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스터리 하우스에 실린 글로 저자는 '노원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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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이렇게 써라 - 추리소설의 십계3
노 원 (한국추리작가협회 고문)
6.
추리소설이 주제로 하는 범죄는 범죄의 극치인 살인이어야 하며, 그것은 계획적인 살인인 동시에 또한 잔혹한 살인이어야 한다(필립 스턴, 조지 오웰, 시릴 헤어, 서덜랜드 스콧, E.M.롱, 오스틴 프리먼, 리처드 헐, 로널드 녹스, 더글러스 톰슨, 하워드 헤이크래프트).
1. 추리소설은 삶과 죽음의 위대한 드라마이어야 한다. 살인이 없는 장편 추리소설은 계란을 사용하지 않은 오믈렛과 같은 것이며 일종의 기만행위이다. 절망적이고 최후적인 살인이야말로 범죄의 극치인 이상 살인은 미스터리에 가장 적합하며 가장 드라마틱한 주제이다. 그 외의 강도, 공갈, 절도, 방화, 유괴 같은 것은 위대한 품격을 결여하게 된다. 셜록 홈즈 이외의 추리소설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한 종류의 범죄, 즉 살인만이 취급되어 왔다.
2. 추리소설의 살인은 계획적인 살인이어야 한다. 계획적인 살인은 [햄릿], [죄와 벌]처럼 모든 문학의 가장 위대한 테마의 하나이다.
3. 살인은 논리적으로 말해 제1막에 와야 한다. 추리소설은 느닷없이 시체로 막을 올려야 하는 것이다. 늦을수록 흥미를 상실하게 되며 또한 탐정의 등장이 늦어지게 되어 게임을 시작할 수가 없다.
4. 살인은 잔인한 것이어야 한다. 실상 세상 일반의 사람들은 극히 잔인하여 그 바라는 것은 엄청난 유혈이다. 따라서 추리소설에 있어서도 끔찍하고 무서운 묘사가 많이 취급되어 전율할 흥분을 느끼게 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버틀랜드 러셀이 그의 추리소설 옹호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옛날부터 인간의 마음 구석에 남아 있는 잔학성(殘虐性)을 추리소설이 승화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7.
추리소설에 있어서의 범죄의 동기는 모두 개인적인 것이 아니면 안 되며, 특히 범죄 중에서도 중대한 범죄인 살인에는 강렬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시릴 헤어, 반 다인, E.M.롱, 제임스 샌도).
1. 근래에 추리작가는 ‘누가 범인인가? 어떻게 죽였는가?’에 대해서보다는 ‘왜 죽였는가?’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2. 추리소설은 어떤 의미에서 모두 다 이론상으로는 적어도 심리소설이 아니면 안 된다. 추리소설은 결국에 있어 한 사람의 인간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큰 장애가 있음에도 ‘왜 인간을 살해하느냐?’하는 인간의 병적인 심리 상태를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3. 살인의 동기는 그 자신의 생명을 걸기 때문에 강렬한 것이어야 한다. 살인은 평상시의 어떤 인간 활동과 비교해도 보다 강렬한 동기를 수반한다. 살인보다 절망적, 최후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8.
추리소설은 논리적인 면의 채색과 함께 공포와 광기, 환상과 악몽으로 채색되어야 한다(E.A.시본, 에도가와 람포, 필립 스턴, 부알로-나르스자크, 루이스 보건, 에드먼드 윌슨, 니콜라스 블레이크, 도로시 세이어즈),
1. 추리소설이란 악에 대한 공포의 극치를 그리는 문학이며, 작가는 독자에게 수수께끼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사건에 대한 공포심을 결합시켜야 한다.
2. 불가사의한 수수께끼 외에 범죄자의 악념과 공포가 포함되어야 한다. 포우 이래 추리소설이 거의 살인사건을 묘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포우의 미스터리는 거의가 환상과 공포와 발광과 죽음의 세계를 다루고 있으며, 그 세계는 악몽이 난무하는 정신 착란의 세계이기도 하다.
3. 단순한 퍼즐의 조립이 아닌 숨겨진 음모의 공포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그리고 전혀 생각할 수 없는 형태로 끊임없이 모습을 나타내어야 한다. 추리소설이란 추리가 공포를 창조하고 그리고 그 공포를 추리가 진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4. 추리문학 분야의 특징을 이루는 것은 추리소설에 포함되는 환상적인 점이다. 영국의 추리소설의 사건에는 환상적인 맛이 더해지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추리소설은 퍼즐과 피와 공포의 환상소설로 지칭되고 있다(조셉 크러치는, 공포는 반드시 모든 추리소설에서 취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며, 공포를 적은 요소로 사용하거나 전혀 사용치 않고도 가장 위안받는 이야기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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