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러운 폴레케 이야기>를 읽었다. 믿을 만한 동화작가가 추천해주었는데 알고 보니 완전히 믿을 만한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라 곧장 샀다. 이 책은 조금도 시끄럽지 않으면서 엄청나게 재미있고 끝내 찡하다. 아무리 아이라도 알 건 다 알고, 아무리 알 걸 다 알아도 아이는 아이다. 시종 유머(아, 폴레케 너의 생애 첫 기도는 너무 웃겨서 내가 남편한테 큰 소리로 낭독해주었단다)를 잃지 않는 폴레케는 시인(!)이자, 마약중독에 떠돌이 생활을 하는 아빠의 유일한 의지처다. 와, 정말 대단히 좋은 작품이다. 감칠맛 나는 번역이 크게 한몫했다. 


나는 귀가 엄청 얇아서 유명한 사람이 썼다고 하면 곧잘 혹하는데, 그것 참 이상하게도 뇌스틀링거는 나하고 안 맞나 보다(와, 나 이런 말 써보고 싶었어!). 너무너무 외로워서 엉뚱한 물건을 잘 주문하는 아줌마한테 어느날 깡통에 든 아이가 배달됐다. 그간 주문한 게 많으니 아줌마는 긴가민가...  잘 교육 받고 출하된 아이, 아빠를 자처하는 깐깐한 아저씨, 말괄량이 여자친구... 등 캐릭터도 재밌고 이야기도 잘 짜여졌고, 주제도 분명한데 이상하게 내겐 재미가 없다. (뇌스틀링거가 한국어를 못하는 게 다행.) 대가는 대가지만 뭐 이럴 땐 나도 까탈스러운 독자로 쓱 돌아서는 거지. 으하핫. 나도 독자다 이거야! (독자가 벼슬!) 


<엄마 사용법>은 애가 아니라 엄마가 배달되는 이야기다. "엄마를 주문해서 조립해서 사용한다"고 하면 발칙하다 싶은 한편으로, 맛있는 거 해 주고 잔소리 안 하고 용돈 팍팍 주는 엄마를 만들어 쓰다 이내 반성하는 이야기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은 다른 길을 찾았다(그것은 비밀). 전개에 거친 부분도 있지만 익숙한 주제를 개성 있는 방식으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범범한 듯 다정한 그림이 또 한 몫!


**


부모가 되는 것도, 자녀가 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난 어떤 건 알고 어떤 건 모른다. 그에 비해 이모 또는 숙모와 조카의 관계는 참으로 쿨하면서도 핫한 것! 다음주에 나를 숙모라고 부르는, 완전 귀여운 조카가 우리집에 온다. 조그맣고, 여자애고, 숙모를 좋아하고(시댁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노라면 옆에 와서 도와준단다, 숙모 빨리 끝내고 자기랑 놀자고!), 무려 사투리를 쓴다(꺅!).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 그간 사로잡아둔 조카의 마음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려고(응?) 난 이런 선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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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4-16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왕 이 페이퍼는 아주 알차네요. 맨 마지막에 저 핑크공주 눈독 들이고 있어요. 나도 조그맣고 예쁜 나의 조카를 위해 준비해줘야 겠어요. 그렇지만 이제 20개월인 내 조카는 어쩐일인지 그림보다 글씨를 더 좋아해요.....그림책 꺼내 보여줘도 우리집오면 꼭 내방에 와서 글씨 가득한 내 책을 꺼내들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중얼거려요......그래도 이 예쁜 책들을 사줘야지. 저 맨 위에 폴레케도 같이. 이 페이퍼는 별찜이에요. 히히.

네꼬 2012-04-16 22:27   좋아요 0 | URL
히히 알차요? 그런데 타미가 읽으려면 다 아직 좀 멀었다..;; 그림보다 글자를 더 좋아하는 아이라니, 다락님 조카 맞네. ㅎㅎㅎ 글자 많으니까 지금도 실컷 읽을 수 있을지도...?

