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식 이름 짓기가 재미있더니 이번엔 아즈텍식 이름 짓기라..ㅎㅎ

나는 인디언식으로 하면, '푸른 하늘 아래에서' 이고

아즈텍식으로 하면 '쁘 트즈 닥-다트쿠스트 (갈색 바람이여 인내를 가져라)'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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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즈텍식 이름 짓기 방법

▷자신이 태어난 날에 특별한 징조가 있었다면

자신이 태어난 그날에 월식이 있었다면 맨앞에 = "츄피푸(태양을 잡아먹은)"
자신이 태어난 그날이 가장뜨거운날 8월23일~8월25일 사이이며 구름한점없이 해가 쨍쨍했다면 맨앞에 ="츄피츠트(태양처럼 빛나는)"
자신이 태어난 그날에 개기월식이 일어났다면 맨앞에 ="츄피푸탄(재앙을 부르는)"
자신이 태어난 그날에 하늘에서 번개가 쳤다면 = "아차츠쿠(위대한or위대하고도)"
(위에 아무것도 포함이 안된다면 앞에 아무말도 안붙음)


▷자신이 태어난 마지막년도 숫자

XXX1년 : 쁘(갈색)
XXX2년 : 디놉(황갈색or황금색?)
XXX3년 : 이틱(현명한)
XXX4년 : 압(경건한)
XXX5년 : 엘(슬픈)
XXX6년 : 네트(냉정한)
XXX7년 : 누트(축복받은or강렬한)
XXX8년 : 퀘(재빠른)
XXX9년 : 왑르(이상한)
XXX0년 : 몰 (무색or색깔이없는)


▷자신의 생월

1월 - 즈푸(뱀)
2월 - 재쿠리(재규어)
3월 - 마차푸트(공작새) 이건 영어 해석 잘모르겠음. 태양새니깐 공작새 맞을듯.
4월 - 픽추어(토끼)
5월 - 치트사(앵무새?)
6월 - 이트사(매)
7월 - 타트티트(라마)
8월 - 즈텍쿠-크(들소)
9월 - 자쿰(폭군)
10월 - 디투티툼(불꽃)
11월 - 트즈(바람)
12월 - 라쿰(선왕? 대왕?)

▷자신의 생일

1일- 이츠르(의 보물)
2일- 츠탄(해골)
3일- 닥-츠트(~여 빛나라)
4일- 푸탄(의 재앙)
5일- 닥-딕쿠스(~여 하늘을 날아라)
6일- 닥-딕니쿠스트(~여 하늘을 섬겨라)
7일- 아차츠쿠 오칸(~의 위대한 전사)
8일- 아차츠쿠 니오칸(~의 위대한 장군)
9일- 닥-다트쿠스트(~여 인내를 가져라)
10일- 납품(~의 실령)
11일- 해푸르(~의 정렬적인 사랑)
12일-자쿰트(~의 횡포)
13일-바꾸티or에사르트(~같은 남자 or 여자)
14일-뚜띠뿌티뜨(~의 잔소리)
15일-에라코(~의 황금왕좌)
16일-쿠스코(~의 황금)
17일-뜨꾸(의 불사신)
18일-라푸트(~의 심장? 사랑같기도 한데 심장이 맞을듯)
19일-에차츠카(~의 달콤한키스)
20일-따니트(~의 아버지)
21일-아차쿠트(~에게 돌던지는사람? 돌투척병일 수도…)
22일-아뜨루쿠트(~를 맨손으로 이긴사람)
23일-픽추(~과 같이 위대한 산을 올라가다)
24일-뿌나뿌트쿠트(~와 닮은사람)
25일-엘나 (~의 눈물)
26일-뿌나쿠트(~는 나의가족)
27일-뿌나이사(~는 나의 신조)
28일-띱(~의 창)
29일-다뭄르(그림자)
30일-추르츠츠(~가 속삭인다)
31일-다뭄티(~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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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01-11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퀘 라쿰 닥-딕니쿠스트
재빠른 대왕이여 하늘을 섬겨라!
뭐가 거창한데 좀 어색하긴 하네요. 무엇보다 발음이 어려워요.ㅎㅎㅎ

비연 2012-01-11 08:44   좋아요 0 | URL
ㅋㅋㅋ 발음은 좀..^^ ;; 그래도 대왕이시라니!
 

