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 낙점된 책.  

  

여행때마다 보통의 책을 들고 가는 것 같다.
이번에는 이 책. '일의 기쁨과 슬픔'
일을 벗어나 자유롭게 떠나는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맞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근데 여행갈 때 안 좋은 건 이 책이
하드커버라는 거다. 제발 하드커버 좀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











칭찬이 자자한 이 책. 들고 간다.
여행에 넘 음침한 내용 아냐? 라는 생각에 약간 정말 약간
망설였었지만 그래도 책이 주는 친근함에 곧 선택의 길로^^
게다가 하드커버이지만 (도대체 왜 하드커버?) 얇으니까
최적의 조건이다. 캬캬캬.
 

 

 

 



아직 반 밖에 못 읽은 이넘의 영어책. 이번에 가서 다 읽어
버리고야 말겠다. 역시 영어로 책을 읽는 속도는 한국말로
된 것의 두배는 걸리는 듯. 흠흠...그래도 재미는 꽤 있다.
 

 

 

 

 

 


그리고 노트북에는 일드를 채워간다. '구명병동 24시 3기', '정의의 아군', '체인지' 등등.
미쿡에서 낮에는 영어로 버벅거리고 밤에는 와서 일드를 볼 예정이다...아하하. 국제적인 비연.

이제 30분 뒤 출발이다. 짐은 다 싸두었고 (큰 가방으로다가) 옷만 입고 나가면 된다.
흠...근데 급 졸리네. 버스 타면서 자둬야겠다. 비행기는 대한항공이라서 아예 배를 안 채우고
타서 끼니 다 해결하고 술도 해결하고 그럴 예정이다..ㅋㅋㅋㅋ

이거 며칠동안 여행간다고 넘 자랑질인 비연..^^;;;;;;;;; 가서 보아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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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2-2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여행 되시고...해외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설레이고 행복한 날이 되세요..ㅎㅎ
근데 이거 심하게 부럽잖아요...

비연 2009-12-22 16:52   좋아요 0 | URL
라스베가스입니다^^ 우히히..넘 자랑질이었나요?
역시 멀리 여행하는 건 넘 좋네요~ 머큐리님, 연말 잘 마물하세요^^
 


김화영교수가 23년동안 번역해온 <알베르 카뮈 전집> 20권이 <시사평론>이라는 책으로 마감되었다는 반가운 뉴스가 최근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알베르 카뮈를 만난건 당연하겠지만 책세상에서 나온 김화영교수의 번역물인 <이방인>이었다. 카뮈의 소설을 좋아하는 엄마가 사왔던 책을 내가 겸사겸사 읽은 것이었고 난 그 이후로 카뮈에게 반해서 그의 소설 뿐 아니라 그의 일대기까지 다 구입해 읽게 되었다. (이 서재의 이름도 camus이다)

책세상에서 나온 책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기는 하다. 몇 권 빼먹은 게 있기도 한데, 찾아보고 (하도 흩어져 있어서 뭘 샀는지도 알 수 없다는) 빠진 부분은 메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화영교수로 인해서 카뮈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꽤 많으리라는 생각을 해볼 때 카뮈를 전공한 김화영교수에게는 상당히 뿌듯한 일이 아닐까 싶다.



 

 

 
 

 

 
 

 

 

 

 
 

 

 

 

 


모아놓으니 많다! <태양의 후예> 라는 책 이외에는 글의 종류에 따라 색깔을 달리한 비슷한 표지 양식에 카뮈의 그 우수어린 얼굴을 작게 박아놓았고 이는 어떤 표지 디자인보다 사람들에게 흡인력을 가지게 했다. 무엇보다 카뮈라고 하면 노벨상을 탔고 뭔가 어렵고 뭔가 난해하고 부조리니 하는 말로 설명이 되는 작가라고 생각해왔던 사람들에게 그는  어려운 소설만 쓴 것이 아니며 희곡도 썼었고 평론도 썼었고 에세이도 썼었고 좀더 쉬운 소설도 썼으며 작가이기도 했고 배우이기도 했고 연출가이기도 했음을 알려준 시리즈였다. 카뮈라는 사람을 훨씬 인간적으로 가깝게 만들어준 모음이라고나 할까.

