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사전]에는 북조선에서 쓰는 말을 많이 소개한다.
일본식 한자어나 외국어를 적절히 우리말로 풀어낸 표현이
북한에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북한에서 쓰는 말이라는 걸
표시해주면 좋을 텐데. ^^ 그냥 처음 듣는 말이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북한에서 쓰는 말이란 걸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본 꾹돈이란 표현도 북조선에서 쓰는 말인데,
말 그대로 “꾹 찔러주는 돈”이란 뜻이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사전]의 지은이는
요즘 뇌물을 촌지(寸志)라고들 하는데,
사실 촌지란 ‘마음속에 지닌 자그마한 뜻’으로 매우 아름다운 뜻인데,
‘검은 돈’을 ‘촌지’라는 점잖은 말로 표현하는 것은 말과 글에 대한 모독이라며,
촌지 대신 꾹돈이라고 쓰자고 한다.
물론 아예 꾹돈도 없는 세상이 되어야겠지만...

드림셈한 번에 하지 않고 여러 번에 나누어서 주고받는 셈을 말한다.
말하자면 “할부”다. 드림셈은 북한 말은 아니고 남쪽에서도 전부터
쓰던 말인데, 사실 나는 처음 들어 보았다.
일본식 한자 표기로 어감도 좋지 않은 ‘할부’보다는
드림셈이라고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드림셈을 몇 번으로 나누어 언제까지 갚을지 흥정하는 일은 드림흥정이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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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9-28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림셈은 어떻게 나온 건지 연상하기가 어렵네요

숨은아이 2005-09-2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에 댕기를 드리다, 창문에 커튼을 드리우다, 할 때 뭔가를 늘어뜨리는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어감으로 늘어뜨려서 나누어 셈한다고 해서 나온 말 아닐까요?

조선인 2005-09-2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정말 괜찮은 표현들이네요.
꾹돈 받는 놈들 다 영창에 보내야해. 히히히

chika 2005-09-28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꾹돈. ㅋㅋ (조선인님 말에도 한표요~ ^^)

어룸 2005-09-28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촌지가 그런 아름다운 뜻이었단 말씀임까?!! 아아...정말 안타깝네요...ㅠ.ㅠ
꾹돈도 드림셈도 참 맘에 드는데...정말 실생활에서도 활용했으면 좋겠어요^^a

숨은아이 2005-09-28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흐흐, 꾹돈 주는 놈들도 역시...
치카님/드림셈에도 관심 기울여주시옵~
투풀님/네, 그래서 촌지를 촌심(寸心)이라고도 한대요. 속으로 품은 작은 뜻...

릴케 현상 2005-09-2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넘 고차원적인데요
 

뜻밖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생각지도 않았던 말을 듣고 놀랄 때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하고 말한다.
전부터 이 말의 연원이 궁금했다. 밤중에 웬 홍두깨란 말인가.
홍두깨는 다듬잇방망이를 말한다.
밤중에 갑자기 다듬이질을 하는 걸 보고 “달밤에 체조하냐” 하는 느낌으로
하던 말일까?

그런데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 보니,
이 말은 과부 보쌈과 관계가 있다.

옛날 여인들은 남편을 잃고 홀로 된 뒤에도 개가하는 것을 금지당했다. 이 때문에 젊어서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가 된 여인들은 어쩔 수 없이 수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여자들을 밤중에 몰래 남자들이 업어가거나 담을 넘어 정분을 통하는 일이 있었다. 이런 일을 겪은 과부들이 남자의 성기를 ‘홍두깨’에 비유하여 은밀히 말하면서부터 이 말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 354~355쪽

그러니까 ‘아닌 밤중에 갑자기 들이닥친 남정네’처럼 놀라운 일이란 뜻이다.

이 글을 쓰려고 보쌈이란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았는데,
보쌈이란 남자가 과부를 밤중에 몰래 업어가는 일인 줄만 알았더니,
놀라운 뜻이 하나 더 있었다.

