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지금일까, 지금일까 숨죽이며 긴장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제발 이 착한 아이가 다치지 않기를, 저렇게 선하게 웃는 아이가 스스로 고립되지 않고, 집착에서 벗어나, 따스한 이해와 포옹 속에 성장하게 되기를, 부질없이 고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변하지 않았고, 샤오쓰(少四 : 그 집안의 자녀 중 넷째라는 뜻으로 부르는 애칭인 모양)가 자기 이름으로 웃는 얼굴처럼 만든 서명, 그걸 알아보지 못하는 경찰, 그리고 친구인 샤오무이가 애써 전한 녹음테이프, 그 마음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관리의 무신경에 슬프고 화가 났다. 정말 소통은 불가능했을까.



(샤오쓰의 서명을 흉내내 그렸다.)

샤오쓰 역할을 한. 그 뻘쭘해 보이던 소년...



...이 글쎄 자라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



<와호장룡>에서 마적단 두목 호 역할을 한 게 바로 이 사람이라고. 이름은 장진(張震 , Chen Chang). 그리고 샤오무이 역할을 한 소년은 귀엽고 노래도 무지 잘하는데, 그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아쉽다.

상영 시간이 237분이나 된다는 정보를 미리 새겨 보지 않고 무작정 보러 갔다. 중간에 10분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무릎 쑤셔 혼났다. 그런데 완전판은 257분, 대만판이 237분, 일본판이 188분, 독일판이 90분이라고 한다. 완전판은 뭐야... ㅠ.ㅠ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고嶺街少年殺人事件: A Brighter Summer Day, 1991)
대만  |  드라마  |  257 분  |   감독 :  에드워드 양(楊德昌, Edward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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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02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읽어야쥐~

숨은아이 2005-09-02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책 읽고 나서 이야기해주세요~
따우님/흠~

2005-09-02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룸 2005-09-02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꺅~♡ 장첸이당~!!! >ㅂ< 아아...장첸이 나오는줄 알았으면 꼭 보는건데 '고령가...', 담번엔 꼭 볼테여요^^

숨은아이 2005-09-03 0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일부러 알려주러 오시다니... 고맙습니다. 보러 갈게요. ^^
투풀님/참신하더이다. ^^ 9월 4일 오후 3시에 "고령가..." 한번 더 상영하거든요. 시간 나시면 보소서.

산사춘 2005-09-03 03: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갸가 갸야요?
태양의 제국 크리스찬 베일을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다시 만났을 때의 느낌이어요.

숨은아이 2005-09-03 1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잘 컸죠? ㅎㅎㅎ
새벽별님/꼬리뼈는 괜찮은데 무릎이... 무릎이... ㅠ.ㅠ

2005-09-04 0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04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9-05 12: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09-04 01:03에 속삭이신 님/잘 받으셨군요. 번역까지 시도하셨다니 와아... @.@ 영화는 보셨나요? ^^
09-04 15:47에 속삭이신 님/결례라뇨 결례라뇨. 영광입니닷!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란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왕이면 때깔 좋아 보이는 걸로 고른다는 뜻으로 쓴다. 옛날엔 검은 치마나 흰 치마보다 붉은색으로 곱게 물들인 치마를 더 좋아한 데서 이 말이 나왔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에서 보니, 이 다홍치마는 그냥 예쁜 치마가 아니라, 녹의홍상(綠衣紅裳 : 연두 저고리와 다홍 치마)을 입는 처녀를 가리킨단다. 홍상은 처녀를 가리키고, 청상(靑裳 : 파란 치마)은 기생을 뜻한단다. 그리고 예전에 결혼한 여자는 옥색이나 남색 치마를 입었다고 배운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같은 값이면 기생이나 과부보다는 처녀가 좋다는 말이니, 돈 주고 여자를 사오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기분 나쁜 말이구나. 쓰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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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너무 기분 나뻐요. ㅠ.ㅠ
가르침을 준 언니에게 추천!

릴케 현상 2005-09-0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 뜻이었나요^^ 속담 같은 거 구사하는 편이 아니어서 할 일은 없지만-_-

chika 2005-09-0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쓰지 말아야겠어요.

숨은아이 2005-09-0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추천 감사!
산책님, 글쎄 그렇다는군요. -.-
치카님, 이제부터 안 쓰기로 결심했어요. 불끈!

깍두기 2005-09-0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치마 얘기가 아니라 여자 얘기군요. 흥!