하늘바람 2012-04-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딸도 핑크 공주 무지 좋아해요. 그 시리즈는 다 갖고 싶어하지요.
엄청나게 시끄러운 폴레케 이야기는 꼭 읽어봐야겠네요.

네꼬 2012-04-16 22:28   좋아요 0 | URL
네 여자 애들이 핑크를 좋아하는 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건가 봐요. ㅎ 좋은 책, 같이 봐야죠! ㅎㅎ

레와 2012-04-1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사투리 쓰는데..^^; ㅋ

네꼬 2012-04-16 22:30   좋아요 0 | URL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좋아요, 사투리. 조그만 애들이 그러면 귀여워서 죽겠고, 남자들이 사투리 쓰면 완전 멋지고(제 남편.. 호호), 할머니가 그러시면 엄청 지적이고(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할아버지가 그러시면 전 전 전 무너져요. ㅠㅠ

그나저나 레와님은 완전 섹시할 듯. *_* 또 반했다, 나.

paviana 2012-04-16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모인데, 이모라는 말도 못하는 못난이 삼형제 중에서 우는 아이랑 똑닮은 18개월 여자아이가 있어요. 툭 튀어나오 볼살이 맨날 깨물어주고 싶은데 저만 보면 싫다고 손사래를 치거나 울어요. 그러다가 제가 필요한 때가 있으면, 이를테면 아이팟에서 동요를 듣고 싶으면 마치 은혜라도 베풀듯 제손을 잡아줘요. 그리고 아이팟으로 데려가요. 아흑...

네꼬 2012-04-16 22:31   좋아요 0 | URL
파비님. 으하하하하하하하 아 너무 귀엽잖아요! 못난이 조카라니 세상에, 얼마나 귀여울까! (제 조카 중에도 볼 탱탱해갖고 기본으로 입 나와 있는 애가 하나 있어요.... 저처럼.ㅠㅠ) 서러워도 어쩌겠어요, 조카 있는 죄. ㅠㅠ

다락방 2012-04-17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해요, 네꼬님.

네꼬 2012-04-18 11:32   좋아요 0 | URL
나도요. (꺅!)

moonnight 2012-04-17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넵!!!! 꼭 읽겠습니다. 폴레케. 불끈. (일단 책부터 보관함에 던져두고. ;;;)

네꼬님 조카 너무 부러워요. ㅠ_ㅠ 네꼬님을 숙모로 두다니. 저는 조카랑 놀 때, 가끔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서 응? 방금 뭐라 그랬어? 뭐? 이러면서 자꾸 되물어보게 되어요. 일곱살 조카의 이야기는 1을 이야기하다가 6이나 7로 펄쩍 뛰어가곤 하는지라. 가뜩이나 귀도 어두운 -_- 늙은 고모는 항상 머리위에 물음표 한가득이죠. 26개월 된 조카는 뭐, 말할 것도 없고요. -_-;;;;;;;;;;;;;;;


네꼬님의 조카는 숙모를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조카의 눈으로 함께 세상을 보아주고, 조카의 마음으로 함께 이야기나누어주는 숙모를 둘 수 있는 행복을 모든 조카들이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지요. 게다가 딱 좋아하는 책을 선물해주는 숙모라니!!! 아 부럽다. ^^

우리 조카를 위해 네꼬님께 특훈이라도 받고 싶어요. 순수하고 착한 마음 갖기 특훈. ^^

네꼬 2012-04-18 11:38   좋아요 0 | URL
그러게 제 조카들도 그걸 알아야 될 텐데.. (뭐래.) 순수하거나 착하진 않고요, 아이들 마음을 잘 이용해먹는 편이에요. (또, 그런 일을 하고 있잖아요, 제가? ㅎㅎ) 1에서 6,7로 가는 아이라니, 저라면 저도 똑같이 1에서 5,8로 가겠어요. 그럼 조카가 잘 못알아듣겠죠? 대화가 엉망이 됩니다... 그러고 나면 조카가, 아, 이 이모한테는 내가 말을 똑바로 해줘야 되는구나,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까.. 이렇게 되는 거죠. (불쌍한 내 조카들.)

moonnight 2012-04-17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저도 사투리 씁니다. 어흠. ;;;

다락방 2012-04-17 13:38   좋아요 0 | URL
우왕! 진짜에요, 문나잇님? !