그의 인생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되면서, 소설 혹은 글이란 작가의 인생을 투영하는 거울이라는 것을 보다 절렬하게 느꼈었다. 그의 사상과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그의 여성편력이나 기타 등등의 생활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도 있겠지만, 카뮈가 현대 문학의 흐름에서 결정적인 이정표의 역할을 했으며 그의 주옥같은 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부조리성에 대해 그러나 그 희망에 대해 느끼게 해주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나중에 시간되면 카뮈의 인생에 대해서 한번 쓸 기회가 있었으면 싶다. 내가 읽은 그리고 지금 읽으려고 둔 카뮈에 대한 글들, 평론과 전기들은 비슷비슷한 내용일지라도 하나라도 놓칠새라 열심히 틈틈히 읽고 있고 한번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하고 싶은 건 너무나 많은데, 왜 이리 시간이 없는 것인지)


















올리비에 토드가 지은 <Albert Camus>는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고 마찬가지로 책세상에서 나왔다. 물론 이 책은 김화영교수의 번역은 아니다. 합쳐서 거의 15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으로 카뮈의 어린시절부터 죽을 때까지의 인생을 정말 섬세한 필력으로 서술함과 동시에 그의 여성편력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한 전기집이다. 내가 읽어본 중에는 이게 제일 카뮈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 것 같다.




 

 

 

 

 


카뮈의 스승이자 문학의 정신적 지주였던 쟝 그르니에가 쓴 <카뮈를 추억하며>도 사적이면서도 뛰어난 글쟁이로서의 카뮈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쟝 그르니에 자신이 훌륭한 작가였기 때문에 (카뮈 이전부터 난 이 사람의 글을 좋아했다. 특히 '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지금 사두고 꼭 읽어야지 하는 책이 이 책이다.  허버트 R. 로트먼이라는 저술가가 쓴 <카뮈, 지상의 인간>은 카뮈 평전의 결정판이라고 불리우는 책이고 연대기별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시대상에 따른 카뮈의 인생, 그리고 내적 방황과 분열을 겪는 인간적인 카뮈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었다고 한다. 이것도 다 합치면 1400페이지가 훌쩍 넘어서 감히 감행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 좀 여유가 생겼으니 슬슬 읽어봐야겠다.

내가 왜 Camus를 좋아하는가? 그것은 그 사람 글을 읽는다고 하면 폼나서? 괜히 어려운 책 읽는다는 자족감에? 사진 속의 작가가 멋져서? 이런 이유가 아니다. 생각해보면 상당히 험난한 인생을 살아낸 카뮈가 어쩌면 누구나 절망에 사로잡혀 생을 자포자기할 수도 있었을 환경이었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이야기하는 작가라서 좋다. 그의 글은 흐름이 있어서 살아있었다면 부조리와 반항을 딛고 살아있다는 것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글을 썼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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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12-19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쓰신 내용은 왠지 장영희 님의 글 어느 구석과 느낌과 닮았네요..또한 제가 어딘가에 끄적거려본 내용하고도요^^..

장르와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떠나 결국 희망을 노래하려는 것이 오래 읽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까뮈 전집에 대한 내용을 신문에서 봤는데 다시 발견한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ㅋ

그리고 비연님 서재 주소도 왠지 그런 듯 해서요~ 편안한 밤 되세요!!

비연 2009-12-20 09:40   좋아요 0 | URL
아..바람결님. 비슷한 마음을 가지신 듯 해서 넘 좋습니다~
좋은 일요일 보내시구요~^^
 


 

 

 

 

 

 




요코미조 세이시의 신간이 나왔다. 밤산책 (夜步く) .

요즘은 추리소설에 조금 시들해져서 다른 책들에 열중하고 있는데, 이 책만큼은 꼭 사서 읽고 싶다. 요코미조 세이시는 1902년에 태어난, 완전 옛날 일본 사람이고 그래서 문체도 옛체라 어색한 점도 없지 않지만, 묘하게 사람을 잡아당기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 좋아한다. 특히 그 뭐랄까. 일본의 역사나 일본사람들의 심리나 전통을 추리소설에 잘 버무려 담아 읽고 있으면 일본이라는 나라에 스윽 딸려 들어가는 느낌마저 든다. 그가 창조해낸 긴다이치 코스케는 내가 지금 열독하고 있는 만화책인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긴다이치 하지메 (김전일)의 할아버지 역할로 계속 소리쳐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탐정 캐릭터이다. 더벅머리에 조금 허술해보이지만 추리만큼은 날카롭고 그러나 어딜 가나 다 죽고 나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단점도 있는 탐정이다. 무엇보다 누구든 이 탐정을 미워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캐릭터가 가지는 장점일 수 있겠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를 보니,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밤 산책』은 그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1948년부터 1949년까지 잡지 〈남녀〉와 〈대중소설계〉에서 연재되었다. 1978년, 1990년 두 번 드라마화된 이 작품은, 영화화된 『이누가미 일족』『팔묘촌』 등에 비해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요코미조 세이시 마니아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요코미조 세이시 팬 사이트인 요코미조 월드에서는 『옥문도』와의 박빙의 차이로 ‘최고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2위에 선정, 열광적인 찬사와 논란으로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하고 있어서 더욱 흥미를 끈다.

