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뒤편, 그러니까 무릎을 구부리면 다리 뒤쪽에서 오목하게 들어가는 부분을 오금이라 한다. 중학교 다닐 때였나, 가만 서 있는 친구 뒤로 다가가 자기 무릎을 굽혀 그 친구의 오금을 콕 박는 장난이 한때 유행했다. 오금을 뒤에서 건드리면 순간 휘청하게 된다. 그래서 잘 서 있는 사람의 오금을 뒤에서 박듯이, 어떤 사람의 허점을 공박하여 꼼짝 못 하게 하는 것을 “오금을 박다”라고 한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서는 “누군가 모순된 얘기를 하거나 언행이 불일치할 때 그 허점이나 잘못된 점을 들어 따끔하게 공박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말이나 행동을 하지 못하게 단단히 이르거나 으르다.”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오금(을) 박다「관용」 「1」큰소리치며 장담하던 사람이 그와 반대되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에, 장담하던 말을 빌미로 삼아 몹시 논박하다. ¶마침 그는 공 노인에게 오금을 박기에 충분한 공 노인의 행적이 생각났던 것이다.≪박경리, 토지≫§ 「2」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말이나 행동을 하지 못하게 단단히 이르거나 으르다. ¶그녀를 와락 끌어안고 싶었으나, 이런 때에도 자유스러운 동작에 오금을 박는 어떤 악랄한 것이 있었다.≪최인훈, 가면고≫§
오금은 평소에 잘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실 오금이 떨어져야 걸어다닐 수 있고, 오금이 받쳐주지 않으면 서 있을 수도 없다. 좀이 쑤셔서 가만 앉아 있지 못하고 나가 놀고 싶으면, 다리를 차분히 놓아두지 못하고 오금을 들썩이게 된다. 또 팔다리를 굽히고 앉아 일이나 공부에 열중하다가 팔다리를 뻗어 기지개라도 켜려면, 오금이 쭉 펴져야 한다. 그래서인지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니 “오금”이란 말을 쓴 관용 어구가 꽤 많다.
오금아 날 살려라「관용」 몹시 급하게 도망칠 때 온 힘을 다하여 빨리 뛰어감을 이르는 말.
오금에 돌개바람 들다[차다] 「관용」 오금에 돌개바람이 들어 가만 있지 못하고 둥둥 떠다닌다는 뜻으로, 침착하게 한곳에 있지 못하고 들떠서 마구 설침을 이르는 말.
오금에서 불이 나게「관용」 다리를 너무 자주 놀려 마치 불이 날 것 같다는 뜻으로, 무엇인가를 찾거나 구하려고 무척 바쁘게 돌아다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금(을) 걸다「관용」 『북』 남에게 공연히 트집을 잡다. ¶“만만하게 에미라구 퉁명스럽게 오금을 걸고 대들면 어떻게 하잔 말이냐?” 어머니의 음성은 약간 높아졌다.≪동틀 무렵, 선대≫§
오금을 꺾다「관용」 『북』 「1」팔다리를 굽히다. ¶그는 이슬 내린 논두렁에 잠간 오금을 꺾고 앉았다.≪석개울의 새봄, 선대≫§ 「2」기세나 기분 따위를 가라앉히다. ¶배거북이가 매를 맞은 것만 분해서 여전히 우중에게 앙갚음을 한다고 철없이 날뛰는 것을 오금을 꺾어 주저앉힌 것도 구룡갑이였다.≪높새바람, 선대≫ §
오금을 떼다「관용」 「1」걸음을 옮기다. ¶홍이는 뭐라 말을 하려 했으나 입이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발도 붙어 버린 듯 오금을 떼어 놓을 수가 없다.≪박경리, 토지≫§ 「2」『북』아기들이 걷기 시작하다. ¶그들은 한 고향에서 오금을 떼고 자란 데다가 다시 만난 뒤로 그들 사이는 더욱 가까와졌다.≪선대≫§
오금을 못 쓰다「관용」 「1」몹시 마음이 끌리거나 두려워 꼼짝 못하다. ≒오금을 못 펴다. ¶워낙 돈이라면 오금을 못 쓰는 무뢰배들인지라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2」『북』'오금을 추지 못하다'의 북한 관용구.
오금을 못 펴다「관용」 =오금을 못 쓰다〔1〕.
오금을 묶다「관용」 『북』 해내야 하는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꼼짝 못하게 되다. ¶급한 일들이 그의 오금을 묶어 놓았다.≪선대≫§
오금(을) 박다「관용」 「1」큰소리치며 장담하던 사람이 그와 반대되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에, 장담하던 말을 빌미로 삼아 몹시 논박하다. ¶마침 그는 공 노인에게 오금을 박기에 충분한 공 노인의 행적이 생각났던 것이다.≪박경리, 토지≫§ 「2」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말이나 행동을 하지 못하게 단단히 이르거나 으르다. ¶그녀를 와락 끌어안고 싶었으나, 이런 때에도 자유스러운 동작에 오금을 박는 어떤 악랄한 것이 있었다.≪최인훈, 가면고≫§
오금을 추지 못하다「관용」 힘이 빠지거나 병이 들어 몸을 가누지 못하다.
오금을 펴다「관용」 마음을 놓고 여유 있게 지내다. ¶기말 보고서를 내고 나서야 비로소 오금을 펼 수 있었다. §
오금이 굳다「관용」 꼼짝을 못하게 되다.
오금이 꺾이다「관용」 『북』 기세나 기분 따위가 가라앉다.
오금이 들뜨다[들썩하다]「관용」 『북』 '오금(이) 뜨다〔1〕'의 북한 관용구. ¶한경식이는 그러지 않아도 읍내에 들어가면 나올 줄 모르는데 나날이 번창하는 료리점을 보고 오금이 들떠서 견딜 수 없었다.≪두만강, 선대≫ §
오금(이) 뜨다「관용」 「1」침착하게 한곳에 오래 있지 못하고 들떠서 함부로 덤비다. 「2」마음이 방탕하여 놀아나다. ≒오금이 밀리다.
오금이 묶이다「관용」 일에 매여서 꼼짝 못하게 되다. ¶학생들은 시험 때문에 오금이 묶여 다른 일은 생각지도 못한다.§
오금이 밀리다「관용」 =오금(이) 뜨다〔2〕.
오금이 붙다[얼어붙다]「관용」 팔다리가 잘 움직이지 아니하다.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간난 할멈은 제법 나돌아 다니길 잘했다. 가만히 있으면 오금이 붙어 운신을 못하게 될 것이기에 그런다는 것이다.≪박경리, 토지≫§
오금이 쑤시다「관용」 무슨 일을 하고 싶어 가만히 있지 못하다. ¶아이는 친구들과 놀고 싶어 오금이 쑤셨지만 부엌에서 일하시는 어머니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오금이 저리다「관용」 저지른 잘못이 들통이 나거나 그 때문에 나쁜 결과가 있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다. ¶형수한테 갖다 주라는 돈으로 술을 마시고 있자니 목에 힘을 주어도 자꾸만 오금이 저려 왔다.≪문순태, 타오르는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