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재에서 출간된 넥스트를 읽었습니다.넥스트 영화화에 발 맞추어 원작인 필립 K.딕의 소설을 출간한 것은 좋았으나 아쉽게도 넥스트외에 나머지 작품들은 기존에 자사에서 이미 출간되었던 단편 5편을 대놓게 집어넣었네요 ㅜ.ㅜ
새로운 단편들을 번역해서 출간했으면 좋으려면 상술이 너무 한 것 같아요.요 한편 때문에 살까 말까 망설였던 분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사버리게 되네요.
넥스트를 읽고 영화화된것과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다들 영화도 보셨겠지요.

1.토탈리콜 일치도:50%
원작은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로 폴 버호벤 감독,아놀드 슈왈츠제니거 주연으로 1990년도에 개봉했습니다.
90년대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한창 헐리우드를 주름잡을 때로 SF영화지만 그의 영화답게 액션이 주를 이루고 총알이 난무합니다.지금 봐도 SFX기법이 어색하지 않은데
요즘의 컴퓨터 디지털에 의한 C.G가 아니라 아놀로그 형식의 SFX의 최고봉이라고 할수 있습니다.특히 뚱뚱한 여자 얼굴이 반으로 갈라지는 것은 썸뜩하면서도 신기하기도 합니다.
원작을 읽은후 영화와 비교해보니 원작이 영화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후반부에 해당하는 것은 완전히 창작이더군요.하지만 그래도 어색하지 않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영화만 보았을때는 전혀 상상해 보지 못했는데 원작의 결말은 전망 코믹하던군요
ㅎㅎㅎ

2.스크리머스 일치도:90%
원작은 두번째 변종으로 크리스찬 두가이 감독,피터 월레 주연으로 1995년도에 개봉하였읍
니다.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토탈 리콜보다든 5년 정도 늦게 개봉했는데 슈퍼스타가 아니
고 제작비가 없었는지 그닥 화려한 볼거리는 없는 영화입니다.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보면 그다지 크게 변한 부분은 없다고 여겨집니다.감독이 충실히 원작
을 화면에 잘 반영한 것 같습니다.원작과 다른 부분이라면 미국와 소련의 전쟁 구조가 영화
될 당시에는 이미 구 소련이 해체되서인지 경제 블록간의 전쟁으로 대체된것으로 기억되고
결말 부분에 여자 군인인 타소가 원작에서는 헨드릭스를 제치고 우주선을 타는데 반해 영화에서는 타소가 다른 타소와 싸우면서 헨드릭스를 우주선에 태워 탈출하는것으로 나옵니
다.
영화 마지막에 곰돌이 인형이 슬슬 움직이면서 끝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지막의 조그만 반전으로 기억되네요/

3.임포턴스 일치도:100%
원작이 임포턴스인 영화는 게리 플레이더 감독,게리 시나이즈 주연으로 2002년도에 개봉했
읍니다만 같은 해에 영화화된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밀려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주인공이 톰 크루즈이고 감독이 스티븐 스틸버그여서 그랳던 것 같습니다.영화의 주인공이 게리 시니어즈도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분인데 주로 블록버스
터에서는 조연급으로 나왔지만 CSI 뉴욕에서는 당당히 주연인 맥 반장이십니다.
영화는 원작과 거의 100% 동일합니다.책 읽기 싫어하시는 분은 그냥 영화만 보셔되 될 정
도 이니까요.

4.마이너리티 리포트 일치도:70%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톰 크루즈 주연으로 2002년도에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아마도 필립 K.딕이라는 SF 작가가 유명해 진 것은 이 영화의 흥행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필립 K.딕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은 이전에도 블레이드 러너와 앞의 3작품이 있지만
블레이드 러너는 스필버그의 E.T에 밀려 매니어들만 좋아하는 작품으로 남았고 스크리머스
와 임포턴스는 주연 배우가 좀 약해서 그닥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토탈리콜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원작자를 크게 내세우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어쨓거나 이 영화로 헐리
우드 제작자 사이에서는 필립 K.딕의 작품성을 깨닫고 계속해서 다른 작품을 영화화하게 되는데 이후 페이첵과 넥스트까지 나오게 되지요.
영화와 원작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지만 제일 중요한 부분인 엔더턴이 살인을 하게 되는 계기가 영화는 아들을 죽인 범인을 죽이는 것(물론 엔더턴이 함정에 빠지도록 꾸민 부분이
지만) 과 원작에서는 권력의 다툼(경찰 대 국회 대 군부의 대립구조)인데 원작이 영화보다 더 스케일이 크고 음울하고 묵시론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원작과 다른 부분은 주인공인데 원작에서는 배가 살짝나오고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하는 중년의 남자로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톰 쿠르즈가 너무 멋있게 나오지요.

5.페이첵 일치도:70%
페이첵은 오우삼 감독,벤 에플릭,우마 서머 주연으로 2004년도에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도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영화 제작자들 사이에서 필립 K.딕이라는 SF 작가의 명성이 좀더 공고히 해졌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페이첵은 원작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는데 영화 부분이 훨씬 스케일이 크고 액션이 강조
되고 있습니다.

6.넥스트 일치도:10%
넥스트의 원작은 골든맨으로 리 타마호리 감독,니콜라스 케이지,줄리언 무어 주연으로 200
7년도에 개봉하였는데 국내에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페이첵만큼은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혹시 원작 골든맨과 넥스트를 모두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원작의 10%만큼도 같지않
다는 것을 아실겁니다.영화는 원작에서 주인공이 미래를 내다 본다는 것만을 차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새로이 창작했습니다.
원작에서는 아마도 핵전쟁이후 돌연 변이 인간들이 출현하고 이를 모두 제거하는 특수기관
들이 활약을 하지만 주인공인 골든맨(가족들과도 18년간 전혀 말을 하지 않은 돌연변이
인간이지요)은 미래를 예견하기 때문에 이들을 물리치고 이후 인류를 대체한다는 내용이지
만 영화에서는 니콜라스 케이지는 2분후의 미래만 예지하는데 테러 방지를 위해 쥴리언 무어가 그를 이용한다는 내용입니다.
영화가 원작대로 만들었다면 좀더 묵시적이고 암울한 미래를 그린 SF영화로 잘 나왔을 것 같은데 넥스트는 그냥 그런 액션 활극 같은 영화로 나와서 좀 아쉽게 됬습니다.

필립 K.딕의 장편을 영화화한 블레이드 러너의 경우 원작 소설을 구할 방법이 없어 비교해 보기가 어려웠었는데 다행이 황금가지에서 재간해 주었으니 얼른 사서 비교해 봐야되나 요즘 자금이 좀 딸려서 힘이 드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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