시공사에서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책을 계속해서 번역해내고 있다. 손에 잡기 쉬운 크기의 책 사이즈와 으스스한 소설의 분위기를 잘 살려낸 표지가 쉽게 집어서 읽게끔 만든다. 나온 책은 다 읽어본 것 같다. 물론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것도 있지만.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혼징살인사건>의 표지가 확 튀어버리는구나...;;;;; 표지 중에서는 <이누가미 일족>의 표지가 검정색 바탕에 하얀 마스크로 대단히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작품의 내용도 잘 드러내고 있고. (더이상은 스포일러~) 찾아보니 시공사에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4권을 묶어서도 팔고 있다.


 

 

 

 

 





대부분 재미있었다. <팔묘촌>이나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같은 책들이 좀더 좋았던 것 같고. 물론 <옥문도>의 그 음산한 분위기와 기기묘묘한 이야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누가미 일족>은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많이 제작되어 친근한 이야기임에도 볼 때마다 참 새로운 내용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필 꽂혀서 줄곧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었던 작품이고.   

나는 솔직히, 최근의 일본 추리소설보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이 훨씬 마음에 든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 명성이 바래지 않는 것은 주인공들이 그냥 자르고 죽이고 이런 범행을 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기보다 그들의 심리상태, 그들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배경, 그리고 그것들을 반영한 살해방법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요코미조 세이시도 일본 본격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이유를 비슷한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말하자면, 사건이 아니라 사람에 논리적 근거를 맞추고 가급적 이성의 흐름에 따라 추리를 전개해나가는 방식이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난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이 좋다. 신간이 나오니 읽고 있던 재미있는 책도 접고 사서 읽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곧 그럴 셈이다. 내일 당장 서점 가서 사와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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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 안 읽는다고 큰소리 빵빵 치더니만, 결국 마음을 못 이기고 또 주문을 했다. 흑흑. 이거 우짜냐. 사두면 읽을텐데. 다른 책들도 사긴 했지만, 아마 보나마나 미스터리/스릴러소설에 가장 먼저 손이 뻗칠터. 아 정말 몰라몰라~




 

 

 

 

 

 

 
결국, 마이클 코넬리의 나머지 번역본을 다 사버렸다. 굳이...변명을 하자면..(아 정말 민망스럽다) 시인의 계곡이 해리 보쉬 시리즈의 10번째 소설이고 (해리 보쉬 처음 만난다는 것이지) <시인>에 나왔던 레이첼이 또 나온다는 것이고 사건의 연결고리 속에 <블러드워크>의 테리 메케일렙이 등장한다는 것 때문이라고....혼자 마구마구 변명..하는 비연. 내일 온다는데 아마 이거 두 권 토요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상상....



 

 

 

 

 

  


요것은 정말 몰랐는데 말이다. Apple님의 서재를 보고 바로 지름신이 강림해려서 마이클 코넬리 다음으로 장바구니에 홀랑 집어넣었다. Apple님도 머리 복잡할 땐 미스터리 소설을 즐겨 읽게 된다고 하시는 말씀에 크게(!) 위안받고 말이다. 오..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우헤헤) 이거 좀 기대되는 일본추리소설이시다. 요즘 일본책 좀 뜸하게 읽었는데, 요걸로 다시 개시? (철푸덕)
 

  

 

 

 

 

 



이런 걸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자기계발서라고 하지...<넛지>도 마찬가지였지만. 자기계발서는 아주 가끔 양념으로는 읽어줄 필요를 가끔 느낀다. 당연한 얘기들의 나열이라고 해도 강화(enforcement)하는 효과가 있다고나 할까. 그러고보니 <넛지>도 읽기로 했었는데. 흠?  

 

 

 

 

 

 

 



이건 하이드님 서재 보고 고른 거다 (지름신 하이드님 ㅋㅋ). 일단 표지가 맘에 든다. 내용을 보니 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별로 고민 안 하고 고른 건데. 펭귄클래식에서 나온 책은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것도 있었는데..아직 안 읽고 있다는. 그것부터 읽어야 할까?



 

 

 

 

 

 


수잔 손택의 소설집. 독일어로 성이 일요일(Sontag)이라니. ㅋㅋ 난 이 분을 꽤 좋아해서, 나온 책은 다 모아대고 있는데, 나중에 혹시나 딸이 생기면 이름을 수잔과 비슷하게 지을까 까지 고민하고 있다 (물론 현실성은 좀 결여되어 있긴 하지만..ㅎㅎ). 수잔과 비슷한 이름? 수진? 소진? 수전? (수전노 같다..패스)....한자로는 孫鐸이라네..암튼. 그만큼 좋아한다는 뜻이고. 에세이만 읽었는데 소설집이라니 괜챦다. 수잔 손택의 글에는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지만, 그녀의 지적인 특수성만큼은 인정하고 싶다. 글이 난해하긴 해도 읽고 있으면 뭐랄까. 머릿속 그득해지는 느낌?  