네꼬 2012-04-18 11:38   좋아요 0 | URL
어머 어머어머

2012-04-26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4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최금순은 몽실의 얼굴을 끌어다가 가만히 뺨을 비볐다. 그러고는 어두운 비탈길을 총총 걸어 내려갔다.

몽실은 아까 낮에 인민군 청년과 헤어졌을 때보다 더 아프게 외로워졌다.

'어머니 용서해 주셔요. 참을 수 없어서 울음이 나와요.'

몽실은 멍하니 어둠 속에 서서 울었다.  

 

_권정생 『몽실 언니』 본문에서

 

어머니는 가난한 아버지를 버리고 떠났고, 아버지는 전쟁터에 끌려 갔다. 몽실이의 아픈 다리를 쓰다듬어주었던 새어머니는 동생을 낳고 죽었다. 열 살 몽실이가, 열한 살 딸을 북에 두고 온 인민군 언니와 잠시 정을 나누고 헤어지는 이 장면은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서 교정을 볼 수가 없다. 그것도 하필 오늘 같은 날... 권정생 선생님이 '조그마한 이야기'라고 하신 위대한 이야기 『몽실 언니』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어서일까. 놀랍게도 이 아픈 책이 100만 부를 돌파했다. 이번엔 이철수 선생님이 필생의 작업으로 목판화를 새로 새겨 넣었다. 모두 울 준비.   

 

 

 

 

... 예약판매 선물을 이철수 판화 엽서 말고 손수건으로 할걸..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20412_mongsil&start=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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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4-1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네꼬님 같은 분하고 일하고 책 이야기 하고 싶네요

네꼬 2012-04-14 13:49   좋아요 0 | URL
ㅠㅠ 말씀만도 감사합니다. (응?)

치니 2012-04-1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앙, 나 요즘 울기 싫은데, 엊그제 밤에도 막 울어서 누구한테 혼났는데. 근데 이 책은 읽고 싶은데. 어뜩하죠?

네꼬 2012-04-14 13:48   좋아요 0 | URL
으앙... 왜 울었어요? ㅠㅠ 이 책은 읽고 울어도 돼요. 우는 게 좋아요. 울수록 좋아요. 울고 나면, 한결 좋아져요.

moonnight 2012-04-13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감동하며 교정을 보시는 네꼬님. 권정생 선생님께서도 뿌듯해하실 거에요. 저도저도 네꼬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

네꼬 2012-04-14 13:48   좋아요 0 | URL
똑바로 못해서 야단 맞을 수도... ㅠㅠ 문나잇님 전 실제로 만나면... ㅠㅠ
 

세상의 모든 직업이 그렇듯, 내가 하는 책 편집일에도 장단점이 있다. 대차대조표를 쓴다면 그래도 장점 쪽 점수가 더 높으니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하나의 어떤 강력한 단점 때문에 한번씩 직업적 위기를 겪는다. 그것은 바로

 

 

 

보도자료 쓰기.

 

 

* 보도자료 쓰기의 난관:

 

사기를 치면 안 된다._직업적 양심

좋은 말만 써야 된다._ 상품 홍보  

말이 잘 되게 써야 된다. _끝까지 읽도록!

혹하게 써야 된다. _ 소개하고 싶도록!

틀린 문장이 없어야 된다. _신뢰를 위해

정해진 시간 안에 써야 된다. _ 책이 인쇄 제본되는 며칠 사이에

후회 없이 써야 된다. _책과 함께 오래도록 남으니까

 

그러면서도

글쓴이 이름을 감추어야 하고

따라서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울적한 오후. 심지어 토요일이구나!

 

 

 

맥주나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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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2-03-1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념하는 네꼬 님에게 위로를 드릴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궁금한 건 또 못참아서, ^-^;; 저 맥주잔 위에 덮은 왕관 같이 생긴 덮개의 정확한 용도는? 김 빠지지 말라고 씌우는 거에요? 디게 귀엽네요.