엔리꼬 2005-09-0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담의 현대화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 같은 값이면 알라딘!
책 살 때 검색해봐서 여러 쇼핑몰의 값이 모두 같다면, 알라딘에서 사자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왕이면 더 좋은 쪽을 택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물만두 2005-09-0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날개 2005-09-0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랬군요..ㅡ.ㅜ

어룸 2005-09-0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글쿤요...!!!(진짜 충격받았으요...@ㅁ@) 두번다시 안쓸테여욧!!
일단 추천은 하고,
그럼 뭘로 바꿀까요? 이왕이면 이쁜치마...? 퍽벅퍽퍽퍽

2005-09-01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5-09-0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이거 기분나쁜 말이에요. -_-+

숨은아이 2005-09-0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렇게 많이 추천해주시다니! 고맙습니다.
깍두기님/음, 갑자기 "치마만 두르면 다 좋아"란 말도 생각나네요. 그 말도 기분 나빠요. 그쵸?
서림님/하하... 정말요? 정말 알라딘이 좋아요? (메롱~ =3=3=3)
만두 언니/^^
날개님/앗, 날개님 천사도 다홍치마를 입었네요! (^^)
투풀님/하하, 글타고 이왕이면 연두바지라고 할 수도 없고요. 그, 그냥 "나는 ...이 더 마음에 들어"라고 하죠 머.
따우님/음, 따우님은 은근히 아는 게 많단 말야... ㅎㅎ
하이드님/하이드님도 알고 계셨나 봐요. ^^
행복나침반님/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 홍상, 청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문화 상식으로만 알아두어야겠어요.

2005-09-02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9-0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아, 그렇다면 역시 전쟁이란...! (근데 왜 속삭이셨을까요. ^^)

마냐 2005-09-0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띠..속고 산 느낌이로군요. 다른 건 없나요?

숨은아이 2005-09-07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다른 예문 말씀인가요? 어원을 보면 뜻밖에 기막힌 것들이 꽤 되던데, 일일이 다 기억하진 못해서... ^^a 말할 때 조심하게 되네요.
 

내 몸 값은... | 혼자 중얼중얼
2005.08.29


학교 졸업하고 군대 갔다 와서 두어달 있다가 직장을 잡았지. 뒤에서 세는 게 빠른 학점인 날 부르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잠깐, 난 왜 학점이 좋지 않았을까 ? 학과 공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수업에는 그런대로 좋은 점수가 나온 걸 보면, 대체로 듣고 외우고 시험보는 것에 대한 반감도 컸던 것 같다. 게다가 당시 학과 공부 내용은 당장 세상 돌아가는 일에 침묵을 지키거나 반동적이라는 생각도 함께 한 것 같다. 물론, 할 거 다하면서 학점 좋은 사람이 있는 걸 보면, 나만의 게으름도 큰 이유 중에 하나일 테지만, 당시에는 나를 합리화할 것들이 상당히 많은 때였다는 생각도 든다. 암튼, 그랬다.

내가 직장에 다니기 시작할 때(1995년), 첫 해 받을 수 있는 임금이 대략 1800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급여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부서에 있었으면서도 정작 내가 얼마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니..참...그게 꼭 10년 전인데, 그 때 당시로는 적지 않는 금액으로 기억한다. 2년 반을 다니고 그만 다녔지만...

그리고 꼭 10년이 흘렀다...직장을 그만두고 공부한답시고 각시 고생시키고 뜻한 바 ? 있어 하고 싶은 일 한답시고 한달에 20만원, 30만원 챙겨오던 때가 4년 전이다...그 후로 좀 나아졌지만....그 때 다니던 직장에서 알던 사람들을 작년 겨울에 만났을 때, 내 또래가 대충 한해 받는 임금이 4000만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난 지금....10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첫 직장에 다닐 때, 그리고 지금도 가끔 고민하는 것은, 과연 내가 받고 있는 임금만큼 제대로 일하고 있는 걸까 ? 오늘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게, 그리고 되돌아보면 별로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내 통장에는 월급여가 매달 꼬박꼬박 이체되니, 난 제대로 일하면서 떳떳하게 임금을 받고 있나 ?!! 하는 생각 말이다...첫 직장 다닐 때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 보았다. 그 때는 첫 해 임금 정도면 될 것 같다는 것...지금은 좀 많아졌다...한달에 200만원 정도 ? 내 나이 30대 중반, 그래도 날 필요로 하는 곳이 한두군데는 있을 법한 내 나름의 전문성 ? ㅎㅎ ....그럼 그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을까 !!!! 넘 많은가 ?

그래도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분들, 그리고 그것을 열심히 팔러 다니는 분들이 사무실에 앉아 있는 나같은 사람들보다는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것,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 정도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임금 지급의 중요한 기준이고(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그래서 뒤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이 정도는 받아도 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임금이었으면 하는데...글쎄...