 

 

 

 

 

 



이건 우리 조카를 위해서..ㅋㅋ 요즘에 책에 부쩍 관심을 가지는 우리 조카를, 책 살 때마다 떠올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집 서재에 조카 책을 꽂을 수 있는 칸을 마련해주면서 얼마나 뿌듯했던지. 내가 가득 채워줄께, 조카~^^



 

 

 

 


이 CD. 계속 구입하고 싶었는데 품절이었다. 문득 들어가보니 있었다는. 호오! 나는 알라딘에서 CD 주문하면 항상 불안해진다. 매번 있다고 했다가 품절이라고 자꾸 연락이 와서 화가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말이다. 이번에도 밑져야 본전이다 이러면서 구매해봤는데, 왠일? 이번엔 아주 급하게 마련이 되두만. 암튼 기쁘다. 계속 가지고 싶었던 CD다.


..... 

 
작심삼일. 아. 정말 딱 삼일 걸렸던 것 같은데. 얼굴이 달아오를 정도로 민망하지만, 어쩌겠는가.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해야지, 안 그러면 병난다..ㅋㄷㅋㄷㅋㄷ 그래도 미스터리 외에 몇 개 더 샀으니 이것들도 이제 조금씩 읽어봐야겠다. 어제, 내 논문통과의 9부능선을 넘었기에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이라서 그런지 다 용납이 된다. 이렇게 왔다리갔다리 하는 나의 심정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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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1-27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해야지, 안 그러면 병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합리화죠 그렇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연 2009-11-27 10: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로그인 2009-11-2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논문..
거의 다 쓰셨나 보네요~

논문때문에 6개월 도서관으로 잠적했던 기억이 막 떠오르려 하네요 ^^
논문을 쓰는 것은 학위를 받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문득 해 봅니다.

암튼 맘이 좀 편하시겠어요 ㅋ

비연 2009-11-27 12:28   좋아요 0 | URL
이제 9부능선을 넘었어요..아직 좀 남았지만 그래도 맘은 한결 편해요~
감사합니다^^ ㅋㅋㅋ
 


달은 아이들이 공중에서 떨어지지 않게 막대기로 찔러대는 풍선 같았다. 수십 척이나 되는 배들의 돛대가 그 밑에 솟아 있었다. 언제든 달이 떨어지지 않게 찔러대려는 것처럼.  (블러드 워크 中)

   

 

 

 

 

 



아무래도 한동안은 마이클 코넬리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라도 이 정도의 문학적인 표현이라면 그냥 '소설'이라고 붙여도 될 법 하다. (나는 사실, 살인만 나오면 스릴러에 추리에 크라임에 라고 붙이는 게 못마땅한 1인이다) 영어원문으로 읽으면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그러다가 그냥 책으로.

오늘 이 책을 펼쳐 들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오는 영화가 있다는데, 앞장면을 읽어보니, 그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 지 연상이 된다.


메케일렙은 매일 오전의 정해진 일과인 산책을 이제 막 마치려는 참이었다. 그는 카브리요 마리나를 완전히 빙 돌아서 돌로 지은 방파제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이렇게 산책이 끝날 때 쯤이면 숨이 가빴기 때문에 그는 걷는 속도를 한층 더 늦춰서 자기 배로 다가갔다....그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차림이 전혀 아니었다. 유행 때문에 일부러 찢은 게 아니라 낡아서 찢어진 청바지, 그리고 몇 년 전 여름에 카탈리나 골드컵 경기에서 받은 티셔츠 차림이었다. 셔츠와 바지에는 모두 여기저기 얼룩이 묻어 있었다. (블러드 워크 中) 

 
요즘은 소설가들이 마치 시나리오작가처럼, 혹은 드라마작가처럼 그림으로 그려질 정도의 묘사들을 구사하곤 한다. 추상성이 너무 없어서, 말하자면 너무 구체적이고 극적이어서 가끔 이런 표현들이 싫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영화처럼 앞에 장면들이 떠오르게끔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 부럽기도 하다. 아뭏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숨을 헐떡이며 방파제를 거닐고, 구질하게 입은 채 오만상을 찡그리고 있는 그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는가!

이 작가의 글은, 정말 흡인력이 있다. 번역솜씨도 괜챦은 것 같아서 읽으면서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직까지는, 없었다. 한글로 번역된 것 다 읽으면 아무래도 번역 속도 따라잡으려 하기보다는 그냥 영어로 읽는 것도 괜챦겠다 싶기도 하고. 좋은 작가, 나와 코드가 맞는 작가를 발견하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일이다. 그래서 요즘 많이 피곤하지만, 또 많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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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1-2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다 봤는데, 소설의 메케일렙은 46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이라면 메케일렙을 맡은 건데, 넘 나이 차이가 나서 실감이 안 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