 

 

 

 

 

 

 

 

 

<젤리빈> 스콧 피츠제럴드

 

그는 다시 스위치를 내리고 창가로 가 창턱에 팔꿈치를 괴고 깊어지는 아침을 응시했다. 감정이 깨어나면서 그가 처음으로 인지한 것은 하찮다는 느낌, 그의 인생이 철저하게 어둡다는 데서 오는 둔한 통증이었다. 갑자기 벽 하나가 불쑥 솟아올라 그를 둘러쌌는데, 황량한 방의 흰 벽처럼 확실하고 손에 만져지는 벽이었다.

 

오늘 아침버스의 소음으로 신경이 거슬린 것을 시작으로 온종일 안 좋았다. 조짐이 안 좋았던 것은, 사실 샤워할 때부터였다. 뭘 하나 잡으려고 손을 뻗는 순간 앞에 놓여 있던 샴푸며 린스며 통들이 와르르 쏟아진 것. 흠. 이런 것에 연연하면 안돼..라고 다짐했지만, 역시나 이런 류의 신경쓰이는 일들이 계속 되었다. 집에 돌아올 즈음엔 많이 풀려 있었지만..그래도 여전히 속은 아프다.

 

이 벽을 인식하게 되자, 그의 존재의 로맨스, 태평함,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즉홍성, 삶이 부여했던 경이로운 관대함, 지금껏 있어왔던 이 모든 것들의 빛이 바래버렸다.

 

그래서인가. 나른하고 뭔가 내키는 대로인 스콧 피츠제럴드 소설의 글귀들이 가슴에 박혀 온다. 참을 수 없는 인생의 가벼움과 즉홍적인 언행들, 지나친 들뜸으로 점철된 인생 속에서 어느 순간, 정말 어느 한 순간 느껴지는 가슴 뻐근한 통증과..벽.

 

3시의 거리는 뜨거웠고 4시에는 더 뜨거웠다. 4월의 먼지가 태양을 휩쓸고 가리면서 다시 퍼져 나갔다. 세상만큼 오래된 농담이 영원처럼 지속되는 오후에 끝없이 계속되는 것만 같았다... 이 열기 속에는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인생은 비바람에 드러나 있다. 그리고 기다림이다. 사건이란 것이 무의미한 그런 더위를 견뎌낸 후, 피곤한 이마를 짚는 여인의 손처럼 부드럽고 위안이 되는 서늘함을 기다리는 것이다.

 

피츠제럴드의 단편들은 그의 장편들보다 못하다는 게 일반적인 이야기들이다.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내게 있어 그의 단편들이 절박함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 피츠제럴드의 정신세계를, 그의 심리상태를 다 이해할 것만 같은 착각에까지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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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새벽같이 나가서 통근버스를 타고 있기 때문에 집에 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 그래서 새벽에 조금이라도 일찍 나가서 버스에 탄 후 15~20분 정도 책을 읽는 것이 일상적인 낙이 되어 버렸다. 버스가 움직이면 바로 책을 덮고 꿈나라로. 피곤해서이기도 하지만, 흔들리는 버스에서 글자를 읽으면 녹내장이 온다고 해서...(흠) 요즘 읽고 있는 것은 여전히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책.

오늘은 나가보니 버스가 바뀌어 있었다. 늘 오던 버스가 아니라 다른 회사의 버스 였던 것. 나는 늘상 하던 대로 책을 들고 버스를 탔는데...오 마이 갓. 버스에는 대형 TV가 부착되어 있었고 그게..아주 큰 볼륨으로 켜져 있더라는 것. 원래의 아저씨는, 타면 히터를 틀어주고 조용히 있다가 (물론 TV가 없다) 출발하면서 불을 전부 꺼주셨었는데...난 꾸욱 참고 책을 부여잡고 앉아서 글자를 읽으려 했으나 워낙 '소음'이 심해서 집중이 잘 안되었다. 아침 방송들은 왜 이리 호들갑들인지. 아주 한 옥타브 올라간 리포터의 목소리가 내게는... 극심한 스트레스였다.

