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했다. 찾아보니 글쎄 제목까지 바꾸고 지워버려서 내가 찾는 카테고리가 없다는 답이 왔지 뭔가.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다 복구해주세요 했더니 바로 복구해주셨고..(고마와요, 알라딘 고객센터님!) 결국 나의 페이퍼들을 고스란히 다 찾았다는..(룰루~)

찾았으니 새로 만든 이 新) 페이퍼를 없앨까 말까 하다가 그냥 두기로 했다. 새로운 뜻으로 다시한번 시작해본다고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말이다. 올해를 나의 진정한 변화의 시기로 삼으리라...다짐하고 있는데, 잘 되었다고..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되기도 하고. 뭐 어쨌거나, 新) 비연의 수다에 둥지를 틀고 올해부터는 수다를 떨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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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재의 달인이 선정되었다. 역시나 활동이 저조했던 고로 내 이름은 없었고. 섭섭하다기보다는 2008년부터 선정되었던 서재의 달인 목록을 쭈욱 보니 이제는 서재활동이 뜸해지신 분들이 많구나 라든가 새로운 다크호스들이 많구나 라든가 상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지난 해(벌써 지난 해로구나. 사람의 이 적응력이란!)에는 상반기에는 그래도 서재활동할 시간들이 좀 있었는데 책도 별로 못 읽고 서재에 글 올리는 것도 게을렀었다. 스스로를 잘 다독거리지 못하니 만사가 다 귀챦았던 탓이겠지. 말하자면 시간만 죽이고 있었다는 뜻일게다.

 

올해는 서재활동을 잘 해야지..라는 결심보다는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결심을 다져본다. 그러니까 인생을 열심히 성실히 살면 책도 자연스럽게 더 읽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틈틈이 서재에도 들락날락 많이 하게 된다 이거다. 이런 걸 일석 삼조? ㅋ

 

지금은 회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읽고 있고 (버스가 어두워서 읽을 시간이 거의 없다고 또 한번 변명을...) 집에서는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의 과학>을 읽고 있다.


 

 

 

 

 

 

 

 

 

 

 

 

 

 

 

 

지난 해 막바지에 일본 소설들을 너무 읽어주신 덕분에 새해벽두에는 일본 작가들의 책은 당분간 읽지 말아야지 라는 묘한 오기가 생겨버렸다.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책은 내게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협상을 설명하지만, 협상의 기술을 설명한다기보다는 인간의 심리,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재미있다. 모든 건 사람이 결정하는 일이니까. 실제 협상을 할 때 내용보다는 인간관계가 크게 작용한다는 통계도 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유착관계로 된다 이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움직여야 협상의 실마리가 풀린다는 뜻이다. 절대 동감.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미운 사람 말은 들어주기 싫은 법이다.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의 과학>은 사다두고 읽는다 읽는다 하면서 계속 제쳐두고 있었던 책이다. 이 책은 이제 읽기 시작했는데, 꽤 괜챦은 느낌이다. 베이브 루스가 미국사람들에게 어떻게 호감으로 접근했으며 그래서 미국의 야구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매우 인상적이다. 요즘 박동희 기자가 쓰는 장훈이야기를 인터넷으로 열심히 보고 있어서인지 더욱 재미나게 다가온다. 베이브 루스가 야구도 한방의 홈런으로 모든 걸 해결시킬 수 있는 경기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야구를 즐기게 했다면, 테드 윌리암스는 야구에 데이터라는 것을 적용하게 한 장본인이다. 이 <타격의 과학>이 야구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점점 기대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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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막 밀리고 있다. 논문을 쓰라는 요청 아닌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회사 일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 따로 준비하는 것들도 꽤나 된다. 체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일은 늘어나니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약간 몸살기가 동반되어 자꾸 졸리기만 하고..(회의 시간에 마구 졸아버렸다..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좀더 노력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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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0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다짐이 훨~ 좋군요.
그리고 페이퍼 복구 축하드립니다. ^^

비연 2012-01-04 16:5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감사해요 마고님^^ 열심히,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