네꼬 2012-03-17 23:44   좋아요 0 | URL
이민자 치니님 안녕? 저 잔들은 선물 받았어요. 알라딘 *** 님께 (헤헤, 자랑자랑). 왕관은 일단은 장식용인데, 저기 마른 안주를 담으면 한 잔 마시는 동안 딱 먹기 좋아요. (저렇게 해 놓으면 김도 좀 덜 빠지겠죠? ^^) 제주도 갈 때 갖고 갈까요? (읭)

무스탕 2012-03-1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만큼 울적해요? 토요일이건만 아침 6시에 일어나서 6시 35분에 집을 나와서 하루종일 일하다 집에 들어오니 저녁 6시 10분이네요. 오자마자 세탁기 돌리고 밥 해 먹고.. ㅠㅠ
근데 더 울적한건 내일도 오늘이랑 출장 스케줄이 같다는거에요 ;ㅁ;
저런 맥주는 나눠 마십시다 :)

네꼬 2012-03-17 21:59   좋아요 0 | URL
으왕.... ㅠㅠ 저도 6시에 퇴근해 집에 와서 저녁 해 먹었어요. 이것저것 치우고 나니까 지금.. (보도자료 다 못 썼...ㅠㅠ) 으왕 내일도요 무스탕님? 제가 택배로 부칠게요 맥주. ㅠㅠ

moonnight 2012-03-1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잉어떡해 토닥토닥 ㅠㅠ
글쓴이 이름을 감추어야 한단게 젤슬퍼요ㅠㅠ 쪼그맣게 네꼬씨라고 써놓으심 안되나요? 아님 고양이발자국이라도-_-;

그나저나;;;
맥주잔 너무 귀여워요 저런 선물을 하시는 분이라니! 네꼬님께 딱 어울리는 깜찍한 선물을 할 줄 안다는건, 네꼬님에 대한 애정이 지극하시단 거겠죠. 부러워요>.<

저는 아사히 캔맥주 마시고 있어요 하이네켄 다떨어졌어요 흐엉-_ㅠ

네꼬 2012-03-18 00:01   좋아요 0 | URL
어휴 이제 한 단락 남았어요. (일요일엔 놀고 싶어서 지금 막 급하게 쓰는 중... 근데 급하게 안 돼요. ㅠㅠ 써져야 쓰지.) 문나잇님 말씀에 힘입어 가로로 '네꼬'란 글자 숨겨둘까요? ㅎㅎ (근데 '꼬'자 어려워요.)

전 맥스 깠어요. 방금.

LAYLA 2012-03-18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이 책 하나 내세요.
편집자의 일기!!!

네꼬 2012-03-18 00:49   좋아요 0 | URL
가짜로 쓰면 재미가 없고, 솔직히 쓰면 사표 내야 됩니다. -_-
(아아, 이제 네 문장 정도만 더 쓰면 될 것 같아요. ㅠㅠ)

하늘바람 2012-03-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일할때 보도 자료를 디자인까지 해서 아주 심혈을 기울인적인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그런 것은 소용없고 기자를 직접 찾아가 내가 이책을 편집할때 이러이러한 면이 참 좋더라 이런 면을 강조했다라고 하니 그게 바로 기사화 되더라고요. 그래서 보도 자료 적는 것도 즐거웠던 때가 있었죠
하지만 정말 맘에 안드는 책이 있잖아요 말도 안되는
그럴때 님이 느끼시는 거 다 느끼고 마구 욕했죠 물론 속으로.
모든 게 다 이런 맘이 들거예요 아마 광고같은거나 홈쇼칭도.
언제나 멀리서 네꼬님 응원합니다.

네꼬 2012-03-19 13:25   좋아요 0 | URL
ㅎㅎ 보도자료 쓰기가 즐겁다니 ㅎㅎ

응원 고맙습니다. 오후 즐겁게 보내세요! (다 썼다!)

2012-03-19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19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12-03-1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짜로 쓰면 재미 없고 솔찍히 쓰면 사표 내야 한다니. 나도나도 동감이에요.