 

시간이 되어 버스가 출발한다. 난 책을 덮고 (잘 읽히지도 않은) 의자를 뒤로 젖힌 채 잘 준비를 한다. 근데..어라...불을 일부만 꺼주신다. TV는 가는 내내 켜진 상태였고. 버스 엔진의 소리와 TV의 소음과 환한 버스 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 나의 평온한 아침이 이리 날아가는구나. 부아가 난다. 벌떡 일어나 불도 다 꺼주시고 TV도 꺼달라고 말씀드리려고 꼬무작거렸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또 열심히 TV를 본다. 아. 나만 까칠한 걸까. 나는...어쩔 수 없이 도로 주저앉아 코트깃에 얼굴을 가급적 쑤셔박고 자려고 애를 써본다. 어느새 잠은 들었는데, 피곤함이 남은 상태로 도착.

 

나는 아침에 그렇게 볼륨을 높여가며 TV 보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데. 왠지 시끄럽고 왠지 붕붕 떠 있는 기분이고 왠지 거슬리는데.... 내일도 이 버스가 오면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이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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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읽는 책은 요것.

 

 

갑자기 고전이 읽고 싶어졌다. 집에서는 가벼운 추리소설을 읽곤 했는데 어젠 문득 이 책에 손이 갔다. 처음의 평론가 해설과.. 첫 단편을 읽기 시작했고... 나쁘지 않은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펭귄 클래식은 표지가 맘에 든다. 왠지 소설의 내용을 잘 반영해서 사고 싶게 만들어지는 매력이 있다. 까만색 바탕에 그림이 올려 있는 것이 일관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느낌이고.

 

올해는 책을 좀 많이 읽고 싶은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1월부터 바빠서 영 짬이 안 나고 있다. 흠...

 

오늘 중요한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내가 지금 이러고 있네...ㅜ 그냥 속상해서 들어왔는데 또다시 책 얘기가 시작되었으니..이 쯤에서 스탑해야겠다. 설날에 강원도 여행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그 때 책이나 바리바리 싸가서 읽어야지. 물론 가족여행이라 그럴 여유가 있을런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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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1-1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하지 않는 주변의 소음, 정말 힘들지요.
설날 강원도여행 설레겠어요.
펭귄클래식, 표지가 이뻐요 정말.
비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비연 2012-01-10 16:11   좋아요 0 | URL
정말 힘들었어요..ㅜ 오늘 내내 피곤하다는..;;
프레이야님도 새해 복 왕창! 받으셔야 해요^_^
 

 

오랜만에...신간을 쭈욱 훑어본다. 이번 주 토욜쯤에 서점에 들러줄 예정이라 어떤 책들을 볼까 미리 보는 것도 상당히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_______________________^, 입찢어지는 일..ㅎ) 무거워서 사오진 않더라도 이 책 저 책 실제 만져보고 들어보고 열어보고 하면서 어떤 내용인가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새해니까, 새로운 날들이 시작되었다고들 하니까, 괜시리 마음이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50주년 기념 개정판이 나왔다. 두말하면 잔소리인 20세기 최고의 책 중 하나이다. 레이첼 카슨의 두툼한 평전을 읽으면서 그녀가 이 책을 쓰기까지 얼마나 고생을 했는 지 그리고 얼마나 고민을 했는 지 짜릿하게 느꼈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읽어도 환경에 대한 고발성 글들을 너무나 문학적으로 잘 써내려간 것에 감탄하게 된다. 다시 한 권 사볼까나.