보-쌈
(褓-) 「명」『민』
「1」귀한 집 딸이 둘 이상의 남편을 섬겨야 될 사주팔자인 경우에, 밤에 외간 남자를 보에 싸서 잡아다가 딸과 재우고 죽이던 일. 이렇게 한 다음 그 딸은 과부가 될 액운을 면하였다고 하여 안심하고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갔다고 한다. ¶보쌈에 걸리다/보쌈에 잡혀가다.
「2」가난하여 혼기를 놓친 총각이 과부를 밤에 몰래 보에 싸서 데려와 부인으로 삼던 일.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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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9-2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보쌈 좋아했는데....무쩌버라~

비로그인 2005-09-2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남자도 보쌈해와요? 그리고 스으으윽, 끽?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진주 2005-09-2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홍두깨!
처음 알았어요. 흠흠...그런 속뜻이 있을 줄이야....비유가 아주 적절하단 생각^^;

그리고 사전 찾아보니 이런 뜻도 더 있네요.
홍두깨
홍두깨 [명사]
1.옷감을 감아 다듬이질하는 굵고 둥근 몽둥이.
2.소의 볼기에 붙은 고기의 한 가지. 홍두깨살.
3.(쟁기질이 서툴러) 갈리지 않고 남은 고랑 사이의 생땅.

릴케 현상 2005-09-2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의 홍두깨선생님 생각나네요^^
이두호만화 보면 남자 보쌈해서 죽이는 얘기 나와요 결국 부잣집에서 가난한 남자를 죽이는 풍습인 거죠

숨은아이 2005-09-2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춘몽님, 먹는 보쌈은 저도 좋아해요. 짭. 사전 찾아주셔서 감사!
별사탕님, 그, 그렇다네요. 그 웃음은 뭐죠? 벌벌.
산책님, 아 만화에도 나왔나요. 결국 여자가 두 번 이상 결혼하는 걸 금지한 가부장제의 억압에 남자마저 희생된 경우네요.

릴케 현상 2005-09-28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난한 남자야 늘 희생되죠^^

숨은아이 2005-09-28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늘"이란 말엔 동감하지 않지만요. ^^

클리오 2005-09-2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 보쌈이 있는 줄은 알았습니다만, 저렇게 사전에까지 등재된 어엿한 1번 뜻인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저 사전 정말, 꼭 사야될 것 같아요... 인용해주실 때마다 너무 재밌어요... ^^

클리오 2005-09-2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캑. 품절이네요... --;

▶◀소굼 2005-09-2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무섭네요;; 요즘들어 문득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말들에 대해 궁금한 경우가 종종 있는터라...이거 참 재밌네요: )

panda78 2005-09-2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 보쌈 무섭구만요. ^^;; 오프 서점엔 저 책 남아있나 찾아봐야겠어요.
숨은아이님의 우리말 카테고리 정말 재밌어요. ^^

숨은아이 2005-09-28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판다님 고마워요. (소곤소곤) 얼마 전에 새벽별님이 이 책이 있는 곳을 알아내셨다는데...
소굼님, 그렇죠? ^^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말들이 사실은 놀라운 메타포인 경우도 많아요.

릴케 현상 2005-09-2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클리오 2005-09-2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 당장 살 것은 아닐 듯 해서요.. 어딘가 제가 드나드는 곳 중에도 있겠죠?? ^^

숨은아이 2005-09-29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개인 차이죠.
클리오님/지난번에도 품절되었다가 개정판이 나왔으니 이번에도 그럴지 몰라요. 기다려보심도 좋을 듯.
새벽별님/하하, 벌써 사신 모양.

릴케 현상 2005-09-2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넘 인색하시군요
 



출판계에 발을 디딘 지 10년이 넘는 동안, 호황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해마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했는데(마치 단군 이래 출판 시장의 규모를 측정한 데이터가 다 있기라도 한 양), 희한하게도 대형 출판사의 매출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출간 종수도 해마다 늘었다. 문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진다는 거겠지. 부자 출판사가 하나 등장하면 수십 군데 출판사가 더욱 가난해지는 현상 때문이겠지. 아무튼, 책이 안 팔려도 너무 안 팔린다는 출판사들의 비명이 2002년 6월에는 아주 극에 달했다. 물론 월드컵 때문이다. 모두(는 아니라 해도 책을 사서 읽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정신이 팔려, 그 결과 출판사로 걸려오는 서점의 주문 전화가 급감했다. 그 와중에 단 한 곳, 유일무이하게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홍명보 선수가 쓴 [영원한 리베로]를 낸 출판사였다.


