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풀슬립 한정판 - 초회한정 Scanavo Case + Out-Case + Photo Book(32p) + Art Card(6ea)
김성호 감독, 최민수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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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면 아무래도 비교를 하게 마련이다. 차라리 책을 보지 않고 바로 극장에 가면 고민을 하지 않을텐데. 소문이 자자하던 책을 먼저 읽고 영화로도 꽤 잘 만들어져다는 소문만 듣다 드디어 접하게 되었다. 영국을 배경으로 한 특유희 시너컬함이 철철 넘치던 오리지널은 귀여운 소녀들이 등장한 휴먼 드라마로 각색되었다. 당연히 가족애도 등장하여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순간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억지 해피엔딩은 불만이다. 평당 5백만원이 기준이던 시절도 이미 지났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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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 서울.수도권 - 자전거 타기 좋은 길 52 주말이 기다려지는 여행
김병훈 지음 / 터치아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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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고 볼 일이다, 라는 말은 늙은이의 괜한 푸념이 아니다. 정말 죽지 않고 버티면 이전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접한다. 내겐 자전거가 그렇다. 정확하게 말하면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다. 나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자전거 친화적인 국가인지 미처 몰랐다. 우연히 동네에서 운영하는 무료 자전거를 이용하여 양재천을 달리고부터 알게 된 사실이다. 시간 제약이 아쉽긴 하지만 이미 한강, 잠실, 세곡동, 탄천까지 돌아보았다. 비숫한 듯 하면서 다른 매력이 있었다. 무료자전거로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다 싶으면 제대로 사서 남양주나 분당, 용인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다 자동차와 부딪쳐 다친 것은 물론이고 돈까지 물어준 억울한 감정은 어느새 사라렸다. 그 때도 난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차도와 인도, 자전거 도로가 뒤엉키게 만든 탁상행정 탓이야, 라고 생각했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은 시대가 좀 뒤쳐진 감은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전거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만하다. 장황한 이야기를 코스별로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개정판이 나왔으면 하고 바래보지만 요즘같은 스마트폰 전성 시대에는 걸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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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다, 삼냥이 - 대한민국 대표 캣맘과 세 고양이가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으로의 초대
황인숙 지음, 염성순 그림 / 오픈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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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인숙의 팬이다. 시도 좋지만 에세이는 더욱 즐겨 읽는다. 그의 글은 과하지 않아서 좋다. 우리에게 익숙한 낭만적 작가 특유의 거짓부렁 감정이 없다. 그저 정직하게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적어 간다. 그이 글 중간중간 간혹 등장하던 고양이가 이번에는 주인공이 되었다. 고양이와 나눈 교감을 담백한 문체로 적어내려간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동물을 곁에 두고 자란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이들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말을 할 줄 모르는 생명과도 뜻을 주고받을 수 있으나 인간쯤이야.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사람에게 실망하는지도. 동물은 적어도 이리저리 머리 굴리며 거짓말은 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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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혹의 죽음과 용도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6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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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쯤 마술이 나올줄 알았다. 드디어 모리 히로시가 칼을 빼들었다. 이번엔 매직이다. 폭파이후 순식간에 일어나는 순간이동. 그 짜릿한 경험에 흥분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환혹의 죽음과 용도>에 주목하라.

 

이야기는 언제나처럼 모에의 호기심에서 시작한다. 마술쇼를 보는 순간 일어난 사고에 어느 순간 깊숙히 빠져든다. 당근처럼 사이카와 교수가 등장해 자연스레 콤피 플레이를 펼친다. 문득 드는 궁금증. 사이카와는 글쓴이의 분신이나 마찬가진에 모에는 대체 누구를 모델로 한거지? 설마 부인일리는 없고. 혹시 학교에서 마음에 두었던 여학생?

 

여하튼 둘은 이젠 대놓고 연인행세를 하며 역시 개그코드를 마음껏 펼친다. 마술이란 초창기에는 과학현상이었으며 미래가 현재가 된 지금은 도리어 한물 간 유물이 아닌가라는 의문에도 명쾌하게 답한다. 그렇다고. 진짜 마술은 물건은 넘쳐나는데 여전히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으며, 자연을 파괴하면서도 쾌락에 빠져드는 지구인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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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천년의 가르침 - 산다는 것은 곧 배운다는 것이다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수형 옮김 / 올댓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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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으뜸이라고 잘못 알려진 것은 권위에 의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티븐 호킹이 우주의 원리에 대해 언급하면 그것이 진실인줄 안다. 믈론 무조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되겠지만 감탄하기 보다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게 더 솔직한 대답이다.

 

<옥스퍼드, 천년의 가르침>은 영국 대학에서 겪은 경험을 쓴 책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인 최초로 옥스퍼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옥스포드 교육의 특징은 한마디로 철저히 의심하라이다. 특히 대학원은 별도의 수업없이 지도교수와의 면담으로 이루어지기에 고통스러울 정도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한다. 물론 교수도 어깨에서 힘을 빼야 한다. 그래야 대등한 대화가 가능하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교수와는 별도로 선배 중에 한 명이 튜터가 되어 지속적으로 돌봄을 받는다는 것이다. 부작용도 있겠지만 교육은 전적으로 1대 1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적극 찬성이다. 뭔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아는 척이라는 가면을 벗어던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만만한 상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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