 

 

 

 

 

 

 

 

이 책도 오래된 책이다.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차경아 교수의 번역이다. 너무나 서정적인 수필들이 가득하여 읽고 있으면 여기 이렇게 번잡한 곳에 앉아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한껏 준다. 어딘가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명상하는 기분으로 읽어야 할 것 같았던 그 책이다. 이번에 새롭게 양장본으로 나온 것이고. 근데 표지가 좀 안습이네..ㅜ 문예출판사는 표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삶과 예술을 찾아서.. 라는 부제가 달려진 책이다. 책 속에 작품의 배경이 되는 사진과 친필원고 등이 함께 실려 있어서 흥미가 생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인 이 사람. 작품 하나하나가 마치 종교처럼 다가온 적도 있었다. <백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죄와벌>, <지하생활자의 수기>, <악령>.... 제목만 하나씩 읊어도 그 무게감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아아. 이런 책이 나왔더랬구나. 아마도 이번 주에 서점에 간다면 이 책 한 권 정도는 사들고 나올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힌다.

 

 

 

 

 

 

오르한 파묵의 자전적인 소설인 <고요한 집>. 보는 순간 사고 싶어졌고 갖고 싶어졌다. 이스탄불 근교 소도시에 아흔살 할머니 집에서 보내는 세남매의 일주일을 그린 소설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뭔가 느낌이 아주 좋다. <내이름은 빨강> 정도 읽었었는데, 이 분의 작품은... 표지도 맘에 든다. 어쩐지 제목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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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르소설도 빠뜨릴 수 없다. 아무리 읽어도 쟝르소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다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 사서 읽어내야만 직성이 풀린다. 조르주 심농의 작품들은 12월 걸 또 빼먹었네..ㅜ 1월 것 나오기 전에 얼렁 사두어야겠다. 엘러리 퀸 소설도 계속 나오는 거, 맘에 든다. 이번 건 <네덜란드 구두의 비밀>. 시공사 걸로 보았더랬으나 이 시리즈 소장하고픈 마음이 있다. 미쓰다 신조의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은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과 더불어 한번 사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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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나오는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들은...날 정말 힘들게 한다. 이걸 다 사봐야 하는데..으으. 이걸 어쩌나. 막 초조하게 한다. 주옥같은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세상에...

 

 

 

 

 

 

 

 

 

 

 

 

 

 

 

 

이 책들을 어느 순간 확...다 사버릴 지도 모른다. 책장에 좌르르 세워두고 흐뭇해 할 지도 모른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ㅋ 좋은 책이 나온다는 건 이렇게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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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2-01-04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이 나온다는 건 신나는 일이자...난감(?)한 일이기도 해요...^^

비연 2012-01-04 10:16   좋아요 0 | URL
ㅋㅋ 정말 난감(?)한 일이기도 하다는 데에 동감요...
이걸 다 살 걸 생각하면..휘어지는 책장도 생각해야 하고.
방바닥에 쌓아야 하나...지난 번에 방바닥 책들 다 정리했었는데..다시..ㅎ

마녀고양이 2012-01-0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정말 난감한데요....
비연님 서재를 멀리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미친듯이 붉은 등이 깜박입니다.
올려놓으신 책 중에 삼분의 이 이상이 탐이 나는데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저도 방바닥의 100여권 책을 정리한지 한달 밖에 안 지났습니다. ㅠ

비연 2012-01-04 16:57   좋아요 0 | URL
헉. 마고님..아니되어요..아니되어요...
그래도 제 서재에 들러주셔야요^^;;;
정말 왜 이리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걸까요? ㅜㅜ

2012-01-04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12-01-05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요한 집 보관함에 담아 가요.
비연 님 이미지 멋져요. 새해랑 잘 어울리네요.^^

비연 2012-01-06 07:38   좋아요 0 | URL
로드무비님~ 방가방가~ '고요한 집' .. 저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세실 2012-01-0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 아이들과 서점에 가서 1시간 정도 둘러보는데 참 행복했습니다.
아이들 책만 사고는 정작 제 책은 사지 못했다는....(저렴한 알라딘이 눈에 아른거리더라구요)
고요한 집 읽고 싶네요~~

비연 2012-01-06 12:52   좋아요 0 | URL
서점에 가면...참 마음이 편해지고 좋지요. 알라딘 서재에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러지 않으실까 싶어요...저도 '고요한 집'은 얼렁 사서 읽으려구요~
 

