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 서울.수도권 - 자전거 타기 좋은 길 52 주말이 기다려지는 여행
김병훈 지음 / 터치아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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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고 볼 일이다, 라는 말은 늙은이의 괜한 푸념이 아니다. 정말 죽지 않고 버티면 이전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접한다. 내겐 자전거가 그렇다. 정확하게 말하면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다. 나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자전거 친화적인 국가인지 미처 몰랐다. 우연히 동네에서 운영하는 무료 자전거를 이용하여 양재천을 달리고부터 알게 된 사실이다. 시간 제약이 아쉽긴 하지만 이미 한강, 잠실, 세곡동, 탄천까지 돌아보았다. 비숫한 듯 하면서 다른 매력이 있었다. 무료자전거로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다 싶으면 제대로 사서 남양주나 분당, 용인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다 자동차와 부딪쳐 다친 것은 물론이고 돈까지 물어준 억울한 감정은 어느새 사라렸다. 그 때도 난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차도와 인도, 자전거 도로가 뒤엉키게 만든 탁상행정 탓이야, 라고 생각했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은 시대가 좀 뒤쳐진 감은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전거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만하다. 장황한 이야기를 코스별로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개정판이 나왔으면 하고 바래보지만 요즘같은 스마트폰 전성 시대에는 걸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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