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G20 세계 정상 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정부와 대통령은 가장 큰 행사인양 열심히 준비중입니다.그래서 어제 회의가 열린다는 코엑스 일대를 한번 둘러봤습니다.회의 당일날 가면 쓸데없이 왜 왔냐고 경찰들에게 한 소리 들을 것 같아서 미리 가보았지요.

어제까진 사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과 비교해서 느낌상 유동 인구가 다소 줄어든것 같습니다.회의 당일날처럼 코엑스를 통하는 출입구를 전면으로 막은 것 같지 않지만 경찰들이 다수 있고 코엑스와 호텔이 통하는 지하 입구에는 인천 공황에서는 볼수 있었던 검색대와 경찰의 가방 수색이 있었고 지하철에는 폭탄 테러를 대비하여 쓰레기통을 모두 치워놓았습니다.
어제 코엑스를 갔다왔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인지 데모를 했다는 분들은 보질 못했습니다.


아무튼 세계 정상이 모이는 회의니 뜻밖의 사고가 안생기게 철저히 대비하는 것은 맞는 이야기 입니다.그런데 이번 정상 회의가 펼쳐지는 코엑스 주변은 경호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워낙 출입구가 다양해 아주 안좋다고 하는군요.그래서 경호팀에서 코엑스는 경호하기가 어렵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그위에 있는 천년 고찰 봉은사를 세계 정상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해서 코엑스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풋..

정부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대한 민국의 국격을 높인다고 하니 우리 같은 일반 서민이야 불편을 참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요.그래도 이건 정말 근시안적인 탁상 행정이다라고 하는 것이 무척 많아 보입니다.
가장 큰 예가 정상 회의는 강남구에서 하는데 서대문구에서 정상 회의기간동안 음식물 쓸레게를 수거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요.아니 서대문구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강남구까지 날아가나요.어떤 XX같은 공무원 머리속에서 나왔는지 정말 한심합니다.제딴에야 한건 했다고 좋아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언론의 지탄을 받고 아래 포스터를 몽땅 떼었다고 하니 쓸데없는 일에 국민 세금만 낭비한 셈이죠.


그리고 회의가 일어나는 강남구 일대의 지하철 쓰레기통을 치운 것은 혹시 모를 폭탄 테러에 대비한다고 하지만 강남구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부평 지하철의 쓰레기통 역시 치운다는 것은 좀 과하지 않나 싶네요.그런 논리라면 전국 지하철의 쓰레기통을 치워야 하니까요.


게다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빌딩이 있는 코엑스 주변의 경우 정상 회담 때문에 버스와 지하철이 삼성역 부근을 그냥 지나쳐 가고 교통도 통제됩니다.정상회담 경비 때문에 그렇다는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 불똥은 인근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튀게 되네요.정부는 기업들에게 출근시간 조정과 연월차 휴가를 권장했다고 하지만 기업들이야 항상 정상 출근을 하라고 하니 벌써부터 직장인들은 부근의 정거장에 내린 뒤 걸어서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나오는 수밖에 없다"며 벌써부터 출근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런 불편은 불편으로 끝나지만 코엑스에서 벌어지는 정상 회담 때문에 실제 재산상 손해를 보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앞서 말한대로 어제 가보니 G20 행사 장소인 코엑스 출입구를 지나가는 모든 시민들은 반드시 3중으로 된 검색대를 통과해서인지 하루 10만~15만 명에 이르는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코엑스몰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신문 기사를 보니 코엑스몰에서 악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명 모(51) 씨는 "G20이 다가올수록 왕래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행사 양일에는 아예 영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150만원 정도의 매출 감소를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라고 나와있더군요. 코엑스몰에는 현재 460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 코엑스에는 자그만한 액세서리 가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형 매장,옷가게,음식점들이 즐비하니 양일간의 영업손실은 어마 어마할것으로 생각되는군요(단순 계산으로 150만*2일*460개 매장하면 14억정도의 영업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건 460개매장이 액서사리 가게만 하다는 가정이므로 그 손실액은 아마 훨씬 크리라고 생각됩니다)

대통령은 공무원들에게 G20 정상 회담기간중에 국민들의 불편이 없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불편이야 감수하면 되지만 이런 재산상의 손실은 어떻게 보장해 줄지 궁금합니다.뭐 이런 손실 자체가 대통령이 코엑스를 주장해서 그렇지만요.
정부와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로 국민 1인당 1000만원 꼴로 이득이 돌아온다는데 과연 그 가운데 얼마가 국민들에게 쓰여 질지 의문입니다.뭐 호텔업계야 호황을 맞이하겠지만 과연 그 혜택이 국민들까지 돌아올까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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