근데 보도 자료 정말 공들이기만 하고, 티는 안 나는 작업인듯. 인터넷 서점에 영원히 게시되는 글이기도 해서 또 공은 들여야 하고.

네꼬 2012-03-19 13:45   좋아요 0 | URL
응 맞아요. 인터넷 서점도 그렇고 홈페이지 그렇고 어쨌든 책 따라 다니는 거니까요. (어린이책은 이래저래 쓸모가 좀 더 있어요.) 공은 들고 읽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그래도 다 썼다!

하늘바람 2012-03-20 01:14   좋아요 0 | URL
그래도 공들인건 표 안나는 것 같아도 공안들인건 정말 금방 표나요. 대강 형식적으로 한건 정말 표나서 보기도 싫잖아요
기자들은 아마 척보면 알걸요

paviana 2012-03-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도 여산통신으로 보내시나요? ㅋㅋ
오늘은 맘 편히 점심 드셨겠네요.

전 일요일에 집앞 수퍼에서 하겐다스 초코 9,700원짜리를 8,200원으로 세일해서 사러 나갔는데 글쎄 세일이 끝났더라구요. 슬퍼서 돌아 오기 아쉬워서 맥주 코너를 갔더니 3,950원 하는 내사랑 Bernini가 5명 10,0000원 두둥...한꺼번에 5병 사려니 무거웠지만 기쁜 맘으로 데려와서 바로 한병 마셨어요.ㅎㅎ 전 잘 지내고 있어요.네꼬님이 와 주셔서 넘 좋네요.^^

네꼬 2012-03-19 16:30   좋아요 0 | URL
어머어어악! 파비님! 저야말로 넘 좋아요. 악악. (어떻게 아셨어요? @_@ ㅎㅎ)

저 지금 이 댓글 읽는데 입 안에 버니니가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퇴근하자마자 술 마셔야겠어요. (으왕 반가워요 파비님, 넘 좋아요. ㅠㅠ)
 
[급구] 꼭 갖고 싶습니다!

 

 

 

그래요, 급구를 외쳤습니다.

너무너무 갖고 싶어서, 살려달라고 외쳤죠.

품절인 (아마도 절판일 ㅠㅠ) 이 책, 『동물원 친구들』!

지난여름의 제 절규를 잊지 않고 있던 친구님이

네, 구해서 보내주셨습니다!

아아아아악, 기뻐 날뛰고 있어요.

 

 

* 착한 친구가 될게요. 좋은 친구가 될게요. 꺅. 당신은 멋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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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긴급제보
    from 글을 아는 고양이 2013-10-29 15:18 
    동물을 좋아한다 → 이 책을 산다 유머를 좋아한다 → 이 책을 산다 그림책을 좋아한다 → 이 책을 산다 어린이 자녀가 있다 → 이 책을 산다 어린이 조카가 있다 → 이 책을 산다 동물에 관심 없고 유머는 질색이고 그림책을 싫어하고 자녀도 조카도 없는데 10,800원이 있다 → 이 책을 산다 ※ 트랙백 참조. ※ 보시다시피 저는 천사가 구해 주었습니다만.
 
 
다락방 2011-12-2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친구가 다 있어요? 짱이다, 네꼬님!!!!!

네꼬 2011-12-27 13:10   좋아요 0 | URL
응 내가 쫌 그런 편. (으쓱)

moonnight 2011-12-26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왁!!! 정말 멋진 친구분이세요!!! 역시 네꼬님이시다!!! >.<

네꼬 2011-12-27 13:10   좋아요 0 | URL
헤헤, 역시 네꼬가 아니고 역시 네꼬 친구인 거죠 :) 헤헤

마노아 2011-12-2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은 이루어진다! 네꼬님의 바탕화면도 함께 축하해주네요. ^^ㅎㅎㅎ

네꼬 2011-12-27 13:12   좋아요 0 | URL
저도 딱 그 말 생각났는데, "꿈은 이루어진다!" 으하하, 역시 통하는 마노아님. 덩실덩실 울라울라