 

복구했다. 찾아보니 글쎄 제목까지 바꾸고 지워버려서 내가 찾는 카테고리가 없다는 답이 왔지 뭔가.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다 복구해주세요 했더니 바로 복구해주셨고..(고마와요, 알라딘 고객센터님!) 결국 나의 페이퍼들을 고스란히 다 찾았다는..(룰루~)

찾았으니 새로 만든 이 新) 페이퍼를 없앨까 말까 하다가 그냥 두기로 했다. 새로운 뜻으로 다시한번 시작해본다고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말이다. 올해를 나의 진정한 변화의 시기로 삼으리라...다짐하고 있는데, 잘 되었다고..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되기도 하고. 뭐 어쨌거나, 新) 비연의 수다에 둥지를 틀고 올해부터는 수다를 떨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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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재의 달인이 선정되었다. 역시나 활동이 저조했던 고로 내 이름은 없었고. 섭섭하다기보다는 2008년부터 선정되었던 서재의 달인 목록을 쭈욱 보니 이제는 서재활동이 뜸해지신 분들이 많구나 라든가 새로운 다크호스들이 많구나 라든가 상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지난 해(벌써 지난 해로구나. 사람의 이 적응력이란!)에는 상반기에는 그래도 서재활동할 시간들이 좀 있었는데 책도 별로 못 읽고 서재에 글 올리는 것도 게을렀었다. 스스로를 잘 다독거리지 못하니 만사가 다 귀챦았던 탓이겠지. 말하자면 시간만 죽이고 있었다는 뜻일게다.

 

올해는 서재활동을 잘 해야지..라는 결심보다는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결심을 다져본다. 그러니까 인생을 열심히 성실히 살면 책도 자연스럽게 더 읽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틈틈이 서재에도 들락날락 많이 하게 된다 이거다. 이런 걸 일석 삼조? ㅋ

 

지금은 회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읽고 있고 (버스가 어두워서 읽을 시간이 거의 없다고 또 한번 변명을...) 집에서는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의 과학>을 읽고 있다.


 

 

 

 

 

 

 

 

 

 

 

 

 

 

 

 

지난 해 막바지에 일본 소설들을 너무 읽어주신 덕분에 새해벽두에는 일본 작가들의 책은 당분간 읽지 말아야지 라는 묘한 오기가 생겨버렸다.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책은 내게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협상을 설명하지만, 협상의 기술을 설명한다기보다는 인간의 심리,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재미있다. 모든 건 사람이 결정하는 일이니까. 실제 협상을 할 때 내용보다는 인간관계가 크게 작용한다는 통계도 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유착관계로 된다 이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움직여야 협상의 실마리가 풀린다는 뜻이다. 절대 동감.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미운 사람 말은 들어주기 싫은 법이다.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의 과학>은 사다두고 읽는다 읽는다 하면서 계속 제쳐두고 있었던 책이다. 이 책은 이제 읽기 시작했는데, 꽤 괜챦은 느낌이다. 베이브 루스가 미국사람들에게 어떻게 호감으로 접근했으며 그래서 미국의 야구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매우 인상적이다. 요즘 박동희 기자가 쓰는 장훈이야기를 인터넷으로 열심히 보고 있어서인지 더욱 재미나게 다가온다. 베이브 루스가 야구도 한방의 홈런으로 모든 걸 해결시킬 수 있는 경기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야구를 즐기게 했다면, 테드 윌리암스는 야구에 데이터라는 것을 적용하게 한 장본인이다. 이 <타격의 과학>이 야구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점점 기대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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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막 밀리고 있다. 논문을 쓰라는 요청 아닌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회사 일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 따로 준비하는 것들도 꽤나 된다. 체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일은 늘어나니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약간 몸살기가 동반되어 자꾸 졸리기만 하고..(회의 시간에 마구 졸아버렸다..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좀더 노력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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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0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다짐이 훨~ 좋군요.
그리고 페이퍼 복구 축하드립니다. ^^

비연 2012-01-04 16:5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감사해요 마고님^^ 열심히,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