과장이 꽤 섞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대충 듣기로는 2002년 6월 서점가에서 움직인 책은 [영원한 리베로] 단 하나였다. 사실 출판사에서도 축구에 관한 책, 그것도 축구 선수가 쓴 책이 그렇게 잘 나갈 줄은 몰랐을 것이다. 축구는 몸으로 하고 눈으로 보는 것이지 책으로 읽는 게 아니니 말이다. 게다가 축구에 대한 이야기는 신문에서 TV에서 인터넷에서 날이면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데! 편집자에게 듣기로도, 홍명보 선수를 매니지먼트하는 에이전시에서 출판 의뢰가 왔을 때, 이 출판사 편집자 두 명이 홍명보 선수의 대단한 팬이라 홍명보 정도 되는 선수의 책은 꼭 내줘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서 냈을 뿐이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4강에 들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듯이. 아마 팬클럽이 움직이면 손해는 보지 않으리라고 생각했겠지.


홍명보 선수는 잘생겨서 일본에서도 팬이 많았다는데, 내가 봐도 이쁘기는 참 이쁘다. ^^ 책 전체에 걸쳐 사진이 풍성한데, 흑백 사진이지만(앞부분에는 컬러 사진도 16쪽 있다) 보면서 내내 눈이 즐거웠다. 거 참, 어릴 때도 이뻤더구만... *ㅂ*


승부에 동원되는 도구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축구 선수라는 존재를 고민하는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국가가 엘리트를 육성하는 체제에서, 운동선수는 아무리 각광받더라도 결국은 승부에 동원되었다가 가치가 다하면 버려지곤 한다. 운동선수들은 학교도 오로지 운동을 위해서만 다니기 때문에, 달리 할 줄 아는 일이 없고, 그래서 운동을 그만두면 바보가 된다. 평생 운동선수로만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직접 뛰는 선수나 그걸 보고 즐기는 사람이나, 다 함께 즐겁게 발전할 수 있으려면 이런 현실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다름 아닌 축구 선수의 책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글이나 구성이 치밀하진 않지만, 편하게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다.


느낀 점 하나, 홍명보 선수도 된장 냄새 폴폴 풍기는 한국 남자라는 것이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일본에서 뛸 때의 이야기인데, 어느 날 원정경기를 하러 이동하던 도중, 부인이 현기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구단에서는 당장 부인에게 가보라고 했는데, 홍명보 선수는 몹시 걱정되었지만 “병원에 잘 갔다니 경기를 마친 뒤 가겠다”고 ‘한국식 투혼’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도리어 구단에서 완강하게 “경기도 중요하지만 지금 무슨 정신으로 뛸 수 있겠느냐”고 설득해, 홍명보 선수는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와 가족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일본구단의 일 처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감탄했다.(116쪽) 그래서 나도 같이 감탄했는데, 책 뒤에 홍명보 선수 부인이 쓴 부분에서 같은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글쎄 그때 홍명보 선수는 ‘아내에게 가보라는 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그날 경기를 모두 마친 후에야 병원으로 왔다.’(184쪽) 그러니까 구단의 세심한 배려에 감탄만 하고(!) 결국 제 고집대로 한 것이다. -.- (부인은 그때 홍 선수가 일본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되어 일본 선수들의 텃세를 극복하고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힘들게 노력하던 때였기 때문에 섭섭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부록으로 실린 “홍명보 77문 77답”을 보다가 몇 번 웃었다.


언어에 대한 콤플렉스를 느낀 때가 있는가(외국어 구사나 인터뷰에서)/많다.

나중에 자식들이 무엇을 했으면 좋겠는가?/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우하하. 이 얼마나 간단하면서도 솔직하고 옳은 말인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지은이) | 은행나무   
정   가 : 8,900원
출간일 : 2002-05-25 | ISBN : 898797698X
반양장본 | 252쪽 | 223*152mm (A5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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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26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추천하고 싶더구만, '팝업창이 차단됐다'랍니다. 뭔가가 눌러진 모양인데.
홍명보 선수, 저도 좋아요. 진지하고 귀엽고 무엇보다도 축구를 잘하고.
옛날 제 동생이 한동안 축구선수를 사귀던 시절, 홍명보 선수를 잘만하면 소개받을 수도 있었는뎅. 아, 아쉬워요. 홍명보 선수 부인, 무지 미인입디다만. ㅋㅋㅋ

숨은아이 2005-09-2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아하하! 근데 이 사람 말이 너무 없어서, 결혼 초에는 부인이 말을 하고 싶어서 글쎄 인형이랑 대화했대요. 너무하지 않습니까?

숨은아이 2005-09-26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하하, 이거 말고 또 무엇이 그럴 것 같지 않았나요.

