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는 여행중이었다. 우연히 찾은 이름난 가게에서 지금 생각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갈치조림을 먹고 나온 길.
섬이었습니다. 우리는 차를 빌렸고요.
멀리서 그를 보았습니다.
구름 위를 걷나요. 어디를 보시나요. 어디도 안 보시나요.
끝내 이름을 묻지 못한, 섬에서 만난 풍운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