며 갑니다.
님에게도... 평안한 일요일 보내시기 바래요^^

혜덕화 2007-02-1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 행복하면 좋을 것 같지만 나만의 행복이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내 행복은 결국 다른 모든 인연들에 의해 형성되고 이어져가는 것이기에....
정다빈이란 예쁜 아가씨가 또 자살을 했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어찌 이리 자신의 몸이 자신만의 것이라고 잘못 알고 살아들가는지.....

달팽이 2007-02-1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맑게 개인 주말의 느티나무 가지마다
새싹들이 생명의 용틀임을 하네요.
혜덕화님/저도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