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를 지켜봐 주는 어른들이 있어서 좋았어. 학교에 일찍 와서 운동장을 배회해야 하는 리에게 깃발 다는 걸 도와달라고 하신 프리들리 아저씨, 날짜가 임박해도 어린이 작품집에 낼 글을 못 쓴 리에게 아직 24시간이나 남았다고 글을 쓰라 하신 닐리 선생님, 리의 글을 기억해준 안젤라 배저 선생님, 그리고 리를 자극해준 헨쇼 선생님. 무엇보다 아빠랑 이혼했지만 리에게 신경질을 내지 않는 엄마, 어른이 되지 못해 엄마와 이혼했지만 리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또 리와 엄마를 만나려고 일부러 돌아가는 길을 택한 아빠. 어릴 적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일기를 더 열심히 썼을 텐데.

하지만 리가 나중에 도시락을 훔쳐 먹은 아이랑 친구가 되면 좋겠어. 이제 리는 도시락 도둑 따윈 잊어버리겠다고 했지만, 훔쳐 먹은 그 아이가 리에게 다가와 고백하고, 왜 그랬는지 설명하고, 용서받고, 화해해서 둘이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원서에 그림이 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나라 화가가 그림을 그려선지 아이들 얼굴이랑 표정이 친숙하구나. 풍경 그림은 어린이 책치고는 어두워서 좀 어렵지 않나 싶지만, 사람의 표정 그림은 정말 좋아.)


헨쇼 선생님께 - 보림문학선 03 | 원제 Dear Mr. Henshaw (1983)  
비벌리 클리어리 Beverly Cleary (지은이), 이승민(그림), 선우미정 (옮긴이) | 보림 

정   가 : 8,000원
출간일 : 2005-03-10 | ISBN : 8943305559
양장본 | 150쪽 | 223*152mm (A5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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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10-1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도 일기를 쓰는데,,ㅎㅎ

숨은아이 2005-10-10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오오. @.@ 전 게을러져설라무네...

물만두 2005-10-10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안친한 책이군요 ㅠ.ㅠ

숨은아이 2005-10-1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후후, 동화책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