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생선가게에 갔다가 아저씨가 포장해주시길 기다리는 사이, 문 밖에서 동행을 기다리는 개를 보았다. 같이 오신 분이 누구인지 몰라서 이름은 알아내지 못했는데, 의젓하게 서 있는 모양이 꽤 시크한 개인 것 같았다.

 

 

살짝 찌푸린 미간, 짧지만 당당한 다리, 억지로 입은 듯 주름진 옷...

 

 

 

하지만 나에게 굴욕 사진이 찍혔지.

 

 

 

 

눈을 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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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5-0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을 감다니요.. 견공은 바람의 향기를 음미할 뿐입니다...

네꼬 2013-05-03 11:31   좋아요 0 | URL
바람의 향기래. ㅋㅋ 근데 왜 전 메피님이 바람의 향기를 음미하시는 모습이 떠오를까요? ㅋㅋ

Mephistopheles 2013-05-06 09:13   좋아요 0 | URL
전 개가 아니라 곰인걸요. 꿀의 향기겠죠.

네꼬 2013-05-06 17:56   좋아요 0 | URL
ㅋㅋ 꿀 냄새 맡는 메피님 ㅋㅋ

프레이야 2013-05-0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ᆢ 옆모습이 더 멋지네요. 녀석ㅎㅎ 시크하긴^^

네꼬 2013-05-03 11:30   좋아요 0 | URL
눈은 좀 굴욕이지만, 어딘가 까칠한 매력이 있어서 좋아요. 호호. 너무 귀여운 개보다 이런 개가 전 더 좋더라고요.

비로그인 2013-05-0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을 감아도 고고하고 당당한 자태네요~아유 저 다리와 발!!

네꼬 2013-05-03 11:29   좋아요 0 | URL
글쎄 해찰 한번 안 부리고 의젓하게 저러고 있더라고요. 발이 너무 예쁘죠. 만져 보고 싶었어요. ㅠㅠ

레와 2013-05-0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젓한 견공. ^^

네꼬 2013-05-03 11:28   좋아요 0 | URL
잘생긴 건 아닌데 자꾸 보게 되는 마력~

마노아 2013-05-0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네꼬님과 생선가게도 재밌는 조합인데 거기서 만난 의젓한 견공이라니!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요.^^ㅎㅎㅎ

네꼬 2013-05-06 17:5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제가 생선가게 앞에서 강아지를 만나서 좀 놀랐답니다.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만져보고 싶었지만 실례가 될까 봐 참았어요.

무스탕 2013-05-03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지만 당당한 다리! 예리한 관찰이었어요!
동네에서 한자리 하는 멍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지난번에 적은 고양이가 새끼를 여섯 마리나 낳았어요.
경찰서 직원들이 종이상자로 집을 마련해 줘서 어미는 상자안에서 새끼를 먹이고 있더라구요.
주변에 거친 사람이 없는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건물(뒷문)입구에 집을 뒀는데 그대로 잘 지내는듯 싶어요.
바로 옆이 식당이라 먹을것도 곧잘 챙겨주는것 같구요.
여섯 마리 모두 어미를 닮았어요. 무니가 다른 새끼가 한 마리도 없다니 섭섭할정도..
새끼들 모두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엄청 커요 :)

네꼬 2013-05-06 17:58   좋아요 0 | URL
자태가 남다르죠 ㅎㅎ

역시나 강아지 얘기 언제 나오나 하고 읽었는데 또 고양이 얘기네요. 하하.
그 고양이 어떻게 될지 걱정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헹, 다행이에요.
아기 고양이들한테는 너무 거친 세상이지만, 주변에서 잘 챙겨주신다니 다행이에요.
그런 거 보면 참 착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쵸, 무사탕님.
저도 고양이들 잘 살아라 하고 기원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