무스탕 2011-12-2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기쁘시겠어요. 정말 멋쨍이 친구분이 멋찐 선물을 주셨군요.
이런 선물을 받으시다니 착한일 많이 하셨나봐요. ㅎㅎㅎ

네꼬 2011-12-27 13:17   좋아요 0 | URL
차.. 착한 일... 은 차차....;;
기뻐요 너무 책도 친구도 너무 좋아요 해해해

레와 2011-12-26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

네꼬 2011-12-27 13:17   좋아요 0 | URL
에헴~ (^^)

bookJourney 2011-12-27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저는 이 책 찾다찾다 못 찾았는데(도서관에도 없어요ㅠㅠ) 선물 받으셨군요. 너무 멋져요~

네꼬 2011-12-27 13:18   좋아요 0 | URL
저 이 책 어제 그래서 완전 뜯어 읽었는데요, 완전 좋아요. 진짜 좋은 책이에요! (자랑자랑자랑)

또치 2011-12-27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 부럽다...;;

네꼬 2011-12-28 09:31   좋아요 0 | URL
V *.*V

2011-12-27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28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01-04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책일까 갑자기 너무너무너무 궁금해지는데요. 네꼬님의 맘을 이렇게 홀리다니요. 더군다나 책세상님의 맘까지!!!
네꼬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너무 오랜만에 뵈어요. 항상 상큼 발랄하신 네꼬님의 어투, 글 읽고 있으면 엔돌핀이 솟구친다니까요.
새해 소망하시는 일 많이많이 이루시고, 복도 담뿍 받으셔요~
 

1. 세상에는 나쁜 작가가 몇 있다. 우선 마감을 안 지킨다거나, 잠수를 탄다거나 하는 종류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글을 잘 써오면 좋은 작가다(편집자들은 대체로 쉬운 사람들이다). 근데 그래 놓고도 엉망인 글을 보냈다면? 그냥 계속 잠수 타시지....

 

2. 세상에는 나쁜 작가가 몇 있다. 예술합네 하면서 현실감 없는 걸 자랑으로 여기는 작가들이다. 물론 글을 잘 쓰고 그러면 좋은 작가다(다시 말하지만 편집자들은 정말 쉽다). 근데 정말 현실이라 믿어지지 않는 글을 써 왔다면? 예술을 하세요, 예술을.

 

3. 세상에는 나쁜 작가가 몇 있다. 출판사는 악이고(왜냐면 회사라서) 편집자는 제 글도 아니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잔소리꾼이라고 생각하는 작가들이다. 역시, 글을 잘 쓰면 괜찮다(대부분 편집자들은 원고 앞에서 인격이 없다). 근데 글을 개판으로 쓰면서 그런 소릴 한다면? 생략할게요.

 

간만에 짜증 나는 작가가 등장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결국 "내 주변 사람들은 안 이상하다던데? 그리고 니가 암만 열심히 읽고 얘기해줘 봐야 이건 내 글이니까 내 맘대로 할 거야."로 번역할 수 있는 문장들로 채워진 메일을 받았다. 그럼 뭐 하러 책을 내세요? 댁에서 프린트해서 주변 사람들이랑 재밌게 읽으시지. 기분 잡친다. 나는 함께 책을 만들어가는 편집자이지, 잔소리꾼도, 작가의 하청업자도 아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네꼬 씨는 게으른 회사원일지언정 친절하고 자상한 편집자. 원고의 좋은 점을 크게 보고 그걸 살리는 방향으로 고쳐가길 권하는 편집자. 맞춤법이 아무리 엉망이어도 표 안 나게 바로잡아 주고  다시 틀리지 않도록 무안하지 않게 가르쳐주려 노력하는 편집자.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일단 책이 나오고 나면 혹시 누가 뭐라고 해도, 마지막까지 책 편을 들어주는 편집자. 그런데 이런 경우엔, 무참한 편집이 뭔지 보여주고 싶다. 그래, 원고는 뭐 수정 안 해도 된다. 내가 당신의 현실감 없는 맞춤법을 안다. 교정지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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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2-21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근데 대체적으로 작가라면 `현실감 없는 맞춤법`과는 거리가 멀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고정관념인가? `현실감 없는 맞춤법` 이런거는 나한테나 어울리는건데...