내 노동력을 싸게 팔지는 않을 거야 !!! 라고 큰 소리 치지만, 정말 내 노동력의 값은 얼마가 되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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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8-3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의 첫 직장은 보험회사였다. 본사에서 내근을 했다. 보험 같은 금융권 회사 직원들의 급여는 일반 제조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때 나는 옆지기에게, 거리 곳곳에서 발품 팔며 때로는 수모도 당해가며 보험설계사들이 모아 오는 보험료 가지고서 편히 앉아서 높은 월급 받는 거 아니냐고 했다.

옆지기는 내가 일하는 거 보면서, 대기업에서 그 정도로 열심히 일하면 지금 내가 받는 것보다 두세 배는 많이 받을 거라고 말하곤 했다. 잘 때 말고는 거의 언제나 일만 해야 했기에, 요즘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일하는 걸 보면 그래도 되느냐고 불안스러워한다. (사실 요새 좀 불안하기는 하다. ㅠ.ㅠ) 하여튼 그래서 그동안, 내 노동은 수고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얼마 전, 로드무비님 글에서 권정생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는, 이 역시 시건방진 생각이구나 싶다. 그래도 90년대보다는 많이 나아졌으니까. 90년대엔, 출판 일을 하고 싶다는 후배에게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싶으면 하지 말라고 말할 정도였는데.

릴케 현상 2005-08-3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엔리꼬 2005-08-3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학점 안좋은 것도 비슷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때도 비슷하고, 월급 받다가 때려치우고 공부한 것도 비슷하고, 그때 월급이나 지금 월급이나 별 차이 없는 것도 비슷하고... 그리고, 숨은아이님의 보험설계사 분들 챙기시는 그런 생각, 아무나 못하는 겁니다.. 내 몸값 챙기기 바쁘지 사실 다른 분들 몫과 비교하면서 내 월급이 많은거 아니냐, 하고 말하기는 쉬운거 아니지요... 쩝

숨은아이 2005-08-3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ㅎㅎㅎ
서림님/흐음, 비슷하시군요... 옆지기가 회사 그만두고 나서 얼마 뒤, 저의 엄마가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하셨답니다. 그래서 남 같지 않아요...

마태우스 2005-08-3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전 언제나 죄송할 따름입니다...

숨은아이 2005-08-31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몸값을 전 알지 못하지만, 죄송하다 느껴주셔서 참 감사하다 여겨져요.
 

이 영화를 본 소감을 세 마디로 표현하면, 하! 하! 하!

책을 아직 읽지 않았기에, 원작을 잘 표현했는가는 판단할 수 없다. 틀림없이 대폭 축약했을 테니 원작을 읽은 뒤에 보았다면 아쉬운 점도 많을 것이다. 으레 그러니까. 전에는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먼저 읽으려 애썼지만, 지금은 반대로 하려고 애쓴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타인의 상상’이고, 자본과 산업 기술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원작을 읽으며 내가 상상하고 꿈꾸었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 원작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면 실망하곤 하지만,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나서 원작을 읽으면 영화에는 담지 못했던 요소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나는 배우가 바보스런 표정을 지으며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코미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 사람이 그러는 건 그래도 볼만한데 미국 배우들이 그러는 건 (미안하지만) 보기가 싫다. 그런 장면에 으레 누군가를 때리고 부수는 내용이 따라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배우가 직접 머리를 박거나, 다른 사람이나 동물을 때려눕히거나 하는... (만화영화 <톰과 제리>도 같은 이유로 싫어한다. 주인공들이 납작 뭉개지는 장면을 보면 내가 다 아픈 것 같다.) 이 영국 영화에도 그런 부분이 조금 나오지만, 대체로 통쾌해서 용서가 된다. 특히 “생각”이란 걸 하기만 하면 한 대 후려치는 보거 행성의 시스템이!

번역이 조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끊임없이 다다다다 떠드는 배우들의 대사를 한 장면에 달랑 두 줄로 옮기면서 그네들 언어의 말장난마저 흉내 내야 하니, 우리나라 유행어까지 끌어들이기 십상. 그래도 유행어에 기대지 말고 말 자체로서 재미있게 하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모토인 “Don't panic.”을 “쫄지 마라.”로 옮긴 것도 약간 지나치다 싶고. 그래도 그게 가장 적당한 표현 같다. ^^; 살짝 의역한다면 “주눅 들지 마라” “가슴을 펴라” 정도 되겠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하얗고 가운데 구멍이 난, 볼링공처럼 생긴 우주선. 우주선이 순간 이동할 때 변신하는 장면도 아주 재미있다. 그리고 지구가 순간 폭파되는 장면은, 이상하게 가슴이 아팠다. 저렇게 순간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지구는. 인간이란 참 재수 없는 생물이겠지만, 그래도 가만 들여다보면 저마다 귀여운 사연이 있고 눈물 나는 역사가 있는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 미국, 영국 | 110 분 | 감독 가스 제닝스 Garth Jennings