라주미힌 2005-09-2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기네요 ㅎㅎㅎㅎ 인형과의 대화라.. 나한테 연락하징.. ㅡ..ㅡ;

숨은아이 2005-09-2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ㅎㅎ 그래도 이 책, 가지고 있은 지 3년 만에 읽었답니다. 삐질.
라주미힌님/진작 전화번호 갈쳐주시징. ^^

릴케 현상 2005-09-26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샀어요 아직 읽진 않았지만

어룸 2005-09-2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많다'라니..!! ㅋㅋ홍명보가 더 좋아져버렸어요^^

숨은아이 2005-09-2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호오, 산책님 역시 "그럴 것 같지 않"은데... 호호호.
투풀님/또 이런 것도 있어요. 

좌우명 /一心, 즐겁게 살자.

그렇게 무표정한 얼굴로 "즐겁게 살자"! 푸하하! 

어룸 2005-09-26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일심도 웃겨요!! 그거 깍두기오빠들 문신 단골 단어잖아요!! ㅋㅋㅋㅋ

숨은아이 2005-09-26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풀님/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ㅋㅋㅋ 아 귀여워라.

릴케 현상 2005-09-26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사줬다고 할 수 있지만 여튼...

숨은아이 2005-09-2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아아.
 

toofool
저런저런!! 나쁜 알라딘!! 저는 괜찮은데 숨은아이님이 너무 미안해하시는것 같아서(특히 심금을 울리는 '☞☜'때문에...^^) 제가 다 몸둘바를 모르겠사와요!! 음, 월요일쯤 오겠네요? ㅎㅎ전 천천히 받아도 상관없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셔요, 예? ^^



어제 투풀님께 "심금을 울리는"이란 말을 들었는데,
오늘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 바로 "심금을 울리다"는 표현의 유래가 나온다. ^^

스로오나라는 부처님 제자는 열심히 고행하며 수행했으나 깨달음의 길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부처님이 거문고의 비유로 설법하셨다.
"스로오나야, 거문고를 쳐본 일이 있느냐?"
"예."
"거문고의 줄이 팽팽해야 소리가 곱더냐?"
"아닙니다."
"그렇다. 스로오나야, 거문고의 줄은 지나치게 팽팽하지도, 늘어지지도 않아야
고운 소리가 난다. 그렇듯 수행이 너무 강하면 들뜨게 되고 너무 약하면 게을러진다.
수행은 알맞게 해야 몸과 마음이 어울려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니라."

이 이야기에서 마음의 거문고인 심금(心琴)을 울린다는 말이 나왔다 한다.
그러니까 심금을 울린다는 건, 깨달음을 줄 만큼, 마음의 현을 자라랑 울릴 만큼
와 닿았다는 뜻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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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9-2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행을 '알맞게' 하라니, 그런 어려운 말이... --;

플레져 2005-09-2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군요...

물만두 2005-09-24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숨은아이 2005-09-24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언제나 "알맞게" 하는 게 어렵죠. ^^
플레져님/이것도 불교에서 온 말인 줄 몰랐어요.
만두 언니/마음을 자라랑...

stella.K 2005-09-24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김훈의 현의 노래가 읽고 싶어지는군요. ㅋㅋ.

어룸 2005-09-24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저렇게 아름다운 표현이었군요!! 으음...제 마음의 거문고를 제대로 울려주셨으니 저 표현을 적재적소 잘 썼던거군요?!! 이히힛~ ^^ (그렇다고해줘요잉~>ㅂ<)

숨은아이 2005-09-25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아, 그렇게 되나요? ^^
스텔라님/전 예전에 본, "현 위의 인생"이란 영화가 생각나요. 호호
투풀님/아앗, 정말 제대로 울렸단 말입니까? 영광이어요!
 



옛날에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돼지 오줌통을 공 삼아 축구를 했듯이,
브라질의 가난한 아이들은 양말 뭉치로 공을 찼구나.
얼마나 세게 찼으면 글쎄 양말 뭉치 공이 가로등을 다 깼을까?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썼다.

축구 황제 펠레 - 운동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
우현옥 (지은이), 박지훈(그림) | 은행나무,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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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다 2005-09-2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생뚱맞게 공을 차다가 신발이 벗겨져 양말로 찼던 기억이...

숨은아이 2005-09-23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들러님/발 아프셨겠어요. ^^

릴케 현상 2005-09-23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 2005-09-2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릴케 현상 2005-09-2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숨은아이 2005-09-23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