에이..너무하다. 현실감 없는 맞춤법에 글도 못쓰면서 네꼬씨 속이나 벅벅 긁고 기분 잡치게 하다니..작가라고 더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작가여도 기본적인 예의는 갖출줄 알아야죠.


내가 작가였으면 좋겠다. 네꼬님같은 편집자 만나서 말 잘듣게. 화 풀어요, 응?

네꼬 2011-12-21 15:49   좋아요 0 | URL
맞춤법은 세속의 문제니까 틀릴 수도 있어요. 그런데 예의가 없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너무너무 피곤해졌어요. 속상해.

2011-12-21 16: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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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1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1-12-2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아 옹!! 학학 (화난 고양이)




네꼬 2011-12-22 09:54   좋아요 0 | URL
으아, 나 대신 레와님이 큰 소리 내주니까 짱 좋아요!

치니 2011-12-2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하고 다정한 네꼬씨가 이런 글을 쓸 정도라면! 우이씨. 심해도 너무 심했나 보다.
에쿵, 우리 네꼬님 화이팅!!!

네꼬 2011-12-22 09:56   좋아요 0 | URL
응 근데 이렇게 쓰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나아요. 이제 다시 일할 수 있겠어요. 그나저나 [기타 보이] 넘 멋져요. 꺅. 내가 막 뻐기고 싶어요. 나 아는 사람이 번역했다! 하면서요!

HAE 2011-12-2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저는 고작 논술첨삭 몇 번 해봤지만요.
막 애들 의도를 상상해서 `이렇게 어때, 저렇게 어때` 하는데도 진이
빠지더라구요.

고집쓰다가, 말꼬리 잡다가,
급기야 인신공격 비스므리한 것까지 하는 놈들 답안지에는
뻘건 사인펜으로 X자를 크게 그리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욱욱..-.-;

`교정지에서 만나자` 대목에서
황야의 무사( 칼대신 빨간펜을 찬-네꼬 님)를 상상했어요.
`교정지`를 갑으로 삼아 으쌰으쌰 하세요!


네꼬 2011-12-22 09:58   좋아요 0 | URL
우와 한걸음씩님! 저한테 엄청 위로해주신 거예요. "교정지"를 갑으로 삼아..라니! (저도 이따금 콱 구겨버리고 다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교정지를 만납니다. ㅠㅠ) 논술첨삭도 엄청 스트레스 많이 받죠. 전 언젠가 울 뻔하기도 했어요. ㅠㅠ

... 2011-12-2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니까 글 잘쓰면 모조리 용서가 되는군요. 끄덕끄덕.
네꼬님은 속상하셨겠지만 이 페이퍼는 너무 재미있는데요? (아이고, 죄송) 종종 편집자일기 써주세요!

네꼬 2011-12-22 09:59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은 저를 암만 괴롭히셔도 제가 야들야들하게 굴 거예요. 왜냐하면 글을 잘 쓰시니까요. 편집자일기는 안될 말이에요. 제 입에서 뱀과 두꺼비가 나올 테니까요;;

2011-12-21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21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21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22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굿바이 2011-12-21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정말 무섭고 비장합니다 :)
그나저나 친절하고 자상한 편집일기, 이런 책 한 번 만들어보세요. 열린책들에서 나오는 것과 좀 다른 컨셉으로요~!

네꼬 2011-12-22 10:11   좋아요 0 | URL
근데 의외로 별로 안 고치고 막 그럴 수도 있어요. 그리고 위에도 썼지만 편집일기라니 당치 않아요. (등 돌릴 작가들이 너무 많을 거예요.... 왤까요? ㅎㅎ) 이건 딴 얘긴데요, 어제는 너무 속이 상해서 수첩에 도표를 그려봤어요. 편집자를 가운데 두고, 내가 누구 누구랑 일을 하나 써보는 거죠. 글 작가, 그림 작가, 조판자, 디자이너, 영업부, 제작부, 경리부... 그리고 언제나 제가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왜 이 직업을 택했을까요. 잉 편집자 빼고 다 갑이야. ㅠㅠ (이걸 왜 굿바이님한테...?)