주연
마틴 프리맨 Martin Freeman : 아서 덴트
모스 데프 Mos Def : 포드 프리펙트
주이 데샤넬 Zooey Deschanel : 트리시아 맥밀란 / 트릴리언
워윅 데이비스 Warwick Davis :  우울증 걸린 로봇, 마빈
빌 나이 BILL NIGHY : 행성 건축가 슬라티바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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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4-08-07 23:51 
    SF 고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작년에 친구네 막걸리 한 사발 하러 갔다가 취기에 소설책 한 권을 빌렸다. 사고 싶던 책인데 다섯 권을 묶어서 아주 저렴하게 팔아서 냉큼 샀다는 거다. 3분의 1쯤 읽고 쉬고 있다는 말에 금방 읽고 준다며 빌려와서 거의 일 년 만에 돌려줬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큰 교훈을 얻었는데, 만화책이 아니라면...
 
 
2005-08-30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8-3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자포드도 나오지요. 근데 저 보기엔 배우가 별로라서 빼고 안 썼어요. ^^ 책도 조만간 읽으려고 장만해놓긴 했는데, 험험;;;;;

물만두 2005-08-30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있었군요... 으... 나도 읽어야 하는데...

릴케 현상 2005-08-30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비디오방에 있나요?

숨은아이 2005-08-30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언젠가 읽겠죠, 꼬옥~~~ 아자아자!! ^^
산책님/이제 개봉했는데요. -.-

urblue 2005-08-30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보러 갑니다. ^^

Common 2005-08-30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관개봉이라니.. 지방 사람은 어떡하라는 겁니까.. 원작도 원작이지만, Mos Def이 출연했다는데 보지도 못하고..

숨은아이 2005-08-30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보고 감상문 쓰시겠지요? 네? ^^
Common님/반갑습니다. 그러게... 안타깝게 됐네요...

chika 2005-08-30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개봉요? (산책님 아녔으면 저도 '비디오'나왔나요?라고 물어볼뻔 했어요.;;;;)
전 이 책을 좋아할지 잘 몰라서 선뜻 구입하지 못하겠던데...;;;;

어룸 2005-08-30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원작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면 실망하곤 하지만,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나서 원작을 읽으면 영화에는 담지 못했던 요소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글쿤요!! 저도 항상 원작을 먼저 읽고 보는 편이었는데 함 바꿔봐야겠어요^^ (맨날 실망하는 것도 지겹고...^^;;;;;)

이매지 2005-08-30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귀찮아도 보러 가야 하려나...

엔리꼬 2005-08-31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오스틴 파워 류의 영화가 한국에서는 별로 우대를 받지 못하잖아요... (오스틴 파워와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은 아니고) 멀티플렉스가 대박 영화만 좇으니 이런 영화(미 흥행 1위작이긴 하지만)는 설 자리가 없네요... 저도 보고 싶어요.. 제 코드에 딱 맞을 것 같은 썰렁, 블랙 코미디!

숨은아이 2005-08-3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하하... 역설, 비꼼, 농담으로 가득한 책이라더군요.
투풀님/그죠 그죠? 맨날 실망하는 것 지겨워요. ^^
이매지님/깍두기님도 오늘 1시 50분 상영회 보러 가신답니다. 영차영차!
서림님/오스틴 파워는 저도 싫어해요. ^^ 한번 행차하셔서, 애써 개봉한 필름포럼 쪽에 힘 한번 주시지요.
 

요즘 가게들을 보면 문을 열지 않을 때는 셔터를 내려놓는다.
나 어렸을 적에는 셔터 대신 길쭉 네모난 덧문짝 너댓 개가 가게 앞문과 진열창을 막아주었다.
나무로 틀을 짜고 함석판으로 겉을 대어 만든 덧문짝들,
나는 그게 어떻게 쓰러지지도 않고 나란히 서 있는지 궁금했다.
오늘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그 문짝을 빈지, 널빈지라고 하고,
그렇게 빈지로 된 문을 빈지문이라 한다는 걸 배웠다.
빈지를 나란히 세웠을 때 쓰러지지 않는 비밀은 안쪽에 엇갈려 덧댄 빗장 막대기에 있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그림을 보고 알았다. ^^


빈지-문
(--門)

「명」『건』 한 짝씩 끼웠다 떼었다 하게 만든 문. 비바람을 막기 위하여 덧댄다. ¶빈지문을 첩첩이 닫다/그의 방만 빈지문이기 때문에 그의 방에만 달린 문고리는 그의 독방을 참으로 독방답게 할 뿐 아니라….≪박완서, 오만과 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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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8-30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문짝을 널빈지라고 하는군요. 아아.

숨은아이 2005-08-30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도 머릿속에 삼삼하게 떠오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