무스탕 2011-12-21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와님이 화가 나서 야~~~~~~~~~~아 옹!! 을 외치셨으니 전 진장 화난 고양이처럼
잇날을 내보이며 하~~~~~~~~~~악질을 날려드리죠.

네꼬 2011-12-22 10:12   좋아요 0 | URL
어머 깜짝이야. 무스탕님이 하악해주시니 마음 든든합니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요. 하하.

2011-12-21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22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22 15: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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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3 09: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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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11-12-2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이 글을 쓰셔야겠어요. 맞춤법은 세속의 문제라는 말 너무 근사하네요.

네꼬 2011-12-22 10:16   좋아요 0 | URL
세속의 문제 맞춤법 때문에 저는 늘 머리에 쥐가 나요. ㅎㅎㅎ (진짜임)

Mephistopheles 2011-12-2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귀여니가 신작을 내나요??

네꼬 2011-12-22 10:17   좋아요 0 | URL
ㅋㅋㅋ 후련해요, 괜찮아요. (?)

또치 2011-12-2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악~! 말만 들어도 발톱이 세워지네그냥!!!

네꼬 2011-12-22 10:17   좋아요 0 | URL
으앙. 언니 생각 많이 했어요. ㅠㅠ (내가 자세히 쓰면 언니 또 목 잡으심.)

2011-12-22 0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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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2 1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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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1-12-22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네꼬님, 저도 브론테님이랑 동갑. 편집자 네꼬님은 정말 멋져요. >.<

네꼬 2011-12-22 10:21   좋아요 0 | URL
으왕 저보고 멋지다고 하니까 저는 그냥 좋아할게요. (완전 뻔뻔하구나.) 저 화 풀렸어요, 이제. 헤헤.

moonnight 2011-12-2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하고 웃고 말았어요. 원고 앞에서는 진짜 쉬운 사람이 되어버리는 편집자 부분에서요. 죄송해요. ㅠ_ㅠ
그 작가라는 사람, 진짜 웃기네요. 맞춤법도 안 맞는 글을 좋은 책으로 만들어보려는 네꼬님 속을 그렇게 긁어놓다니 저도 막 화나요. 진짜, 태그의 비장함;을 작가도 느껴야할텐데 말이죠. 애구. 힘내세요. 토닥토닥;;

네꼬 2011-12-22 10:26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은 꼭 이상한 데서 웃더라. =_=

고마워요 문나잇님. 저 화 내고 나니까 기분 좋아졌어요. 사실 이 페이퍼 써 놓고 조금 쫄아서 계속 친구한테 막 물어봤거든요 나 이상해? 하고. 친구가 일단 더 화 나서 쓴 거니까 그냥 둬도 된다고 해줘서 고마웠어요. 그리고... 이렇게 친구들이 막 같이 화내주니까 좋아요. 이제 괜찮아요. 해해. (쉬.. 쉽다.)

마늘빵 2011-12-22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빠요.나빠요.그런 저자 나빠요.나두 2탄 써야지.고양이를 못갈게 굴다닛.

네꼬 2011-12-22 10:27   좋아요 0 | URL
올치올치올치 아프님 잘 지내요? 가끔 트윗 보고 있어요!

네꼬 2011-12-2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 편 되게 많다!

moonnight 2011-12-22 11:53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럼요. 그 작가는 네꼬님 앞에 바짝 엎드리기 전에는 밤에 잠 못 잘 거에요. (네꼬님 팬들이 빙의한) 분노에 찬 고양이들로 가득한 꿈을 밤마다 꿀 거니깐요. 나는 나는 네꼬님 편. 이렇게 사랑스러운 편집자라닛. 저도 네꼬님의 작가가 되고 싶어요. >.<

2012-01-04 07: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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